1. 개요
市區改正 事業. 시가지 구획을 바르게 고친다는 뜻으로 일제강점기 일제가 추진한 조선 시내 도로 정비 사업.2. 상세
1910년 한국을 병탄한 일제는 식민지 조선의 도로 정비를 통해 조선인들에게 문명의 혜택을 전달한다고 선전함으로써 조선 식민 지배의 정당성을 국내외에 설파하기 위해 시구개정 사업을 추진하였다.1912년부터 시구개정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조선 총독부는 먼저 식민지 조선의 수도 경성(서울)부터 집중적으로 공사를 벌였다.
이때 새롭게 만들어진 도로는 황금정통(을지로), 태평통(태평로), 남대문통(남대문로), 장곡천정통(소공로), 돈화문통(돈화문로), 의원통(창경궁로) 등이고, 기존 조선시대의 골목길도 폭이 넓어지고 직선화되었다.
경성 시구개정 사업은 1920년대 말까지 지속되었고, 경성 시내는 바둑판형 공간 구조로 변모되어 오늘날 서울 도심 구조의 기초가 되었다.
반면 지방 도시의 시구개정 사업은 예산 부족 문제로 도청 건물 앞에 대로 하나 정도만 정비하는데 그쳤다.
3. 여담
- 총독부는 시구개정 사업을 할 때 도로 부지의 토지를 수용하기 위한 협상을 토지 주인들과 시작했는데 조선인들은 대체로 토지수용에 순응했으나 일본인들은 값을 올리거나 반항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조선 총독부 기관지인 매일신보에서도 이런 일본인들을 비난하는 사설을 싣기도 했을 정도. 물론 당시 조선인들이 토지수용에 반항했다가는 어떤 짓을 당할지는 뻔했기 때문에 결국은 생색내기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