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2-12-30 20:20:54

시노하라 치히로

篠原 千尋(しのはら ちひろ)

narcissu 시리즈의 등장인물.

1. 캐릭터 소개2. 스포일러

1. 캐릭터 소개

성우는 고토 유코. 첫 등장은 narcissu SIDE 2nd.

히메코의 여동생으로 21세. 교회 바로 옆에 있는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사이비' 가톨릭 신자를 자칭하는 히메코와는 달리 정말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항상 다른 사람들을 위해 기도를 올리고 있다. 본인의 성격도 무척 부드럽고 착해서 자신보다 꽤 어린 세츠미에게도 매우 예의바르게 대해주며, 아직 대학생이지만 정신적으로 힘든 병원 호스피스 일에 자원해서 뛰어들 정도. 그러나 정작 히메코는 그 착한 성격 때문에 호스피스 일이 마음에 너무 큰 부담이 되지 않을까 하고 걱정하고 있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병이 악화되어 자신이 일하는 7층에서 죽을 날만을 기다리는 언니 히메코가 걱정되어 항상 다가가려 하지만, 그때마다 자기 담당 환자나 잘 돌보라며 매몰차게 쫒겨나기만 한다. 그런 대접을 받으면서도 히메코를 원망하지 않고 항상 언니를 위해 기도하며, 겉으로는 자신이 사이비 가톨릭이니 하면서 엉뚱한 짓을 하며 쌀쌀맞게 구는 언니지만 속은 여전히 예전처럼 밝고 상냥하며 독실한 가톨릭 신자라고 생각하고 있다.

PC판 본편에서는 초반 이후로 등장이 많이 줄어드는 서브캐릭터지만, 그래도 직업이라든가 이야기에서 맡는 위치, 성우(...) 때문인지 2nd 본편 이후의 이야기에도 계속해서 관련되는 캐릭터가 된다.

2. 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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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d 본편 중에서는 히메코가 자신과 만나는 걸 거부하는 탓에 이야기의 중심보다는 주로 변두리에서 활동하게 된다. 언니에게 쌀쌀맞게 쫒겨나는 모습을 몇 번인가 목격하고 의문을 갖게 된 세츠미와 서로 아는 사이가 되며, 착실한 기독교인답게 세츠미를 위해 기도를 해주기도 하고 유카와 함께 히메코가 차를 타고 밖으로 나갈 수 있게 도와주는 등 두 주인공을 돕는다. 한편 히메코가 자신의 죽음이 찾아왔음을 예감하고 마지막 드라이브를 나서기 전에는 언니가 인생의 마지막 시기를 함께할 사람으로 자신이 아닌 세츠미를 선택한 것에 대해 슬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세츠미에게서 '자신과는 다른 사람이니까, 상냥하고 좋은 사람이니까'라는 히메코의 이유를 듣지만 이때는 그 의미를 잘 알 수 없었다.

세츠미와의 마지막 드라이브를 끝내고 온 히메코가 스스로 7층의 룰을 바꾸면서 다시 언니와 예전처럼 사이좋게 지낼 수 있게 된다. 난데없이 원피스를 사는 언니를 보며 혹시 예전처럼 자기나 유카에게 억지로 입히려는 건가 하지만 언니의 대답은 그런 건 아니라는 것. 그러나 동시에 자신이 입게 될 가능성도 있다는 말을 듣는다.

심적으로 힘든 호스피스 일을 잘 해내면서 교회에도 빠지지 않고 경건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는 강한 사람이었기에, 치히로는 세츠미나 유카와는 달리 히메코에게 큰 걱정거리가 되지 않았다. 다만 자신이 죽으면 헬퍼 일을 잠시 쉬고 완전히 마음을 추스리고 난 후에 이 병원으로 돌아올 것을 당부받는다. 그리고 세츠미가 훗날 선물로 원피스 또는 지도를 선택할 수 있도록 히메코 사후의 뒷일을 맡게 된다.

히메코가 결국 사망한 후에는 언니 말대로 호스피스 일을 잠시 그만두게 된다. 그리고 그 해 겨울, 교회로 자신을 찾아온 세츠미가 히메코에게 받은 원피스를 건네자 생전에 언니에게 부탁받은 대로 세츠미에게 히메코가 보던 지도책과 그 속에 끼워둔 5만엔을 건네준다. '남겨지는 사람들이 나 때문에 슬퍼하지 않았으면'이라는 히메코의 뜻이 통했는지 교회에서 기도를 드리는 치히로의 모습은 예전처럼 차분하고 경건한 모습이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본 세츠미는 자신이 히메코에게서 받은 의무 '내 기도를 신이 들어주지 않았다면 나 대신 신에게 불만을 토로해줘'가 사라졌음을 느낀다.


그리고 6년 후, 1st의 엔딩 이후 다시 정식으로 호스피스 일에 복귀하게 되어 그곳에서 홀로 지내고 있던 1st의 주인공 아토 유우를 만난다. 유우와 세츠미가 일으킨 병원 탈주 사건은 병원 내외로 꽤 유명했기에 치히로도 그 일에 대해 잘 알고 있었고, 유우에게 세츠미가 마지막 순간엔 웃고 있었냐고 물어보고는 다행이라며 안도한다. '누구를 위해 기도하는가' '자신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안 되는가?'라는 세츠미의 물음에 곤혹스러워하던 예전과는 달리 유우의 같은 물음에 는 망설임 없이 '모든 사람을 위해 기도한다'라 대답한다.

시간이 흘러 유우의 병세도 나빠져 자신의 죽음을 예감할 때가 왔지만, 유우가 세츠미에게서 받은 7층의 규칙을 전달해야 할 새 환자는 들어오지 않았다. 탈주 사건으로 소문난 병원이라 아무도 들어오려고 하지 않았던 것. 결국 치히로가 그 7층의 규칙을 대신 계승할 사람으로 유우에게 선택되고, 그 규칙을 마음에 품은 채 앞으로 규칙을 계승해나갈 진짜 대상이 나타날 때를 기다리게 된다. 조연으로 시작했지만 최종적으로는 1st~2nd에 걸쳐 이야기되는 마지막 메시지를 받고 에필로그를 마무리하게 되는 캐릭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