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모노 차림의 청순한 분위기를 풍기는 미조레의 어머니.엄청난 글래머이시다 게다가 요괴인지라 그렇게 늙지도 않아서 굉장이 미인이다. 다만 이쪽도 역시 만만찮은 스토커 기질을 자랑한다. 괜히 미조레의 어머니가 아니다. 원작 2부에서 밝혀지는데, 사실 젊었을 때 장래희망이 스파이였다고 한다.
때문에 장난삼아 하던 스파이짓이 스토커 습관으로 굳어져 버린 것. 당연히 미조레의 스토커 기질은 그런 엄마를 따라하다 배운 것이다. 문제는 그 행동 하나하나가 왠지 스파이에 너무 잘 어울린다는 것……. 그 풍부하고 박식한 경험(?)에서 우러나온 뛰어난 작전과 비장의 컬렉션(밀덕끼가 있다.) 덕분에 미조레 구출작전의 사실상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조금만 감정이 욱해지면 들고 있던 찻잔의 물을 흉기로 만든다거나 해서 츠쿠네를 위협하기도 하고, 때로는 18금에 가까운 발언으로 미조레와 이어지게 하려고 유도하는게 인상적. 설녀의 지방인 얼음의 나라는 만성적인 신랑감의 부족으로 고생하고 있기 때문에 구애가 좀 과격해 진 듯 하다. 미조레가 간혹 내뱉는 위험한 농담(애 만들자는)도 그런 이유 때문.(뭐 그외에는 자신의 마을에 오면 미조레 외에도 손을댈수있게 해준다는등 좋은 조건을 붙이기도 했었다 이부분은 쿠루무의 어머니 아게하와도 일치한다)
애니에서의 츠라라는 츠쿠네가 아버지(일본어로 치치)를 말하니 슴가 관련 음담패설로 받아치는 부분이 나오는데, 이는 애니 제작진들이 어느 수준까지 막나가고 싶어했는지 친절하게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어차피 남자들 대상이다 이건가……;; 뭐, 유부녀들 몸을 주물럭거리는 내용까지 나왔으니 막나간거 맞긴 하지만.)
원작에서는 딸이 마음에 드는 남자가 생겼겠다, 남자가 귀한 설녀족이니 놓치지 말라는 의미에서 좀 위험한 발언을 하는 것 뿐이지만, 애니에서는 도가 지나쳐서 이 캐릭터를 아예 음탕녀에 가깝게 타락시켜버렸다. (아게하라면 원작에서도 대놓고 츠쿠네를 유혹하는 장면이 있었기에 아게하가 그랬다면 그나마 이해는 가지만……;;)
아무리 봐도 긴에이와 마찬가지로, 제작진의 원작 캐릭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부분이 만들어 낸 오류 중 하나로 보인다.
애니 오리지널로 등장한 미조레의 아버지(성우는 미야케 켄타)의 맨얼굴을 보면 엄청난 꽃미남. 설원의 눈보라 속에서 입고 다니는 작업복이라고 하는데, 왜 구태여 그런 우스꽝스런 설인옷을 뒤집어 쓰고 다니는지 궁금할 따름. (혹시 다른 여자가 혹해서 데리고 갈까 봐 마누라가 억지로 덮어씌운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