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시, 아재비 숙
1. 국어사전의 정의
남편과 항렬이 같은 사람 가운데 남편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을 이르는 말. 시동생이 화자보다 나이가 많은 경우에 그 시동생을 이를 수도 있다. 표준국어대사전
남편의 형제. 고려대한국어대사전
2. 정의 논란
계촌법에 어긋나는 표준어 제정으로 논란이 있다.叔자는 '아재비 숙'으로, '아저씨'를 뜻하기에 숙부, 숙모, 당숙, 외숙부 등에나 붙는 한자다. 즉, 아저씨 뻘인 친족을 뜻한다. 그러니 계촌법을 따르자면 시숙은 남편의 숙부를 칭해야 맞다.
애초에 시숙이라는 말 자체가 숙부에 시댁을 뜻하는 媤자가 붙은 말이다.
국어사전에 시숙모(媤叔母)를 찾아보면 남편의 작은아버지의 아내라고 정의 되어 있다.#
시숙이 남편의 형을 뜻하려면 시숙모 역시 남편의 형수라고 정의되어야 하는데, 시숙모는 남편의 작은어머니를 지칭한다고 설명한다.
또한 시종숙(媤從叔)을 찾아보면 남편의 사촌형제가 아닌, 시아버지의 사촌형제라고 정의한다.# 즉, 남편의 당숙이다. 시숙이 남편의 형이라면 從자가 붙었을 땐 남편의 사촌형이 되어야 한다.[1] 시숙을 남편의 형이라고 정의했는데 정작 시종숙은 남편의 당숙이라고 한다면 앞뒤가 안 맞는다.
경주최씨 다천공파에서도 이러한 사전의 정의가 이상하다고 지적하고 있으며, 이상한 시댁 호칭을 지적하는 기사도 있다.
한편 '시숙'을 남편의 형이라는 의미로 쓰는 경우는 아주 많이 발견할 수 있는데, 시숙은 일상어로서 사전에서 뜻을 찾아보고 어휘를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 회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할 가능성이 더 높다. 그렇다면, 원래부터 어원과 실제 쓰임이 어긋나있던 단어이고 국어사전은 실제 쓰임을 바탕으로 뜻풀이를 했다고 해도 말은 된다. 따라서 국어사전이 뜻풀이를 잘못 해서 언중이 어휘를 잘못 사용하는지, 아니면 처음부터 언중이 어원과 무관한 의미로 어휘를 쓰고 있었고 국어사전이 이를 반영한 것인지 선후 관계가 증명되어야지 국어사전이 잘못인지를 가릴 수 있다.
[1] 종형제, 외종형제, 이종형제, 이종사촌, 내종형제, 고종사촌 할 때의 종(從) 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