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리의 유체 |
DLC 어스름의 장에서 묘사된 제랄트 부부 |
1. 개요
파이어 엠블렘 풍화설월의 배경인물. 제랄트의 아내이자 주인공의 어머니이다.아버지와는 닮은 구석이 별로 없는 주인공과 꼭 닮은 외모를 지닌 미인이다. 무쌍에서 제랄트도 종종 주인공이 시트리를 닮았다고 말한다. 작중에서도 일러스트 몇 장으로만 확인할 수 있지만 푸른 머리카락과 온화한 얼굴은 특히 벨레스와 비슷하다.
제랄트의 말로는 항상 온화하고 상냥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생전에는 알파드와도 아는 사이로, 선천적으로 병약한 체질을 타고나 수도원을 거의 나가지 못하고 살던 인물. 그러다가 수도원에 출입하게 된 제랄트의 바깥 세상 이야기를 들으며 감정을 드러내게 되었고, 환한 미소도 지을 수 있게 된 그녀는 이윽고 결혼하게 된다. 이후 제랄트의 아이를 갖게 되자 매우 기뻐했으나 출산을 버티지 못하고 안타깝게 사망하여, 현재는 수도원에 작은 묘지만 남아 있다.
작중 시점에서는 이미 고인이고 본편에서는 이름조차 밝혀지지 않았지만, 사이드 스토리 어스름의 장에서 보다 자세한 내용이 밝혀진다.
2. 작중 행적
시트리는 레아가 소티스의 재림을 위해 인공적으로 탄생시킨 실험체 중 하나이다. 불꽃의 문장석이 깃든 탓에 감정이 드러나지 않는 등의 특징이 드러났지만, 실제로 소티스가 각성하는 일은 없었다.
그러다가 제랄트와 맺어져 아이를 갖게 됐으나, 병약한 몸으로 출산을 버티지 못해 자신과 아이 모두 목숨이 위험해지자 레아에게 자신의 문장석을 주인공에게 이식하기를 요청하여 주인공은 무사히 생존했으나 자신은 그대로 사망했다.
주인공이 문장석도 없는 천제의 검을 다룰 수 있고 맥은 있으나 심장이 뛰지 않는 기형적인 체질이 된 것은 이것 때문이었다. 실험체였다고는 하나 레아는 시트리를 진심으로 자식처럼 아꼈으며, 사후에도 유체를 어비스에 독단적으로 숨겨 정기적으로 찾아갔다고 한다.
그러나 이것이 화근이 되어 보존된 그녀의 유체를 발견한 알파드는 시트리를 부활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우게 되고, 과거 보배의 의식과 똑같이 의식은 실패하여 그 유체는 알파드와 뒤섞인 괴물로 변이하고 말았다. 마수가 된 알파드를 처치하면서 어스름의 장은 마무리된다.
레아에 의하면 보배의 의식은 애초에 죽은 사람을 완전히 되살리는 시술이 아니고, 영혼이 보존된 존재를 육체에 다시 강림시키는 것에 가까운 시도였다고 한다. 그러나 영혼이 남아있는 소티스로도 의식은 실패했었다. 폭주한 실험체가 마수가 되는 비극 이후 보배는 지하 계곡에 봉인된 것이다.
DLC를 클리어한 상태로 다시 본편을 플레이하면, 이름이 지워져 있던 그녀의 묘비에서 시트리 아이스너라는 이름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참고로 가장 유력한 작명 모티브는 솔로몬의 72악마로 언급되는 시트리다. 시트리는 남녀간의 정욕, 쾌락을 담당하는 악마인데, 제랄트와 시트리의 사랑으로 인해 풍화설월의 이야기가 시작됐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퍽 적절한 작명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