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6-22 17:12:37

신상필벌


고사성어
믿을 상줄 반드시 벌할
상벌이 분명치 않으면 작은 일도 이룰 수 없지만, 상벌이 분명하면 가히 천하도 다스릴 수 있다.
진문공

1. 개요2. 상세

1. 개요

보상처벌을 규정대로 공정하고 엄중하게 하는 일. 보상과 관련해서는 비슷한 말로, 논공행상이 있다.

공을 세운 자에게는 반드시 보상을 주고, 죄를 지은 자한테는 반드시 처벌을 준다는 의미다.

2. 상세

어느날 문왕태공망에게 물었다.
"포상은 선행을 권장하는 수단이며, 처벌은 악행을 징계하는 수단입니다. 나는 한 사람에게 상을 주어 백 사람의 선을 권장하고, 한 사람에게 벌을 주어 백 사람의 악을 징계하려 합니다.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태공망이 대답하였다.
"포상은 공로에 알맞게 실행된다는 믿음이 가장 소중하고, 처벌은 예외 없이 반드시 실행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포상에 믿음이 있고 처벌에 예외가 없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곳에서 실행한다면, 이를 직접 보고 듣지 못한 자들이라 할지라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모두 교화될 것입니다."
육도, 문도편[1]

여기서는 문왕과 태공망의 대화를 예로 들었지만, 역사 속에서 많은 군주들이 신하에게 나라를 부흥시키는 방법을 물으면 신하의 조언 중 하나로 상과 벌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답변이 반드시 나온다. 그 정도로 신상필벌은 나라의 국운과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다. 대부분의 나라가 멸망할 때의 모습을 보면 간신들이 조정을 장악해서 극악무도한 간신에게 상이 내려지고, 나라를 걱정하는 충신에게 벌이 내려지는 묘사가 거의 필수적으로 등장한다. 상벌이 무너져서 나라가 기우는 것과 반대로, 상벌을 분명히 해서 나라가 부흥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 예가 바로 상앙의 변법이다.

신상필벌의 중요성은 현시대에도 동일하다. 작게는 부모가 아이를 가르치는 것에서부터, 크게는 나라의 법을 만들고 집행하는 부분까지 모든 상과 벌은 일관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실행되어야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상과 벌의 기준은 매번 바뀌어서는 안 되며, 사람에 따라서 다른 기준이 적용되어서도 안 된다. 아무리 나쁜 사람이라도 좋은일을 하면 상을 주고, 아무리 높은 사람도 나쁜 일을 하면 벌을 주어야만 나라가 안정되고 시민 의식이 발전할 수 있다.
[1] 육도는 실제로 주나라 군주와 태공망의 대화를 적은 것이 아니라 후대에 창작되었다는 설이 있다. 하지만 시대상으로 가장 앞의 시대를 묘사하고 있으니 고사의 유래로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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