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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무관학교(뮤지컬)/넘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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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초연
1.1. 1막
1.1.1. M01 죽어도 죽지 않는다 - 데라우치, 의병부대, 홍범도, 팔도1.1.2. M02 희희낙락 - 이완용, 데라우치, 무희들1.1.3. M03 망명1 - 이상룡1.1.4. M04 불안과 우울과 슬픔 - 동규1.1.5. M05 독립운동 누가 하나 - 이완용, 데라우치, 이회영 6형제, 이상룡, 경북안동 유림1.1.6. M06 하늘 한 조각 - 팔도1.1.7. M07 망명2 - 이상룡, 이회영, 나팔, 동규, 팔도, 지청천, 앙상블1.1.8. M07a 잠입 (inst.)1.1.9. 하랍신다 - 데라우치, 이완용, 이회영, 혜란, 원세개1.1.10. M08 신흥무관학교 교가 - 전 배우1.1.11. M09 나팔소리를 들어라 - 나팔1.1.12. M11 이것이 신흥무관학교다! - 동규, 팔도, 나팔1.1.13. M09a 자객 (inst.)1.1.14. M10 이것이 신흥무관학교다! rep. - 동규, 팔도, 나팔1.1.15. M12 빼앗긴 봄 - 지청천1.1.16. M13 학구열 - 혜란, 동규, 팔도, 학생들1.1.17. M14 이건 뭐지 - 팔도1.1.18. M15 금란보 - 혜란, 동규, 팔도, 나팔1.1.19. M16 편지 - 동규1.1.20. M17 가난한 유서 - 이회영, 이상룡, 교관, 생도들
1.2. 2막
1.2.1. M18 달려 - 지청천, 김경천, 추격대1.2.2. M19 독립선언서 - 신흥학교지도자들, 애국부인회, 민족지도자들, 동규, 이완용1.2.3. M20 남만삼천(南滿三天) - 지청천, 김경천, 신동천, 팔도1.2.4. M21 어쩌라고 - 이회영, 이은숙1.2.5. M22 서로군정서 - 이완용, 동규, 지청천, 마적두목, 앙상블1.2.6. M22a 마적단의 습격 (inst.)1.2.7. M22b 마적단 소굴 (inst.)1.2.8. M23 내가 호랑이다 - 혜란1.2.9. M24 물고기 - 동규, 팔도1.2.10. M24a 봉오동 전투 (inst.)1.2.11. M25 인사 - 팔도1.2.12. M26 불꽃놀이 - 동규1.2.13. M27 피날레 – 전 배우
2. 앙코르 공연
2.1. 1막
2.1.1. M01 죽어도 죽지 않는다 - 데라우치, 의병부대, 홍범도, 팔도2.1.2. M02 개구리 새소리 끼리끼리 - 이완용, 데라우치, 무희들2.1.3. M03 망명1 - 이상룡2.1.4. M04 불안과 우울과 슬픔 - 동규2.1.5. M05 하늘 한 조각 - 팔도2.1.6. M06 망명2 - 이상룡, 이회영, 나팔, 동규, 팔도, 지청천, 앙상블2.1.7. M06a 잠입 (inst.)2.1.8. 하랍신다 - 데라우치, 이완용, 이회영, 혜란, 원세개2.1.9. M07 신흥무관학교 교가 - 전 배우2.1.10. M08 나팔소리를 들어라 - 나팔2.1.11. M09 이것이 신흥무관학교다! - 동규, 팔도, 나팔2.1.12. M10a 자객 (inst.)2.1.13. M11 이것이 신흥무관학교다! rep. - 동규, 팔도, 나팔2.1.14. M11 빼앗긴 봄 - 지청천2.1.15. M12 학구열 - 혜란, 동규, 팔도, 학생들2.1.16. M13 이건 뭐지 - 팔도2.1.17. M14 금란보 - 혜란, 동규, 팔도, 나팔2.1.18. M15 편지 - 동규2.1.19. M16 가난한 유서 - 이회영, 이상룡, 교관, 생도들
2.2. 2막
2.2.1. M17 달려 - 지청천, 김경천, 추격대2.2.2. M18 독립선언서 - 신흥학교지도자들, 애국부인회, 민족지도자들, 동규, 이완용2.2.3. M18a 어색한 만남 (inst.)2.2.4. M19 남만삼천(南滿三天) - 지청천, 김경천, 신동천, 팔도2.2.5. M19a 훈련 (inst.)2.2.6. M21 어쩌라고 - 이회영, 이은숙2.2.7. M21 서로군정서 - 이완용, 동규, 지청천, 마적두목, 앙상블2.2.8. M21a 마적단의 습격 (inst.)2.2.9. M21b 마적단 소굴 (inst.)2.2.10. M22 내가 호랑이다 - 혜란2.2.11. M23 물고기 - 동규, 팔도2.2.12. M23a 봉오동 전투 (inst.)2.2.13. M24 인사 - 팔도2.2.14. M25 불꽃놀이 - 동규2.2.15. M26 피날레 – 전 배우

1. 초연

1.1. 1막

1.1.1. M01 죽어도 죽지 않는다 - 데라우치, 의병부대, 홍범도, 팔도

【 가사 】
||대한제국 병사들아
다 모여라
흩어지지 않는다
일어나라 일어나라
침략자를 척살하라

일어나라 일어나라
침략자를 척살하라
일어나라 일어나라
침략자를 척살하라

함경도 북청과 삼수갑산
범 잡는 포수와 해산군인
금강산 승려와 화전민들
날으는 홍범도 의병부대

오직 앞으로
오직 앞으로
용진 또 용진
침략자를 몰아내고
다시 서는 그날까지
용진 또 용진
용진 또 용진

죽어도 죽지 않는다
죽어도 죽지 않는다
조국의 병사여
(무장항쟁)
떨치고 일어나
(승리를 위해)

...

남의 집 머슴을 살았어도
국민이 되기는 일반인데

나라가 위급한 이 시절에
구차한 군수를 살 것인가

죽어도 죽지 않는다
죽어도 죽지 않는다
끝까지 싸운다
(무장항쟁)
끝까지 싸운다
(무장항쟁)

죽어도 죽지 않는다
죽어도 죽지 않는다
빼앗긴 강토를
(무장항쟁)
물려줄 순 없다
(무장항쟁)

대한제국 군대는
(대한제국 병사들아)

내 나라의 장군 되어
해산한다
(다 모여라 흩어지지 않는다)
대한제국 군대는
(일어나라 일어나라)

이 산천을 지키는 게 꿈인데

해산한다
(일어나라 일어나라)

대한제국 군대해산 말도 안 돼
백두산 돌을 칼을 갈아 없애고
(일어나라 일어나라)
(침략자를 척살하라)
두만강 물은 말을 먹여 없앤다
(일어나라 일어나라)
(침략자를 척살하라)

꿈에서도 부르던 그 노래
오직 한 가지 꿈을 좇아 왔는데
단 하나의 꿈

오직 앞으로 오직 앞으로
용진 또 용진
용진 또 용진
침략자를 몰아내고 다시 서는 그날까지
용진 또 용진
용진 또 용진

죽어도 죽지 않는다
죽어도 죽지 않는다
끝까지 싸운다
(무장항쟁)
끝까지 싸운다
(무장항쟁)

죽어도 죽지 않는다
죽어도 죽지 않는다
빼앗긴 강토를
(무장항쟁)
물려줄 순 없다
(무장항쟁)

죽어도 죽지 않는다
우리는 죽지 않는다

아- 아-

돌격!!

1.1.2. M02 희희낙락 - 이완용, 데라우치, 무희들

【 가사 】
||매화향기 봄이 오고
국화향기 가득 오면
노래소리 드높아라
(매)화향기 (국)화향기 (노)래소리

개구리가 깨어날때
새소리는 요란하고
끼리끼리 정답구나
(개)구리 (새)소리 (끼)리

친구처럼 형제처럼
일엽편주 노를 저어
파도소리 흥겹구나
(친)구처럼 (일)엽편주 (파)도소리

죽마고우 부럽잖다
어화둥둥 어우러져
라랄라라 놀아보세
(죽)마고우 (어)화둥둥 (라)랄라라

(친)구처럼 (일)엽편주 (파)도소리
(죽)마고우 (어)화둥둥 (라)랄라라

놀아보세 놀아보세

1.1.3. M03 망명1 - 이상룡

【 가사 】
||우리가 여기서 죽으면
왜적이 쾌재를 부를 것이요
우리가 여기서 죽으면
아무런 희망도 없을 것이요

칼로써 자결하거나
곡기를 끊고 죽거나
왜적들을 이롭게 할 뿐
독립을 이룰 수 없소

이렇게 죽을 수는 없다
이렇게 죽을 수는 없다
살아야 한다
싸워야 한다
여기서 이렇게 죽을 것인가
나아가 독립을 이룰 것인가

1.1.4. M04 불안과 우울과 슬픔 - 동규

【 가사 】
||언제나 불안했어
그래서 잠에 들 때는 악몽에 시달리고
잠에서 깨면 잠들기 두려운데
헝클어진 세상에서
나의 불안은 사치일 뿐

언제나 우울했어
그래서 책을 펼치면 한가한 인간 같고
시를 쓰자니 재능도 없는 놈이
무너지는 세상에서
나의 우울은 변명일 뿐

나는 학자도 아닌데 나는 영웅도 아닌데
불안하고 우울하고 약간 느린 사람인데

언제나 슬펐어
그렇게 나의 아버지는 최고의 학자였고
아버지 눈엔 난 한심한 놈이었지
망해버린 나라에서
죽음으로써 영웅처럼
떠나버린 내 아버지

이젠 작별이에요

아버지의 분노 앞에서
나는 너무 초라하지만
그냥 그렇게 나의 시를 쓰겠어

나의 불안과
나의 우울과
나의 슬픔과
나의 노래

1.1.5. M05 독립운동 누가 하나 - 이완용, 데라우치, 이회영 6형제, 이상룡, 경북안동 유림

【 가사 】
||속닥
속닥
희희
낙락

뭐 독립운동
아 그거 미천한 것들이나 하는 거요
걱정 마십시오

우리 집안이 삼한갑족 명문가라
정승 판서가 십여 명을 헤아리니
독립운동에 앞장서야 마땅하오

이게 무슨 헛소리지
뭐 독립운동
아 그거 가난한 놈들이나 하는 거요
걱정 마십시오

나의 재산이 조선 팔도 으뜸이니
단돈 한 푼도 남김없이 바치겠소
독립군 기지를 든든하게 세우겠소

얘기가 틀리잖아
그래봤자 한두 명 입니다요

우리 육 형제
이렇게 살 수는 없다
이렇게 살 수는 없다
떠나야 한다
독립을 위해
그날을 위해
박차고 나간다

여기서 목숨만 부지할 것인가
나아가 독립을 이룰 것인가

한두 명이 아니잖아
뭐 독립운동
아 그거 못 배운 놈들이나 하는 거요
걱정 마십시오

평생 읽어온 논어 맹자 시경 서경
잠시 덮어서 시렁 위에 두었다가
국가 주권을 되찾은 후 읽으리라

지금 나랑 농답 하오
설마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평생 책만 읽은 유생들이
뭐가 그렇게 독합니까
제가 아주 혼꾸녕을 내주겠습니다

1.1.6. M06 하늘 한 조각 - 팔도

【 가사 】
||어느 날 갑자기
세상에 던져져
왜 태어났는지
왜 여기 버려졌는지
나는 알 수 없지만

어느 날 그렇게 세상을 떠날 때
나 죽는 이유와 나 죽는 시간과 장소
내가 선택할 거야

어느 가을날 파란 하늘이
너무 좋아서 울어버렸지
그 하늘 한 조각 가슴에 품고
살아가니 살아지더라
또 하루가 살아지더라

어젯밤 꿈속에 다시 본 그 하늘
나 이제 떠난다
나 돌아보지 않겠다
그 파란 하늘 한 조각 가슴에 품고 간다

1.1.7. M07 망명2 - 이상룡, 이회영, 나팔, 동규, 팔도, 지청천, 앙상블

【 가사 】
||여기서 죽을 수 없다
이렇게 살 수는 없다
딱 기다려라
꼭 돌아온다
독립군 되어서 돌아오련다
용진가 부르며 돌아오련다

삭풍은 칼보다 아프게
뼛속을 저미며 파고드는데
살점은 깎여도 좋고
창자가 끊겨도 좋소
모가지를 잘릴지언정
무릎을 꿇을 순 없소

날으는 홍범도 의병부대
아버진 그렇게 죽었지만
나팔수가 되기 위해
나 이렇게 살 거예요

꿈속에 보았던 그 하늘은
가슴속에 품고 간다

삭풍은 칼보다 더 아프게
뼛속까지 파고든다

꿈에서도 부르던 그 노래
(여기서 죽을 순 없다)
(이렇게 살 수는 없다)

오직 한가지 꿈을 좇아왔으니
(여기서 죽을 순 없다)
(이렇게 살 수는 없다)

나 돌아오리라
(딱 기다려라)

독립전쟁에 선봉에 서리라

독립군 되어서 돌아오련다
용진가 부르며 돌아오련다
독립군 기지를 세우러 간다
압록강 건너서 만주로 간다

독립군 되어서 돌아오련다
(죽어도 죽지 않는다)
용진가 부르며 돌아오련다
(죽어도 죽지 않는다)

독립군 되어서 돌아오련다
(죽어도 죽지 않는다)
(우리는 죽지 않는다)
(우리는 절대로)
용진가 부르며 돌아오련다
(죽어도 죽지 않는다)
(우리는 죽지 않는다)
(우리는 반드시)

독립군 되어서 돌아오련다
(죽어도 죽지 않는다)
용진가 부르며 돌아오련다
(죽어도 죽지 않는다)

독립군 되어서 돌아오련다
(죽어도 죽지 않는다)
(우리는 죽지 않는다)
(우리는 절대로)
용진가 부르며
(죽어도 죽지 않는다)
(우리는 죽지 않는다)
(우리는 반드시)

돌아오련다

1.1.8. M07a 잠입 (inst.)

1.1.9. 하랍신다 - 데라우치, 이완용, 이회영, 혜란, 원세개

【 가사 】
||무관학교 드디어 신흥무관학교
서간도에 지어올리고
훈련 또 훈련
독립전쟁 그날까지

1.1.10. M08 신흥무관학교 교가 - 전 배우

【 가사 】
||서북으로 흑룡대원 남의 영절의
여러만대 헌원자손 업어기르고
동해섬 중 어린것들 품에다 품어
젖먹여 준이가 뉘뇨

우리우리 배달나라의 우리우리 조상들이라
그네 가슴 끓는 피가 우리 핏줄에
좔좔좔좔 결치며 돈다

...

장백산 밑 비단같은 만주낙원은
반만년래 피로 지킨 옛집이어늘
남의 자식 놀이터로 내어 맡기고
종설움 받는 이 뉘뇨

1.1.11. M09 나팔소리를 들어라 - 나팔

【 가사 】
||아이가 태어날 때
목청껏 우는 것처럼
꽃이 피어날 때
달이 차오를 때

나는 들었지 그 울음소리
내 나팔소리를 들어라
내 맥박 소리를 들어라

꽃이 피어나고
달이 차오른다
내 나팔소리를 들어라
병사들아 울어라
독립의 그날 위해

소낙비 퍼부을 때
온 세상 요란하듯이
별이 쏟아질 때
눈이 쌓여갈 때

새벽 동트기 전에
내가 먼저 일어나
캄캄한 밤 깊어도
나 깨어있을 테니

내 나팔소리를 들어라
내 맥박 소리를 들어라
별이 쏟아지고
눈이 푹푹 쌓인다
내 나팔소리를 들어라
병사들아 일어나라
내 나팔소리를 들어라
일어나라

1.1.12. M11 이것이 신흥무관학교다! - 동규, 팔도, 나팔

【 가사 】
||친구에게
통화현 합니하 강물은
학교를 휘돌아 감싸고
높은 산 등지고 숨은 곳
완벽한 군사적 요충지

좋겠다 편지도 막 쓰고
좋겠다 편지도 막

...

좋겠다 편지 쓸 친구도 있고
에이 너도 쓰면 되잖아
근데 나는 글자를 몰라

...

이것이 신흥무관학교다
세상 사람들아 나 신흥학교 다닌다
고향 친구들아 나 독립군이 되련다

신흥학교에는
스승과 친구와 여기 편지와
대한 독립 희망이 있다

친구에게
이곳엔 정말 훌륭한 선생님들이 많이 많이 계신다
이회영 이석영 선생님
이상룡 김동삼 선생님
이동녕 윤기섭 선생님
김창환 이장녕 선생님

좋겠다 편지도 막 쓰고
좋겠다 편지도

...

좋겠다 편지 쓸 친구도 있고
너도 금방 쓸 수 있어
근데 나는 친구가 없어

...

이것이 신흥무관학교다
세상 사람들아 나 신흥학교 다닌다
고향 친구들아 나 독립군이 되련다

신흥무관학교에는
편지 쓰는 동규와
나팔 부는 나팔과
오늘 새로 친구 사귄 팔도가 있다

...

세상 사람들아 나 신흥학교 다닌다
고향 친구들아 나 독립군이 되련다

신흥무관학교에는
편지 쓰는 동규와
나팔 부는 나팔과
오늘 새로 친구 사귄 팔도가 있다

나 자랑하고 싶다
나 목 터져라 외친다
나 신흥학교 다닌다
봐라
나 독립군이 되련다
나 신흥무관학교에
너 자랑스런 독립군
만세

1.1.13. M09a 자객 (inst.)

1.1.14. M10 이것이 신흥무관학교다! rep. - 동규, 팔도, 나팔

【 가사 】
||친구에게
오늘은 사고가 있었다

이회영 선생님 숙소가
자객의 습격을 받았다
다행히 팔도가 나서서
자객과 격투를 벌였다

그 순간 동규가 나타났다
그 순간 동규가

...

고맙다 덕분에 살아남아서
노래할 수 있으니
근데 지금 토할 것 같다

...

이것이 신흥무관학교다
세상 사람들아 나 신흥학교 다닌다
고향 친구들아 나 독립군이 되련다

신흥무관학교에는
정체불명 자객과
맞서 싸운 팔도와
함께 싸워 다리 다친 동규가 있다

1.1.15. M12 빼앗긴 봄 - 지청천

【 가사 】
||고요한 새벽
차가운 안개
요란한 군가
완벽한 아침
검정색 군화
빛나는 백마
최신식 무기
완벽한 질서

난 어느새 익숙해졌나
나 어느새 주저앉았나

내 어깨의 계급장이 빛날 때
내 가슴속의 심장은 죽어가고
반짝이는 신식 총을 잡을 때
내 가슴 속의 칼날은 무디어진다

빼앗긴 태양
빼앗긴 계절
빼앗긴 언어
빼앗긴 슬픔

난 어느새 망각했던가
나 어느새 외면했던가

저 하늘의 붉은 태양 떠올라
내 게으른 발걸음 재촉하고
얼어붙은 강이 녹아들며
내 빼앗긴 봄날을
잊지말라 한다

내가 아는 단 하나의 노래
내가 꾸는 단 하나의 꿈
백두산 돌은 칼을 갈아 없애고
두만강 물은 말을 먹여 없앤다

시간은 빠르게 흐르고
계절은 덧없이 바뀌는데
난 여기 꼼짝도 못하고
이렇게 핑계만 대고 있어

빼앗긴 태양
빼앗긴 계절
빼앗긴 언어
빼앗긴 슬픔

난 빼앗긴 푸르른 날들
잊지 않겠다
그날까지

1.1.16. M13 학구열 - 혜란, 동규, 팔도, 학생들

【 가사 】
||아침에 눈 뜨자마자 그립고
세수할 때 대야 속에 비치고
감나무 홍시감이
모두 다 그 얼굴로 보이는 걸 뭐라 하나요
(존경심)

추운 날은 토끼 가죽 발싸개
더운 날은 물이라도 한그릇
감나무의 홍시감을 똑 따서
얼른 갖다 주고픈 걸 뭐라 하나요
(동정심)

정답은 사랑이잖아
(당연히 사랑이잖아)
어떻게 모를 수가 있어
(모르는 척하는 거겠지)
하지만 사랑이잖아
(너무나 사랑이잖아)
어떻게 모를 수가 있어
(모르는 척하는 거겠지)

뒤통수도 잘생기고
심지어 이마빡도 잘생기고
하물며 나팔 부는 모습이야
어찌나 기막히게 생겼는지

세상에 그 입김이 마치
밥 짓는 내굴이 구새로 나오는지
부스깨로 나오는지 잘 모르갓구나 싶은
이것을 뭐라 하나요
(사투리)
(사명감)

다 알고 싶은데
모조리 알고 싶은데
좋아하는 계절
좋아하는 색깔
다 알고 싶은데

난 알고 싶은데
모조리 알고 싶은데
좋아하는 사람
좋아하는 순간
난 알고 싶은데
다 알고 싶어서
애타는 이 마음을 뭐라고 하나요
(학구열)

나팔이 좀 눈치가 없지 많이 없지
존경심과 동정심과 사명감과 급기야 학구열
내 귀를 의심했어
네 귀는 무슨 죄야
그래도 나팔은 잘 부니까

야야야 그거면 됐지
야야야 되긴 뭐가 돼
야 그거면 됐지
야 야 되긴 뭐가 돼

너무나 사랑이잖아
너무나 사랑이잖아
너무나 사랑이잖아
너무나 사랑이잖아

1.1.17. M14 이건 뭐지 - 팔도

【 가사 】
||이건 뭐지
나 왜 행복하지
나 왜 웃음이 나지
가진 게 없어서
미련도 없었던
이 세상

그런데
이건 뭐지
나 왜 살고 싶지
나 왜 두근거리지
받은 게 없어서
줄 것도 없었던
이 세상

그런데
나도 친구 있다
내가 배움이 짧아서
아직 편지는 못 쓰지만
나도 친구 있다
내가 죽을 뻔했을 때
달려와 준 친구 있다
아무 말 없이 지켜보고
아무 말 없이 도와주고
아무 말도 없는

이건 뭐지
나 왜 알 것 같지
아냐 알 리가 없지
어차피 태어나
어차피 사는데
이 세상

그런데
좋은 시절이었으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가슴 속에 하늘 한 조각
그리고 친구들
나도 친구 있다
나도 친구 있다

1.1.18. M15 금란보 - 혜란, 동규, 팔도, 나팔

【 가사 】
||우리가 비록 성씨는 다르지만
의로써 오늘 형제가 되었으니

한날한시에 태어나진 않았지만
한날한시에 죽을 것을 맹세한다
한날한시에 죽을 것을 맹세한다

우리들의 금란지교 이 세상 끝까지 간다

...

우리 중 만약 누군가 죽는다면
우리는 각자 끝까지 살아남아

죽은 형제가 못다 한 일 다 해내고
훗날 죽어서 만날 것을 맹세한다
훗날 죽어서 만날 것을 맹세한다

우리들의 금란지교 이 세상 끝까지 간다

1.1.19. M16 편지 - 동규

【 가사 】
||커다란 백구 같은 녀석이
강에서 돌멩이를 주워서
행운의 돌이라며 날 주더라

어딘가 비밀스러운 녀석이
사랑이 사랑인 줄 모르고
불타는 학구열에 감동받더라

나 오늘 책 한 줄 안 읽었어
나 오늘 시 한 줄 안 썼어
우습지 이 세상에
내가 누군지 아는 사람은
너밖에 없잖아

별일 없는 하루
팔도는 열심히 공부하고
나팔은 열심히 가르치고
혜란인 학구열에 불타오르고
난 편지를 써

별일 없다고 이렇게
별일 없어도 이렇게
편지를 써

1.1.20. M17 가난한 유서 - 이회영, 이상룡, 교관, 생도들

【 가사 】
||
우리는 기록을 남기지 않는다
우리는 이름을 남기지 않는다
동지들의 눈 속에 남는다
우리 비록 숨통이 끊어져도
서로의 가슴에 화인으로 남아
죽어도 죽지 않는다

우리는 찬사를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보답을 원하지 않는다
대한 독립 마침내 찾거든
깃발처럼 나부끼는 만세 소리
함성과 눈물과 바람으로 살아
죽어도 죽지 않는다

...

나의 가난한 유서에
내 이름 석 자는 없다
그저 피로 쓴 여섯 글자
대한 독립 만세

나의 마지막 사진 속에
난 기쁘게 웃으리라
오직 한마디 기억하라
대한 독립 만세

나의 가난한 유서에
내 이름 석 자는 없다
그저 피로 쓴 여섯 글자
대한 독립 만세

나의 마지막 사진 속에
나는 기쁘게 웃으리라
오직 한마디 기억하라
대한 독립 만세

우리는 기록을 남기지 않는다
우리는 이름을 남기지 않는다
동지들의 눈 속에 남는다
우린 비록 숨통이 끊어져도
서로의 가슴에 화인으로 남아
죽어도 죽지 않는다

우리는 기록을 남기지 않는다
(나의 가난한 유서에)
우리는 이름을 남기지 않는다
(내 이름 석 자는 없다)
동지들의 눈 속에 남는다
(그저 피로 쓴 여섯글자)

대한 독립 만세

나의 마지막 사진 속에
(우리는 기록을 남기지 않는다)
나는 기쁘게 웃으리라
(우리는 이름을 남기지 않는다)
오직 한마디 기억하라
(동지들의 눈 속에 남는다)

대한 독립 만세

1.2. 2막

1.2.1. M18 달려 - 지청천, 김경천, 추격대

【 가사 】
||학교 담을 넘어
부대 정문 뚫고
백마에게 작별하고
돌아보지 않겠다
칠흑 같은 밤길
가시덤불 산길
뙤약볕과 가랑비와
새벽녘의 찬 서리

달려 달려 달려
산 넘고 물 건너
달려 달려 달려
멈추지 말고
달려 달려 달려
서간도를 향해
달려 달려 달려
신흥학교로

(현상수배 생포하라)
(현상수배 생포하라)
(현상수배 생포하라)
(현상수배 생포하라)

경성 잠입하여
신의주를 지나
압록강을 밤새 건너
서간도를 향해간다
추격대를 피해
밀고자를 피해
인적없는 골목길에
썩은 감자 한 개뿐

달려 달려 달려
산 넘고 물 건너
달려 달려 달려
멈추지 말고
달려 달려 달려
서간도를 향해
달려 달려 달려
신흥학교로

(보는 즉시 사살하라)
(보는 즉시 사살하라)
(보는 즉시 사살하라)
(보는 즉시 사살하라)
(보는 즉시 사살하라)
(보는 즉시 사살하라)
(보는 즉시 사살하라)
(보는 즉시 사살하라)

최신병서
작전지도
군 배치도
군수공장
밀정명단을
손에 넣었지
이 정도면
괜찮은 전리품
신흥무관학교
독립군 부대
우리의 목적지
거의 다 왔어

달려라 달려 달려라 달려
달려라 달려 달려라 달려
달려라 달려 달려라 달려
달려라 달려 달려

백두산을 넘어
국경선을 뚫고
지는 태양 작별하고
돌아보지 않겠다
서간도의 바람
흙먼지를 뚫고
신흥무관학교까지
앞만 보고 달린다

달려 달려 달려
산 넘고 물 건너
달려 달려 달려
멈추지 말고
달려 달려 달려
서간도를 향해
달려 달려 달려
신흥학교로

1.2.2. M19 독립선언서 - 신흥학교지도자들, 애국부인회, 민족지도자들, 동규, 이완용

【 가사 】
||섬은 섬으로 돌아가고
반도는 반도로 돌아오고
대륙은 대륙으로 회복할지어다
이천만 동포여

정의는 무적의 칼이니
육탄혈전으로
독립을 완성할지어다
독립을 완성할지어다

김동삼 김좌진 여준 이동녕
이동휘 이상룡 이세영 이시영

대한 독립 여자 선언서

슬프고 억울하다
우리 대한 동포시여
일본이 역적을 협동하여
형식에 불과한 합방을 성립하니
사랑하는 대한 동포에게
엎드려 고하노니 동포여
때는 두 번 이르지 아니하고
일은 지나면 못하나니
속히 분발할지어다
동포 동포시여
대한 독립 만세
대한 독립 만세

김인종 김숙경 김오경 고순경
김숙원 최영자 박봉희 이정숙

오등은 자에 아 조선의 독립국임과
조선인의 자주민임을 선언하노라
차로써 세계만방에 고하여
인류 평등 대의를 극명하며
차로써 자손만대에 고하여
민족자존 정권을 영유케 하노라
대한 독립 만세
대한 독립 만세

1.2.3. M20 남만삼천(南滿三天) - 지청천, 김경천, 신동천, 팔도

【 가사 】
||일본육사 우등졸업
누구보다 우수한 나
일본육사 수석졸업
누구보다 지독한 나
대한제국 무관학교
누구보다 반듯한 나

기다렸다 오늘이 오기까지
이젠 날개를 달았으니
배운대로 갚아주마
(날개를 달았다)

이제 백마 탄 초인되어
이 목숨 바치리라
(백마 탄 초인)

내가 먹은 마음
내가 가진 재주
내가 배운 기술

십년을 하루같이

내가 세운 목표
내가 모은 자료
내가 훔친 정보
(백마 탄 초인)

독립의 그날까지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프다
마셔도 마셔도
난 목이 마르다

준비는 끝났다
뛰쳐 나가자
준비는 끝났다
날아오르자

그 날은 오리라
승리하리라
그 날은 오리라
반드시 오리라

아아
하늘이 참으로 푸르다
아아
하늘이 참으로 높구나
(높아)

오늘부터 내이름은
오늘부터 내이름은
청천 경천 동천

남만주의 삼천
남만삼천

최신병서
작전지도
군 배치도
군수공장
밀정명단을
손에 넣었지
이정도면 괜찮은 전리품

준비는 끝났다
뛰쳐 나가자
준비는 끝났다
날아오르자

그 날은 오리라
승리하리라
그 날은 오리라
반드시 오리라

하늘이 푸르다
(하늘이 푸르다)
하늘이 높구나
(하늘이 높구나)

그 날은 오리라
승리하리라
그 날은 오리라
반드시 오리라

그 날은 오리라

1.2.4. M21 어쩌라고 - 이회영, 이은숙

【 가사 】
||내가 이회영이오
어쩌라고
하긴 그렇군
나는 이은숙이야
깜짝이야
뭘 새삼스럽게

내가 스물두 살이나 많은데
어쩌라고
하긴 그렇군
내가 스물두 살이나 젊다
아이 참 그만하시오
미안합니다

우리가 비록 부부의 연을
사랑으로 맺은 것은 아니지만
사랑으로 맺은 거 맞는데요
청설모 같은 두 눈을 보고
갑작스런 사랑을 느꼈는데
갑작스런 사랑도 쓸만하네

사랑하다니 날 사랑하다니
그럴 수가 어떻게 그럴 수가
사랑이 별건가 뭐 이런 거지
실은 나도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어쩌라고
너무합니다
얼굴 뚫어지겠네
나를 잊지 마시오
그럴 리가 내가 잊을 리가 있나요

당신 여기 혼자 두고
걱정돼서 못 가겠소
당신 혼자 먼 길 가니
걱정돼도 보냅니다

당신 혼자 있는 곳에
내 마음을 곁에 두고
그립다고 말은 못 해도
꼭 다시 만납시다
대한 독립 그날에
살아서 만납시다
죽어도 만납시다
꼭 만납시다
대한 독립 그날에
살아서 만납시다

1.2.5. M22 서로군정서 - 이완용, 동규, 지청천, 마적두목, 앙상블

【 가사 】
||통하현 합니하 강물은
(통하현 합니하 강물은)
학교를 휘돌아 감싸고
(학교를 휘돌아 감싸고)
높은 산 등지고 숨은 곳
(높은 산 등지고 숨은 곳)
완벽한 군사적 요충지
(완벽한 군사적 요충지)

...

빼앗긴 아침과 빼앗긴 붉은 태양
빼앗긴 언어와 빼앗긴 기억들
되찾아오리라 내 손으로
이제는 멈추지 않으로
내 어깨에 계급장은 없지만
내 가슴은 뜨겁게 타오른다

...

신흥무관학교 교성대장 지청천
서로군정서 총사령관
이제는 절대로 멈추지 않으리라
​빼앗긴 광토를 되찾고
만국의 시계를 되돌린다
폐허 속에서 살아나
날아오른다 더 높이
푸른 하늘 속으로
높은 하늘 너머로
날아오른다

...

시간은 빠르게 흐르고 또 흘러
계절은 덧없이 바뀌고 바뀌어
막막했던 긴 밤이 지나고
얼어붙은 강물이 다시 흘러
잊혀진 노래를 다시 한번 부르며
나아갈 그 날을 위해

무너져버린 역사와
(우리가 비참한 전투를 치러야)
빼앗긴 봄날의 햇살
(비로소 세계가 움직일 것이오)
다시 찾을 길 오직 하나
(우리에게 남은 길은 오직)
육탄혈전뿐이오
봄이 올 때까지

백두산 돌은 칼을 갈고
(우리가 비참한 전투를 당해야)
두만강 물은 말을 먹여
(우리의 강함이 완성될 것이오)
찬란한 봄이 올 때까지
(우리들의 남은 길은 오직)
육탄혈전 독립전쟁뿐이오

1.2.6. M22a 마적단의 습격 (inst.)

1.2.7. M22b 마적단 소굴 (inst.)

1.2.8. M23 내가 호랑이다 - 혜란

【 가사 】
||내 앞길을 막지 마라
다 비켜라 썩 꺼져라
나는 새도 떨어뜨린
돌팔매가 나가신다

호랑이 굴 속에 잡혀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 수 있다
그런데 요건 몰랐지

내가 바로 서간도 호랑이
마적단 놈들이
멍청하게 호랑이
새끼를 키운 거야

내 고향에 봄이 오면
동네방네 난리 난다
뒷산 가득 진달래꽃
세상 가득 진달래 향

호랑이 굴 속에 잡혀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 수 있다
그런데 요건 몰랐지

내가 바로 서간도 호랑이
마적단 놈들이
멍청하게 호랑이
새끼를 키운 거야

살아라 살아남아라
눈도 감지 못하고 돌아가신 엄마
기다려 기다려줘요
씩씩하게 살다가 엄마 따라 갈 테니

내가 바로 서간도 호랑이
진달래 먹는
서간도 호랑이

...

아침에 눈 뜨자마자 그립고
꿈속에서 웃는 얼굴 정답고
떠나가면 보고파서 어쩌지 그랬는데
내가 먼저 떠나가네요

1.2.9. M24 물고기 - 동규, 팔도

【 가사 】
||500년간 흐르던 강물은
바닥까지 썩었어
위태롭게 떠 있는 조각배
유령 같은 어부는

모두 끌어안고 죽느냐
혼자 발악하다 죽느냐
그 차이뿐이야

심판해봐
변명해봐
난 변명할 생각은 없어
널 심판할 생각은 없어
난 죄인이야
난 알고 싶어
어떻게 네가 밀정일 수 있는지
어떻게 우릴 배신할 수 있는지
어떻게 네가 그럴 수가 있는지
밀정 모두를 배신했어

뙤약볕에 던져진 물고기
쇠 그물에 걸려서
땅바닥에 던져진 물고기
금방 죽어 어차피

눈만 껌벅이다 죽느냐
좀 더 팔딱이다 죽느냐
그 차이뿐이야

어차피 헝클어진 이 세상
나의 불안은 사치일 뿐
나의 우울은 변명일 뿐

내가
(변명해줘)
어떻게 살든
(행복했어 나는 아는 게)
내가
(별로 없어)
어떻게 죽든
(난 아무런)
상관없잖아
(자격도 없어)
(난 알고 싶어)
상관없잖아
(난 알고 싶어)
(어떻게 네가 밀정일 수 있는지)
밀정 배신
(어떻게 우릴 배신할 수 있는지)
뭐가 달라져
(어떻게 네가 그럴 수가 있는지)
닥치고 방아쇠를 당겨

1.2.10. M24a 봉오동 전투 (inst.)

1.2.11. M25 인사 - 팔도

【 가사 】
||나 내일 떠난다
경성으로
가기 전에 너에게
인사하고 싶었는데
가기 전에 너에게
인사받고 싶었는데

지금이라도 말해줄래
잘 가라고
어색하겠지
그럼 그냥 웃어줄래
내가 알아들을게
난 친구니까

나 내일 떠난다
저 하늘로
가기 전에 너에게
편지 쓰고 싶었는데
가기 전에 너에게
답장받고 싶었는데

지금이라도 말해줄래
잘 가라고
어색하겠지
그럼 그냥 웃어줄래
내가 보고 있을게
저 하늘에서

그런데 너 나에게 털어놓지 않고
혼자 고통받는 게 화가 났어
그리고 너 나에게 인사도 안 하고
달아나는 게 화가 났어

어쩌면 난 친구가 아니었을까
넌 친구가 많으니까
어쩌면 난 귀찮은 친구였을까
별 도움이 안 되니까

지금이라도 말해주면
참 좋겠다

잊을 수 없는
친구라고
좋았다고
보고 싶을 거라고
잘 가라고
또 만나자고

내 친구

1.2.12. M26 불꽃놀이 - 동규

【 가사 】
||난 한 번도 솔직한 적이 없는데
너는 왜 그렇게 해맑아서

세상 모든 일이 궁금하고
내가 읽는 책도 궁금했는지
네 옆에 있으면 내 어둠이 짙어져

난 스스로 벌을 주고 있는데
너는 왜 그렇게 따뜻해서

내게 총을 겨눈 순간에도
네 눈빛만은 따뜻했는지
네 옆에 있으면 자꾸 마음이 약해져

나의 불안과 우울은 사치라고 호통치는
이 세상이 지겨워서 복수하고 싶었어
평생 무책임하다가 죽음으로 영웅이 된
아버지가 원망스러워 복수하고 싶었어

변명할 수 없는 이야기
말도 안 되는 이야기
너에게 말했다면 넌 날 용서해줬을까
그랬을까

나 오늘 불꽃놀이를 할 거야
넌 나의 불꽃놀이를 좋아할까
혹시 맘에 들지 않더라도
너는 나를 위해 웃어주겠지

지금 보고 있지
보고 있지
내 친구

1.2.13. M27 피날레 – 전 배우

【 가사 】
||죽은 형제가 못다 한 일 다 해내고
훗날 죽어서 만날 것을 맹세한다
훗날 죽어서 만날 것을 맹세한다

대한 독립 만세 소리 이세상 끝까지 간다

우리는 기록을 남기지 않는다
우리는 이름을 남기지 않는다
동지들의 눈 속에 남는다
우린 비록 숨통이 끊어져도
서로의 가슴에 화인으로 남아
죽어도 죽지 않는다

우리는 찬사를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보답을 원하지 않는다
대한 독립 마침내 찾거든
깃발처럼 나부끼는 만세 소리
함성과 눈물과 바람으로 살아
죽어도 죽지 않는다

우리는 기록을 남기지 않는다
(나의 가난한 유서에)
우리는 이름을 남기지 않는다
(내 이름 석 자는 없다)
동지들의 눈 속에 남는다
(그저 피로 쓴 여섯글자)

대한 독립 만세

나의 마지막 사진 속에
(우리는 기록을 남기지 않는다)
나는 기쁘게 웃으리라
(우리는 이름을 남기지 않는다)
오직 한마디 기억하라
(동지들의 눈 속에 남는다)

대한 독립 만세

죽어도 죽지 않는다
(죽어도 죽지 않는다)
죽어도 죽지 않는다
(죽어도 죽지 않는다)
빼앗긴 강토를
(무장항쟁)
물려줄 순 없다
(무장항쟁)

죽어도 죽지 않는다
우리는 죽지 않는다

아- 아-

2. 앙코르 공연

2.1. 1막

2.1.1. M01 죽어도 죽지 않는다 - 데라우치, 의병부대, 홍범도, 팔도

【 가사 】
||대한제국 병사들아
다 모여라
흩어지지 않는다
일어나라 일어나라
침략자를 척살하라

일어나라 일어나라
침략자를 척살하라
일어나라 일어나라
침략자를 척살하라

함경도 북청과 삼수갑산
범 잡는 포수와 해산군인
금강산 승려와 화전민들
날으는 홍범도 의병부대

오직 앞으로
오직 앞으로
용진 또 용진
침략자를 몰아내고
다시 서는 그날까지
용진 또 용진
용진 또 용진

죽어도 죽지 않는다
죽어도 죽지 않는다
조국의 병사여
(무장항쟁)
떨치고 일어나
(승리를 위해)

...

남의 집 머슴을 살았어도
국민이 되기는 일반인데

나라가 위급한 이 시절에
구차한 군수를 살 것인가

죽어도 죽지 않는다
죽어도 죽지 않는다
끝까지 싸운다
(무장항쟁)
끝까지 싸운다
(무장항쟁)

죽어도 죽지 않는다
죽어도 죽지 않는다
빼앗긴 강토를
(무장항쟁)
물려줄 순 없다
(무장항쟁)

(대한제국 병사들아)
내 나라의 장군 되어
(다 모여라 흩어지지 않는다)
이 산천을 지키는 게 꿈인데
(일어나라 일어나라)

대한제국 군대해산
(일어나라 일어나라)
말도 안 돼

백두산 돌을 칼을 갈아 없애고
(일어나라 일어나라)
(침략자를 척살하라)
두만강 물은 말을 먹여 없앤다
(일어나라 일어나라)
(침략자를 척살하라)

(함경도 북청과 삼수갑산)
꿈에서도 부르던 그 노래
(범 잡는 포수와 해산군인)
오직 한 가지
(금강산 승려와 화전민들)
꿈을 좇아 왔는데
(날으는 홍범도 의병부대)
단 하나의 꿈

오직 앞으로 오직 앞으로
용진 또 용진
용진 또 용진
침략자를 몰아내고 다시 서는 그날까지
용진 또 용진
용진 또 용진

죽어도 죽지 않는다
죽어도 죽지 않는다
끝까지 싸운다
(무장항쟁)
끝까지 싸운다
(무장항쟁)

죽어도 죽지 않는다
(죽어도 죽지 않는다)
죽어도 죽지 않는다
(죽어도 죽지 않는다)
빼앗긴 강토를
(무장항쟁)
물려줄 순 없다
(무장항쟁)

죽어도 죽지 않는다
우리는 죽지 않는다

아- 아-

돌격!!

2.1.2. M02 개구리 새소리 끼리끼리 - 이완용, 데라우치, 무희들

【 가사 】
||매화향기 봄이 오고
국화향기 가득 오면
노래소리 드높아라
(매)화향기 (국)화향기 (노)래소리

개구리가 깨어날때
새소리는 요란하고
끼리끼리 정답구나
(개)구리 (새)소리 (끼)리

...

친구처럼 형제처럼
일엽편주 노를 저어
파도소리 흥겹구나
(친)구처럼 (일)엽편주 (파)도소리

죽마고우 부럽잖다
어화둥둥 어우러져
라랄라라 놀아보세
(죽)마고우 (어)화둥둥 (라)랄라라

(친)구처럼 (일)엽편주 (파)도소리
(죽)마고우 (어)화둥둥 (라)랄라라

놀아보세 놀아보세

2.1.3. M03 망명1 - 이상룡

【 가사 】
||우리가 여기서 죽으면
왜적이 쾌재를 부를 것이요
우리가 여기서 죽으면
아무런 희망도 없을 것이요

칼로써 자결하거나
곡기를 끊고 죽거나
왜적들을 이롭게 할 뿐
독립을 이룰 수 없소

이렇게 죽을 수는 없다
이렇게 죽을 수는 없다
살아야 한다
싸워야 한다
여기서 이렇게 죽을 것인가
나아가 독립을 이룰 것인가

2.1.4. M04 불안과 우울과 슬픔 - 동규

【 가사 】
||언제나 불안했어
그래서 잠에 들 때는 악몽에 시달리고
잠에서 깨면 잠들기 두려운데
헝클어진 세상에서
나의 불안은 사치일 뿐

언제나 우울했어
그래서 책을 펼치면 한가한 인간 같고
시를 쓰자니 재능도 없는 놈이
무너지는 세상에서
나의 우울은 변명일 뿐

나는 학자도 아닌데 나는 영웅도 아닌데
불안하고 우울하고 약간 느린 사람인데

언제나 슬펐어
그렇게 나의 아버지는 최고의 학자였고
아버지 눈엔 난 한심한 놈이었지
망해버린 나라에서
죽음으로써 영웅처럼
떠나버린 내 아버지

이젠 작별이에요

아버지의 분노 앞에서
나는 너무 초라하지만
그냥 그렇게 나의 시를 쓰겠어

나의 불안과
나의 우울과
나의 슬픔과
나의 노래

2.1.5. M05 하늘 한 조각 - 팔도

【 가사 】
||어느 날 갑자기
세상에 던져져
왜 태어났는지
왜 여기 버려졌는지
나는 알 수 없지만

어느 날 그렇게 세상을 떠날 때
나 죽는 이유와 나 죽는 시간과 장소
내가 선택할 거야

어느 가을날 파란 하늘이
너무 좋아서 울어버렸지
그 하늘 한 조각 가슴에 품고
살아가니 살아지더라
또 하루가 살아지더라

어젯밤 꿈속에 다시 본 그 하늘
나 이제 떠난다
나 돌아보지 않겠다
그 파란 하늘 한 조각 가슴에 품고 간다

2.1.6. M06 망명2 - 이상룡, 이회영, 나팔, 동규, 팔도, 지청천, 앙상블

【 가사 】
||여기서 죽을 수 없다
이렇게 살 수는 없다
딱 기다려라
꼭 돌아온다
독립군 되어서 돌아오련다
용진가 부르며 돌아오련다

...

삭풍은 칼보다 아프게
뼛속을 저미며 파고드는데
살점은 깎여도 좋고
창자가 끊겨도 좋소
모가지를 잘릴지언정
무릎을 꿇을 순 없소

...

날으는 홍범도 의병부대
아버진 그렇게 죽었지만
나팔수가 되기 위해
나 이렇게 살 거예요

꿈속에 보았던 그 하늘은
가슴속에 품고 간다

삭풍은 칼보다 더 아프게
뼛속까지 파고든다

꿈에서도 부르던 그 노래
(여기서 죽을 순 없다)
(이렇게 살 수는 없다)

오직 한가지 꿈을 좇아왔으니
(여기서 죽을 순 없다)
(이렇게 살 수는 없다)

나 돌아오리라
(딱 기다려라)

독립전쟁에 선봉에 서리라

독립군 되어서 돌아오련다
용진가 부르며 돌아오련다
독립군 기지를 세우러 간다
압록강 건너서 만주로 간다

독립군 되어서 돌아오련다
(죽어도 죽지 않는다)
용진가 부르며 돌아오련다
(죽어도 죽지 않는다)

독립군 되어서 돌아오련다
(죽어도 죽지 않는다)
(우리는 죽지 않는다)
(우리는 절대로)
용진가 부르며 돌아오련다
(죽어도 죽지 않는다)
(우리는 죽지 않는다)
(우리는 반드시)

독립군 되어서 돌아오련다
(죽어도 죽지 않는다)
용진가 부르며 돌아오련다
(죽어도 죽지 않는다)

독립군 되어서 돌아오련다
(죽어도 죽지 않는다)
(우리는 죽지 않는다)
(우리는 절대로)
용진가 부르며
(죽어도 죽지 않는다)
(우리는 죽지 않는다)
(우리는 반드시)

돌아오련다

2.1.7. M06a 잠입 (inst.)

2.1.8. 하랍신다 - 데라우치, 이완용, 이회영, 혜란, 원세개

【 가사 】
||무관학교 드디어 신흥무관학교
서간도에 지어올리고
훈련 또 훈련
독립전쟁 그날까지

2.1.9. M07 신흥무관학교 교가 - 전 배우

【 가사 】
||서북으로 흑룡대원 남의 영절의
여러만대 헌원자손 업어기르고
동해섬 중 어린것들 품에다 품어
젖먹여 준이가 뉘뇨

우리우리 배달나라의 우리우리 조상들이라
그네 가슴 끓는 피가 우리 핏줄에
좔좔좔좔 결치며 돈다

...

장백산 밑 비단같은 만주낙원은
반만년래 피로 지킨 옛집이어늘
남의 자식 놀이터로 내어 맡기고
종설움 받는 이 뉘뇨

2.1.10. M08 나팔소리를 들어라 - 나팔

【 가사 】
||아이가 태어날 때
목청껏 우는 것처럼
꽃이 피어날 때
달이 차오를 때

나는 들었지 그 울음소리
내 나팔소리를 들어라
내 맥박 소리를 들어라

꽃이 피어나고
달이 차오른다
내 나팔소리를 들어라
병사들아 울어라
독립의 그날 위해

소낙비 퍼부을 때
온 세상 요란하듯이
별이 쏟아질 때
눈이 쌓여갈 때

새벽 동트기 전에
내가 먼저 일어나
캄캄한 밤 깊어도
나 깨어있을 테니

내 나팔소리를 들어라
내 맥박 소리를 들어라
별이 쏟아지고
눈이 푹푹 쌓인다
내 나팔소리를 들어라
병사들아 일어나라
내 나팔소리를 들어라
일어나라

2.1.11. M09 이것이 신흥무관학교다! - 동규, 팔도, 나팔

【 가사 】
||친구에게
우리는 드디어 번듯한 학교가 생겼다

통화현 합니하 강물은
학교를 휘돌아 감싸고
높은 산 등지고 숨은 곳
완벽한 군사적 요충지

좋겠다 편지도 막 쓰고
좋겠다 편지도 막

...

좋겠다 편지 쓸 친구도 있고
에이 너도 쓰면 되잖아
근데 나는 글자를 몰라

...

이것이 신흥무관학교다
세상 사람들아 나 신흥학교 다닌다
고향 친구들아 나 독립군이 되련다

신흥학교에는
스승과 친구와 여기 편지와
대한 독립 희망이 있다

친구에게
이곳엔 정말 훌륭한 선생님들이 아주 많이 계신다
이회영 이석영 선생님
이상룡 김동삼 선생님
이동녕 윤기섭 선생님
김창환 이장녕 선생님

좋겠다 편지도 막 쓰고
좋겠다 편지도

...

좋겠다 편지 쓸 친구도 있고
너도 금방 쓸 수 있어
근데 나는 친구가 없어

...

이것이 신흥무관학교다
세상 사람들아 나 신흥학교 다닌다
고향 친구들아 나 독립군이 되련다

신흥무관학교에는
편지 쓰는 동규와
나팔 부는 나팔과
오늘 새로 친구 사귄 팔도가 있다

...

세상 사람들아 나 신흥학교 다닌다
고향 친구들아 나 독립군이 되련다

신흥무관학교에는
편지 쓰는 동규와
나팔 부는 나팔과
오늘 새로 친구 사귄 팔도가 있다

나 자랑하고 싶다
나 목 터져라 외친다
나 신흥학교 다닌다
봐라
나 독립군이 되련다
나 신흥무관학교에
너 자랑스런 독립군
만세

2.1.12. M10a 자객 (inst.)

2.1.13. M11 이것이 신흥무관학교다! rep. - 동규, 팔도, 나팔

【 가사 】
||친구에게
오늘은 사고가 있었다

이회영 선생님 숙소가
자객의 습격을 받았다
다행히 팔도가 나서서
자객과 격투를 벌였다

그 순간 동규가 나타났다
그 순간 동규가

...

고맙다 덕분에 살아남아서
노래할 수 있으니
근데 지금 토할 것 같다

...

이것이 신흥무관학교다
세상 사람들아 나 신흥학교 다닌다
고향 친구들아 나 독립군이 되련다

신흥무관학교에는
정체불명 자객과
맞서 싸운 팔도와
함께 싸워 다리 다친 동규가 있다

2.1.14. M11 빼앗긴 봄 - 지청천

【 가사 】
||고요한 새벽
차가운 안개
요란한 군가
완벽한 아침
검정색 군화
빛나는 백마
최신식 무기
완벽한 질서

난 어느새 익숙해졌나
나 어느새 주저앉았나

내 어깨의 계급장이 빛날 때
내 가슴속의 심장은 죽어가고
반짝이는 신식 총을 잡을 때
내 가슴 속의 칼날은 무디어진다

빼앗긴 태양
빼앗긴 계절
빼앗긴 언어
빼앗긴 슬픔

난 어느새 망각했던가
나 어느새 외면했던가

저 하늘의 붉은 태양 떠올라
내 게으른 발걸음 재촉하고
얼어붙은 강이 녹아들며
내 빼앗긴 봄날을
잊지말라 한다

내가 아는 단 하나의 노래
내가 꾸는 단 하나의 꿈
백두산 돌은 칼을 갈아 없애고
두만강 물은 말을 먹여 없앤다

시간은 빠르게 흐르고
계절은 덧없이 바뀌는데
난 여기 꼼짝도 못하고
이렇게 핑계만 대고 있어

빼앗긴 태양
빼앗긴 계절
빼앗긴 언어
빼앗긴 슬픔

난 빼앗긴 푸르른 날들
잊지 않겠다
그날까지

2.1.15. M12 학구열 - 혜란, 동규, 팔도, 학생들

【 가사 】
||아침에 눈 뜨자마자 그립고
세수할 때 대야 속에 비치고
감나무 홍시감이
모두 다 그 얼굴로 보이는 걸 뭐라 하나요
(존경심)

추운 날은 토끼 가죽 발싸개
더운 날은 물이라도 한그릇
감나무의 홍시감을 똑 따서
얼른 갖다 주고픈 걸 뭐라 하나요
(동정심)

정답은 사랑이잖아
(당연히 사랑이잖아)
어떻게 모를 수가 있어
(모르는 척하는 거겠지)
하지만 사랑이잖아
(너무나 사랑이잖아)
어떻게 모를 수가 있어
(모르는 척하는 거겠지)

뒤통수도 잘생기고
심지어 이마빡도 잘생기고
하물며 나팔 부는 모습이야
어찌나 기막히게 생겼는지

세상에 그 입김이 마치
밥 짓는 내굴이 구새로 나오는지
부스깨로 나오는지 잘 모르갓구나 싶은
이것을 뭐라 하나요
(사투리)
(사명감)

다 알고 싶은데
모조리 알고 싶은데
좋아하는 계절
좋아하는 색깔
다 알고 싶은데

난 알고 싶은데
모조리 알고 싶은데
좋아하는 사람
좋아하는 순간
난 알고 싶은데
다 알고 싶어서
애타는 이 마음을 뭐라고 하나요
(학구열)

나팔이 좀 눈치가 없지 많이 없지
존경심과 동정심과 사명감과 급기야 학구열
내 귀를 의심했어
네 귀는 무슨 죄야
그래도 나팔은 잘 부니까

야야야 그거면 됐지
야야야 되긴 뭐가 돼
야 그거면 됐지
야 야 되긴 뭐가 돼

너무나 사랑이잖아
너무나 사랑이잖아
너무나 사랑이잖아
너무나 사랑이잖아

2.1.16. M13 이건 뭐지 - 팔도

【 가사 】
||이건 뭐지
나 왜 행복하지
나 왜 웃음이 나지
가진 게 없어서
미련도 없었던
이 세상

그런데
이건 뭐지
나 왜 살고 싶지
나 왜 두근거리지
받은 게 없어서
줄 것도 없었던
이 세상

그런데
나도 친구 있다
내가 배움이 짧아서
아직 편지는 못 쓰지만
나도 친구 있다
내가 죽을 뻔했을 때
달려와 준 친구 있다
아무 말 없이 지켜보고
아무 말 없이 도와주고
아무 말도 없는

이건 뭐지
나 왜 알 것 같지
아냐 알 리가 없지
어차피 태어나
어차피 사는데
이 세상

그런데
좋은 시절이었으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가슴 속에 하늘 한 조각
그리고 친구들
나도 친구 있다
나도 친구 있다

2.1.17. M14 금란보 - 혜란, 동규, 팔도, 나팔

【 가사 】
||우리가 비록 성씨는 다르지만
의로써 오늘 형제가 되었으니

한날한시에 태어나진 않았지만
한날한시에 죽을 것을 맹세한다
한날한시에 죽을 것을 맹세한다

우리들의 금란지교 이 세상 끝까지 간다

...

우리 중 만약 누군가 죽는다면
우리는 각자 끝까지 살아남아

죽은 형제가 못다 한 일 다 해내고
훗날 죽어서 만날 것을 맹세한다
훗날 죽어서 만날 것을 맹세한다

우리들의 금란지교 이 세상 끝까지 간다

2.1.18. M15 편지 - 동규

【 가사 】
||커다란 백구 같은 녀석이
강에서 돌멩이를 주워서
행운의 돌이라며 날 주더라

그렇게 머리 좋은 녀석이
사랑이 사랑인 줄 모르고
불타는 학구열에 감동받더라

나 오늘 책 한 줄 안 읽었어
나 오늘 시 한 줄 안 썼어
우습지 이 세상에
내가 누군지 아는 사람은
너밖에 없잖아

별일 없는 하루
팔도는 열심히 공부하고
나팔은 열심히 가르치고
혜란인 학구열에 불타오르고
난 편지를 써

별일 없다고 이렇게
별일 없어도 이렇게
편지를 써

2.1.19. M16 가난한 유서 - 이회영, 이상룡, 교관, 생도들

【 가사 】
||
우리는 기록을 남기지 않는다
우리는 이름을 남기지 않는다
동지들의 눈 속에 남는다
우리 비록 숨통이 끊어져도
서로의 가슴에 화인으로 남아
죽어도 죽지 않는다

우리는 찬사를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보답을 원하지 않는다
대한 독립 마침내 찾거든
깃발처럼 나부끼는 만세 소리
함성과 눈물과 바람으로 살아
죽어도 죽지 않는다

...

나의 가난한 유서에
내 이름 석 자는 없다
그저 피로 쓴 여섯 글자
대한 독립 만세

나의 마지막 사진 속에
난 기쁘게 웃으리라
오직 한마디 기억하라
대한 독립 만세

나의 가난한 유서에
내 이름 석 자는 없다
그저 피로 쓴 여섯 글자
대한 독립 만세

나의 마지막 사진 속에
나는 기쁘게 웃으리라
오직 한마디 기억하라
대한 독립 만세

우리는 기록을 남기지 않는다
우리는 이름을 남기지 않는다
동지들의 눈 속에 남는다
우린 비록 숨통이 끊어져도
서로의 가슴에 화인으로 남아
죽어도 죽지 않는다

우리는 기록을 남기지 않는다
(나의 가난한 유서에)
우리는 이름을 남기지 않는다
(내 이름 석 자는 없다)
동지들의 눈 속에 남는다
(그저 피로 쓴 여섯글자)

대한 독립 만세

나의 마지막 사진 속에
(우리는 기록을 남기지 않는다)
나는 기쁘게 웃으리라
(우리는 이름을 남기지 않는다)
오직 한마디 기억하라
(동지들의 눈 속에 남는다)

대한 독립 만세

2.2. 2막

2.2.1. M17 달려 - 지청천, 김경천, 추격대

【 가사 】
||학교 담을 넘어
부대 정문 뚫고
백마에게 작별하고
돌아보지 않겠다
칠흑 같은 밤길
가시덤불 산길
뙤약볕과 가랑비와
새벽녘의 찬 서리

달려 달려 달려
산 넘고 물 건너
달려 달려 달려
멈추지 말고
달려 달려 달려
서간도를 향해
달려 달려 달려
신흥학교로

(현상수배 생포하라)
(현상수배 생포하라)
(현상수배 생포하라)
(현상수배 생포하라)

경성 잠입하여
신의주를 지나
압록강을 밤새 건너
서간도를 향해간다
추격대를 피해
밀고자를 피해
인적없는 골목길에
썩은 감자 한 개뿐

달려 달려 달려
산 넘고 물 건너
달려 달려 달려
멈추지 말고
달려 달려 달려
서간도를 향해
달려 달려 달려
신흥학교로

(보는 즉시 사살하라)
(보는 즉시 사살하라)
(보는 즉시 사살하라)
(보는 즉시 사살하라)
(보는 즉시 사살하라)
(보는 즉시 사살하라)
(보는 즉시 사살하라)
(보는 즉시 사살하라)

최신병서
작전지도
군 배치도
군수공장
밀정명단을
손에 넣었지
이 정도면
괜찮은 전리품
신흥무관학교
독립군 부대
우리의 목적지
거의 다 왔어

달려라 달려 달려라 달려
달려라 달려 달려라 달려
달려라 달려 달려라 달려
달려라 달려 달려

백두산을 넘어
국경선을 뚫고
지는 태양 작별하고
돌아보지 않겠다
서간도의 바람
흙먼지를 뚫고
신흥무관학교까지
앞만 보고 달린다

달려 달려 달려
산 넘고 물 건너
달려 달려 달려
멈추지 말고
달려 달려 달려
서간도를 향해
달려 달려 달려
신흥학교로

2.2.2. M18 독립선언서 - 신흥학교지도자들, 애국부인회, 민족지도자들, 동규, 이완용

【 가사 】
||섬은 섬으로 돌아가고
반도는 반도로 돌아오고
대륙은 대륙으로 회복할지어다
이천만 동포여

정의는 무적의 칼이니
육탄혈전으로
독립을 완성할지어다
독립을 완성할지어다

김동삼 김좌진 여준 이동녕
이동휘 이상룡 이세영 이시영

대한 독립 여자 선언서

슬프고 억울하다
우리 대한 동포시여
일본이 역적을 협동하여
형식에 불과한 합방을 성립하니
사랑하는 대한 동포에게
엎드려 고하노니 동포여
때는 두 번 이르지 아니하고
일은 지나면 못하나니
속히 분발할지어다
동포 동포시여
대한 독립 만세
대한 독립 만세

김인종 김숙경 김오경 고순경
김숙원 최영자 박봉희 이정숙

오등은 자에 아 조선의 독립국임과
조선인의 자주민임을 선언하노라
차로써 세계만방에 고하여
인류 평등 대의를 극명하며
차로써 자손만대에 고하여
민족자존 정권을 영유케 하노라
대한 독립 만세
대한 독립 만세

2.2.3. M18a 어색한 만남 (inst.)

2.2.4. M19 남만삼천(南滿三天) - 지청천, 김경천, 신동천, 팔도

【 가사 】
||일본육사 우등졸업
누구보다 우수한 나
일본육사 수석졸업
누구보다 지독한 나
대한제국 무관학교
누구보다 반듯한 나

기다렸다 오늘이 오기까지
이젠 날개를 달았으니
배운대로 갚아주마
(날개를 달았다)

이제 백마 탄 초인되어
이 목숨 바치리라
(백마 탄 초인)

내가 먹은 마음
내가 가진 재주
내가 배운 기술

십년을 하루같이

내가 세운 목표
내가 모은 자료
내가 훔친 정보
(백마 탄 초인)

독립의 그날까지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프다
마셔도 마셔도
난 목이 마르다

준비는 끝났다
뛰쳐 나가자
준비는 끝났다
날아오르자

그 날은 오리라
승리하리라
그 날은 오리라
반드시 오리라

아아
하늘이 참으로 푸르다
아아
하늘이 참으로 높구나
(높아)

오늘부터 내이름은
오늘부터 내이름은
청천 경천 동천

남만주의 삼천
남만삼천

최신병서
작전지도
군 배치도
군수공장
밀정명단을
손에 넣었지
이정도면 괜찮은 전리품

준비는 끝났다
뛰쳐 나가자
준비는 끝났다
날아오르자

그 날은 오리라
승리하리라
그 날은 오리라
반드시 오리라

하늘이 푸르다
(눈부신 하늘)
하늘이 높구나
(내 가슴이 뛴다)

그 날은 오리라
승리하리라
그 날은 오리라
반드시 오리라

그 날은 오리라

2.2.5. M19a 훈련 (inst.)

2.2.6. M21 어쩌라고 - 이회영, 이은숙

【 가사 】
||내가 이회영이오
어쩌라고
하긴 그렇지
나는 이은숙이야
깜짝이야
뭘 새삼스럽게

내가 스물두 살이나 많은데
어쩌라고
하긴 그렇군
내가 스물두 살이나 젊다
아이고 그만하시오
미안합니다

우리가 비록 부부의 연을
사랑으로 맺은 건 아니지만
사랑으로 맺은 거 맞는데요
청설모 같은 두 눈을 보고
갑작스런 사랑을 느꼈는데
갑작스런 사랑도 쓸만하네

사랑하다니 날 사랑하다니
그럴 수가 어떻게 그럴 수가
사랑이 별건가 뭐 이런 거지
실은 나도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어쩌라고
너무합니다
얼굴 뚫어지겠네
나를 잊지 마시오
그럴 리가 내가 잊을 리가 있나요

당신 여기 혼자 두고
걱정돼서 못 가겠소
당신 혼자 먼 길 가니
걱정돼도 보냅니다

당신 혼자 있는 곳에
내 마음을 곁에 두고
그립다고 말은 못 해도
꼭 다시 만납시다
대한 독립 그날에
살아서 만납시다
죽어도 만납시다
꼭 만납시다
대한 독립 그날에
살아서 만납시다

2.2.7. M21 서로군정서 - 이완용, 동규, 지청천, 마적두목, 앙상블

【 가사 】
||통하현 합니하 강물은
(통하현 합니하 강물은)
학교를 휘돌아 감싸고
(학교를 휘돌아 감싸고)
높은 산 등지고 숨은 곳
(높은 산 등지고 숨은 곳)
완벽한 군사적 요충지
(완벽한 군사적 요충지)

...

시간은 빠르게 흐르고 또 흘러
계절은 덧없이 바뀌고 바뀌어
막막했던 긴 밤이 지나고
얼어붙은 강물이 다시 흘러
잊혀진 노래를 다시 한번 부르며
나아갈 그 날을 위해

무너져버린 역사와
(우리가 비참한 전투를 치러야)
빼앗긴 봄날의 햇살
(비로소 세계가 움직일 것이오)
다시 찾을 길 오직 하나
(우리에게 남은 길은 오직)
육탄혈전뿐이오
봄이 올 때까지

백두산 돌은 칼을 갈고
(우리가 비참한 전투를 당해야)
두만강 물은 말을 먹여
(우리의 강함이 완성될 것이오)
찬란한 봄이 올 때까지
(우리들의 남은 길은 오직)
육탄혈전 독립전쟁뿐이오

2.2.8. M21a 마적단의 습격 (inst.)

2.2.9. M21b 마적단 소굴 (inst.)

2.2.10. M22 내가 호랑이다 - 혜란

【 가사 】
||내 앞길을 막지 마라
다 비켜라 썩 꺼져라
나는 새도 떨어뜨린
돌팔매가 나가신다

호랑이 굴 속에 잡혀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 수 있다
그런데 요건 몰랐지

내가 바로 서간도 호랑이
마적단 놈들이
멍청하게 호랑이
새끼를 키운 거야

내 고향에 봄이 오면
동네방네 난리 난다
뒷산 가득 진달래꽃
세상 가득 진달래 향

호랑이 굴 속에 잡혀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 수 있다
그런데 요건 몰랐지

내가 바로 서간도 호랑이
마적단 놈들이
멍청하게 호랑이
새끼를 키운 거야

살아라 살아남아라
눈도 감지 못하고 돌아가신 엄마
기다려 기다려줘요
씩씩하게 살다가 엄마 따라 갈 테니

내가 바로 서간도 호랑이
진달래 먹는
서간도 호랑이

...

아침에 눈 뜨자마자 그립고
꿈속에서 웃는 얼굴 정답고
떠나가면 보고파서 어쩌지 그랬는데
내가 먼저 떠나가네요

2.2.11. M23 물고기 - 동규, 팔도

【 가사 】
||500년간 흐르던 강물은
바닥까지 썩었어
위태롭게 떠 있는 조각배
유령 같은 어부는

모두 끌어안고 죽느냐
혼자 발악하다 죽느냐
그 차이뿐이야

심판해봐
변명해봐
난 변명할 생각은 없어
널 심판할 생각은 없어
난 죄인이야
난 알고 싶어
어떻게 네가 밀정일 수 있는지
어떻게 우릴 배신할 수 있는지
어떻게 네가 그럴 수가 있는지
밀정 모두를 배신했어

뙤약볕에 던져진 물고기
쇠 그물에 걸려서
땅바닥에 던져진 물고기
금방 죽어 어차피

눈만 껌벅이다 죽느냐
좀 더 팔딱이다 죽느냐
그 차이뿐이야

어차피 헝클어진 이 세상
나의 불안은 사치일 뿐
나의 우울은 변명일 뿐

내가
(변명해줘)
어떻게 살든
(행복했어 나는 아는 게)
내가
(별로 없어)
어떻게 죽든
(난 아무런)
상관없잖아
(자격도 없어)
(난 알고 싶어)
상관없잖아
(난 알고 싶어)
(어떻게 네가 밀정일 수 있는지)
밀정 배신
(어떻게 우릴 배신할 수 있는지)
뭐가 달라져
(어떻게 네가 그럴 수가 있는지)
닥치고 방아쇠를 당겨

2.2.12. M23a 봉오동 전투 (inst.)

2.2.13. M24 인사 - 팔도

【 가사 】
||나 내일 떠난다
경성으로
가기 전에 너에게
인사하고 싶었는데
가기 전에 너에게
인사받고 싶었는데

지금이라도 말해줄래
잘 가라고
어색하겠지
그럼 그냥 웃어줄래
내가 알아들을게
난 친구니까

나 내일 떠난다
저 하늘로
가기 전에 너에게
편지 쓰고 싶었는데
가기 전에 너에게
답장받고 싶었는데

지금이라도 말해줄래
잘 가라고
어색하겠지
그럼 그냥 웃어줄래
내가 보고 있을게
저 하늘에서

그런데 너 나에게 털어놓지 않고
혼자 고통받는 게 화가 났어
그리고 너 나에게 인사도 안 하고
달아나는 게 화가 났어

어쩌면 난 친구가 아니었을까
넌 친구가 많으니까
어쩌면 난 귀찮은 친구였을까
별 도움이 안 되니까

지금이라도 말해주면
참 좋겠다

잊을 수 없는
친구라고
좋았다고
보고 싶을 거라고
잘 가라고
또 만나자고

내 친구

2.2.14. M25 불꽃놀이 - 동규

【 가사 】
||난 한 번도 솔직한 적이 없는데
너는 왜 그렇게 해맑아서

세상 모든 일이 궁금하고
내가 읽는 책도 궁금했는지
네 옆에 있으면 내 어둠이 짙어져

난 눈감고 달아나고 있는데
너는 왜 그렇게 따뜻해서

내게 총을 겨눈 순간에도
너의 눈빛만은 따뜻했는지
네 옆에 있으면 자꾸 마음이 약해져

나의 불안과 우울은 사치라고 호통치는
이 세상과 내 아버지 복수하고 싶었어
너는 이해해 줬을까
만약 네게 말했다면
몇 번이나 너를 붙잡고
털어놓고 싶었어
이제는 돌이킬 수 없어
나를 용서할 수 없어
무작정 도망치던 나를 막아선 널 보며
깨달았어

나 오늘 불꽃놀이를 할 거야
넌 나의 불꽃놀이를 좋아할까
혹시 맘에 들지 않더라도
너는 나를 위해 웃어주겠지

지금 보고 있지
보고 있지
내 친구

2.2.15. M26 피날레 – 전 배우

【 가사 】
||죽은 형제가 못다 한 일 다 해내고
훗날 죽어서 만날 것을 맹세한다
훗날 죽어서 만날 것을 맹세한다

대한 독립 만세 소리 이세상 끝까지 간다

우리는 기록을 남기지 않는다
우리는 이름을 남기지 않는다
동지들의 눈 속에 남는다
우린 비록 숨통이 끊어져도
서로의 가슴에 화인으로 남아
죽어도 죽지 않는다

우리는 기록을 남기지 않는다
(나의 가난한 유서에)
우리는 이름을 남기지 않는다
(내 이름 석 자는 없다)
동지들의 눈 속에 남는다
(그저 피로 쓴 여섯글자)

대한 독립 만세

나의 마지막 사진 속에
(우리는 기록을 남기지 않는다)
나는 기쁘게 웃으리라
(우리는 이름을 남기지 않는다)
오직 한마디 기억하라
(동지들의 눈 속에 남는다)

대한 독립 만세

죽어도 죽지 않는다
(죽어도 죽지 않는다)
죽어도 죽지 않는다
(죽어도 죽지 않는다)
끝까지 싸운다
(무장항쟁)
끝까지 싸운다
(무장항쟁)

죽어도 죽지 않는다
(죽어도 죽지 않는다)
죽어도 죽지 않는다
(죽어도 죽지 않는다)
빼앗긴 강토를
(무장항쟁)
물려줄 순 없다
(무장항쟁)

죽어도 죽지 않는다
우리는 죽지 않는다

아-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