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2-25 20:43:48

실증주의 사학

1. 개요2. 상세
2.1. 한국에서
3. 한계4. 인물5.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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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실증주의 사학(實證主義 史學, Positivist Historiography), 실증사학(實證史學) 혹은 문헌 고증 사학(文獻考證史學)은 역사 연구에서 실증적인 방법을 중시하는 학문이다.[1]

2. 상세

과학적인 역사 연구 방법론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던 19세기 초반까지는 역사학이 문학의 영역으로 인식되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역사는 시(詩)보다 못하다(덜 철학적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고, 데카르트는 “역사가가 과거 사실을 삭제하거나 생략하고, 추가하여 기록하기 때문에 역사는 결코 과학이 될 수 없다.”고 선언하였다.[2] 역사학이 과학인가 아닌가, 하는 논쟁은 20세기 후반까지 계속되었다

실증사학은 오귀스트 콩트실증주의 철학으로부터 영향을 받아 탄생한 역사 연구 방식이다. 콩트는 인간의 지식이 신학적 단계 → 형이상학적 단계 → 실증적 단계로 발전한다고 보았으며, 역사 연구도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방법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의 역사학자 헨리 토마스 버클(Henry Thomas Buckle, 1821~1862)은 이러한 실증주의 철학을 역사학에 접목하여 실증주의 역사학을 창시했다. 버클은 종래의 역사 서술에서는 현상의 원인을 형이상학적이거나 신화적인 사고에 따라 우연이나 신적인 섭리에서 찾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증주의 사학자들이 가장 중요시 하는 요소는 정확한 사료였다. 역사 연구는 주관적인 해석이 아닌 객관적 사실을 밝히는 것이 핵심 목표이므로 실증주의 역사가들은 기록된 사료(1차 사료)를 철저히 분석하고 교차 검증하여 신뢰할 만한 자료만을 사용해야 한다고 보았다.

실증주의 사학자들은 주로 국가와 지도자의 역할, 정치적 사건, 전쟁 등의 '외면적 역사(정치사, 외교사)'를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국내에서 실증주의 역사학자로 유명한 랑케는 의외로 실증주의 역사학자라고 보기 애매한데 위에서 랑케 역시 역사를 실증적 연구를 통한 과학으로 보았으므로 실증주의와 완전히 무관하지는 않지만, 역사가 진보한다거나 인간이 이성을 가진 보편적 존재라는 생각에 반대했고, 인류사회의 보편성 주장에도 반대했으므로, 랑케를 콩트나 버클과 함께 분류하기에는 주저되는 면이 있다. 그러나 아직도 유사역사학에 경도된 사람들은 랑케의 역사학을 비난하며 허수아비 때리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2.1. 한국에서

한국의 실증주의 사학은 1920년대~1930년대, 일본 제국의 제국대학에서 한국인 역사학자들이 중심이 되어 형성한 거대한 흐름이다. 이러한 사학은 역시나 랑케의 영향을 받았고 이병도, 김상기, 이상백 등이 대표적인 인물이었다. 이들의 연구활동은 해방 뒤 1950년대까지 이어졌다. 김용섭은 ‘랑케 류의 실증사학’의 대표적인 활동으로 진단학회와 震檀學報에 주목했다. 식민지기 진단학회를 이끈 이는 역사학자 이병도였다.[3]

이러한 실증주의 역사학자들은 스승의 관제 역사학을 답습하고 식민사학을 확대하였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3. 한계

역사가를 그 정확함으로 칭찬하는 것은, 공사에 잘 건조된 목재를 사용했다든가 잘 혼합된 콘크리트를 사용했다는 사실로 건축가를 칭찬하는 것과 같다. 그런 것은 그가 하는 일의 필요 조건이지 그 본질적인 기능은 아니기 때문이다.[4]
역사란 무엇인가

4. 인물

5. 참고 문헌

  • 홍종욱. (2019). 실증사학의 ‘이념’ — 식민지 조선에 온 역사주의. 인문논총, 76(3), 287-323.
  • 박용희. (2005). 초기 한국사학(韓國史學)의 오리엔탈리즘― 실증사학과 유물사학의 과학관과 민족사 인식의 문제를 중심으로 ―. 이화사학연구, 32, 35-54.

[1]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2] 11. 역사의 과학성을 강조한 실증주의 역사학 - 서양 역사학이 한국사학에 미친 영향과 오해 (1) - 교양인을 위한 ‘역사학’ 교실 - 윤진석 2021-07-19[3] 金容燮(1966), p. 139, p. 147[4] Carr, E. H. (2006). 역사란 무엇인가?. 홍신문화사.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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