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드갱의 등장인물.
황금파의 간부로 서울에서 제법 큰 조직의 보스가 된 아트조차 벌벌 기는 대조직의 수뇌부이자 최고로 손꼽히는 파이터 중 하나...로 나왔지만 옛날 칼날의 여자친구를 실수로 죽였다가[1] 죽도록 엊어맞고 다시는 깡패짓 하지 않고 산에서 조용히 살겠다고 다짐했던 과거가 있다. 그러나 칼날과의 약속을 깨고 깡패가 되었는데 칼날이 죽었다고 알려진 것을 언급했던 것을 보면 칼날이 죽었다고 생각하고 마음놓고 깡패로 복귀한 모양.
영화장에서 강대봉과 황금파가 충돌이 일어나자 건방진 아저씨를 손봐주기위해 직접 나섰다가 칼날을 만나자마자 총알같이 도망간 후 잠적했는데 조직의 핵심 인물이 사라지고 투자한 영화도 망한 황금파 또한 쇠락했다. 아트는 이번엔 진짜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잠적한게 아닐까 했지만 칼날은 그럴 인물이 아니라며 숨어서 뭔가 일을 꾸미고 있을 거라고 추측. 이미 스토리가 많이 진행된 시점에서 안나올 듯 싶었지만,
칼날과 재회할 당시 칼날이 얼굴에 머드팩을 했던 탓에 못 알아보고 누구냐고 기세좋게 으르렁거렸지만 역시 상대가 못되었다.[2] 칼날이 얼굴을 드러내자 겁을 먹고 "내가 얼마나 빨리 도망가게 되었는지는 모를거다!"라고 말하면서[3] 달아나는데 이때의 모습은 영락없는 개그 캐릭터. 달아나면서 도망가라는 노래(!)를 부르며 여유롭게 튀나 했더니 더 빠르게 쫓아온 칼날에게 걷어차이지 않나, 도주하면서 울타리 사이로 정확히 빠져나가거나 구름사다리 사이로 들쑥날쑥하며 도주하는 묘기를 선보이는가 하며[4], 땅을 손으로 파는데 칼날이 "뭐야? 땅속으로 달아날려고?"라며 어이없어하자 손으로 파낸 흙을 칼날 얼굴에 뿌리면서 "무협지냐? 땅 속으로 도망가게?"[5] 이러면서 달아나다가 뒷산쯤 가서 자신을 따라온 칼날에게 맞았다. 그래도 결국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초강수를 두면서 기어코 도주에 성공했다. 비록 높은 곳에서 추락하여 피토하면서 달아났던 터라 칼날이 쟤 안 죽었냐라는 반응을 보이긴 했지만.[6]
이렇게만 쓰면 단순한 개그 캐릭터로 보이지만 김만출도 심현도의 이름을 알고 있는것으로 봐서 확실히 한가락 한 것은 분명하다. 2부 62화에선 조표기가 칼날을 강대봉 주변에서 떠나보내기 위해 심현도의 소재를 찾는 모습이 나왔다. 아마도 음모에 써먹을 것으로 추정된다. 63화에서는 태산파로부터 도망치는 모습으로 등장했는데 어지간히 잘 도망쳤는지 태산파 사이에서는 도망의 귀재로 불리고 있었다. 태산파를 상대로도 훌륭한 도망 실력을 뽐내며 도주를 시도하지만 태산파의 박철권이라는 인물에게 쫓기게 되고 결국 칼날로부터 도망칠 때 쓰던 기술인 "하늘을 날다!"를 시도하지만 박철권이 같이 뛰어내리면서 되려 심현도를 잡고 충격완화용 쿠션(!)으로 써버려서 결국 붙잡히고 만다.
65화에서는 박철권의 협박으로 칼날에게 대결 신청을 하게 되었다. 자신은 당연히 질 것이라고 잔뜩 겁먹은 상태였으나 여기까지 오는데 힘도 어느정도 빠져 있을테고 박철권 자신도 도와줄테니 너무 걱정말라는 말을 듣고 어찌어찌 칼날과 한판 붙게 될 듯. 하지만 조표기의 계획상[7] 어떻게든 큰 피해를 볼 수밖에 없을 듯 하다.
그리고 박철권의 강압으로 전화로 칼날에게 "네 여자친구 실수로 안 죽였어, 네놈 꼴보기 싫어서 그냥 죽였지, 그리고 곱게 안 죽였거든?" 이란 거짓말을 한다. 당연히 칼날은 폭발하여 심현도를 죽일듯이 이름을 불렀고 전화를 끊자 심현도는 박철권에게 장난아니게 화났다고 나 실수로 죽인 거 맞는데 어쩌죠? 라며 당황해한다. 물론 박철권은 돕겠다고 하지만...
71화에서 심현도의 비명소리가 울려퍼진 뒤, 칼날이 나오자 태산파의 사주를 받은 경찰들이 칼날을 살인 현행범으로 체포하려 드는데 갑자기 심현도가 건물 안에서 나와 내가 여자를 한명 죽였으니 나 좀 잡아가달라면서 튀어나온다. 그렇게 심현도는 경찰에게 체포되면서 칼날에게 꼭 성공하라는 부탁을 남긴다.
뒤이어 밝혀진 진실은 아니나다를까 도와준다던 박철권은 부하도 준비시켜주지도 않았고 자신도 곧 자리를 비울 것이라 한다. 이에 뭔 소린지 묻자 그가 자신의 노모와 여동생 가족을 언급하고는 세가지 선택문[8]을 제시하며 칼날과 싸울 것을 강요한다. 즉, 가족을 인질로 협박받은 것인데 자진해서 체포되면서 "칼날! 반드시 성공해야 돼!!"는 말을 남긴 것으로 봐서 자신의 이런 사정을 설명하고 태산파를 무찔러달라는 부탁을 한 것으로 보인다.
72화에서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는데 칼까지 들고 한판 붙자고 덜덜 떨고 있었지만 태산파가 어처구니없게도 심현도보다 센 놈을 풀어놓는 바람에 덜미가 잡히고 만다. 들어오자마자 태산파가 개입했냐고 칼날이 물어보고 밖에 경찰이 있다는 사실과 자수 약속을 받아내고 풀려났다. 회상 막바지의 묘사가 없어 심현도가 비명을 지른 구체적인 정황은 불분명한데, 은숙이의 몫이라며 주먹으로 한 방 크게 맞았을 수도 있고 경찰들과 박철권을 낚을 계산으로 지르게 한 것일 수도 있으며 둘을 동시에 노렸다고 해도 부자연스럽지는 않다.
첫 등장할 때의 이미지는 거물급 악당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여자를 인질로 잡고 팬다던지, 싹싹 빌어놓고 나중에 칼날이 죽은 줄 알고 떵떵거리고 산다든지 하는 비겁한 소악당 이미지였다. 그러나 칼날과의 추격전으로 개그 캐릭터 이미지를 다지고, 이번에는 노모와 여동생까지 인질로 잡히는 불쌍한 역까지 맡게 되고 마지막에 자수하고 잡혀가면서 칼날[9]에게 꼭 성공해 줄 것을 부탁하는 입장이 되었다. 격세지감.
[1] 칼날의 여자친구를 인질로 붙잡은 상황에서 여자친구가 "당신 실수하는 거야"라는 식으로 말하자, 실수를 빙자해 심하게 폭력을 행사했는데 이게 원인이 되어 죽었다. 칼날을 처리한 뒤에 죽이려고 했었으니 죽은 시점에서 죽인 것은 실수였던 것이 맞다. 결국은 죽이려고 했던 것도 맞지만..[2] 심현도의 주먹질에 칼날이 “커어억~” 하며 비명을 지르는데, 알고보니 그 주먹을 손바닥으로 막고 손바닥이 꽤 아프다며(…) 지른 비명이었다. 꽤 세졌다며 칭찬 한 마디 들은 뒤 가볍게 털리게 된다.[3] 실제로 도망치면서 용케 한대도 안맞고 잘 도망쳤었다. 결국 따라잡히면서 드롭킥에 걷어차이고 말았지만.[4] 구름사다리 옆으로 지나가면 되지 않느냐는 칼날의 질문에 그건 도망의 천재로서 예의가 아니라나...[5] 기술명 '땅을 파고 속으로 들어갈 것인냥 흙 좀 파다가 눈에다가 휙휙 뿌리고 구덩이에 발 걸려 넘어뜨려 볼까'[6] 사실 절벽에서 뛰어내리고 나서는 완전히 걸레짝이 돼서 거의 기어가듯 도망쳤기 때문에, 칼날이 마음만 먹었으면 더 쫓을 수는 있었지만 도망을 저렇게까지 처절하게 가니 오히려 질려버려서 놔준다.[7] 칼날 손에 피를 묻혀 감방에서 썩게 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런 면에서 과거 칼날의 여자친구를 죽여버린 심현도는 최적의 대상이라고 볼 수 있다.[8] 1. 도망치면 박철권의 손에 자신은 물론 인질들까지 죽는다. 2. 칼날과 싸워서 자신 혼자 죽는다. 3. 칼날과 싸워서 이기고 살아남는다.[9] 심현도는 이전에는 칼날을 사신이라고 불렀으나 이번에 칼날이라고 이름을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