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십이지장궤양(十二指腸潰瘍, duodenal ulcer)은 십이지장 점막이 흡연, 스트레스, 약제, 헬리코박터균의 감염, 악성종양 등에 의해 손상되어 가장 표면에 있는 점막층보다 깊이 패이면서 점막근층 이상으로 손상이 진행된 궤양이다. 흔히 소화성 궤양[1]과 동의어로 쓰이는데, 소화성 궤양은 점막을 보호하는 방어인자와 점막 손상을 유발하는 공격인자의 균형이 깨지면서 발생하는 궤양을 뜻하며 대개 재발과 자연적 치유를 반복하는 경과를 보인다. 십이지장 궤양은 대부분 이런 소화성 궤양에 해당되므로 두 단어가 혼용된다.식도를 통과해 위장에 도착한 음식물은 위장에 의해 잘게 부숴진 형태로 소장으로 직행, 우리몸에 영양분으로 흡수된다. 필연적으로 위장과 십이지장 점막은 위산, 각종 소화효소, 담즙, 복용한 약물, 알코올 등의 세포를 손상시키는 공격인자에 노출되는데, 이러한 공격요인에 대해 생체 내에서 여러 단계의 방어요인이 갖추어져 있다. 이런 공격과 방어의 균형이 붕괴되었을 때 십이지장의 점막이 손상되고 궤양을 일으키게 된다. 가장 전형적인 증상은 식후 한 시간이 지나서 나타나는 명치의 통증이다. 이러한 경우는 제산제나 음식을 먹으면 호전되는 양상을 보인다. 그러나 위궤양, 역류성 식도염, 기능성 위장 장애 등에서도 비슷한 양상의 통증이 동반되며 이 증상만으로 십이지장 궤양을 알아내기는 어렵다.
2. 치료법
이러한 십이지장 궤양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는 사람에게 위장조영술이나 상부위장관내시경 검사를 통하여 십이지장에 궤양이 있음을 확인하면 된다.십이지장 궤양의 진단은 궤양의 존재와 악성/양성 여부를 증명하는 것 뿐만 아니라 십이지장 궤양이 원인 인자인 헬리코박터균의 존재 유무를 확인하는 단계가 반드시 필요하다.양성 궤양일 경우 PPI(양성자 펌프 억제제) 복용을 원칙으로 하며, 헬리코박터균이 있을 시에는 제균요법에 따라 항생제를 PPI와 같이 복용하여 제균과 항궤양 효과를 같이 만들어야 한다.
궤양 자체 외에 궤양에 의한 합병증이 있을 시 그에 대한 치료도 동반되어야 한다.
또한 치료 후에도 궤양이 완전히 치유되었는지를 확인하는 동시에 헬리코박터균이 제거되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