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17 10:06:47

써크라인

1. 형광등 브랜드2. 한국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플레이어

1. 형광등 브랜드

한국의 조명기기 전문회사인 금호전기에서 만든 대표 브랜드인 '번개표'의 하위 브랜드. 고리 모양의 형광등(환형 형광램프)에 한정해서 이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으며 번개표라는 네임밸류상 성능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일반과 단파장, 삼파장의 세 종류로 나눌 수 있는데 삼파장 램프의 경우 일반 형광등의 두 배 이상의 가격을 자랑한다.

2. 한국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플레이어

듀로탄 서버 호드의 남성 타우렌 드루이드로 오리지날 시절 저렙 학살 유저로 악명을 떨쳤다.

오리저널 당시 얼라이언스 Lv.20~30 맵인 그늘숲에서 수많은 뉴비들을 학살했다. 오리지널 당시 만렙이었던 60레벨을 찍자마자 아이템 파밍도 포기하고 그늘숲으로 출근했다고 알려져있으며, 거의 1년 넘게 하루도 빠짐없이 저레벨 유저들을 학살하고 다녔다. 저렙학살자로 써크라인이 가장 유명했긴 했지만 전쟁서버 호드에는 이런 유저들이 은근이 많았다.# 심지어 전쟁서버에는 얼라 저렙학살을 컨셉으로 하는 길드가 적어도 하나 이상 있었을 정도. 당시는 호드와 얼라의 인구격차가 굉장히 심할 정도로 전 서버가 얼라이언스 강세였는데, 저렙때 얼라에게 당하며 시체끌기로 만렙이 되어 아득바득 이를 갈며 얼라이언스에게 똑같이 복수하겠다는 이들이 주로 이런 양상을 보이는 편이었다.

써크라인의 주 활동 무대는 그늘숲의 까마귀언덕 묘지였다. 당시엔 까마귀언덕 묘지에서 죽을 경우 멀리 있는 다크샤이어 무덤으로 이동했는데, 까마귀언덕 묘지에서 써크라인에게 썰린 얼라이언스는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만렙이 와서 꼬장부리는 것도 짜증나는데 부활하려고 달리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게다가 부활하자마자 다시 죽기 일쑤였으니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개중에선 '본캐 레벨업 하면서 써크라인에게 신나게 썰렸는데, 부캐 키울때도 다시 만나게 되더라'하는 이들이 있을 정도였다. 이때 와우 갤러리의 듀로탄 얼라들은 써크라인을 피해 물속에서 사냥하자는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물론 이건 개드립으로, 당시 그늘숲에는 물 속에서 사냥할만한 퀘스트나 몹이 없었을뿐더러 설령 그런 게 있더라도 드루이드의 물개 변신 때문에 더 심하게 관광당했을 가능성이 높다. 아예 다른 지역으로 가자니, 다른 곳은 그늘숲을 대체하기에는 부적합했다. 비슷한 레벨대에 얼라이언스 유저가 갈만한 곳은 저습지잿빛 골짜기였는데, 둘 다 맵이 넓고 퀘스트 밀도가 낮은데다 인스턴스 던전도 없어 접근성이 영 좋지 않았다. 드워프, 노움, 나이트엘프 유저들도 그늘숲에서 레벨업하던 판이었다.

이 때문에 얼라이언스 만렙 유저들은 그늘숲을 순찰을 돌면서 써크라인을 보이는 족족 쳐죽였지만, 써크라인은 은신과 인간형 추적 기술을 통해 빠져나가며 얼라들이 보지 못하는 곳에서 유유히 저렙들을 족칠 뿐이였다. 드루이드는 표범 변신 상태에서 은신한 채로 인간형 추적이 가능했고,[1] 고양이 은신 이속이 매우 빨랐기 때문에 탈것도 없던 쪼랩들은 시체를 찾아도 도망가는건 불가능했고, 만렙이 오면 미리 숨으면 그만이니 잡을래야 잡을 수도 없었다.

써크라인에게 털린 얼라이언스 성기사가 플포 섭게에 항의글을 남기자 리플로 "네 저는 당신을 기만하고 있는겁니다." 라는 드립을 날리며 조소하기도 했다.

결국 6개월 이상 이어진 써크라인의 저렙학살에 의해 두 가지 변화가 일어났다. 하나는 유저들의 격렬한 항의에 의해 까마귀묘지 언덕에 무덤이 추가된 것[2] 나머지 하나는 듀로탄의 인구비율이 역전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 당시에는 호드 인구가 얼라이언스 인구의 1/4 정도가 고작이었고, 듀로탄 서버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런데 써크라인이 악명을 떨치기 시작할때 써크라인에게 스트레스를 받은 저렙 얼라이언스 유저들이 게임을 접거나 서버를 옮겼고, 다른 서버에서 소문을 듣고 정착하는 이들이 생겨나면서 호드 열세였던 듀로탄 서버는 서서히 비율이 맞아가기 시작하다 결국 인구비율이 완전히 역전되었다. 한국의 서버 중 호드의 인구 비율이 얼라이언스를 넘어서게 된것은 듀로탄 서버가 최초였다. 불타는 성전 이후 리치왕의 분노를 거쳐 대격변이 될 때까지 듀로탄 얼라와 호드는 5:5라는 황금비율을 유지했다.

그렇게 써크라인은 듀로탄 서버의 비율을 완전히 바꿔놓은 후, 듀로탄 → 쿨티라스 이전이 시작되자 뜬금없이 듀로탄 서버를 떠났다. 쿨티라스 서버에서 '에스엠파이브'란 아이디로 똑같은 활동을 했다는 증언이 있었지만, 2009년 이후의 행적은 알려져 있지 않다.

이후 다른 서버가 극심한 호드 강세가 되며 안식처를 찾던 얼라 유저들에 의해 듀로탄의 인구비가 얼라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3] 결국 판다리아의 안개에 와서는 다시 얼라 강섭이 되었고,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시점에서 듀로 호드는 거의 멸종해버렸다. 어쩌면 써크라인에게 썰리며 고통받던 얼라들의 한이 저주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격전의 아제로스에서 전쟁 모드/일반 모드를 스톰윈드/오그리마에서 켜거나 끌 수 있게 되면서, 제2의 써크라인이 나올 일은 없어졌다. 뒤치기가 신경쓰인다면 얼라든 호드든 스톰이나 오그에서 끄고 렙업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4]

[1] 사냥꾼은 추적이, 도적은 은신이 있지만 오리지널 당시의 표범 드루이드는 추적과 은신이 모두 가능했기 때문에 저렙학살에 가장 최적화된 직업이었다고 할 수 있다.[2] 물론 써크라인 한 명 때문에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그늘숲에 무덤이 너무 적다는 전 세계 유저들의 지속적인 항의 때문이었고 다른 서버에도 그늘숲은 저렙 학살의 명당으로 알음알음 알려져 유사한 쪼렙 학살자들이 출몰하곤 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레인 서버에도 오리지널 당시 그늘숲에는 저렙 학살에 심취한 표범 드루가 자주 출몰했다.[3] 판다 후반부터는 하이잘 서버에 밀리긴 했지만 구 전쟁섭 중에선 듀로가 얼라 비율이 높다.[4] 가끔 획득 경험치 10퍼 증가에 혹해서, 또는 모르고 켰다가 뒤치기로 죽는 경우는 있는데 이 경우 하소연해도 본인 잘못이니 전쟁모드 끄라는 답변만 듣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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