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아너스 칼리지(Honors College)는 미국의 주립대학들이 최우수 학생들을 따로 선발하여 단과대학을 만들어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일종의 영재반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아너스 칼리지 학생들에게는 학교 내 다양한 우선권 및 혜택들이 주어진다. 2019년 가을학기 기준 143개의 주/공립대학이 아너스 프로그램을 제공중이다.#플래그십 주립대학의 아너스 칼리지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아이비 리그나 최상위권 사립대학에 버금가는 성적 또는 스펙이 요구된다. 예를 들어보면 조지아 대학교의 Jere W. Morehead Honors College 신입생들의 평균 GPA는 4.2이고, 평균 SAT 점수는 1506, ACT 점수는 34 정도로, 매우 우수한 학생들만 입학할 수 있다. 이처럼 한 주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주립대학교의 아너스 칼리지의 입학 난이도는 상당히 높다.
아너스 칼리지는 말 그대로 대학교 내의 "엘리트" 학생들을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인 학부 과정과는 다르게, 학생들에게 보다 심도 깊은 학업 경험과 다양한 연구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간단히 말해, 성적이 우수하고 학구열이 높은 학생들이 모여 '뭔가 더' 해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셈. 사실 대학의 학부 과정이라는 게 다 그렇다. 모든 학생들이 같은 수업 듣고, 똑같이 졸업장을 받는 시스템인데, 이러면 아무래도 정말로 학업적으로 뛰어난 학생들은 지루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아너스 칼리지다. 더 깊이 있는 전공 수업, 소규모 세미나, 교수님과의 1:1 연구 프로젝트 등 일반 학생들이 누릴 수 없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받는다.
2. 상세
아너스 학생들은 보통 학교에서 보유하고 있는 기숙사 건물 중 가장 최신 혹은 최고의 시설을 갖춘 건물의 전용 기숙사를 제공받으며, 해당 학교가 가지고 있는 최고의 교수진들과 소규모 토론형 수업을 진행하며 학교가 주최하는 대부분의 액티비티와 인턴십, 장학금 등에 1순위로 참여/지원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방학때에는 아너스 학생들만 따로 신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 학교마다 다르지만 수강신청시에도 우선권이 주어진다. 그 밖에도 여러가지 혜택이 많이 주어지는데, 아너스 학생들은 해당 학교에서 가장 우수한 학생들이니 만큼 따로 혜택이 주어지는 것이다.
아너스 칼리지 학생들은 전미 최상위 사립대를 포기하고 온 만큼 그에 준하는 최상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아이비 리그 대학급의 교육을 제공하고 리버럴 아츠 칼리지처럼 교수가 학생을 소규모로 집중적으로 도와준다. 아이비 리그 대학에 준하는 교육 + 리버럴 아츠 칼리지의 관리라고 보면 된다.[1]
아너스 프로그램이 초창기에 만들어진 이유가 준 플래그십/플래그십 주립대학들이 아이비 리그 대학들과 같은 전미 최상위 사립대학들에게[2] 학생들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 만든 프로그램이라 이러한 혜택들을 제공하는 것이다.
또한 아너스 학생들은 의무적으로 학교가 요구하는 Honors 과목/프로그램을 들어야 하며, 매 학기 학교가 정한 GPA 기준을 넘어야 한다. 성적이 낮아서 GPA 기준을 넘지 못할 시 프로그램에서 탈퇴되며 다시 성적을 올려야만 지원할 수 있다. 졸업 시 학위 옆에 Honors가 붙는다.
3. 지원 자격 및 절차
모든 주립대학이 아너스 프로그램을 운영중인 것은 아니며, 각 학교마다 프로그램 지원 조건이 다르지만 평균적으로는 고교 최소 3.5/4.0 GPA를 넘어야 하며[3], Resume 및 에세이를 제출하고 Honors College Admission에서 심사한 뒤 합격 여부를 판단받는다.Transfer이나 학교를 다니면서 GPA를 잘받아도 신청할 수 있고, 그 때도 똑같이 3.5 최소 GPA를 넘겨야 한다.
GPA가 3.5 미만이면 Additional Statement를 작성할 것을 권장받는데[4], 학교 입장에서는 GPA 3.8-3.9 못해도 3.5를 받은 애들을 냅두고 이들을 뽑을 이유가 없기에 사실상 거의 합격이 되지 않는다. 물론 진짜 특출난 사례로 가끔 나오긴 한다.
각 학교 이름 + Honors College로 검색해서 해당 학교의 HC 지원 조건을 살펴볼 수 있다.
4. 여담
- 아너스 프로그램에 참가해도 전공은 그대로 유지된다. 전과가 아닌 추가로 아너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형식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 일부 국내 대학에서도 이를 본떠 비슷한 프로그램을 실시한 적이 있다. 그러나 국내 고등교육 특성상 별도의 단과대가 개설되는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 명지대학교에서는 'Honor 프로그램'이라는 명칭으로 프로그램 신청 후 일부 학과에 대해 'Honor'명칭이 붙은 교과목을 수료하는 방식으로 이를 제공했으나, 아무도 듣지 않아서(...) 18년도 후반부터 완전 폐지되었다.#
여담으로, 명지대학교에 25년도부터 창설 예정인 '아너 칼리지' 단과대학은 사실 기존의 '자유전공학부'[5]를 인문/자연 학부로 쪼갠 뒤 이들을 증원하여 만든 페이퍼단과대로 심화교육과정을 제공하는 본 문서와는 연관이 없다.[6] - 서강대학교에서도 필수교과목 중 일부에 대한 심화과정으로써 Honor 프로그램을 제공한 적이 있다.#
5. 관련 문서
[1] 물론 이름은 아너스 칼리지지만 한참 떨어지거나 부족한 프로그램 구성을 가진 대학들도 있다. 최소한 US News에서 National Universities 분류에 속하는 곳으로 가길 추천한다.[2] 사실 전미 최상위 사립대학이면 세계 최상위 대학군이라고 봐도 무방하다.[3] 최소다. 학교마다 다르지만 보통 3.8/4.0은 넘어야 안정권이다.[4] 권장이라고 써있지만 사실상 필수다, 3.5 미만 학생이 이거라도 안하면 애초에 resume와 essay를 보지도 않고 자른다.[5] 2학년 진급 전에 전공을 결정하는 학부로, 과거에는 '방목기초교육대학'이라는 교양대학 소속이었다.[6] 이는 교육부의 '무전공 선발 확대 정책'에 참여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정부 정책에 참여하면 인센티브가 주어지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