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5 17:37:53

아들리분


Adlivun

1. 개요

이누이트 신화에서 언급되는 사후세계, 혹은 거기에 존재하는 죽은 이들의 영혼들. 직역하면 '저 밑에 사는 자들' 정도의 뜻이 된다.

전승에 따라 그 역할이 달라진다. 어떤 전승에서는 가톨릭의 연옥과 비슷하게 모든 영혼이 여기에 잠시 머무르며 정화를 거친다고도 하고, 어떤 전승에서는 악인들이 떨어지는 지옥이라고도 한다.

2. 묘사

이누이트 신화에서의 해신세드나가 지배하는 해저의 영역으로서, 얼어붙은 황무지로 묘사된다.

앙우타(Anguta)핑아(Pinga)가 죽은 이들의 영혼을 이곳으로 인도하는 사신 역할을 하며, 아들리분을 지옥으로 보는 몇몇 전승에서는 악행을 한 영혼들은 처벌이 끝날 때까지 앙우타에 의해 고통받는다고 한다.

다르게는, 죽은 자는 모두 이곳에 1년간 머무르며 정화되고, 그 이후 쿠들리분(Qudlivun)으로 옮겨진다고도 한다.

3. 쿠들리분

쿠들리분(Qudlivun)[1]이누이트 신화에서 달에 존재한다고 믿어지는 사후세계로서, 천국에 해당한다. 직역하면 '가장 위에 있는 자들' 정도의 뜻이 된다.

쿠들리분은 아들리분의 안티테제로서, 평안하게 영원한 안식을 누리는 곳이라 인식되었다. 앞서 언급되었듯 아들리분에서 정화된 영혼이 쿠들리분으로 옮겨진다고도 하고, 혹은 남에게 관대하고 평안한 삶을 산 사람들이 죽어서 쿠들리분에 도달한다고 믿어지기도 하였다.
[1] 혹은 쿠이들리분(Quidliv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