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2-02 23:14:27

쌀바구미

아레나벌레에서 넘어옴
쌀바구미
Rice weevil
파일:Sitophilus oryzae.jpg
학명 Sitophilus oryzae
Linnaeus, 1763
<colbgcolor=#fc6> 분류
동물계(Animalia)
절지동물문(Arthropoda)
곤충강(Insecta)
딱정벌레목(Coleoptera)
바구미과(Curculionidae)
쌀바구미속(Sitophilus)
쌀바구미(S. oryzae)

1. 개요2. 생태3. 쌀바구미의 친척들

[Clearfix]

1. 개요

쌀바구미속에 속하는 바구미로, 인터넷에서 한때 퍼졌었던 흑미짤방의 주인공(?)이다. 대표적인 쌀벌레. 가까운 친척으로 옥수수에 주로 충해를 일으키는 어리쌀바구미(S. zeamais)와 곡물바구미(S. granarius)가 있다. 그냥 Sitophilus속 자체가 해충들이다.

2. 생태

수명은 2년 이상으로 딱정벌레목 곤충 중에서는 꽤 길다. 쌀에다 구멍을 뚫어 알을 깐다. 그것도 일생동안(성충으로써) 300번 이상 쌀알 하나에 알 1개씩 낳는다.쌀알 안쪽에 산란된 알에서 유충이 부화하여 쌀을 갉아먹으면서 성장하는 식이다. 물론 번데기 시기까지도 그안에서 보내며 성충이 되어서야 쌀알을 뚫고 나온다.

한번 번식하기 시작하면 제대로 된 구제를 하지 않는한 끝도 없이 번식하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 밥 한 번할 때 몇십 마리에서 백 마리까지도 물 위로 떠서 따로 잡아내야할 때도 있으니 미리미리 예방하자. 그리고 쌀나방과 달리 쌀의 전체를 파먹는다. 즉 이들이 많이 번식하면 쌀은 가루만 남게 된다.

이름답게 쌀만 먹는 것은 아니고, 벼가 속한 벼과 식물의 대다수가 이녀석들의 먹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강아지풀이나 야생 조, 야생 피가 자란 곳을 보면 이런 바구미들이 가끔씩 매달려 있는 게 보일 것이다.

보통 쌀바구니에 창궐하게 되면 집안 이곳저곳을 기어다니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단단하기까지 해서 죽이기 귀찮다. 안 그래 보이지만 눈치도 꽤 빨라서 근처에서 이상한 일이 감지되면 몸을 오므리고 쌀알인 척 한다. 벽에 붙어있는 놈을 눌러 죽이려고 다가가면 툭 떨어지는 이유도 저런 습성 때문이다. 집에 쌀바구미가 창궐하면 컴퓨터를 하다가 다리에 스멀스멀 가려움이 느껴질때 쳐다보면 쌀바구미가 찔끔찔끔 다리털 사이를 기어오르는 것이 보일 것이다.물거나 하진 않지만 상당히 신경쓰인다. 만약 이 단계까지 왔으면 쌀벌레들이 집에 상당히 널리 창궐했다는 뜻이므로 십중팔구 당하는사람도 많이 익숙해졌을 것이다.집는것도 쌀알 집듯 자연스럽게 하게 될 것이다. 변기통에 빠뜨리면 처리가 깔끔하다. 수많은 쌀바구미가 변기통에서 허우적거리는 것을 보는 것도 장관이다.

이 녀석이 발견된 쌀에서 유난히 흰색빛을 띠는 쌀이 있다면 한번 손가락으로 눌러보자. 쉽게 부스러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쌀바구미가 이미 속을 먹어치운 상태이기 때문이다. 또, 그 중에서 회색빛을 띠는 쌀알이 있다면 아직 유충이 들어있는 쌀이다. 이러한 쌀알을 깨트려 보면 안에서 미성숙한 쌀바구미가 기어나오는 충격과 공포의 장면을 보게 될 수도 있다. 다행히도 이러한 쌀들은 물에 뜨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걸러낼 수 있다.

쌀을 먹고 발암물질로 알려진 퀴논을 배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세포 내에 기생하는 γ-프로박테리움의 숙주이기도 하다.[1] 벼 재배시 유기염소계 엔도설판을 남용하게 만든 주범이기도 하다. 모내기 후 유충이 어린 벼에 붙어 뿌리를, 성충이 줄기나 잎을 가해하는데 이를 제거하기 위해 고독성인 엔도설판을 원액으로 살포했던 것이다. 어린 벼가 자라는 논에 수생 곤충이 아예 보이지 않고 올챙이와 개구리의 시체가 둥둥 떠다니는 이유. 엔도설판이 단종되고 구하기 어렵게 되자, 다른 고독성 농약로 갈아타게 되었고 이를 방지하고자 각 지자체에선 독성이 약한 입상 형태의 농약을 권장, 지원하게 되었다.[2] 수생 곤충이나 올챙이를 잡으러 논에 들어갈 경우 입수전에 개구리 등이 살아있는지 잘 살펴보고 들어가자.[3]

혹시 병아리를 키운다면 잡아낸 쌀바구미를 줘보면 마치 사람이 초콜릿을 먹는 것처럼 게눈 감추듯이 먹는다. 하지만 건강에는 좋지 않을 위험이 있다. 오리와 달리 병아리는 독성물질에 취약하다. 위에서 말한 퀴논 문제도 있고 농약 중독된 개체일 가능성도 높다. 바구미 성충은 고독성 농약에는 죽지만 중/저독성 농약에는 어느정도 저항력이 있어서 껍질이 농약 범벅인 경우도 있다.

3. 쌀바구미의 친척들

  • 어깨넓은좁쌀바구미
  • 일본애좁쌀바구미
  • 꽈리좁쌀바구미
  • 구북구좁쌀바구미
  • 지리산좁쌀바구미
  • 검좁쌀바구미
  • 팔공산좁쌀바구미
  • 꿀풀좁쌀바구미
  • 골깊은검좁쌀바구미


[1] 이는 일종의 공생관계로, 흰개미의 예처럼 곡물로 먹이를 보충하면서 세균을 이용해 아미노산비타민을 얻어내는 식이다.[2] 모판에 뿌리는 형태로, 약효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여전히 고독성 살충제 사용은 끊이지 않고 있다.[3] 개구리는 피부로도 호흡을 하므로 살충제에 매우 취약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