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0 23:42:02

학명

1. 개요2. 특징3. 실수4. 문서명이 학명(이명법)인 문서5. 여러 독특한 학명들6. 기타7. 뜻풀이

1. 개요

/ Scientific Name

생물학에서 생물의 분류군(taxa) 및 에 붙이는 분류학적인 이름. 일상생활에서는 거의 필요하지 않지만 동식물에 대해 뭔가 좀 제대로 알고 싶을 때에는 반드시 필요한 이름이기도 하다. 특히 외국인 학자들과 대화할 때는 최대한 이걸 사용해야 하기에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라틴어로 된 학명을 외운다.

같은 생물을 서로 다른 학자들이 다른 이름을 붙여 학계에 보고했다거나, 분류학상의 연구 결과에 따라 분류를 다시 했거나 하여 같은 생물에 여러 가지 학명이 붙은 경우가 매우 흔하다. 또한 처음부터 아예 국제 분류학계의 기준으로 학명으로서 유효한 등록기준을 채우지 못한 것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몇 가지 원칙에 따라 여러 학명들 중 하나를 정명(Correct name: 正名)이라 하여 표준으로 정한다. 유효한 등록기준을 충족했지만 정명이 되지 못한 나머지 학명은 이명(synonym: 異名)이라 부르고, 아예 처음부터 학명으로서 유효한 등록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던 것은 비합법명(invalidly published name)이라고 부른다. 당연히 정명이 표준이므로 도감이나 논문 등에서는 (출간시점 기준으로) 정명을 사용해야 한다. 과거에는 정명이었던 것이 후대에는 이명이 될 수 있으므로 학명자료도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하지만 분류학계에서 정한 정명을 몰라 이명을 사용하는 사람도 있고, 옛날 자료에 쓰인 이명을 참조해야 할 필요도 있으므로, 학명을 정확히 기록하는 자료에서는 참조용으로 정명만이 아니라 이명까지도 상세히 기록해둔다.

2. 특징

기본적으로는 (species)을 표기할 때 (genus) 명칭과 종소명을 조합한 두 단계의 이름으로 표기하는 이명법(binominal nomenclature)을 사용하는데, 처음에 오는 속명의 첫 알파벳은 언제나 대문자로 시작하고 종소명은 소문자로만 표기한다.[1] 예를 들어 어떤 동물의 속(Genus)이 Paragonimus고 종소명이 Westermani라 할때 학명은 Paragonimus westermani가 되는 식이다.

분류학상의 정식학명을 쓴다면 학명 뒤에 이름을 붙인 사람과 이름을 붙인 연도를 밝혀야 한다.[2] 예를 들면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학명은 세아가미불구다리원시바다대벌레(Perotripus koreanus)라고 대강 쓰고, 심지어 (분류학을 제외한) 대부분 생물학 제 분야에서도 그러하지만, 분류학자들은 반드시 돌기머리세아가미불구다리원시바다대벌레(Perotripus koreanus Lee & Hong, 2010)로 써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신종 혹은 미기록종을 비교하고자 할 때 다른 분류학자들이 이 정보를 보고 원기재 문헌을 찾고 비교/고찰할 수 있다.

분류학상으로 완전한 정식 학명은 논문을 발표한 저널과 그 발표일자까지 포함한다.

여섯가시짧은꼬리올챙이새우의 학명은 Leptostylis hexaspinula (Liu and Liu, 1990)이다. 이처럼 명명자와 명명 연도에 괄호를 표기한 경우가 있는데, 해당 종은 어떠한 사유 때문에 학명이 바뀌었다는 뜻이다. 대략 후세 분류학자가 동종이명으로 처리했다거나, 이 종의 분류학적 위치가 바뀌어 학명이 바뀌었다는 소중한 정보를 알려준다.

동물분류학에서는 명명자의 이름을 축약할 수 없지만, 식물분류학에서는 식물 명명자 목록(Authors of Plant Names)에 따라 축약하여 적기가 허용된다. 예를 들어 분류학의 아버지 '린네'가 명명한 학명이라면, 동물분류학에서는 반드시 'Linnaeus'로 해야 하지만, 식물분류학에서는 'L.'로 축약할 수 있다. 하지만 'Nakai'를 'Nak.'으로 하는 등 마음대로 축약해서는 안 되고 Authors of Plant Names에서 정한 대로만 할 수 있다. 또한 동물분류학에서는 속명과 종소명이 중복되는 경우[예시]를 허용하지만 식물분류학에서는 엄격하게 금하고 있으며, 굳이 써야겠다면 철자를 다르게 한다. 예시[4] 다만 최근에는 동물학, 세균학 등에서 수십년간 사고 없이 잘 썼다는 이유로 소급적용하지 않는 조건으로 중복을 허용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종 분류군에서 변이가 심한 다형종이 있어 각각의 분화된 종을 명명해야 한다면 동물분류학에서는 아종명을, 식물분류학에서는 변종명이나 품종명을 추가한다. 동물분류학에서 속명+종소명+아종명으로 명명하는 방법을 삼명법(trinominal nomenclature)라 하는데, 삼명법은 동물분류학에서만 쓰인다. 예를 들어 의 학명인 Canis lupus familiaris는 속+종명인 Canis lupus에 아종명인 familiaris가 추가된 것이다. 부분적으로 단순하게 표기할 때에는 Canis l. familiarisC. lupus, T. rex처럼 적기도 한다.

식물분류학에서 사용하는 변종명은 종명+'var.'+변종명, 품종명은 종명+'f.'+품종명 형태로 표기한다. 예를 들어 정영엉겅퀴(Cirsium chanroenicum (L.) Nakai)의 변종인 가는정영엉겅퀴는 Cirsium chanroenicum var. lanceolata Kitam. 로, 지느러미엉겅퀴(Carduus crispus L.)의 품종인 흰지느러미엉겅퀴는 Carduus crispus f. albus (Makino) Hara 로 표기한다.

학명은 인쇄물에서는 반드시 Homo sapiens와 같이 기울여 표기한다. 하지만 명명자의 이름은 기울이지 않으며 밑줄을 친 경우에도 밑줄에서 제외한다.( Canis lupus Linnaeus) 손으로 쓸 때나 정자체로 쓴 경우에는 밑줄을 친다. ex. Homo sapiens Linnaeus

그 외의 상위 분류군[5]의 학명은 이탤릭체가 아닌 로마자 평서체를 사용한다.[6]

학명은 라틴어 또는 라틴어화한 합성 낱말로 구성하는 것이 원칙인데, 특히 요즈음에는 예외로 비라틴어에서 어원이 왔을 때는 라틴어화를 하지 않고 그대로 쓰기를 인정하는 경우도 있다.[7] 특히 미국 쪽에서는 가끔 유명인사나 가족의 이름을 학명에 짓기도 하고, 중국 학자들도 학명을 지을 때에 가끔 한자음을 사용하기도 한다.[8] 참고로, 현재 국제분류학회에서는 될 수 있으면 인명이나 지명을 라틴어화해 달라고 권고하지만 일일이 라틴어 사전이나 Scientific word 책을 들고 조합하여 학명을 만들기가 녹록지 않기는 하다.[9] 단지 고전적 입장에선 라틴어화를 한다는 원칙을 어기는 사례가 매우 탐탁지 않을 뿐이다.# 물론 아직까지는 라틴어화가 잘 지켜지는 편이다. 특히 식물 쪽이 동물보다는 라틴어 표기규정이 잘 지켜지는 편이다. 국제식물명명규약이 국제동물명명규약보다 훨씬 빡빡하기 때문이다.

만약 라틴어 학명의 어법이 잘못되거나, 오탈자가 있었더라 하더라도 한번 발표된 학명은 그 이름이 유효하다면 후대에 절대로 바꿀 수 없다.[10] 그러니 신종 생물 이름을 Fasciolopsis xsuperduper-xxlargebigassflukex같이 장난스럽게 지어도 일단 논문에 최초로 기재되기만 하면 유효한 이름인 것이다. 그리고 울릉도에 서식하는 고유 식물인 섬초롱꽃의 학명인 Campanula takesimana[11]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나중에 주인이 바뀔 수 있는 영토나 지역명[12]과는 달리 학명은 바꾸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정치적 논리에 입각해서 학명을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면 학명을 둘러싼 국제 분쟁의 피바람이 불을 것이다.[13] 20세기까지 생물학이 학문으로써 자리잡은 나라는 많지 않았고, 식민지를 많이 거느린 열강의 학자들이 학명을 많이 붙였으며 조선도 그 중 하나였다. # 북한금강초롱꽃#의 학명 Hanabusaya asiatica를 "Kumgangsania asiatica"로 바꿨지만 자기네들 나라 안에서만 통용되지 국제적으로 인정을 못 받는다는 것도 일련. 이외에도 국제학계에서는 통합하는 목련속을 중국에서는 새로 나누려고 하지만 국제적으로 무시당하고 있고, 국제적으로는 절(Section)로만 구분해 두는 벚나무 종류를 일본학계에서는 따로 Cerasus으로 분류하지만, 국제적으로 인정을 못 받는다. 그리고 위와는 좀 다른 경우이지만 표본의 발견지를 따서 학명을 지었는데 막상 발견지가 실제 서식지와는 동떨어진 경우도 있었는데 Latimeria chalumnae[14], Lodoicea maldivica[15] 등이 그 예.

심지어 학명을 발표할 때 해당 생물이 품종이라 할지어도 표본을 채취한 품종이 기본종이 되어버리며, 야생종이 아종이 되는 골때리는 일도 발생한다. 이러한 경우가 식물계에서는 꽤 흔하게 발생한다. 예를 들어 올벚나무의 학명은 Prunus subhirtella인데, 이는 사실 표본이었던 수양올벚나무(처진올벚나무)였고, 나중에 야생종 올벚나무가 발견되었지만 먼저 발견된 종이 정명을 받았기 때문에, 오히려 야생종이 Prunus subhirtella var. ascendens, Prunus pendula f. ascendens이라는 아종명을 받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당연하지만, 동시적으로 이름이 붙었을 경우, 먼저 발표되는 쪽이 정명이 된다. 예를 들어 나무알로에의 일종인 Aloidendron barberae는 큐 왕립 식물원에서 발견자이자 아마추어 과학자였던 메리 엘리자베스 바버의 이름을 기려 Aloe barberae로 지어졌는데, 1년 뒤 탐헌가 토머스 베인스가 같은 식물을 발견하여 또 큐 왕립 식물원에서 Aloe bainesii라는 이름이 붙었다. 허나 토머스 베인스가 데이비드 리빙스턴과 함께 최초로 빅토리아 폭포를 발견하는 등 더 유명한 인물이었기에 한동안은 A. bainesii로 알려져 있었다가 뒤늦게 A. barberae로 정정되는 일이 있었다. 속명은 2017년에 변경

린네가 처음 학명 개념을 적용한 게 식물 쪽이어서 그런 것이지만 이후 동양에서 발견된 것들은 대부분 발견지의 발음을 라틴어화해서 학명으로 집어넣었다. 대표적인 예로 은행나무의 학명인 Ginkgo biloba L.가 있다. 학명을 라틴어로 짓거나 라틴어화하여 붙이는 이유는, 라틴어는 사어이기 때문에 후대에도 그대로 전해질 확률이 높기 때문이라고 한다.

속이나 종이 아닌 과에서도 규칙이 있는데, 과명을 지을 때 보통 해당 분류군의 모식종(대표종)의 속명에다가 동물은 끝에 ~idae, 식물, 은 끝에 ~ceae를 붙인다. 가령 사람과는 Hominidae(Homo+idae), 장미과는 Rosaceae(Rosa+ceae).

한번 학명이 정해졌더라도 이후 연구에 따라 속이 바뀌거나 종이 아종으로 바뀌거나 분류가 서로 통합되는 등의 변동이 있을 경우에는 학명이 바뀌고 기존 학명은 이명Synonym이 된다. 학명이 바뀐 이후로는 이명을 쓰지 않고 바뀐 학명을 쓰지만 오래된 문헌에는 이명이 기록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명을 통해서도 학명을 찾을 수 있도록 보통 생물 데이터베이스에는 정식 학명과 함께 기존에 쓰이던 이명도 함께 기록을 한다.

학명을 표기할 때, 이미 한 번 나왔던 학명이라면 속명을 축약해 쓸 수 있다. (Felis catusF. catus) 같은 속에 속한 다른 종을 언급할 때도 이렇게 할 수 있다. 머릿글자가 같은 다른 속의 종과 혼동할 수 있을 때에는 두 글자, 세 글자까지 써서 축약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권장되는 표기법은 아니라고 한다. 출처

한편 학명을 읽거나 발음을 한글로 표기할 때는 영어 발음법처럼 하는 경우가 많다.[16] 당장 분류학 강의에서도 라틴어 발음 교육에 큰 비중을 두지 않고, 강의나 학회에서 자주 접하는 영어 화자가 말하는 걸 그대로 받아들여 활용하기 때문이다.

3. 실수

가끔 '~사우루스'가 붙는 고생물 학명(특히 속명)을 쓸 때 사우루스와 그 앞을 떼어놓는 표기를 쓰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세이스모 사우루스, 울트라 사우루스 등. 절대로 이렇게 쓰면 안 되고, 속명은 반드시 다 붙여서 써야 한다. 또한 "사우"르"스"라는 표기가 때때로 보이나, 철자인 saurus에서 u 부분을 무시한 잘못된 표기이며, 영어식 발음이라고 쳐도 "소러스"로 발음하기에 틀린 표기다. 사우스라는 표기가 맞으려면 중간의 u 부분을 뗀 "-saurs"가 되어야 하나, saurs는 그 자체로 '~사우루스'로 번역된다.
  • Felis catus Linnaeus, 1758 ○
  • Felis catus
  • Felis Catus ×
이명법에 따른 대문자 표기도 종종 잘못 표기되는 경우가 있다. 이를테면 종소명을 대문자화하는 식으로 표기하는 것이 있다. 이는 창작 종족의 학명을 만드는 창작자들도 종종 범하는 실수이다.

4. 문서명이 학명(이명법)인 문서

반드시 이명법 또는 삼명법만 기재하며 이명법 학명을 속명으로 수정하지 말것. 서브컬처 문서 특성상 생물의 학명에서 따온 문서 등은 종명이 대문자거나 띄어쓰기가 잘못되어있는 등의 잘못된 표기가 있기도하며, 가공의 학명 또한 포함되어있다.

5. 여러 독특한 학명들

가끔 학명을 명명할 때 언어유희나 특정 문화에 대한 오마쥬 같은게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분류학의 아버지인 카를 폰 린네 때부터 시작된 전통 깊은 짓거리다. 특히나 어째선지 린네는 독실한 개신교 신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성적인 요소에 비정상적으로 집착을 했고, 동료 학자들이 최대한 쳐낸다고 쳐냈으나 무사히 살아남아 오늘날까지 흔히 사용되는 명칭도 있다.[21]

어떤 학자는 자신이 발견한 종들에다가 ~키스의 학명을 붙여놓았다. 예를 들면 메리키스미, 루시키스미하는 식으로.. 물론 대놓고 kissme라고 쓰지는 않고 'chisme'[22]라고 써놓아서 그 이름을 발음하기 전까지는 학명이 좀 그렇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하게 했다. 물론 동료 분류학자들에게 걸려서 이름을 바꾸어야 했지만. 게다가 키스미 앞에 오는 이름들의 정체는 본인의 전 애인 이름이라고... 등록한 종이 한두 종이 아니었다는 것에서 이 학자가 그런 쪽에 능력 있음을 알 수 있다

Grouvellinus leonardodicaprioi, Neopalpa donaldtrumpi[23], gaga[24], Anophthalmus hitleri[25]처럼 유명인의 이름이 붙은 학명도 있다. 시진핑의 열렬한 지지자로써 벌레가 썩은 나무를 먹듯, 부패를 척결하라는 아첨 가득한 이유로 Rhyzodiastes xii라는 딱정벌레를 명명했지만, 시진핑은 감히 벌레에 이름을 붙였다는 이유로 열람금지 처분을 내렸다고 한다.

일본의 곤충학자 나가이 신지는 아예 본인이 발표한 아틀라스장수풍뎅이의 아종명을 자기 친구의 별명이나 딸의 인도네시아 이름으로 붙였다.[26]

학명에 한국말이 들어간 경우도 있다. 한국개미허리왕잠자리Boyeria jamjari 잠자리 맞다. 라틴어식으로 읽으면 '야먀리'라는 게 함정 이와 비슷하게 물자라의 학명은 Muljarus japonicus인데 여기서 웃음 포인트는 속명을 발음하면 물자루스가 된다는 점. 역시 라틴어식으로는 '물랴루스'가 된다. 다만 현재는 속이 변동되어 Appasus japonicus를 학명으로 한다. 한국에서 발견된 고려홍어는 Hongeo koreanus라는 학명이 붙었다. 홍어 맞다.

언어유희가 아니지만 가짜동족어의 일종격으로 언어유희처럼 보이는 학명 역시 존재한다. 대표적인 예로 개복치의 학명은 Mola mola(몰라 몰라)다. 이런 재밌는 학명 때문에 '스펀지'라는 TV 프로그램에 소개되기도 했다.[27] 몰라 몰라에 비견되는 차카차카라는 물고기도 있으며, 까치의 학명은 Pica pica(피카 피카 피카츄)이다. 다만 까치의 경우 현재는 종명이 변동되어 Pica sericea를 학명으로 한다.

학명이 극단적으로 짧은 동물도 있다. 박쥐의 일종인 큰저녁박쥐는 학명이 Ia io로 고작 네 글자밖에 안 된다. 이처럼 극단적으로 학명이 짧은 또 다른 동물로 스칸소리옵테릭스과의 공룡인 가 있는데 이쪽도 학명이 Yi qi 똑같이 네 글자밖에 안 된다.

반대로 학명이 극단적으로 긴 경우도 있는데 웨일스에서 채집된 박테리아의 경우 학명이 myxococcus llanfairpwllgwyngyllgogerychwyrndrobwllllantysiliogogogochensis로 세상에서 가장 긴 학명을 가지고 있다.

삼명법 학명의 세 어절이 전부 같은 단어인 학명도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서부로랜드고릴라의 학명은 Gorilla gorilla gorilla한국어로 풀어써 보자면 고릴라 고릴라 고릴라다...[28]
심지어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생물인 포켓몬스터의 포켓몬 이름을 따서 지어진 경우도 있다. 아이로닥틸루스의 학명인 Aerodactylus가 예이며, Nocticola Pheromosa라는 바퀴벌레도 있다.

2023년 태국에서 발견된 식물인 Friesodielsia lalisaeBLACKPINK의 멤버 리사(BLACKPINK)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이유는 발견자가 리사의 팬이라서...

아키히토 상황은 현재도 망둥어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망둥어 연구의 거장인데, 종명으로 들어간 것만 4종(어류 4종, 점액포자충 2종), 심지어 속명으로도 들어가 있는 종이 2종이 있다.

가공의 캐릭터에서 이름을 따온 경우도 있는데 루텔라 아스카(Luthela asuka)의 경우 에반게리온 시리즈의 아스카의 색상이 연상 된다는 것에서 종명을 따왔으며 루텔라 카가미(Luthela kagami)는 러키스타카가미에서 종명을 따왔다. 학자들의 덕력이 깊은 것을 알 수 있다 심지어는 게임 캐릭터의 이름을 학명으로 짓는 경우도 있다.#

6. 기타

  • 최초로 학명이 명명된 종은 식물이다.
  • 이명법이 확립되기 전에는 이름이 마치 라노벨 제목처럼 길게 늘어지는 경향이 있었다. 사실상 설명에 가까웠던 이름을 이명법으로 줄인 것은 바젤의 의과대학 교수인 가스파르 보앵의 업적이다.
  • 돼지, , , 코끼리와 같은 오래전부터 인간과 함께해왔던 동물들은 보통 1700년대에 학명이 등록되었다.
  • 공대개그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개그처럼, 생물학자가 생물의 일반 이름은 잘 모르면서 학명으론 잘 알고 있더라는 개그도 있다. 가령 "멧돼지가 어떤 동물인데? 아, 수스 스크로파(Sus scrofa) 말이지?" 이런 식.
  • 학명에 관심을 갖고 검색을 해본 사람은 눈치 챘을 수도 있지만, 동아시아에서 발견할 수 있는 동식물들에는 대게 일본을 뜻하는 'japonic'이라는 명칭이 붙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설령 일본에는 극소수만 존재하는 동물이거나 일본이 원산지가 아닌 식물인 경우여도 말이다. 이는 19-20세기 당시, 아시아에서 근대화에 성공해 서구와 교류를 하고 동식물들에 대한 연구를 거듭하던 나라가 일본 뿐이었기에 이 때 일본이 대부분의 학명을 선점해버렸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 많은 지명은 당연히 중국을 뜻하는 'chineise'와 sinesis'.
  • 언어별 위키백과에서는 생물과 관련된 문서에서 문서명이 일반명칭인 경우와 분류군이나 종의 학명인 경우로 나눠진다. 합쳐서 부르면 일반명칭, 구분해서 부르면 분류군 학명을 사용하는 식이다. 그래서 어느 언어판은 일반명칭인데 어느 언어판은 학명으로 되어 있는 현상을 볼 수 있다.

7. 뜻풀이

<rowcolor=white> 단어 예시
학 명 | 우리말 이름
<rowcolor=royalblue>》 A
acanth(o) 가시
갈고리
Acanthamoeba 가시아메바
allo- 다른-, 이- Allosaurus 알로사우루스
amphi- - Amphibian 양서류
astio- 별꼴-
<rowcolor=royalblue>》 B
brachi-
brachy-
짧은-
-
Brachypelma 멕시칸 레드니
brevi- 짧은-
-
Yucca brevifolia 조슈아 나무
<rowcolor=royalblue>》 C
cantho-
-canthus
가시- Acrocanthosaurus 아크로칸토사우루스
cephalo-
-cephalus
머리
-
Pachycephalosaurus 파키케팔로사우루스
-ceras
-ceros
cerat-
-ceratus
Rhinoceros 코뿔소
chinensis중국의[29] Rosa chinensis 월계화
chloro- 푸른-
clon- 갈라진-
-
Clonorchis 간흡충
(원뜻: 갈래고환)
coel- (속이 )빈-
체강-
-
coelacanth실러캔스
crypto- -, 숨어있는 Cryptoheros nigrofasciata니그로 시클리드
cyano- 푸른-
-
Cyanobacteria 남세균
cyclo- 원(도형)- Cyclostomi 원구류
<rowcolor=royalblue>》 D
derma- - Echinoderma 극피동물
dendro- - Sequoiadendron giganteum거삼나무
di- - Diptera파리
dichotom- 두 개로 갈라지는- Aloidendron dichotomum 사시나무알로에[30]
dino-
deino-
무서운-
-
Dinosauria 공룡
diplo- -
-[의미]
Diplostomum 중구흡충
draco- - Dracocephalum, Draco, Dracaena draco 용머리, 날도마뱀, 용혈수
<rowcolor=royalblue>》 E
echino- - Echinodorus 물수선화. 물생활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성장속도와 크기로 괴물로 일컬어지는 아주 유명수초이다.
eu- 참, 진- Eublaberus, Eupolyphaga [32] 진짜 Blaberus속이라는 뜻, 진짜 Polyphaga
eury- 넓은
fascia- 여러 종류의 시클리드들 이름에 많이 들어간다.
<rowcolor=royalblue>》 F
felis 고양이 Felis 고양이속
<rowcolor=royalblue>》 G
giga-
giganto-
거대- Titanus giganteus, Phyllium giganteum, varanus giganteus타이탄하늘소, 나뭇잎벌레, 페런티에
-gnath-
gnatho-
-gnathus

-
compsoGnathus콤프소그나투스
gorgo-
<rowcolor=royalblue>》 H
hippo-
hippus
말, 마 Hippopotamus 하마
hirudi-
hirudo
거머리
helico- 나선- Helicobacter 위나선균
helminth 기생충
hemi- - Hemiptera 노린재
hetero- 이형- Heterometrus 이형전갈[33]
homo-
homi-
동형- Homo 사람속[34]
<rowcolor=royalblue>》 I
ichthyo-
-ichthy
물고기 Haikouichthys
iso- 동형- isopoda 쥐며느리
<rowcolor=royalblue>》 J
japonicus, japonica 일본Japonica saepestriata시가도귤빛부전나비
<rowcolor=royalblue>》 K
koreanus, koreana 한반도[35] Forsythia koreana개나리
<rowcolor=royalblue>》 L
lacto- 젖-, 유- Lactobacillus 유산균
leo- 사자- panther leo사자
lepo- -
<rowcolor=royalblue>》 M
mega- 거대- Megalosaurus, Otodus megalodon메갈로사우루스, 메갈로돈
meso- Mesocriteus골든햄스터
meta- - Corydoras metae코리도라스
-metra -자궁 Spirometra
mono- - Monopterus드렁허리
mirabilis 기상천외한 Mirabilis jalapa 분꽃
<rowcolor=royalblue>》 N
neo- - Neolucanus, Neocaridina 체리새우
nychus-
-nyx
발톱- Deinonychus 데이노니쿠스
<rowcolor=royalblue>》 O
opisth(o)- 뒷-, 후- Opisthorchis 후고흡충(속)
-orchis 고환 Orchidaceae 난초(과)
oriento- 동양- Blatta orientalis투르키스탄바퀴벌레
ortho- 곧은-
-
orthoptera메뚜기목
<rowcolor=royalblue>》 P
pachy- 두터운- Pachycrocuta, Pachycephalosaurus파키크로쿠타, 파키케팔로사우루스
para- - Paraceratherium파라케라테리움
petro- 바위의- Petroselinum sativum파슬리
philo- 사랑하는- Philodendron 필로덴드론
plagio- 비스듬-
-
Plagiorchiida 사고흡충목
platy- 납작-
편형-
플래티 Platyhelminthes편형동물
proto- -
-
Protostomia 선구동물
pseudo- 가성假性-
-
거짓의
Pseudotropheus 골든제브라시클리드
pter(o)-
-pterus
pteryg-
-ptera
-pteryx
날개
-
지느러미
Polypterus폴립테루스
<rowcolor=royalblue>》 Q
Quercus 참나무Quercus 참나무
<rowcolor=royalblue>》 R
rhabd- 봉상- Rhabditophora 봉상아문
rhino- 코- Rhinovirus 리노바이러스
(코감기)
<rowcolor=royalblue>》 S
sarco- - Sarcopterygii 육기어류
sauro-
-saurus
-도마뱀
Sauropsida 용궁류
-stoma
-stome
-stomus
입, -구 Deuterostomia 후구동물
stylus스타일러스stylus암술
<rowcolor=royalblue>》 T
tauro-
-taurus
황소- bos taurus, Carnotaurus , 카르노타우루스
titano-
-titan
거대한 Titanoboa, Titanus giganteus 티타노보아, 타이탄하늘소
transverso- 가로꼴-
횡형-
Transversotrema
-trema -흡충
-therium 짐승Megatherium메가테리움
tri- - Trilobita, Triceratops 삼엽충, 트리케라톱스
tyranno-
tyrannus
폭군- Tyrannosaurus 티라노사우루스
<rowcolor=royalblue>》 V
virgo 처녀의[36] Warramaba virgo 처녀호주방아깨비(가칭)

[1] 과거에는 명명자의 이름을 딴 종소명은 대문자로 표기해하기도 했지만 요즘에는 그러지 않는다.[2] 분류학자는 이것에 상당히 목숨 건다. 그 이유는 사람 이름(즉, 명명자)은 이 종을 처음 기재한 명명자를 알려주고, 연도는 분류학에서 말하는 원 기재논문(original descriptive paper)의 출판년도를 밝혀주기 때문이다. 다른 생물학 내 제 학문들은 이런 원칙에 크게 저촉받지는 않지만, 분류학자들은 이 정보를 통해서 이 종에 대한 최초의 기재 문헌 정보, 학명 변동이나 분류학적 위치변동을 확인할 key를 찾을 수 있다. 그래서 분류학자들은 될 수 있으면 전체학명 적기를 선호한다.[예시] : Pica pica, Vulpes vulpes, Heterophyes heterophyes 등등[4] Cuminum cyminum, Salacca zalacca, 비둘기콩 Cajanus cajan[5] 이를테면 (Family), (Order), (Class), (Phylum)계급에 놓여 있는 분류군[6] ex. 단각목(Order Amphipoda Latreille, 1816)[7] 동물명명법규약(ICZN)의 31.2.3번 Article을 참조.[8] 예를 들어 인롱.[9] 라틴어/명사 변화 문서를 참조하면 왜 이런 말이 나오는지 이해가 갈 것이다.[10] 바실로사우루스의 경우에도 명명 당시에는 해양 파충류로 여겨져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가 이후에 해양 포유류임이 밝혀졌고 새로운 학명까지 제안되었음에도 기존의 속명인 바실로사우루스가 그대로 유지되었다. Ginkgo라는 스펠링의 학명을 가진 은행나무발견지에서 원래 쓰이던 이름은 Ginkyo였다고 한다.[11] 참고로 위 예는 일본어 로마자 표기법이 바뀌면서 오탈자까지 생겨난 예시인데, 현재 사실상 표준이 된 로마자 표기법으로는 다케시마를 takeshima라고 쓰는 것이 맞다. 참고로 왜 울릉도에 서식하는 꽃에 '다케시마'가 붙었는지 궁금할 수 있는데, 다케시마 문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일제강점기 당시 육군에서는 울릉도를 '다케시마'라고 불렀다.[12] 니폰노사우루스의 경우에도 발굴 당시에는 일본령 가라후토였던 발굴지가 전후에는 소련→러시아령 사할린이 되었음에도 학명은 "일본의 도마뱀"인채로 계속 남았으며, "마자르(헝가리 민족)의 도마뱀"이라는 뜻의 마기아로사우루스 역시 발굴지인 후네도아라 지역이 루마니아로 넘어가면서 지금은 이름과 달리 헝가리의 공룡이 아니게 되었지만 학명이 바뀌지는 않았다.[13] 이는 어찌보면 노벨상과도 비슷하다. 노벨상 역시 20세기의 혼란 속에서 이민/망명 등으로 국적을 여러번 바꾼 사람이나 그 외에도 이중국적자들이 매우 많기 때문에 무조건 출생지 기준으로만 국적을 표기한다. 다만 여기는 해당 인물의 국가가 멸망하면 그 후계 국가로 최소한 국적을 바꿔 주기는 한다.[14]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칼룸나강에서 종명이 유래되었지만 막상 해당 개체는 실제 서식지인 코모로 제도에서 길을 잃고 온 경우[15] 코코-드-메르(바다야자)라는 이름의 야자수의 일종으로, 종명을 보면 몰디브에서 따왔음이 짐작되지만 실제로는 세이셸에서만 살던 종이 인도양 곳곳에 떠밀려 왔기 때문으로 그 당시에는 세이셸에는 상시로 거주하는 주민이 없었던 탓에 이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고 결국 이 야자가 많이 발견되었던 몰디브에서 이름을 따오게 된 것이었다.[16] 예를 들어 대장균(E. coli)을 '에 콜리'로 읽기보다는 압도적으로 '이 콜라이'라고 한다.[17] 본래는 속명을 드라카에나로 읽는 것이 올바르다.[18] 파라독섬이 아닌 파라독숨이 올바르다.[19] 올바른 이명법 표기는 당연히 속명과의 띄어쓰기가 필요하다.[20] 이건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21] 예를 들면 난초 가운데 Orchis속의 난초의 속명 뜻은 고환이라는 뜻이며, 그것이 난초과에도 남았다.[22] 영어식으로 읽은 '치스미'가 아니라 고전 라틴어 발음법을 어중간하게 따라서 '키스미'라고 부른다. Gracchus를 그라, Caesar를 사르라고 읽는 거와 같은 식. 참고로 에스파냐어로는 촌평(가십)이라는 뜻이다.[23] 2017년에 학명이 붙은 나방인데 이런 학명이 붙은 이유는 머리에 자란 털이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도널드 트럼프의 특이한 헤어스타일과 비슷하게 생겼기 때문이다.[24] 2012년 11월에 발견된 한 양치류의 염기 서열이 G–A–G–A"( 구아닌 , 아데닌 , 구아닌, 아데닌)이라는 이유라지만, 사실은 레이디 가가 때문이다.[25] 딱정벌레의 일종으로, 명명자인 오스카 샤이벨이 히틀러의 열렬한 지지자였기 때문에 그의 이름을 붙였다.[26] 다만 현재 국제분류학회에서는 될 수 있으면 사람명이나 지역명을 라틴어화해서 학명을 명명하지 말라고 권고하지만 잘 지켜지지는 않는다.[27] Mola는 라틴어맷돌이라는 뜻이다.[28] 은혼에서도 이와 관련된 드립이 등장한 적 있다.[29] sinesis로 표기되기도 한다.[30] 화살통나무라고도 함[의미] 무겁다는 뜻이 아니라 이중나선 할때 그 중이다.[32] 참고로 Euphorbia는 누미디아와 왕 유바 2세의 주치의 에우포르보스의 이름을 딴 것이다.[33] 골든햄스터의 모발 품종형질 "헤테로"도 있다.[34] 골든햄스터의 모발 품종형질 "호모"도 있다.[35] coreanus, coreana로 표기하기도 한다.[36] 단성생식하는 종에 많이 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