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2-10-02 05:04:11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파울러자유아메바 | Naegleria fowleri
파일:Naegleria fowleri.jpg
학명 Naegleria fowleri
Carter, 1970
분류
<colbgcolor=#e4b0f7,#503f57><colcolor=#000> 진핵생물역
엑스카바타계(Excavata)
페르콜로조아문(Percolozoa)
이엽상근족충강(Heterolobosea)
자유아메바목(Schizopyrenida)
자유아메바과(Vahlkampfiidae)
나이글레리아속(Naegleria)

1. 개요2. 관련 질환3. 치료법4. 예방5.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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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끔찍한 기생충 : 뇌 먹는 아메바[1]

1. 개요

Naegleria fowleri

1965년 9월, 호주의 병리학자 말콤 파울러(Malcolm Fowler)박사에 의해 발견된 네글레리아.[2] 통칭 "뇌 먹는 아메바(brain-eating amoeba)"라고 불린다. 민물[3]이나 토양에서 흔히 발견되는 생물로, 미국, 파키스탄, 호주, 체코 등 전세계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아메바계가 아니라, 유글레나가 속한 엑스카바타계의 페르콜로조아문 이엽상근족충강 자유아메바[4]목 자유아메바과 네글레리아속에 속한다. 번안 이름에는 아메바가 들어가지만 분명히 생물 분류 단계의 계에서부터 갈라져 계통분류학상 유연관계가 멀다. 따라서 파울러 "자유아메바"임을 확실히 표기하여야 한다. 다만 본 문서에선 편의 상 아메바로 표기함을 알린다.

2. 관련 질환

이 작고 하찮아 보이는 진핵생물에게 문서가 존재하는 이유는 별명 그대로 뇌수막염을 일으키며, 치사율은 무려 97%에 달하는 무시무시한 놈이기 때문이다. 칸디루가 오줌을 거슬러 올라가 요도를 뚫고 들어와서 사람을 고자로 만든다거나 등의 얘기는 어디까지나 과장 및 와전에서 비롯된 허무맹랑한 도시전설인 것과 달리, 이놈의 악명은 과장이 아니라 진실이다.

코를 통해 감염된다.[5] 주로 25°C 이상의 따뜻한 연못, 호수, 하천 등지에서 수영하거나 오염된 수돗물의 사용[6] 등으로 코에 물이 들어가면, 이 아메바가 아주 드물게 비강점막을 통과해 후각 신경을 따라 올라가 뇌척수액으로 침투하여 원발성 아메바성 수막뇌염(primary amoebic meningoencephalitis, PAM)을 일으킨다.[7]

아직까지 전 세계 감염사례는 60년 동안 450여건. 1년에 7~8건밖에 없을 정도로 드물지만, 일단 감염되면 확실한 치료법이 없어 치료해도 치사율 95%다. 증상 발현 후 대부분 10일 안에 사망에 이르게 된다. 증상이 의심되어 검사를 받더라도 결과가 나오기까지 수일이 걸리기 때문에 대응이 늦어지는 점도 한몫한다.

3. 치료법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따라서 뇌수막염 증상을 일으키는 환자의 뇌척수액 검사에서 아메바가 발견되었을 경우, 다음의 치료법을 시행하게 된다.

치료법은 저체온치료 및 밀테포신(miltefosine)[8]을 최대한 빨리 투여하는 것이다. 아메바성 수막염에 특효로 알려진 밀테포신을 투여하고 효능이 나타나지 않으면 저체온치료를 진행한다. 아메바는 따뜻한 물을 좋아하는 특성이 있는데, 저체온치료를 하게 될 경우 이들이 뭉쳐 체내에 물혹을 형성하게 된다. 이 물혹을 제거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임파비도는 리슈마니아증과 같이 열대지방에서 파리를 매개로 하는 감염병에 사용하는 약으로, 2014년 FDA의 승인을 받았다. 이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로부터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와 발라무시아 만드릴라리스[9]를 원인으로 하는 아메바성 뇌수막염 치료제로 처방 추천을 받은 약물이다.

이론적으로는 백신 개발이 가능하며 동물 실험에서도 성공적이었으나[10] 아직 상용화는 되지 않았다.

4. 예방

감염되고 증상이 발생할 확률은 낮더라도, 일단 걸리면 치사율이 95%일 정도로 치명적이기 때문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CDC에 따르면 미국의 감염 사례 중 83%가 아동/청소년이고 75%가 남성이었다. 또한 약 80%가 7월에서 9월 사이에 발생하였다.

아동/청소년/남아가 아메바에 취약한지에 대해서는 인과관계가 밝혀지지 않았으나 주의가 필요하다. 7-9월에 사례가 많은 것은 해당 아메바가 여름철에 더욱 활성화되는 것인지 그냥 여름철에 물놀이 이용객이 많아서 그런건지 밝혀지지 않았다.

이 아메바가 우려된다면 코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충분한 결합력을 갖춘 노즈 클립 또는 다이빙 마스크가 권장된다. 코에 물이 들어오는 것을 최대한 막을 수 있으며 조금 들어오더라도 부비동까지 세차게 들어오는 것은 막을 수 있다.

미주의 야외 공용 수영장을 이용할 때도 염소 소독이 부실하게 되어 있고 위생 상태가 좋지 않다면 피하는 게 좋다. 코 세척을 할 때는 수돗물을 끓여서 사용하거나 전용 식염수를 쓰는게 좋다.

대한민국은 현재까지 감염 사례가 없고, 남한강 표본을 추출하여 조사한 연구에서도 해당 아메바가 검출되지 않았다. 하지만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전세계 강가, 호수에서 흔하게 발견되는 아메바 중에 하나이므로[11] 추후 연구에서 발견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해외에서 온 감염 초기단계인 보균자가 여름의 국내의 강가나 호숫가에서 수영을 하게 될 경우 전파되어 번식될 우려도 있다. 참고로 일본, 중국, 대만 등에서는 이미 발견 사례가 있다.

한가지 중요한 사실은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걸릴 확률 자체는 극히 낮다는 점[12]이다.[13] 1962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에서 총 148명의 환자가 발생했는데, 미국에서 익사 사망자는 매년 수천명이 나온다. 따라서 과도하게 걱정하는 것은 그다지 합리적이지 않다.

5. 사례

1980년, 월트 디즈니 월드의 워터파크인 "리버 컨트리(River country)"에서 수영을 하던 11살 소년이 감염되어 사망했다. 이런 사단이 터진 이유는 당시 리버 컨트리의 수영장 중 일부는 인접한 베이 강(Bay river)에서 소독한 물을 끌어다쓰는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이는 그 해 유독 높았던 플로리다의 평균 기온 때문에 소독 시스템이 뚫렸다는 게 가장 큰 원인이었고 실제로도 이후 소독을 강화한 이후로는 추가적인 감염 사례가 없었다.[14] 참고로 리버 컨트리는 2005년 영구 폐쇄되었는데 여기에도 네글레리아 파울러리가 관여되어 있다는 말도 있다. 자세한 건 문서 참조.

1996년 11월, 일본 사가현 토스시에서 20대 여성이 감염되어 7일만에 혼수상태에 빠졌고 9일만에 사망하였다. 당시 일본엔 이와 관련된 감염 사례가 전혀 없었고 무엇보다 감염 경로조차 파악이 되지 않아 한동안 원인불명의 뇌수염으로 의료진들을 당황케 했으며 사망하고 나서야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쿠루메대학의 스기타 교수는 기온이 온화한 큐슈가 네글레리아 파울러리가 살기 좋은 최적의 환경이며, 치쿠고가와 강과 후쿠오카시로 흘러드는 나카가와 강의 수질 검사 결과 옛날부터 네글레리아 파울러리가 서식해있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으며 토스시와 인접한 지자체의 수도국에서는 수질개선 작업을 거쳤다. 이후의 일본 전국적으로 시행된 수질검사 결과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검출되지 않았으며, 위 사례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감염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비교적 최근엔 비와코 호수에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가 검출되었다는 사례가 나왔다.

2016년 8월 23일, 미국 플로리다주에선 개인 소유 수영장에서 수영하다가 감염된 10대 소년이 극적으로 생존하기도 하였다. 지난 50년 간 미국에서 감염된 138명의 감염자 중 4번째 생존자로 소개되었다.#

2020년 9월 27일, 미국 텍사스주 레이크 잭슨시의 수돗물에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가 검출되어 재난 사태가 선포되었다는 소식이 보도되었다. 레이크 잭슨시장은 다급히 레이크 잭슨시 주민들에게 수돗물 사용 금지령을 내렸으며, 수돗물을 마신 6살 소년에게서 처음으로 검출되어 사망했다고 한다.#

2021년 7월 30일 캘리포니아에 살던 "데이비드 프루이트"라는 7세 아이가 집 근처 호수에서 물놀이를 한 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되어 입원했고 이 아메바에 의한 원발성 아메바성 수막뇌염(PAM) 진단을 받았고 안타깝게도 손쓸 겨를도 없이 8월 7일 사망했다. 이 사례는 위 텍사스 6세 소년 사망 이후 약 1년 만이다.#
[1] 쿠르츠게작트의 영상이다.[2] 이 진핵생물의 이름은 발견자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3] 바닷물에서는 생존하지 못한다.[4] = 자유 생활 아메바(free-living amoeba)[5] 네글레리아 파울러리가 들어간 물을 마시면 감염되지 않는다.[6] 아메바에 오염된 수돗물로 코 세척을 하거나, 수영장에 아메바에 오염된 수돗물을 채워 수영하다가 아메바에 노출되는 경우가 있다. 하천이나 강에서 수영을 하지 않았는데도 뇌먹는 아메바에 감염될 수 있는 이유.[7] 이 녀석들은 여느 아메바처럼 근처의 유기체를 먹으며 살아가려 한다. 문제는 이 녀석들이 도달한 곳이 라는 것. 그래서 뇌세포를 손상시켜 병을 일으키는 것이고, "brain-eating amoeba"라고 불리는 것이다.[8] 상표명 임파비도(Impavido)[9] 먼지, 토양 등에 서식하는 아메바로 상처나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어 뇌수막염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못지 않게 치사율이 높고 아직 확실한 치료법이 없다. 감염 사례는 아주 드물다.[10] 출처: # # #[11] 흔하게 발견되고 어디든 있기 때문에 CDC에서도 경고 표지판을 세우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다고 하였다.[12] 아메바가 우연히 코로 들어가야하고 그 아메바가 우연히 코안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 우연히 후각신경을 타고 뇌까지 올라가야 발병한다.[13] 해당 아메바가 강이나 호수에 흔하게 존재하더라도 발병까지 이어지는 것은 드물다.[14] 다만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워낙 흔한 데 비하여 감염될 확률은 대단히 낮은 관계로 이후로도 계속 워터파크에 남아 있었지는 알 길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