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까마귀의 학명에 대한 내용은 큰까마귀 문서 참고하십시오.
<colcolor=#fff><colbgcolor=#000> 코르부스 코락스 Corvus Corax | |
리멤브란서가 그린 코르부스 코락스 | |
칭호 | 해방자 (The Liberator) 구원자 (The Deliverer) 까마귀 군주 (The Raven Lord) 그늘진 군주 (Shadowed Lord) 제물을 고르는 자 (Chooser of the Slain) |
종족 | 인간 (프라이마크) |
발견지 | 딜리버런스, 922.M30 |
상태 | 행방불명 |
진영 | [[인류제국| ]][[틀:국기| ]][[틀:국기| ]] |
담당 챕터 | 레이븐 가드 (30번째 천년기 ~ 현재) |
가족 | 황제 (아버지) 에르다 (생물학적 어머니) |
[clearfix]
1. 개요
사우전드 선 군단과 알파 리전 군단을 습격하는 코락스와 레이븐 가드 군단병들 |
코락스의 피부는 백지장처럼 희었으며 눈과 눈동자는 흑요석만큼이나 검었다. 코락스의 눈은 흰자위가 없는 짙은 검은색이라고 한다. 코락스와 대비되는 콘라드 커즈는 눈 대부분이 검은자였지만, 흰자가 조금 남아 있었다. 다만, 당장 상기 공식 일러스트와 같이 흰자와 동공이 구분되게 그려져 있으며 흰자위가 묘사된 공식 삽화도 많기 때문에 단정짓기는 어렵다.
황제가 지속적으로 부성애를 표출했던 유일한 프라이마크였다.[1] # 코락스는 마그누스 더 레드[2]와는 달리 기획 단계부터 프라이마크들 중에서 황제가 우선순위로 챙겨야 할 존재는 아니었기에 황제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애지중지할 이유가 없었는데도 웹웨이 계획은 물론이거니와 워프의 실체에 대해서도 코락스에게만 숨김없이 가르쳐주는 등 거의 편애하는 수준으로 총애하고 있으며 그의 파워 아머 역시 황제가 따로 주문해서 만든 것이다. 출처
2. 행적
2.1. 과거
이 위성의 주민들과 범죄자, 독재자의 정적, 때로는 그의 수하 중에서 기준에 들지 못한 자들은 중무장 감시병인 강철의 감시자들(Iron Watch)의 감시 아래에서 무보수 강제 노역에 시달리고 있었다. 아직 소년의 모습이던 19호는 지표면에 충돌한 후 포드에서 걸어나와 가까운 강제노역 캠프 중 하나로 향했는데, 노예와 감시병이 득시글 거리는 이곳에서 그가 처음 관심을 갖고 인식한 인간은 그와 비슷한 또래로 보이는 소녀 나츠리 에프레니아(Nasturi Ephrenia)였다. 이 때 한 감시병이 그녀를 극심하게 학대하기 시작했다. 이에 불쾌감을 느낀 19호는 초인적인 힘으로 그를 쓰러뜨리고는 소녀를 안심시킬 선물이랍시고 감시병의 목을 비틀어 뽑아 주었다. 그런데 피가 줄줄 흘러내리는 머리를 받아든 나츠리 역시 보통 인물이 아니어서 피로 범벅된 채 행복한 웃음을 터뜨렸다고 한다. #
이 장면을 본 다른 어른들은 그런 19호의 모습에서 공포에 질렸으나 동시에 희망을 보았고, 그들은 감시병의 눈을 피해서 몰래 19호를 거두어 혁명을 위한 지도자로 길렀다. 19호는 자신이 구해주었던 소녀 나츠리에게 '코르부스 코락스'라는 이름을 받아 그것을 자신의 이름으로 삼았으며[3], 자라면서 주민들로부터 지도자로서의 소양과 전사로서 배워야 할 것을 하나하나 배우기 시작했고, 다른 프라이마크처럼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면서 점점 그들이 생각하는 '구세주'의 상에 가까워졌다.
코락스는 노동자들을 체계적으로 조직했고, 비밀리에 엄청난 양의 무기를 생산해서 위성의 수많은 땅굴 곳곳에 은닉했다. 동시에 그는 부하들에게 항상 전투를 하는 것이나 다름없도록 정신 무장을 철저히 시켰고, 폭동과 파업을 통해 노동자 혁명을 일으킬 준비를 하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독재자와 그 수하들의 권력을 별거 아니라는 듯 낮춰 전파함으로써 노동자의 사기를 고무시켰다.
결국 때가 되었다고 판단했을 때 코락스의 혁명군은 일제히 봉기하기 시작하였고, 열악한 화력에도 불구하고 보안 시설의 열쇠를 획득해서 적의 주요 거점과 기지를 파괴하고 감시병을 마지막 한 사람까지 처단했다. 이후 키아바르의 독재자가 재정비 후 본격적인 반격에 돌입하자 그는 각지에 병사들을 매복시키고 중력 발생 기지를 통해 키아바르의 핵발전소를 공격하여 적의 보급로를 차단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키아바르의 군세는 궤멸당했고, 독재자와 그 부하들이 코락스와 혁명군한테 모두 처단됨으로서 독재가 종식된다. 이에 주민들은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서 코락스를 행성의 통치자로 추대하며 이 리카에우스 위성을 '딜리버런스(Deliverance - 해방)'이란 이름으로 개명했다. 그리고 그날 밤, 황제가 딜리버런스에 찾아왔고 그 다음날 아들인 코락스와 접촉해 하루종일 이야기를 나눈 후[4] 그를 레이븐 가드 군단의 프라이마크로 임명했다. 그가 자신의 지위를 받아들인 이유는 황제가 딜리버런스에 평화를 가져오는 데 도움을 주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딜리버런스는 제국에 복속되었으며, 뒤이어 이곳을 제국 체제에 편입시키고자 아뎁투스 메카니쿠스의 기술자들이 찾아와 행성을 재건했다. 수비병들이 머무르던 검은 탑도 레이븐 가드 군단의 요새인 까마귀 요새가 되었으나 정작 해방을 맞이한 딜리버런스의 미래는 좋지 않았다. 일단 독재자의 하수인이었던 길드는 레이븐 가드의 후원 세력으로 전향해 착취를 이어갔고, 더 나아가 메카니쿰과도 결탁함으로서 시민들의 삶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그리고 Corax: Lord of Shadows 란 소설 시점에서 코락스의 혁명 동지이자 스승격이었던 에린은 뜻을 같이 하는 동지들과 함께 '딜리버런스의 자식들'이란 조직을 결성, 해방 기념일에 길드 대표를 암살했으나 도리어 테러 단체로 쫓기게 되었고, 이러던 중 벨탄 형제에게 생포당해 코락스에게 끌려와 처형당하고 말았다.#[5]
2.2. 대성전
기록에 의하면, 대성전 동안 코락스는 주로 전략과 후방의 파괴 공작 등에서 두각을 보였다고 한다. 그가 부리는 레이븐 가드도 덩치 큰 스페이스 마린에 걸맞지 않게 은밀한 행동, 파괴공작, 침투, 전광석화와 같은 기습능력으로 전 우주에 명성을 떨쳤고 무기로는 특별히 제작된 파워 웨폰 계통의 채찍[6]과 라이트닝 클로를 사용했다. 또한 그의 파워 아머인 세이블 아머는 황제가 직접 선별한 자신의 직속 갑옷 기술자들이 그 자리에서 슈트를 맞추듯 황제 본인이 쓰던 파워 아머와 같은 식으로 설계된 갑옷을 만들어 주며 다른 형제들과는 상당히 차별대우를 보여줬다.[7] 제트팩의 날개도 특수한 재질인지 비행 뿐만 아니라 참격용으로 쓸 수 있었다.은밀한 공작이 주된 전술이라는 점에서 알파리우스 오메곤의 알파 리전과 콘라드 커즈의 나이트 로드가 생각나기도 하지만, 코락스와 레이븐 가드는 적어도 알파 리전처럼 지나칠 정도로 교활하지도 않았고, 나이트 로드처럼 과도하게 잔혹하지도 않았다. 그런 그의 성향을 잘 보여주는 일화가 훗날 호루스 헤러시의 시발점이 되는 이스트반 행성계 정복이다. 알파 리전이라면 수원지에 독을 푼다거나 저항군의 예상 주둔지에 폭탄으로 도배를 하거나 자아까지 잊을 정도의 최면을 건 요원들을 적 장교단에 심어뒀다가 때가 되면 트리거 코드로 활성화시켜 적 지휘체계를 개판으로 만드는 식으로 저항군을 괴롭히면서 서서히 말려죽였을 것이고, 나이트 로드라면 우선 저항군을 잔혹하게 '사냥'하여 현지인들의 저항 의지를 꺾고, 점령이 끝난 후에도 저항군에 조금이라도 협조한 인원 전부를 본보기로서 잔혹하게 고문하고 처형한 다음 그 시체를 시가지마다 내걸면서 '공포'로서 행성을 정복했겠지만, 코락스와 레이븐 가드는 우선 1차적으로 저항군의 군사 시설과 주요 인사들만 골라 파괴하여 현지인들의 저항 의지를 꺾고, 이후 그러고도 저항 의사를 내비친 사람들만 모아 정정당당하게 정면 승부로 깔끔히 궤멸시켜 이스트반 행성계를 정복했다. 또한 이러한 도중에도 현지인들에게 좋은 이미지로 환심을 사 민심을 자기들에게 끌어들이고 피정복민들의 사기를 고취시키는 방법도 종종 사용하였다. 온갖 잔악 행위에서 비롯되는 공포와 자신들의 악명을 이용하여 심리전을 펼친 나이트 로드와 극명히 대조된다.
여기서 다른 대다수 군단과는 달리 정면으로 돌격하여 싸우는 방식을 고집하지 않고 어둠 속에 숨어서 하나씩 척척 골라 잡는 모습이 나이트 로드와 별다른 차이가 없어 보일련지도 모르지만, 나이트 로드가 오직 공포에 의존하고 공포심을 유발시켜서 원주민들을 정복한 반면 레이븐 가드는 원주민들의 적개심을 없애서 정복했다는 점이 근본적으로 판이하다. 실제로 자유를 위해 투쟁하던 코락스의 동지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만큼 불칸의 샐러맨더 만큼이나 정복 후에 정복민들과 거리낌없이 어울려 지내던 군단이 바로 이 레이븐 가드였었다.[8]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소설 내에서도 레이븐 가드 군단은 나이트 로드 군단의 대척점으로, 나이트 로드는 레이븐 가드의 어두운 쌍둥이로 묘사된다.[9]
성격은 다혈질이지만 이성적이고 합리적, 과학적인 것을 추구하던 사람으로서 제국의 세속주의를 긍정하여 미신을 배격하고 비과학적인 마술이나 부정확한 경험적 요인을 좋아하지 않았으며, 이론으로 확실히 정립되어 합리적인 것을 연구하기 위해 프라이마크답게 각종 학문에 통달하여 인류가 한때 사용했었던 사라진 언어 7000여개에 능통하였고 각종 과학과 이과, 문과적 지식을 가리지 않고 지식을 섭렵하고 완벽히 숙지하였다. 후일 황제가 보여준 유전자 기술들을 그가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방대한 과학적 지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특이한 '눈'을 가지고 있었는데 코락스는 다른 이들에게 자신의 능력을 말하지 않았지만 그가 보고 가리킨 곳에 항상 그들이 원하던 것이 있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천리안 계통의 무언가가 아닌가 싶다. 예지에 특화된 커즈와 이 역시도 상당히 대비된다.
한편 굉장히 다혈질적인 이면을 가진 프라이마크이기도 한데, 대성전 도중 어느 행성의 독재자 아가스가 자기 병사들과 레이븐 가드 대원들이 맞붙고 있는 최전선에 일종의 분노 바이러스 같은 화학병기를 투하해서 자신의 병력들과 레이븐 가드 대원들 모두 광폭화하게 만들자 결국 감염된 대원들을 자신들의 손으로 처분하게 되는 상황이 터졌고, 이에 빡친 코락스는 모든 작전을 중단한 뒤 정예병들을 긁어모아 아가스가 숨어있는 벙커를 급습해서 아가스를 사로잡고는 최대한 천천히 죽도록 고문하면서 아가스가 몸부림치며 비명을 지르는 장면을 전 행성에 실시간으로 4시간 넘게 생중계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 탓에 행성 거주민들이 레이븐 가드를 두려워해서 항복을 거부하고 결사항전을 외치며 거세게 저항해서 원래 계획했던것보다 7개월이나 더 걸려서야 겨우 정복했고 당연히 그 과정에서 병력과 물자 손실이 추가로 발생해버렸다는 것이며, 심지어 어린 시절부터 함께 한 친우들이자 심복들은 이걸 예상하고 코락스에게 사적인 복수심은 접고 행성 정복을 우선시하자고 충언을 올렸으나 이를 윽박지르며 권위로 찍어누르고 강행했다는 점이였다.[10]
자신의 테라 출신 군단원을 혐오하는 프라이마크이기도 하다. 사실 대다수의 레기오네스 아스타르테스 대원들은 설립 초창기에는 전부 다 테라에서 모병했고 이들 중 프라이마크가 발견되기까지 생존한 이들도 여럿 있다보니 나중에 테라 출신 군단원들과 프라이마크의 모성 출신 군단원들이 섞이기 마련이였고 개중엔 문제가 많았던 이들도 있었으나 대체적으로는 테라 출신도 점차 프라이마크의 모성 출신들과 섞이곤 했지만[11] 예외적으로 레이븐 가드는 그렇지 못했는데, 테라 출신 군단원들은 초인우월주의에 기반한 폭력과 강압에 찌들고 약육강식 논리에 빠져 있는 잔인하고 포악한 테크노 바바리안적인 면모를 지니고 있었고 코락스는 그런 테라 출신 군단원들을 보고 자기 모행성의 사람을 핍박하는 독재자와 그들의 하수인을 연상해서 그들을 배척하고 사지에서 죽게 내버려두거나 원정이나 탐험을 핑계로 멀리 추방보내는 등 노골적으로 적대감을 드러냈다. 물론 그들을 혐오해서 뿐만이 아니라 자신의 군단원들이 사상이 오염될까봐 우려해서 그런 것도 있다. 출처 이스트반V에서 군단이 거의 와해되자 이렇게 추방된 무리 중 일부는 "이제 뭐라고 할 놈이 없어졌으니 우리 마음대로 하겠다"며 레니게이드로 돌변해버렸다.
의도한바는 아니지만 이같은 내부정리는 호루스 헤러시 때 레이븐 가드의 존속에 크게 도움이 되었다. 테라 출신들은 자기네 프라이마크보다 가장 먼저 발견되어 오랫동안 함께 작전한 워마스터 호루스에 대한 충성심이 불필요하게 강했고, 에레부스가 반역파 포섭에 활용한 전사회에 가입한 인원들이 다수였다. 이 때 정리하지 않았다면 다크 엔젤과 화이트 스카처럼 군단이 토막났을 것이고 이스트반V에서 입은 손실이 더욱 커져 존속이 위험했다.[12]
형제 프라이마크들과의 사이는 그럭저럭. 가장 친했던 이는 로부테 길리먼이었으며 길리먼이 발견한 암흑기의 가상현실 장치[13]로 여러 번 모의전을 하기도 했었다.[14] 이 모의전에서 레이븐 가드의 자살 돌격대에서 영감을 받아 창설한 군종이 모리탓(moritat)이다. 다만 한 번은 마그누스와 사우전드 선과의 협력연계를 거부한 일 때문에 마그누스와는 사이가 퍽 소원한 편이었다. 사실 많은 프라이마크들이 마그누스의 적극적인 사이킥 사용을 걱정하고 경계하였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반발을 심하게 했던 이가 러스와 모타리온, 그리고 코락스였다. 그 이유는 러스는 마법(Magick)이라는 개념 자체를 혐오해서[15], 모타리온은 자신의 음흉한 본성을 읽힐 수 있고 무엇보다도 사이킥으로 폭정을 일삼던 양아버지가 떠오르는지라 마법 사용자를 꺼렸기 때문이었으나 코락스의 경우에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이지 않은', 즉 신비적인 미지의 힘에 의지하는 것을 싫어했기에 마그누스의 면전에 대놓고 "속을 알 수 없는 요술쟁이들에게 우리 생명을 맡길 수는 없다"라고 폭언을 해버렸다.
또한 호루스와도 척을 지게 되었는데, 호루스는 코락스가 발견되기 이전의 테라 출신 레이븐 가드 군단을 자기 군단의 보조병단 수준으로 부리며 각종 잔학하고 지저분한 일들을 떠넘겼는데, 심지어 코락스가 발견된 이후에도 레이븐 가드를 상대로 종종 갑질을 했댔고 코락스는 불쾌감을 감추지 못할 정도로 분노가 쌓여가던 상태였다. 그러던 와중 호루스, 코락스, 페투라보, 리만 러스가 합동작전을 하게 된 42번 게이트 전투에서 호루스는 작전의 일부로 레이븐 가드를 적의 포화 속으로 그대로 밀어넣는 전략을 제안했고, 이에 코락스가 정면 전투로 쓸데없이 전력 낭비를 할 필요는 없다며 적을 지칠때까지 유인해 끌고다니다 압도적인 세 군단의 숫자로 적을 한번에 궤멸시키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자신의 계획을 수용해달라고 반발했다. 그러자 페투라보가 코락스가 일부러 전투를 피하려고 아스타르테스 군단의 프라이마크로서의 의무를 저버리는 것에 준하는 짓을 하는 것이 아니냐고 모욕에 가까운 지적을 하자 둘이 주먹다짐까지 갈 뻔했으나, 리만 러스가 중재하면서 결국 코락스는 워마스터의 명령에 순응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코락스는 평소에 자기보다 호루스를 따르던 테라 출신 군단원들을 위주로 총알받이로 내놓고 결국 선봉에서 42번 관문을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그 결과 레이븐 가드는 8만명 밖에 안 남았을 정도로 상당한 손실을 겪었고[16], 이후 코락스는 두 번 다시 호루스의 밑에서 일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17] 페투라보와는 어찌나 사이가 안 좋았는지 당시 세간에는 페투라보가 당시 Mk V[18]라는 임시 명칭을 받은 프로토타입으로 움직임이 편했지만 장갑이 이전보다 약한 신형 아머를 자기 마음에 안든다고 전력이 소모된 레이븐 가드에게 일부러 몰아줘서 안 좋은 실적을 내도록 만들어 신형 아머의 도태 및 더 보강된 아머의 개발을 유도했다는 루머가 돌고 있었다. 루머의 사실 관계와는 별개로 레이븐 가드는 Mk V 아머를 첫 실전 배치된 스칼란드(Scalland) 캠페인에서 엘다 잔당을 상대로 자신들 특유의 게릴라전에 활용하여 궤멸시키고 기계교에 실전 피드백을 제공하여 나중에[19] 더욱 향상된 성능을 가진 코르부스 패턴 Mk VI 아머를 보급받아 호루스 헤러시가 발발하자 반란군의 후방을 신나게 유린했다.[20]
2.3. 호루스 헤러시
그러나 충성파 3개 군단들 중에서는 레이븐 가드 쪽이 가장 상황이 나았기에[21] 충성파 숙청 작업을 하지 않았던 배반자 군단 아이언 워리어와 나이트 로드의 충성파들이 유일하게 살아남았던 코락스에게 합류하여, 레이븐 가드의 잔존병력들과 함께 Vengeance Force라는 후방 교란 부대에 소속되어 싸우게 되었다. 이후 테라 공성전이 다가오면서 레이븐 가드 출신이 아니었던 이들은 대부분 테라로 파견되었으나, 배반자 군단 출신 충성파들은 레이븐 가드에 계속 잔존하게 되었다.[22]
(전략)
...은빛 궤적을 그리는 손톱들은 사정거리에 들어온 불운한 회색 전사들을 종잇장 찢듯 갈라버렸다.
코락스의 움직임은 느려지는 법이 없었다. 그의 거대한 체구는 검은 잔상만을 남기며 전장을 휘저었고, 코락스가 잠시 머물다 떠난 자리에는 어김없이 핏빛 안개와 조각난 시체들이 꽃잎 마냥 흐드러졌다. 베고 찌르고 날아오르는 모든 순간 내내 코락스는 단 한번도 타의에 의해 멈춘 적이 없었다.
아이언 워리어 군단이 설치한 터렛들이 그를 조준하고 일제히 라스캐논을 발사했다. 푸른색 광선이 꿰뚫는 자리에 있던 몇몇 워드 베어러 군단원이 목숨을 잃었으나 정작 목표했던 대상에 명중하지는 못했다.
(중략)
...진홍 군주는 방금 전에 그가 죽였던 레이븐 가드 군단원을 옆으로 던져버리고는 갈 보르박에게 공격 명령을 내렸다. 헬멧과 일체화된 입이
고함을 내질렀고, 인간의 언어가 아닌 단순한 괴성이었지만 갈 보르박들은 그 명령을 정확히 이해했다.
가장 먼저 코락스에게 접근한 이는 아자니스였다. 레이븐 가드의 주인은 그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클로를 휘둘러 그를 참살했다.
(중략)
...그 사이 다른 갈 보르박들이 제 19군단의 프라이마크에게 달려들었다. 그러나 제 19군단의 프라이마크, 까마귀들의 주인인 코락스 앞에서는 갈 보르박이라고 별 다를 바가 없었다. 출처
다른 군단들의 배신이 드러난 순간 이 믿을 수 없는 광경에 분노한 코락스는 단신으로 다수의 갈 보르박을 학살했고[23], 그러자 아들들을 구하기 위해 달려와 그를 설득해 포섭하고자하는 로가 아우렐리안의 헛소리를 무시하며 라이트닝 클로를 깊숙히 박아넣고 로가의 몸통을 찢어버리고 죽이기 일보 직전까지 갔지만 나이트 로드의 프라이마크 콘라드 커즈의 개입[24]으로 실패했다.[25] 이후 꾸준한 게릴라전으로 워마스터의 세력을 피해 다니다가 구원군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일 뿐더러 도망다니는 것에 지쳐 자신의 뜻대로 최후를 맞이하고자 앙그론과 월드 이터를 맞이하며 최후의 전투에 임하게 되지만, 극적으로 꿈자리가 뒤숭숭했던 임페리얼 아미 장군 마르쿠스 발레리우스의 목숨 건[26] 조언에 따라 딜리버런스에서 함선을 몰고 온 부하들에게 구출되어 살아남은 군단원들과 함께 배반자 군단 수색 함대를 아슬아슬하게 따돌리고[27] 도주하는 데 성공했다.[28] 하지만 그의 군단 레이븐 가드는 이스트반 V에서 거의 전멸에 가까운 손실을 입어 인원 복구가 불가능한 상황까지 내몰리게 되었다.[29]...은빛 궤적을 그리는 손톱들은 사정거리에 들어온 불운한 회색 전사들을 종잇장 찢듯 갈라버렸다.
코락스의 움직임은 느려지는 법이 없었다. 그의 거대한 체구는 검은 잔상만을 남기며 전장을 휘저었고, 코락스가 잠시 머물다 떠난 자리에는 어김없이 핏빛 안개와 조각난 시체들이 꽃잎 마냥 흐드러졌다. 베고 찌르고 날아오르는 모든 순간 내내 코락스는 단 한번도 타의에 의해 멈춘 적이 없었다.
아이언 워리어 군단이 설치한 터렛들이 그를 조준하고 일제히 라스캐논을 발사했다. 푸른색 광선이 꿰뚫는 자리에 있던 몇몇 워드 베어러 군단원이 목숨을 잃었으나 정작 목표했던 대상에 명중하지는 못했다.
(중략)
...진홍 군주는 방금 전에 그가 죽였던 레이븐 가드 군단원을 옆으로 던져버리고는 갈 보르박에게 공격 명령을 내렸다. 헬멧과 일체화된 입이
고함을 내질렀고, 인간의 언어가 아닌 단순한 괴성이었지만 갈 보르박들은 그 명령을 정확히 이해했다.
가장 먼저 코락스에게 접근한 이는 아자니스였다. 레이븐 가드의 주인은 그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클로를 휘둘러 그를 참살했다.
(중략)
...그 사이 다른 갈 보르박들이 제 19군단의 프라이마크에게 달려들었다. 그러나 제 19군단의 프라이마크, 까마귀들의 주인인 코락스 앞에서는 갈 보르박이라고 별 다를 바가 없었다. 출처
아이언 워리어의 차량을 때려부수는 코락스의 활약 장면
"아버지, 나의 황제시여, 코르부스입니다."
그는 한쪽 무릎을 꿇으며 말했다. "제 말이 들리신다면, 부디 제게 귀기울여 주십시오."
"아버지! 제 말 좀 들어주세요!"
코락스는 갑옷 아래에서 상처가 다시 열리는 것을, 그의 옆구리에서 걸쭉한 피가 흘러내리는 것을 느꼈다.
"아들아."
그 한 마디가 창공을 빛내며 가로질러 울려 퍼지며 메아리쳤고, 그 소리는 귓가뿐 아니라 코락스의 정신까지도 가득 메웠다.
"죄송합니다, 아버지." 코락스가 다시 한번 무릎을 꿇고 말했다. "아버지께서 심혈을 기울이고 계신 것을 알고 있지만 저는 아버지께 말씀드릴 것이 있습니다."
"그러려무나. 코르부스." 황제가 말했다. 그의 목소리에서는 위엄과 권세가 사라지고 경의과 감탄의 어조만 남았다. "여기까지 오느라 고생이 많았다."
그는 한쪽 무릎을 꿇으며 말했다. "제 말이 들리신다면, 부디 제게 귀기울여 주십시오."
"아버지! 제 말 좀 들어주세요!"
코락스는 갑옷 아래에서 상처가 다시 열리는 것을, 그의 옆구리에서 걸쭉한 피가 흘러내리는 것을 느꼈다.
"아들아."
그 한 마디가 창공을 빛내며 가로질러 울려 퍼지며 메아리쳤고, 그 소리는 귓가뿐 아니라 코락스의 정신까지도 가득 메웠다.
"죄송합니다, 아버지." 코락스가 다시 한번 무릎을 꿇고 말했다. "아버지께서 심혈을 기울이고 계신 것을 알고 있지만 저는 아버지께 말씀드릴 것이 있습니다."
"그러려무나. 코르부스." 황제가 말했다. 그의 목소리에서는 위엄과 권세가 사라지고 경의과 감탄의 어조만 남았다. "여기까지 오느라 고생이 많았다."
"군단 창설과 관련된 부분들이란다." 황제가 말했다. 그는 웃지 않았다.
"나는 웹웨이로 돌아가야 한단다. 내가 없으면 무척 그립겠지만, 내가 널 도울 수 있는 건 이게 최선이란다."
"웹웨이요?"
"'워프로 통하는 차원문 같은 것이다." 황제가 말했다. "이것이 나의 위대한 노력의 유산이다. 현실의 장막 너머에서 제국의 군대는 호루스의 군단만큼이나 치명적인 적과 전쟁을 벌일것이다. 그건 바로 악마들이다."
코락스는 그 단어를 알고 있었지만 황제가 왜 그걸 거론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악마라고 하셨습니까?" 코락스가 말했다. "실체없는 악몽의 괴물들이요? 저는 그것들이 허구의 산물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아니다. 놈들은 실제로 존재한단다."황제가 말했다. "우리가 이동하는 데 사용하는 요소이자 다른 차원의 영역인 워프는 놈들의 터전이자 세계이다. 호루스의 배신은 네가 상상하는 것보다 더 큰 규모란다. 놈은 소위 "카오스의 신"이라고 불리는 워프의 힘에 자신을 맞추었다. 악마는 이제 놈의 동맹이 되었으며 내부에서 황궁을 침범하려고 노리고 있다. 내 전사들은 테라가 혼돈의 물결에 휩싸이지 않도록 습격을 저지하기 위해 싸울 준비를 하고 있단다."
"아직도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코락스는 당황했다.
"굳이 억지로 이해하려 할 필요는 없다." 황제가 말했다.
소설 Deliverance Lost에 따르면, 이후 까마귀 요새의 장서각에서 해결책을 모색하다가 황제가 스페이스 마린 제조 초기에 사용했다던 연구 자료들을 발견하고, 테라의 황궁을 방문해 황제에게 스페이스 마린 제조의 핵심인 유전자 기술(Gene Tech)을 알려달라고 요청하기 위해 황제와의 알현을 허용해 줄 것을 요청한다. 그러나 황제가 현재 굉장한 집중력을 요하는 업무에 열중하고 있다고 체인소드까지 꺼내들 준비까지 하며 계속 막아서는 로갈 돈, 말카도르와 언쟁을 벌이게 되어 유혈사태 일촉즉발까지 가게 된다. 다행스럽게도 잠시 주의를 돌린 황제로부터 사이킥으로 자신이 프라이마크들을 만드는 데 사용한 원시 유전자 기술의 위치를 보게 되었고, 커스토디안 가드가 동행한다는 전제 하에서 황제의 허가를 받고 테라에 숨겨진 미로를 돌파하여[30] 프라이마크들을 창조하는 데 사용한 유전자 물질 샘플과 장비들을 획득하여 딜리버런스로 귀환하였다."나는 웹웨이로 돌아가야 한단다. 내가 없으면 무척 그립겠지만, 내가 널 도울 수 있는 건 이게 최선이란다."
"웹웨이요?"
"'워프로 통하는 차원문 같은 것이다." 황제가 말했다. "이것이 나의 위대한 노력의 유산이다. 현실의 장막 너머에서 제국의 군대는 호루스의 군단만큼이나 치명적인 적과 전쟁을 벌일것이다. 그건 바로 악마들이다."
코락스는 그 단어를 알고 있었지만 황제가 왜 그걸 거론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악마라고 하셨습니까?" 코락스가 말했다. "실체없는 악몽의 괴물들이요? 저는 그것들이 허구의 산물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아니다. 놈들은 실제로 존재한단다."황제가 말했다. "우리가 이동하는 데 사용하는 요소이자 다른 차원의 영역인 워프는 놈들의 터전이자 세계이다. 호루스의 배신은 네가 상상하는 것보다 더 큰 규모란다. 놈은 소위 "카오스의 신"이라고 불리는 워프의 힘에 자신을 맞추었다. 악마는 이제 놈의 동맹이 되었으며 내부에서 황궁을 침범하려고 노리고 있다. 내 전사들은 테라가 혼돈의 물결에 휩싸이지 않도록 습격을 저지하기 위해 싸울 준비를 하고 있단다."
"아직도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코락스는 당황했다.
"굳이 억지로 이해하려 할 필요는 없다." 황제가 말했다.
코락스는 이를 독자적으로 연구하여 유전자 샘플에서 필요한 정보를 뽑아내 향상된 레이븐 가드 군단원들을 기존보다 많이 충원할 수 있게 되었지만, 그 자료에는 복제의 부작용이 병기되어 있었음에도 코락스는 이를 자세히 살펴보지 않았다. 어찌되었건 그 기술로 충원된 레이븐 가드 마린들은 기량이 매우 높아서 워드 베어러의 베테랑들을 손쉽게 발라 버리기까지 했다. 허나 이 이야기를 들은 알파리우스 오메곤[31]이 해방 행성에 직접 잠입하여[32] 행성 내 구 지배세력들을 선동하여 반란과 폭동을 유도시키고, 그 틈을 타서 복제기술을 획득 후 보관중인 진 시드에 악마의 혈독(Daemon blood poison)을 풀어 오염시켜 버렸다.
한편 코락스는 이 사실을 모른 채(혹은 알았으나 급박하여 어쩔 수 없이) 진 시드로 병력을 충원하려 했지만, 오염된 유전자로 인해 복제 마린에게 극심한 돌연변이가 발생해 인간이라 할 수 없는 괴물이 되어 버렸다. 그래도 상황이 급박한 만큼 이들도 다른 형제들과 함께 전장에 동원되었고, 이로 인해 레이븐 가드에 괴물들이 따라다닌다는 소문이 돌았다. 일례로 스페이스 울프의 Weregeld 전설에도 '사나운 괴물들이 레이븐 가드 형제들을 전투에서 이끌었다'고 한다.[33]
어쨌든 호루스 헤러시 동안 레이븐 가드의 재건 시도는 완전히 실패로 돌아갔고 코르부스 코락스는 그의 군단을 소규모의 게릴라전에 적합하도록 재편하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게 되었다. 레이븐 가드와 그 후계 챕터는 4만년대에도 고질적인 인원 부족에 시달리는데다 퍼스트 파운딩 챕터임에도 최신 장비 수급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으며, 프레데터 전차와 랜드 레이더 같은 중장비도 다른 챕터과 비교해 매우 적은 수량만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알파리우스가 무엇을 획득했다는 소식을 들은 호루스에게 알파리우스는 분석이 불가능해 자신에게 무용지물인 척 유전자 기술이 담긴 데이터 수정을 순순히 넘겨줘 파비우스 바일로 하여금 분석하게 시켰다. 그러나 사실 알파리우스는 조작된 데이터로 바꿔치기하여 절대 분석에 성공하지 못하도록 하고, 진짜 원천 기술은 기함 알파의 금고에 숨겨놓고 언젠가 분석에 성공하여 알파 리전을 거대한 군단으로 키울 기회를 엿본다. 현재 시점에서 알파 리전의 신병 조달 능력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수준[34]이라는 걸 생각하면 어쩌면 역설계에 성공했을 수도 있다.
헤러시 도중 013.M31, 은하계 곳곳에 반역파 무리들을 절멸시키던 I 군단 다크 엔젤의 가공할 함대가 딜리버런스 위성에 당도한다. 딜리버런스에 위치한 레이븐 가드의 요새에서, 라이온은 프라이마크 코르부스 코락스 그리고 리만 러스와 회담한다.
트리솔리안(Trisolian)성계에서 입은 부상을 완전히 회복한 리만 러스는 자신 그리고 딜리버런스에 있는 스페이스 울프 전사들 모두가 다크 엔젤의 절멸의 성전에 합류하겠노라 천명한다. 라이온의 참전 요구를 진정시키고자, 그리고 첫 번째 프라이마크가 바라는 대로의 충성심을 보이지 않는 자들에게 어떤 운명이 닥쳐오는지 잘 알고 있던 코락스는 다크 엔젤과 스페이스 울프에게 새로 제작한 마크 VI '코르부스' 패턴 파워 아머 수천 벌을 포함해 키아바르의 대장간-교회당에서 생산된 막대한 양의 탄약 및 보급품을 제공한다.
과도한 폭력과 불필요한 낭비라고 본 일에 격감한 군단의 대부분을 투입하길 않았던 코락스는 캠페인의 다음 단계로 향하는 다크 엔젤에 오직 레이븐 가드의 소규모 원정 부대만을 배속한다. 숫자는 적었지만 수천 전장의 경험을 가진 레이븐 가드는 라이온의 맹습에 앞서 핵심적인 적 목표를 제거, 행성 전체가 완전히 절멸당하는 일로부터 구하라는 명령을 받고 딜리버런스를 떠난다.
2.4. 헤러시 이후
헤러시 이후 로부테 길리먼이 제정한 코덱스 아스타르테스에 의거하여 모든 스페이스 마린 군단은 1천 명 단위의 챕터로 분할하라는 지시가 내려오자, 코락스는 합리적인 분석으로 길리먼의 코덱스가 당위성이 있다 판단하여 코덱스에 제시된대로 자신의 레이븐 가드 군단을 파운딩하게 된다.[35] 문제는 돌연변이 군단원들로, 그들의 존재는 코락스의 입지를 위태롭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살아 있어서는 안 되었고 결국 코락스는 직접 자신의 손으로 그들에게 안식을 주는 방식을 택한다. 이 돌연변이 대원들은 자신이 자처해서 이런 꼴이 된 것을 후회하지도, 자신들을 망가진 괴물로 만들고 전쟁의 무기로 이용한 뒤 내버리는 아버지를 원망하지도 않았고 또 코락스가 자신들을 죽여야 하는 이유를 알고 의연하게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였지만, 코락스는 오히려 그들의 의연한 태도에 눈물을 흘리면서 더욱 괴로워했다.이후 코락스는 더 이상 자신의 지휘를 받을 수 없게 된 후계 챕터들[36]이 자신 없이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가장 안정적인 유전자를 지닌 대원 1천 명을 랩터스(Raptors)[37]로, 자신과 이스트반 V에서 살아남은 대원 1천 명을 리바일러스(Revilers)[38]로, 자신의 아너 가드와 정예 대원 1천 명을 블랙 가드(Black Guard)[39]로 파운딩한 뒤 남아 있는 유전자도 가장 불안하고 기량도 가장 부실하고 경험도 엄청 부족하고 장비도 제일 부실하고 머릿수도 1천명도 안되는 대원들만 레이븐 가드에 남긴다.[40]
이후 심신이 피폐해진 코락스는 죄책감에 시달리며 그의 요새인 레이븐 스파이어에 은둔하면서 황제에게 용서를 구하는 기도를 올렸는데,[41] 황제가 기도에 응답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그는 칩거 1년이 지난 다음 날 레이븐 스파이어를 떠났고 실종되었다. 마지막으로 기록된 그가 남긴 말은 "영영 없으리(Nevermore)"[42]였다.
이 이야기를 끝으로 행방이 묘연했으나 2018년 출간된 소설을 통해 길리먼을 제외한 충성파 프라이마크 중에 간만에 소식이 묘사되었다. 시점은 호루스 헤러시 종결 직후.[43]
또 다른 리전 마린을 세라마이트 조각과 고깃조각으로 만든 후 돌풍은 알아볼 수 있는 형태로 합쳐졌다. 그것은 긴 발톱을 갖고 있는 검은 갑주를 입은 데몬-프라이마크와 똑같은 키의[44] 존재였다. 정교한 금속, 까마귀 깃털로 장식된 날개가 화려히 장식된 백팩으로부터 뻗어 있었고 얼굴은 눈처럼 하얗고 두 눈은 석탄처럼 검게 물들어 있었다. (중략)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 형제여?"
"나는 승천하였다네, 또 내가 묻고 싶은 말이기도 하네만?"[45]
"나는 항상 그대로의 나다, (중략) 워프 너머 이곳은 우리의 진짜 모습이 무엇인지 보여주지. 우리의 아버지께서 만들어 주신 인류의 겉 모습 아래 우린 워프의 존재이다."
"그럼 자네의 진짜 창조주에게 충성을 바치러 왔나?"
"나는 이 은하에 있는 모든 카오스의 흔적을 파괴하러 왔다. 네가 나에게 처음으로 죽을 타락한 형제이고."
- 소설 Sons of the Emperor (Anthology) — Shadows of the Past 중 -
EOT 안, 워드 베어러 군단이 민간인들을 노예로 부리며 신전 등을 건설하는 행성에 잠입하여 워드 베어러 군단원들을 하나둘씩 죽이다[46] 결국 로가 아우렐리안을 마주한다. 주변에 까마귀들이 떼를 지어 코락스를 일종의 검은 '구름'이 되게 하며, 까마귀와 비슷한 모습이 되었다.[47] 단순히 외형만 바뀐 게 아니라 무력도 훨씬 강해지고 사이킥 비슷한 능력까지 자유자재로 쓰며 악마들과 워드 베어러 군단원들을 간단하게 도살한다.#"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 형제여?"
"나는 승천하였다네, 또 내가 묻고 싶은 말이기도 하네만?"[45]
"나는 항상 그대로의 나다, (중략) 워프 너머 이곳은 우리의 진짜 모습이 무엇인지 보여주지. 우리의 아버지께서 만들어 주신 인류의 겉 모습 아래 우린 워프의 존재이다."
"그럼 자네의 진짜 창조주에게 충성을 바치러 왔나?"
"나는 이 은하에 있는 모든 카오스의 흔적을 파괴하러 왔다. 네가 나에게 처음으로 죽을 타락한 형제이고."
- 소설 Sons of the Emperor (Anthology) — Shadows of the Past 중 -
한 가지 의미심장한 것은 외모에 대해 코락스 자신이 설명하는 대목인데, 여기서 코락스는 자신을 일컬어 오히려 이 모습이야말로 자신의 진짜 모습이고, 물질 우주에서의 모습은 황제가 덧입힌 표면적인 그릇이라는 뉘앙스로 설명했다는 점이다. 정확히는 지금까지 그냥 자기 혼자만의 능력이라고 생각하고 쓰던 그림자 기술로, 이에 대하여 자신을 지금까지 부정하던 사이킥이라고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변신에 가까운 능력이다.
이렇게 '본모습'이 된 코락스는 데몬 프린스가 된 로가를 압도하는 것뿐만 아니라, 로가의 반격도 맞고 수십 명의 군단원이 지근거리에서 플라즈마와 콤비 볼터 등 여러 강력한 화기로 가하는 일제사격을 그대로 맞아줬는데도 멍만 들고 멀쩡한 등[48][49] 상식 밖의 모습을 보여준다. 로가는 결국 살아남은 소수의 군단원들과 함께 워프 포탈을 통과해 허겁지겁 도망가고 자기 방에 틀어박혀 은둔하게 된다.#
이후 1만 년간의 행적은 현재로서는 불명. 어쨌든 생존이 확인 되기도 했고 인류제국에서도 형제인 길리먼이 부활해 제국을 이끌고 있고 최근엔 라이온도 돌아와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점을 근거로 언젠가 형제들을 도와 인류제국을 지키기 위해 나타나지 않을까하고 팬들은 추측 중이다[50].
3. 캐릭터성
사이킥을 신뢰하지 않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 코락스는 이성을 중요시하는 합리적인 성향이 강했고 실제로 전쟁을 보다 현실적인 시점으로 바라보면서 다른 프라이마크라면 쓰지 않을 '비겁한' 전술들도 거리낌 없이 사용하였다. 이러한 코락스의 성향은 물자도 훈련도도 머릿수도 열세이던 반란군을 효과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프라이마크들 중에서도 손꼽게 불리한 조건의 군대를 지휘해야 했던 성장 배경 때문에 보다 다양한 전략전술을 사용해야 했던 환경이 경험으로 남아 이후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단 한 번의 패배도 용납할 수 없는 이런 극단적인 환경에서 사이킥 같은 정립이 어려운 개념은 작전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배제해야 하는 것이 당연했고 그것이 아예 성격으로 굳어져버린 것. 코락스가 전면에 잘 나서지 않는 것 또한 마찬가지로 자기가 전면에 나서서 싸우는 것보다는 열악한 군대의 지휘에 더 집중하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에 성격으로 굳어진 것이다. 물론, 코락스가 전면에 나서길 꺼렸던 것은 다른 이유도 있었다.나츠리를 괴롭히던 감시병을 끔살한 일화에서도 보이듯이 코락스는 선천적인 성격적인 결함 또한 분명하게 안고 있었다. 다행히도 그녀를 포함한 코락스의 지인들은 이런 잔혹한 성격을 배척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었기에 코락스는 성장 과정에서 인도주의적인 성품을 배울 수 있었지만, 황제가 부여한 본성이 냉혹함과 잔혹함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코락스는 언제나 본성과 이상의 괴리 사이에서 갈등해야만 했다. 사실 그의 유전자로 만든 19번 군단이 휘하 임페리엄 아미를 가혹하게 굴리는 것으로 악명이 높았던 건 그의 잔혹한 기질을 물려받았기 때문으로, 코락스는 혁명가로서 길러졌으나 본성은 폭군과 같았으며, 인본주의, 이상주의적인 혁명가와 냉혹하고 잔혹한 폭군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했다.[51] 오히려 프라이마크인 코락스야말로 군단 성향을 변절시킨 돌연변이인 셈이다. 그러다 보니 코락스의 행보들 또한 모순적인 경우가 많았는데, 우선 즐겨쓰는 무기부터 압제자의 상징인 채찍이었다.
코락스는 등 뒤로 손을 뻗어 벨트에서 새로 얻은 무기를 꺼냈다. 길고 두 가닥으로 이루어진 윤형 채찍이 그의 손에서 풀려나면서, 새 생명을 부여받은 것 마냥 몸부림치며 떨려왔다. 프라이마크는 화성의 메카니쿰에게 그를 위한 채찍을 만들어 줄 것을 요청했었다. 고귀한 목적을 위해 폭군의 무기를 휘두른다는 그런 아이러니가 코락스를 만족시켰다. 헬멧 안에서 프라이마크는 기대에 가득찬 채 이를 드러내며 씩 웃었다. 채찍은 코락스의 손에서 쑥 튀어나왔고, 편체를 따라 번쩍이는 에너지가 눈부시게 빛났다. 그리고 천둥같이 쪼개지는 소리와 함께 채찍은 가장 가까이에 있던 터미네이터를 휘감았고, 어깨에서 허리까지 그를 싹둑 잘라내었다. 절단된 몸뚱아리는 세 덩어리의 유해가 되어 바닥에 굴렀고, 깔끔하게 잘려나간 신체부위들 사이에서 연기가 구슬프게도 방황하고 있었다.
다른 터미네이터가 발포했지만 너무 늦었다. 내려쳐진 코락스의 채찍은 머리를 분리시켰고 그의 다리는 3분의 1도 채 남아있지 않았다.
(중략)
코락스는 치밀어오르는 고양감에 어쩔 줄 몰라하며 채찍을 머리 위로 높이 들어올렸다.
"자비따윈 없다!" 출처
다른 터미네이터가 발포했지만 너무 늦었다. 내려쳐진 코락스의 채찍은 머리를 분리시켰고 그의 다리는 3분의 1도 채 남아있지 않았다.
(중략)
코락스는 치밀어오르는 고양감에 어쩔 줄 몰라하며 채찍을 머리 위로 높이 들어올렸다.
"자비따윈 없다!" 출처
평소엔 인도적인 성격을 보이면서도 정작 남을 잘 믿지 않는 폐쇄적인 모습 또한 많이 보여주었고, 멀쩡히 잘 지내다가 돌연 EoT 안으로 뛰어들어가서 워드 베어러의 병력들을 사냥하고 다니는데 그 과정에서 평소의 냉철한 성격처럼 신속하게 치고 빠지는 게 아니라 일부러 최대한 고통스럽게 도살해서[52] 가뜩이나 눈으로 보고도 이해가 되지 않는 초자연적인 생김새에 더불어 그 인신공양과 고문을 일상으로 일삼는 워드 베어러조차 기겁할 만큼 지나치게 잔혹한 살육 때문에 워드 베어러 대원들은 이것을 카오스 데몬의 소행이 틀림없다며 당황한다. 그렇게 다시 만난 로가를 쫓아갔지만 간발의 차이로 그를 놓치게 되자 그 뒤에서 널 반드시 찾아서 갈갈이 찢어 죽여버리겠다며 악을 쓰는 등, 평소의 이성적이고 냉철한 모습과는 정 반대되는 잔인한 모습을 보여주곤 했는데, 이것이 코락스가 타고난 본성과 키워진 성향의 괴리를 안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들이다.[53]
헤러시 직후 레이븐 가드 군단이 파운딩될 때 코락스가 일부러 제일 유전적 안정성이 높은 대원들만 추려내서 랩터 챕터에 편성하였는데, 그 영향인지 랩터는 본가인 레이븐 가드 보다도 냉철한 성향에 비겁한 전술들도 마다하지 않는 등 오히려 레이븐 가드 챕터보다도 코락스의 전술적 성향에 더 가까운 모습을 보인다. 반면 나이를 먹을수록 점차 허무주의와 염세주의에 빠지기 시작하더니 어느 순간에 그것이 대폭발해서 전략이고 나발이고 모조리 때려치우고 코른 버저커처럼 닥치고 어택땅을 찍는 돌발행동을 보이는 등 평소의 냉철함과는 정반대 되는 잔혹한 호전성을 보이곤 하는데, 이것은 아무 전조도 없이 돌연 모든 것을 다 때려치우고 EoT 안으로 달려들어가서 카오스를 마구잡이로 도살하고 다니는 코락스의 행보와 놀랍도록 유사하다. 이를 통해 잔혹함이 코락스의 진정한 본성이며, 코락스가 EoT에 갑작스럽게 뛰어든 이유도 여기에서 설명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반면 본가인 레이븐 가드는 오히려 유전적으로 결함이 있기에, 그리고 코락스가 자신의 본성을 억누르고 자신이 지향하는 이성적인 면모를 직접 교육했기에 코락스의 잔인함을 덜 보여주는 편이며 그만큼 냉혹하지도 않다는 게 아이러니하다.
이 때문에 코락스는 자신과 모든 면이 비슷하면서도 자신과는 달리 폭력적인 본성을 절대 감추지 않고 당당하게 드러내고 다니는 커즈에게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나 커즈는 은신과 기습을 주특기로 삼거나 공포를 유발해 적의 전의를 꺾는걸 장기로 삼는 등 코락스와 비슷한 면이 한둘이 아니다 보니 사람들로부터 코락스와 비교를 당하는 게 일상이었기 때문. 심지어 커즈는 오히려 이걸 역이용해서 코락스를 조롱하곤 했는데, 여기서 코락스는 커즈의 도발에 애써 반응하는 대신 그나마 말은 통하는 제이고 세바타리온을 거쳐서 커즈를 진정시키는 것[54]으로 상황을 마무리짓곤 했다.[55]
다만 커즈와 코락스가 닮은구석이 많아도 차근차근 분석해보면 다른점도 많았다. 커즈는 정의에 대한 강박관념이 있었으나 코락스는 그러지 않았는데 커즈의 첫번째 살인은 법을 어긴 범죄자를 심판할 목적으로 저지른 것이였지만 코락스의 첫번째 살인은 자기가 흥미를 보인 소녀를 학대하는 감시병에게 그냥 빡쳐서 저지른 것이였다. 오히려 동기만 놓고 보면 코락스의 첫 살인의 동기가 더 비인도적이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코락스는 자신의 잔혹한 본성을 부정할 필요가 없었으나 커즈는 자신의 잔혹한 본성을 정의 집행을 위해서라는 이름으로 애써 포장하며 스스로의 본성을 부정해야만 했다. 즉 커즈와 코락스가 서로 뒤바뀌어서 커즈가 키아바르에, 코락스가 노스트라모에 떨어졌다고 해도 커즈는 여전히 정의를 향한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키아바르의 혁명군 동지들에게도 가혹한 폭군이 되었을 것이고, 코락스는 덜 인도적인 성격이 되었겠지만 그럼에도 무난한 통치자가 되었을 것이다.
인격적인 면을 제외하고, 코락스는 특이하게도 '어둠 속에 숨는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어둠 속에 숨으면 어째서인지 주변인들이 그의 존재를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특수한 능력인데, 이 능력은 그의 진 시드를 이어받은 레이븐 가드 대원들도 똑같이 보유하고 있었지만[56], 코락스만의 특징으로는 일반 대원들은 적어도 자신의 신체와 비슷한 수준의 그림자 속에 숨는 것만 가능한 반면 코락스는 자신의 신체보다 더 얇은 부피의 그림자에도 숨는 것이 가능하다는 차이점을 갖고 있었다. 이 '어둠 속에 숨는 능력'은 밤눈이 매우 밝은 나이트 로드 군단원들조차도 이 말도 안 되는 현상을 목격하고는 눈을 의심했을 정도로 물리법칙을 무시하는 수준의 은신이 가능했는데, 사실 이것은 코락스가 물려받은 사이킥 소양으로 가능한 현상이어서 그랬던 것이다. 정작 코락스는 사이킥을 혐오했으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 사이킥을 사용하고 있었던 것. 결국 후일에는 EoT 안으로 들어가면서 여러 진상을 깨닫고는 자신에게도 사이킥적 소양이 존재하며 자신이 이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나아가 EoT 안에서 이 능력을 적극적으로 개화하게 된 것이 로가와 워드 베어러를 조질 때 쓰는 변신 능력이다. 한편으로 코락스는 이 능력에만 의존하지 않고 여러 은신법들을 고안해내었는데 이 때문에 코락스와 레이븐 가드 대원들은 바닥이 아닌 천장에 붙어서 이동하는 등[57] 특이한 은신법들을 사용하였다.
당연하게도 코락스 또한 형제들 중에서 생귀니우스를 가장 좋아하였으며, 이 외에 친한 형제는 의외로 그와는 정반대되는 온후한 리더십에 인싸 기질을 지닌 길리먼이였다. 사실 이 둘은 공통점이라곤 거의 없었지만 둘 다 정치에 관심이 많았다는 공통점이 있었는데 실제로 길리먼은 익히 알려져있듯 정치력이 상당한 수준의 레벨이였고, 코락스는 대성전이 황제의 의도대로 종료된다면 군단 지휘권을 훌훌 놔버리고 은퇴하여 정치학 논문을 집필할 생각을 품고 있었다. 여기서 볼 수 있는 또 다른 공통점은 길리먼은 코락스와는 달리 논문 집필이 아니라 귀농을 꿈꿨지만 어찌되었든 코락스와 마찬가지로 대성전이 끝나면 은퇴해서 조용하게 살고 싶어했다는 점에서 둘 다 권력욕이 없었다는 공통점 또한 엿볼 수 있다. # 또한 코락스는 프라이마크들 중에서도 유독 황제를 군주 보다는 '아버지'로서 더 사랑한 프라이마크였는데, 코르 파에론이 프라이마크들 중에서 황제와 가장 내면이 닮은 존재가 길리먼이라 평한 바 있는걸 보면 심적인 면에서 길리먼으로부터 가장 친숙함을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58]
(전략)
"아버지! 제 말을 들어주십시오!"
힘을 주며 외치는 사이 , 코락스는 갑옷 아래의 상처가 다시 벌어지는 것을 느꼈고 , 짙은 피가 그의 옆구리를 타고 흘러내렸다.
(중략)
“아들아.”
그 한마디가 빛나는 창공을 가로질러 울려 퍼졌고 , 메아리치며 되돌아와 귓가에 울려 퍼지는 동안에도 코락스의 생각을 가득 채웠다 .
황제의 눈이 열려 있었다 .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두 눈은 코락스의 영혼을 꿰뚫어 보고 있었다 . 황금빛 에너지의 티끌들이 그 눈 속에서 춤추고 있었으나 , 그 시선에는 다정함이 담겨 있었다.
(중략)
황제는 손을 내밀었고 , 코락스는 뜨거운 손가락이 자신의 이마에 닿는 것을 느꼈다 . 에너지가 프라이마크의 몸을 관통하여 부서진 뼈를 이어 붙이고 , 쏟아지던 피를 멈추게 했으며, 상처 입은 근육과 장기를 치유했다 . 코락스는 사랑과 경외심으로 가득 찬 채 숨을 헐떡였다 .
(중략)
"물론이지, 코르부스."
황제가 말했다 . 그의 목소리에서 위엄과 힘은 사라지고, 존중과 애정만이 담겨 있었다.
"여기까지 오느라 많은 고난을 겪었구나."
(중략)
"네 본성은 혼란을 일으키고 , 네 적에게 파멸을 안기는 것이지 . 하지만 희생은 필요 없다 . 망설여지긴 한다만 , 네게 신뢰를 보내마 , 코르부스 . 내가 너에게 매우 소중한 선물을 내리겠다."
출처
"아버지! 제 말을 들어주십시오!"
힘을 주며 외치는 사이 , 코락스는 갑옷 아래의 상처가 다시 벌어지는 것을 느꼈고 , 짙은 피가 그의 옆구리를 타고 흘러내렸다.
(중략)
“아들아.”
그 한마디가 빛나는 창공을 가로질러 울려 퍼졌고 , 메아리치며 되돌아와 귓가에 울려 퍼지는 동안에도 코락스의 생각을 가득 채웠다 .
황제의 눈이 열려 있었다 .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두 눈은 코락스의 영혼을 꿰뚫어 보고 있었다 . 황금빛 에너지의 티끌들이 그 눈 속에서 춤추고 있었으나 , 그 시선에는 다정함이 담겨 있었다.
(중략)
황제는 손을 내밀었고 , 코락스는 뜨거운 손가락이 자신의 이마에 닿는 것을 느꼈다 . 에너지가 프라이마크의 몸을 관통하여 부서진 뼈를 이어 붙이고 , 쏟아지던 피를 멈추게 했으며, 상처 입은 근육과 장기를 치유했다 . 코락스는 사랑과 경외심으로 가득 찬 채 숨을 헐떡였다 .
(중략)
"물론이지, 코르부스."
황제가 말했다 . 그의 목소리에서 위엄과 힘은 사라지고, 존중과 애정만이 담겨 있었다.
"여기까지 오느라 많은 고난을 겪었구나."
(중략)
"네 본성은 혼란을 일으키고 , 네 적에게 파멸을 안기는 것이지 . 하지만 희생은 필요 없다 . 망설여지긴 한다만 , 네게 신뢰를 보내마 , 코르부스 . 내가 너에게 매우 소중한 선물을 내리겠다."
출처
황제가 정말 대놓고 부성애를 표출했던 프라이마크였다.
만나자마자 적당히 띄워주면서 맞장구도 쳐주고, 워마스터 호루스나 옥좌를 담당해야 할 마그누스에게도 가르쳐 준 적 없는 웹 웨이에 대한 비밀마저도 아무렇지 않게 가르쳐줬다. 호루스가 충성심이 흔들린 계기중 하나가 황제가 자신에게 조차 은거하는 이유를 알려주지 않아서 였다는 걸 감안하면 엄청난 특혜다. 물론 황제는 프라이마크와 독대할때면 항상 자신을 아버지로 여기도록 그들에게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긴 했으나, 코락스의 경우에는 상기한대로 호루스에게도 알려주지 않은 비밀들을 그냥 대놓고 보여주는 등 취급이 조금 유별나다.
코락스 또한 다른 프라이마크들에 비해 황제를 자신의 주군임에 앞서 아버지로 여겼으며 그의 이상에 깊이 감명받았다.[59][60] 코락스는 자신의 혁명 동지이자 스승이나 다름없던 에린이 인류제국의 방침에 반발하자 충분히 이를 사이에서 중재할 수 있었음에도 황제의 편에 섰으며, 에린에게 논리적으로 박살나자 어린아이 떼쓰듯이 (자신의 과거 신념이나 다름 없는) 에린을 죽이면서까지 황제를 선택할 정도였다. 코락스는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일부 프라이마크와 달리[61] 코르부스 코락스는 그런 역할이 배정되어 있지 않았다. 때문에 황제가 대업을 이룩하기 위한 필요가 아닌 은연 중에 황제 자신도 잊고 있던 가족을 원하는 욕망으로 코르부스 코락스를 만든 것이 아닌가 추론하는 사람들이 나올 정도이다.
코락스가 생각하는 커즈
코락스가 생각하는 호루스
코락스가 생각하는 황제.
코락스: 그림자의 군주에서 나온 코락스의 면모
4. 미니어처 게임에서
4.1. 호루스 헤러시
포지월드 공식 모델 |
[1] 황제는 프라이마크를 도구라고 여기면서도 자식으로 여기기도 하는 등 모순적인 태도를 보였다. #[2] 황제가 계획했던 웹웨이 계획에 반드시 필요한 존재였었다.[3] 나츠리는 훗날 코락스 휘하의 함장이 되고, 200년 뒤에도 코락스가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의남매 사이로 지냈다. (Corax (Anthology) - The Weregeld) 이후 행적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호루스 헤러시 이후 수명이 다하여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4] 여러가지 얘기를 나누었는데, 그중에서 이들이 조류를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찾아내자 그것에 대한 얘기를 깊게 나눴다고 한다. 황제는 독수리를 좋아했고, 코락스는 까마귀를 좋아했다.[5] 이후 호루스 헤러시의 혼란 속에서 길드와 메카니쿰은 호루스와 결탁해 반란에 가담했는데, 에린의 선견지명이 다시금 증명됐다.[6] 오디오 드라마 Raven's Flight에서 터미네이터 아머 따위는 그대로 찢어발겨서 안의 스페이스 마린까지 채찍질 한방에 육편으로 만들어버리는 무시무시한 살상력을 보여준다. 의외로 황당하게도 이 채찍은 자신이 토벌한 한 행성의 지배자가 다른 하층민들을 핍박할 때 쓰던 일종의 형벌 도구였는데 이를 없애버리지 않고 분해역장 발생기를 붙여 파워웨폰으로 개조한 것이다. 문제는 이걸 휘두를 때마다 혐오감과 동시에 그토록 혐오했던 지배자의 도구로 상대를 고통스럽게 쳐죽이는 것에 희열을 느꼈다. 바꿔 말하면 황제가 그에게 부여한 잔혹한 면을 일깨우는 일종의 상징 같은 물건이기도 하다.[7] 정말 어지간히도 공을 들였는지 아무리 아티피셔 아머라지만 구동할 때 발소리조차 들리지 않았고 스텔스 기능이나 고 에너지 방어기능, 고도의 전자전 능력 등 어지간한 행성 하나의 가격이라는 쿠스토데스의 터미네이터 아머보다 정성 들여 만들어줬다. 호루스의 터미네이터 아머조차 군단의 지급하던 카타프락티 아머의 특주품이란 것을 감안하면 좀 과할 정도로 편애했다는 걸 알 수 있다.[8] 단지 정복자와 피정복자로서의 인식이 아닌 같은 하늘 같은 땅에 같이 살고있는 똑같은 사람들이라는 사상이 다른 이들과 빠르게 친화시켜 주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이 당시의 스페이스 마린이 일반 인간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여, 많은 스페이스 마린이 일반 인간을 경멸하고 했는데 이런 사상을 가지고 있었던 것 자체가 굉장한 것이다.[9] 의외로 콘라드 커즈가 가장 증오한 형제는 다름아닌 코르부스 코락스라고 한다.[10] 출처: Corax: Lord of Shadows 1 2[11] 대다수의 군단들은 테라 출신이나 프라이마크의 모성 출신이나 성향이 비슷해서 잘 융합하였지만 그렇지 못한 군단들도 여럿 있었는데, 대표적으로 샐러맨더의 경우 인본주의적인 녹턴 출신 군단원들과는 정반대로 테라 출신 군단원들은 지금의 월드 이터급으로 흉폭하고 호전적인 이들이였으나 불칸이 이들을 인도하고 교육하여 녹턴 출신과 똑같은 인본주의적 성향으로 개조하였고, 블러드 엔젤의 경우 지금의 나이트 로드 못지 않게 잔인하고 심보가 고약한 이들이였으나 생귀니우스가 이들을 포용하고 훈육하여 생귀니우스와 같은 고결한 성향으로 개선되었다.[12] 다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렇게 추방당한 이들은 정작 헤러시 당시에 호루스의 편에 가담하지는 않았다. 이들 중 애신 클로는 아예 충성파와 반역파 둘 다 공격해서 약탈을 저지른적도 있을 정도.[13] 정식 명칭은 스트라티지오 시뮬라크라(strategio-simulacra). 이 장치는 훗날 길리먼의 명령으로 벨리사리우스 카울이 프라이머리스 스페이스 마린들을 양성할 때 활용된 것으로 보인다.[14] 처음엔 길리먼을 오만한 부잣집 도련님으로 생각하며 은연 중에 깔봤었지만, 막상 길리먼이 소탈하고 솔직하게 자신을 대하는 모습에 그에 대해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편견에 사로잡혔던 자신을 부끄럽게 여겨 급속도로 친해지게 되었다. 다만 이후 자기 군단의 유전병 때문에 고민하던 코락스를 길리먼이 위로해주려다 본의 아니게 '우리 군단은 유전병 같은 것도 없는데.' 같은 식의 눈새 발언을 해서 짜증이 나긴 했지만(...), 길리먼이 악의를 갖고 한 말이 아니란 걸 알아서 그냥 조용히 넘어갔다.[15] 다만 그가 이끄는 스페이스 울프에는 토속 신앙을 기초로 영험을 가진 ‘룬프리스트’가 존재한다.[16]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미 호루스 지휘 아래 임무를 수행해 본 적이 있는 테라 출신 군단원들이 사상자의 대부분 이였기 때문에 호루스 헤러시가 벌어졌을 때 앞서 얘기한 추방 조치까지 더해져 화이트 스카나 다크 엔젤처럼 내분의 불씨가 남지 않았다.[17] 하지만 호루스를 개인적으로 꺼리는 것과는 별개로 그의 능력만큼은 인정해서 그가 워마스터로 임명될 때 반대하지도 않았다.[18] 호루스 헤러시 중 보급 문제로 임시방편으로 만든 짬뽕 헤러시 패턴 파워 아머랑 다른 파워 아머다.[19] 소설 Deliverance Lost 시점.[20] 출처: The Horus Heresy Book III: Extermination pg.133-135 출처[21] 아이언 핸드 군단은 프라이마크 사망에 배치되어 있던 함대는 격파당하고 후속 함대들도 공격을 당해 전부 후퇴했고,샐러맨더 군단도 불칸이 행방불명에 치명적인 손실을 입은 상태였다.[22] 레이븐 가드 파운딩 챕터 가운데는 심지어 엠페러스 칠드런의 충성파 출신이라는 의혹이 있는 챕터도 존재한다고 한다.[23] 얼마나 많이 죽였는지 학살된 반역파 군단병들의 시신이 산처럼 쌓여 있었다. 또한 코락스는 랜드 레이더를 손으로 찢어버리고 날아온 수류탄을 손으로 잡아서 손안에서 터뜨렸는데 멀쩡할 정도였다.[24] 다만 커즈도 로가가 좋아서 구해준 게 아니라 그저 코락스에게 "니 뜻대로는 안 되지"라며 꼬장 부리고 싶어서 방해한 것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딱히 코락스를 공격하지는 않았고, 이후 도와줘서 고맙다는 로가에게 "한심한 놈인 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밖에 안 되다니 넌 그냥 저기 구석으로 가서 아스타르테스나 잡아라"라고 비웃으면서 워드 베어러 군단원들을 향해 물건을 가져가라는 듯이 로가를 집어던졌다.[25] 출처: The First Heretic, ADB[26] 이성과 합리를 중요시하는 레이븐 가드에게 예지몽 같은 미신을 들먹이며 제국의 진리도 거부하고 딜리버런스에 상주하고 있으라는 프라이마크의 명령까지 어기라고 요구해야 했기 때문. 그의 말을 한번 들어서 코락스를 구한 레이븐 가드 캡틴 브란 네브는 이후 계속 예지몽을 꾸는 그의 도움을 받아 여러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해나가다 이 사실을 단편 소설 Weregeld에서 황제의 계시인 것 같다며 코락스에게 밝혔다가 크게 꾸짖음 당하고 발레리우스 장군은 코락스의 눈 밖에 나 좌천당해 사실상 죽으라고 오디아 드라마 Valerius에서 역대 최대 타이탄 군단들이 투입된 베타-가몬 전투로 보내진 것이 밝혀졌지만 전지전능한 무언가의 개입으로 설명될 수밖에 없는 현상에 의해 극적으로 살아남았다.[27] 코락스는 워드 베어러 함선 바로 옆에서 워프 균열을 여는 도박을 감행하는데, 그 여파로 겔러 필드를 전개할 시간도 없이 워프로 강제로 끌려들어간 워드 베어러와 하수인들은 워프의 악마들에게 단체로 빙의당하는 아주 끔찍한 죽음을 맞이한다. 물론 이는 코락스가 의도한 바였다.[28] 출처: Raven's Flight, Gav Thrope[29] 그리고 코락스는 모성으로 돌아오자마자 애꿎은 워드 베어러 채플린을 죽이는 것으로 화풀이를 한다. 정작 이 채플린은 워드 베어러 본대에 합류하지 않고 그대로 레이븐 가드의 본성에 남아있던 충성파였으며, 자신이 결백하다고 끝까지 주장했고 논리에 어떤 허점도 없었음에도 코락스는 채플린을 직접 목을 꺾어서 죽인 뒤 시체를 용광로에 던져 넣어버린다. 후에 레이븐 가드의 한 중대장이 그 채플린의 혐의점을 조사했지만 어떤 증거도 찾지 못했다. 그러나 코락스는 이스트반 V 전투 당시 갈 보르박들에게서 났었던 악취가 났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워드 베어러들은 헤러시 한참 전부터 훗날 다크 어포슬이 될 채플린들을 앞세워 사전 숙청 작업에 들어갔었기에 라이브러리안을 동원해서 심문하지 않은 이상 단순 화풀이라고 하기엔 애매하다. 얼마 전까지 형제라고 굳게 믿던 자들에게 배신당해서 군단이 궤멸당해 한시가 급한 상태에서 지금이라도 적에게 첩보를 넘기고 있을 수도 있는 자를 인정사정 봐줄 상황이 아니기도 했다. 출처는 Deliverance Lost 출처[30] 출처에는 달이라고 써져 있었으나 엄연히 테라의 산맥에 위치한 것으로 묘사된다. 프라이마크 인큐베이터가 있었던 방이므로 히말라야 산맥임을 추정할 수 있다. "THE SNOW CAME in flurries, whirled about the rocky ledge by winds gusting over the shoulder of the mountain. It had taken Corax several days to find this place, guided only by snatches of the Emperor’s memories. To find one mountain amongst the many had proven a difficult task, made all the harder for the decades that had changed the appearance of the peak since the Emperor had been here. Aerial survey had been all but impossible in the harsh weather, so the Raven Guard had searched on foot, a difficult mission for heavily armoured warriors forced to forge" 이에 더해 미로에 진입하기 전에 코락스가 직접적으로 테라에 있음을 말한다. "Though we stand on the rock of Terra, we are about to put our lives in peril,"[31] 앞서 이스트반 V 행성에서 전사한 충성파 대원들 중 일부 인원들의 시체에서 벗겨낸 얼굴 가죽을 몇몇 대원들의 얼굴에 이식함으로서 충성파들과 똑같은 얼굴을 지닌 간첩들을 일부 만들고는 이들을 은근슬쩍 충성파 사이에 잠입시켜서 별의별 정보들을 얻어낼 수 있었다. 이 간첩들이 현재 어떻게 되었는지는 불명.[32] 대체로 프라이마크들은 선천적인 초인 전사이므로 후천적 초인 전사인 스페이스 마린들보다 키가 큰 편이지만, 알파리우스는 키가 작아서 투구를 쓰면 다른 스페이스 마린들과 분간할 수 없었다고 한다. 나중에 로부테 길리먼과의 일기토에서 알파리우스 오메곤이 죽은 것이 아니라는 설이 등장한 것도 이런 배경 때문. 알파리우스는 로갈 돈과 결투를 벌이다가 확실하게 죽었으나, 사후에도 오메곤을 비롯한 부하들은 계속 알파리우스를 연기하였다.[33] 소설판에서의 묘사에서는 악마의 혈독으로 오염된 진시드의 유전자 기술로 자신들의 형제가 서서히 괴물로 변해가는 것을 알고 절망하였는데 오히려 괴물로 되어가는 병사들이 자신들의 일은 신경쓰지 말고 싸우고 싶다고 말하며 괴물이 되는 것을 자원한다. 레이븐 가드 특유의 동질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일화이다.[34] 아이 오브 테러로 간 다른 군단들이야 제국의 감시가 없으니 EOT 내부 행성의 거주민을 징집하던 뭔가 이상한 짓을 하던 제국의 감시망을 피해서 새 군단원을 만들 수 있겠지만, 알파 리전은 물질계에 남아있어서 언제든 제국의 감시와 공격을 받을 수 있으며, 집중적인 소탕작전 끝에 이단심문소가 알파 리전의 절멸을 공식적으로 선포한게 몇 번이나 된다. 그럼에도 알파 리전의 세력은 끊임없이 제국 곳곳에서 창궐하고 있으며 카오스 소속임에도 다른 군단들보다 변이나 오염도 적다.[35] 후술하겠지만 코락스는 프라이마크들 중에서 유일하게 길리먼의 의도를 이해해서 파운딩에 동의한 프라이마크이기도 하다.[36] 코덱스로 인해 군단이 챕터 단위로 분할됨으로서 각각의 프라이마크들은 퍼스트 파운딩 챕터의 챕터 마스터로 존속하게 되고 후계 챕터들은 별도의 챕터 마스터를 임명해서 분리되었기 때문에, 같은 군단에서 갈라져나왔다고 해도 원칙적으로는 동등한 별개의 챕터들이 된 만큼 프라이마크조차 후계 챕터들에게 명령 권한은 없어졌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법리적인 해석일 뿐이고, 유전적 형제와 아버지라는 개념에 집착하는 아스타르테스의 특성상 프라이마크나 선조 챕터가 협조를 '요청'하면 정말 곤란한 상황이 아닌 이상 협조해주기 마련이므로 실질적으로는 크게 분할되지는 않았다.[37] 원래는 위의 돌연변이 대원들을 부르던 이름이었다. 그 이름을 딴 챕터에 가장 안정적인 유전자를 지닌 대원들만 배치한 건 코락스 나름대로의 죄책감 때문일지도 모르는데 실제로 이들은 선조 챕터보다 유전적 안정성이 더 높다.[38] 이들은 코락스와 함께 이스트반 V에서 죽음의 문턱을 겨우 탈출한 이들이었기 때문에 특히나 배신자들을 향한 더 강한 복수심에 불타고 있어서 코락스의 슬픔을 잊지 않고자 일부러 '모욕자'라는 거친 이름을 자신들의 챕터 이름으로 지정하였다.[39] 이들은 레이븐 가드의 정예병 출신이었기 때문에 기량도 출중하고 장비도 선조인 레이븐 가드보다 더 부유하다. 때문에 선조인 레이븐 가드가 닥치고 게릴라전 위주인 반면 블랙 가드는 매복 기습전에도 능숙하긴 하나 전차와 포병을 앞세워 압도적인 화력투사로 적을 쓸어버리는 전술을 가장 선호한다.[40] 이는 딱히 코락스가 레이븐 가드에 악감정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니라 오히려 더 이상 자신의 지휘를 받지 못할 파운딩 챕터에게 나름의 살 길을 주고 자신이 가장 상태가 안좋은 병력과 장비를 끌어안은 것으로 그의 책임감이자 동시의 죄책감의 표현인 셈이다. 문제는 그 후 코락스가 종적을 감춰버려서 레이븐 가드는 이렇다 할 지도자 없이 이런저런 전투를 벌이다 입은 전력 손실을 제대로 복구하지도 못하여 현재는 존망의 기로 직전까지 몰렸었다. 물론 진짜로 과거 블러드 엔젤처럼 궤멸 수준이 되어버리면 정말 한번 궤멸되었었던 임페리얼 피스트처럼 후계 챕터들에서 자원자를 모집하거나 징발해서 복원할 수도 있고, 실제로는 그런 꼴이 나기 전에 부활한 길리먼이 코락스의 유전자로 만든 프라이머리스 스페이스 마린들을 지원해주어서 챕터가 멸망하는 막장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으니 다행이라면 다행.[41] 이성과 합리성을 중시하던 코락스가 미신적인 행위인 기도를 올리며 칩거했다는 것 자체가 그만큼 정신적으로 궁지에 몰렸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42] 코르부스 코락스(Corvus corax)는 큰까마귀(레이븐)의 학명이다. 까마귀의 이름을 지닌 인물이라 일부러 까마귀의 이름을 지닌 작품을 응용한 것.[43] 작중 등장하는 워드 베어러 군단원들이 '새로운' 호칭인 다크 어포슬에 익숙하지 않아 채플린이라고 잘못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44] 이 단편에서 로가의 키는 아스타르테스의 3배로 서술된다.[45] 데몬 프라이마크로서 모습이 변이된 로가의 입장에서도 코락스의 모습이 괴이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46] 그냥 죽인 것도 아니고 마린이 몇십 초 동안이나 무전으로 끔찍한 비명을 지르다 죽을 정도로 잔혹하게 죽인다. 묘사를 보면 타르 같은 덩어리가 땅에서 솟아올라오더니 그 위에 있던 마린을 갑주째 으깨버렸다고 한다.[47] 여담으로 이 워드 베어러 군단은 코락스의 정체를 알기도 전부터 변이된 코락스를 보고 순전히 어떤 '기운'에 압도되어서 도망쳤고, 이후 데몬 프라이마크가 된 로가를 보았을 때 로가가 변이하기 전과 마찬가지로 경외심을 느끼고 무릎을 꿇은 것으로 보아 데몬 프라이마크도, '본모습'이 된 프라이마크도 이전과 같이 주변인들의 마음을 경외감에 사로잡게 하는 능력이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48] 다만 코락스가 입고 있던 갑옷은 엉망진창이 되었다. 그 정도의 강력한 화력을 가진 포화가 쏟아졌다는 것인데, 정작 갑옷으로 보호받지 않던 머리는 얼굴에 멍만 좀 들고 마는 모습을 보여 줌으로써 확실히 코락스가 이전과는 다른 존재가 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49] 아예 피해를 안 입은 건 아니다. 묘사에 따르면 갑옷은 엉망진창이 되었고, 눈은 퉁퉁 부어 반쯤 감겨 있었으며, 얼굴 한쪽은 피투성이가 되었다고 한다. 문제는 일반적이었으면 제 아무리 프라이마크라도 최소한 중상 내지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상황이었다는 것. 데몬 프라이마크를 혼자 상대하면서 수십 명의 군단병들이 쏟아부은 볼터와 플라즈마, 미사일 세례를 그대로 맞고도 이 정도 데미지밖에 입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코락스의 힘이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50] 코락스의 능력이 카오스로 오해받기 쉬워서 전면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추측도 있으나 셀레스틴도 처음에는 그레이팩스에게 이단취급을 받은 것을 고려하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또한 변신능력이 오히려 조절이 가능한 부분이라면 문제조차 되지 않을 수도 있다. 당장 데프인 펄그림도 평상시에는 타락 전 아름다운 모습으로 지내고 있다.[51] 길리먼의 유전자로 만들어진 13번 군단도 길리먼이 없던 시절부터 이미 길리먼처럼 전략전술을 활발하게 연구하는 등 전술가적인 성향이 강하였고, 자가타이의 유전자로 만들어진 5번 군단도 자가타이가 없던 시절부터 이미 자가타이처럼 서로의 개성을 존중하여 마음이 맞는 대원들끼리만 몰려다니는 등 자유주의적인 성향이 강하였다. 즉 아스타르테스의 성향은 선조인 프라이마크의 유전적 성향과 일치하고 있었던 것.[52] 묘사를 보면 붙잡은 워드 베어러 대원의 온몸의 뼈와 살들을 산채로 동시다발적으로 천천히 으스러뜨려서 붙잡힌 대원이 모든 사람들에게 다 들리고도 남을 만큼 엄청나게 고통스러운 비명소리를 잔뜩 내지르면서 죽어가는데, 일순간에 끝내지 않고 수초 이상 비명을 지르다 죽는 등, 천천히, 최대한 고통스럽고 잔혹하게 살육하고 있음이 묘사된다.[53] 여담으로 불칸 또한 타고난 성정은 잔인했으나 그럼에도 모성에서의 경험으로 인도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는 등 코락스와 가장 유사한 환경을 지니고 있었지만, 대신 불칸은 코락스처럼 본성을 부정하고 이성을 추구하는 게 아니라 본성을 긍정하되 그 대신 비인류 종족들에게만 자신의 잔인하고 호전적인 본성을 가감 없이 드러내 보이는 것으로 자신의 폭력적인 본성을 제어할 수 있었다. 그의 군단이자 챕터인 샐러맨더 또한 유독 멜타나 플레이머 등 열을 다루는 무기를 즐겨 쓰곤 하는데, 이런 류의 무기들은 사용하는 당사자들은 대장간의 화염을 연상시키니 친숙하지만 당하는 입장에서는 화상이라는 가장 끔찍한 고통을 가하는 물건들로, 불칸과 샐러맨더에게 내재된 폭력성이 존재하며 이를 방출하는 수단으로 이런 무기들을 사용함을 알 수 있다. 단지 나머지 인류제국 세력도 플레이머를 종교적 수단으로 사용할 정도로 극단적으로 폭력적이고 잔혹하게 변했기에 샐러맨더 특유의 잔인함 또한 미덕으로 받아들여졌을 뿐이다.[54] 독재자 아가스를 쳐 죽인 행성에서 있었던 일로, 코락스의 돌발 행동으로 전투가 예상보다 길어지자 몇몇 나이트 로드 대원들이 이미 점령한 지역들 중 한 곳에서 죄 없는 일반인들을 장난감 삼아 공격해서 살해하는 막장 짓을 저지르자 커즈가 문제를 일으킨 대원들을 모조리 처형한 뒤 증거인멸을 위해 해당 지역을 궤도 폭격으로 날려버렸는데, 당연히 코락스가 자기 점령지에 궤도 폭격을 날리는걸 못 봤을 리가 없었고 이에 무슨 짓이냐며 따질 심산으로 찾아갔으나 커즈가 하라는 대답은 안 하고 비아냥거리기만 하자 아예 주먹다짐으로 갈 뻔하다가 세바타리온의 중재로 마무리한 것이다.[55] 한편 세바타리온은 커즈와 코락스를 둘 다 보고 나서는 '다른 조건들을 전부 내려놓고 순수하게 외모로만 따져본다면 커즈와 코락스는 쌍둥이 수준으로 닮았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길고 가는 코, 좁은 얼굴, 튀어나온 광대뼈, 뾰족한 턱 등 이목구비마저 닮았다고. 실제로 코락스가 커즈를 싫어한 이유 중 하나이자, 커즈가 코락스를 조롱할 때 애용한(?) 레퍼토리 중 하나도 이것이다. 원래 자신과 닮은 사람이 사고를 치면 더 재수없고 더 싫은 법[56] 일개 군단병인 니코나 쉐로우킨이 어둠 속에 숨자 프라이마크인 펄그림과 페투라보조차 인지를 못하고 꼼짝없이 저격당하는 등 단순히 육안에 안 보이는 수준을 아득히 넘어선다. 문제는 전술하였듯 유전자가 제일 불안한 대원들만 레이븐 가드에 남겨놓은 탓에 이후 레이븐 가드 대원들은 그 능력을 거의 잃었고, 파운딩된 챕터의 대원들은 코락스로부터 교육을 받지 못해서 마찬가지로 그 능력이 잘 발현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러나 대균열 이후로 점차 이들 일반 대원들도 그 능력이 돌아오기 시작했다는 떡밥이 존재한다.[57] 일례로 이스트반 V 학살사건에서 탈출하여 다른 충성파 군단원들과 합류한 니코나 쉐로우킨은 그림자 은신술과 천장으로 이동하는 방법을 애용했는데, 도중에 친해진 샐러맨더 출신 아포세카리가 천장에서 그림자 은신 능력을 쓰고 숨어있던 자신을 한눈에 알아보고 "바닥에 무슨 문제라도 있나?"라고 묻자 당황해서 천장에서 내려오기도 했다. 원래 아스타르테스는 야간 시야가 밝지만 샐러맨더는 모성의 환경 때문에 아예 적외선 등 다른 방식으로도 볼 수 있게 되어서 그런 모양.[58] 실제로 길리먼이 코덱스를 반포하면서 모든 군단들을 챕터 단위로 분할할것을 지시했을때 반대한 프라이마크도 있었지만 찬성한 프라이마크도 있었는데, 이 중 (프라이마크의 부재로 발언권이 약해서 따라야했던 아이언 핸드, 블러드 엔젤을 제외하고) 울트라마린이야 당연히 자기 프라이마크의 명령이라 파운딩 했고, 화이트 스카는 원래도 군단원들이 서로 마음이 맞는 이들끼리 각자 알아서 챕터를 조직하고 있는 상황이라 자가타이가 이제부터 각자 원하는대로 알아서 행동하라며 쿨하게 파운딩 한 반면에, 레이븐 가드는 코락스가 직접 코덱스를 읽어본 뒤 코덱스의 내용이 당위성이 있다고 판단해서 파운딩에 동의하였다. 즉 코락스의 성향이 길리먼과 비슷한 구석이 있었기에 길리먼의 의도를 이해해서 그의 의견을 받아들였다는 것.[59] 라이온, 펄그림, 페투라보, 러스, 로갈, 생귀니우스, 페러스, 길리먼, 마그누스, 불칸, 알파리우스 오메곤은 황제를 생물학적인 아버지로 인정하지만 아버지라기보다는 주군으로 여기는 경향이 더 강했고, 로가는 아예 숭배의 대상으로 봤다. 한편 앙그론, 커즈, 모타리온, 자가타이는 각자의 이유로 황제를 경멸하고 있었다. 코락스 못지 않게 황제를 주군보다 아버지로 보았던건 호루스 정도.[60] 압제자로부터 자유와 해방을 적극적으로 실행하는 혁명투사를 자칭했던 코락스가 폭군까지는 아니어도 절대 성군으로 부를 수 없던 황제에게 감명받았다는 것은 코락스의 가장 중요한 테마, 본성과 이성 사이의 갈등과 위선을 다시금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61] 마그누스는 옥좌의 관리를, 불칸 혹은 페러스 매너스는 영원의 문 문지기를 맡을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