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07 23:32:03

말카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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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color=#fff><colbgcolor=#21610B> 인장관 말카도르
Malcador the Sigillite
파일:말카도르 더 시길라이트.png
좌석에 앉아있는 말카도르 [1]
본명 말카도르
Malcador
칭호 인장관 (The Sigillite)[2][3]
영웅 (The Hero)[4]
종족 인간 (영속자 / 사이커)
나이 6,700세 이상[5]
진영
[[인류제국|]][[틀:국기|]][[틀:국기|]]
임기 인류제국 제1대 섭정[6]
ca. 000.M30 ~ 호루스 헤러시 시점
직위 제국 행정부의 설립자
초대 테라의 하이 로드 (이전)[7]
제국 암살청의 설립자 및 그랜드 마스터 (이전)[8]

1. 개요2. 상세
2.1. 일생2.2. 울라노르 개선식 이후2.3. 호루스 헤러시2.4. 회색 기사단 설립2.5. 영웅 말카도르
3. 기타

[clearfix]

1. 개요

Warhammer 40,000의 등장인물.

말카도르 더 시길라이트는 인류의 황제에 의해 '영웅 말카도르(Malcador the Hero)'라고 불리기도 하며, 황제가 대성전이나 중요한 프로젝트를 위해 부재할 시 그의 대변인이자 대리인으로 제국 행정 부문을 담당하던 제국 섭정(Imperial Regent)이었다.

그는 초대 테라의 하이 로드(First Lord of Terra)였으며, 제국 암살청의 그랜드 마스터(The Grand Master of Assassins)이자 그 스스로도 매우 뛰어난 능력을 지닌 사이커이기도 하였다.

2. 상세

영속자 중 한 명으로 31번째 천년기의 여명기에 이르러 말카도르는 최소 테라 표준시 기준으로 6,700세 이상을 살았으며 스스로의 생년 월일을 기억할 수 있었다.[9]

그는 성간 거리의 매우 긴 장거리에서도 텔레파시로 의사소통 할 수 있을 정도로 인류 역사를 통틀어 매우 강력한 능력을 지닌 사이커들 중 하나이다. 사이킥 능력으로 그를 능가할 수 있는 존재는 인류의 황제를 제외하고도 진홍왕 마그누스 정도밖에 없을 것이다. 제국 역사에서 그는 '제국 행정부(Adeptus Administratum)'와 '제국 암살청(Officio Assassinorum)'의 설립과 더불어, 이단심문소(Inquisition)회색기사단(Grey Knight)의 전신이 될 조직을 창립한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또한 그는 대성전 중 사이킥 통제에 관한 회의로 열린 '니케아 공의회 (Council of Nikaea)'에서 사이킥 금지령이 내려지자, 그에 관련된 법률과 더불어 아뎁투스 아스타르테스 각 군단에 규율 및 명령 감시를 위한 새로운 창설령인 '채플린 칙령(Chaplain Edict)'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때부터 창설된 군종장교들은 제국의 진리(Imperial Truth)를 수호함과 동시에 니케아 공의회에서 내려진 사이킥 금지 감시 목적을 위해 각 군단에 배치되었다.

제국의 섭정, 암살청의 그랜드 마스터, 초대 하이 로드 등 수많은 위대한 수식어가 붙은 이였지만 그의 외형은 수식어가 무안하게 보잘 것 없는, 일반적인 제국 공무원들이 입는 전신 후드복에 늙은 이의 모습으로 표현된다. 오직 그가 들고 다니는 시길라이트 상징을 단 불타는 독수리 지팡이만이 그가 제국의 섭정이라는 것만을 알려줄 뿐이었다.

참고로 그가 가장 아끼는 소중한 재산이 있었는데 고대 비밀 조직인 'Sigillites'에 의해 투쟁의 시대의 재앙으로부터 살아남은 고대의 두 개의 그림이었다. 바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모나리자빈센트 반 고흐해바라기였다.[10] 그는 그 고대의 보물들을 개인 방에 전시하였다.

2.1. 일생

파일:TheSilentWar.png
말카도르는 일생을 황제의 계획과 인류 제국을 위해 헌신해 온 존재이며, 또한 막강한 권한과 능력을 지닌 존재였지만 그의 자세한 과거 행적과 탄생을 아는 이는 없다. 어떤 이들은 그가 '소울 바인딩(Soul-Binding)' 의식을 겪은 최초의 싸이커라고도 하며, 어떤 이들은 그가 황제의 먼 친척 관계일 것이라 추측하였다. 진실이 무엇이든 어디까지가 거짓이든 오로지 그의 비밀은 인류의 황제와 본인 스스로밖에 모를 것이다. 확실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건 말카도르는 고대 비밀 조직의 일원이었으며, 그 조직의 마지막 일원일 가능성이 높았다. 그 집단은 투쟁의 시대의 소동과 파괴로부터 인류 역사상 찬란한 문화와 유물들을 보존하고자 했던 일원들이었다. 그들이 있던 히말라야 산맥의 'Sigillites' 요새들은 훗날 황제가 황궁을 세우기 위한 기초가 되었다.

통합 전쟁 초기부터 그는 언제나 황제의 편이었으며 종종 뛰어난 사이킥 능력을 발휘하여 통합 전쟁에 도움을 주기도 하였다. '통합 전쟁' 말기에 이르러 황제는 자신의 휘하에 들어온 이들에게 적합한 지위와 임무를 부여하였다. 곧 이들은 위대한 대성전을 치를 스페이스 마린 군단들이자 지구의 옛 귀족들을 포함한 인원들이었다. 허나 이러한 임무와 지위에 말카도르는 제외되었는데 그는 그러한 목적에 적합하지 않는 현자이자 조언가의 위치였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무엇이 되었든 말카도르는 항상 황제의 조언자 위치에서 그 격이 다른 이들과 달라 뛰어난 지식과 위대한 지혜를 지닌 이로 여겨져 황제가 특별히 곁에 둔 존재였다. 말카도르는 황제의 대리인으로 초기 새로이 정복된 지구의 테라 행정부를 관리하기도 하였다. '대성전'의 여명이 오르자 말카도르의 권력과 영향력은 제국이 대성전을 진행함에 따라 '제국 십일세(Imperial Tithe)'와 일반인들로 구성된 테라 위원회'(Council of Terra)' 등을 담당하는 '제국 행정부'를 맡음으로써 커지게 되었다.

대성전이 한창 진행됨에 따라 전장이 은하 곳곳으로 넓어지게 되고, 이에 따라 황제는 대성전군을 이끌며 많은 시간들을 대성전에 할애할 수밖에 없었기에 말카도르는 급속도로 성장하는 제국의 모든 관료 업무들을 감독하게 되었다. 이 기간 동안 '펜리스' 행성에서 스페이스 울프 군단의 프라이마크인 '리만 러스'가 발견되었다. 호루스 루퍼칼 이후 두 번째로 발견된 프라이마크였고 그가 자란 '펜리스' 행성은 무척이나 야만적인 환경이었다. 따라서 리만 러스는 기술적으로 펜리스보다 더욱 더 발전된 제국 문화에 적응하기 어려워했다. 이에 말카도르는 일종의 '가정교사' 역할을 맡아 러스의 옆에 동반하여 많은 도움을 주었다. 이 경험으로 인해 말카도르와 리만 러스의 유대는 어느 프라이마크에 비해 유독 돈독하다.

그의 견해는 제국민들을 통제하는 법과 치안의 권한에 힘을 부여해주었으며, 그의 통찰력은 은하의 가장 위대한 영웅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기도 하였다. 말카도르는 인류 역사에 큰 관심과 존경을 갖고 있었고 수 많은 세월을 살았기에 광범위한 분야에 뛰어난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기술 암흑기 동안 인류의 잃어버린 과거의 영광들을 보았기에 그는 황제에게 왜 다른 모든 제국들이 타락하고 몰락했는지, 왜 수많은 세월 동안 인류가 지속될 수 있었는가를 상기시켜 주는 조언을 해 줄 수 있었다.

때문에 말카도르는 황제 부재 시 황제의 주요 대변자로 봉사하며 활동할 수 있었으며, 말카도르가 상황을 종결치 못하는 경우에만 황제가 의도적으로 그의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해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로가 아우렐리안 문서에 나와있는 쿠르(Khur) 행성의 모나키아(Monarchia)에 가한 익스테르미나투스 형을 선고하였던 사건이었다. 이때 로가 아우렐리안은 매우 분노하여 차분하게 그에게 설명하던 말카도르를 손등으로 가격해 그를 20미터나 날려버렸다. 통상적인 인간이라면 벌써 죽었을 테지만, 말카도르는 여러 군데 뼈가 금이 가고 부서졌음에도 불구하고 몇 번의 발걸음만에 육신을 회복하고, 강력한 염력으로 그의 손에 벗어났던 스태프를 다시 가져오기도 하였다.

2.2. 울라노르 개선식 이후

장장 두 세기의 기간동안 벌어진 위대한 대성전은 우리 은하에 흩어져 고통 받던 인류를 하나된 이념과 사회로 통합하고, 다시금 옛 시대의 영광을 찾기 위해 황제가 분연하게 일어난 것으로 묘사되었고 이는 대부분 사실이었다. 허나 인류의 황제는 '그런 순진한' 인물은 아니었다. 거의 대부분의 인간들이 알지도 못하는 깊은 어둠을 본 존재였고, 이마테리움의 광기가 인류를 영원한 비참한 노예로 삼는 미래를 본 자였다. '대성전'은 황제에 있어 진정한 목표인 '카오스의 손아귀로부터 영원히 자유로운 인류'를 위한 발판 중 하나에 불과했다. 황제의 비전이 완성된다면 인류는 더 이상 카오스의 광기어린 힘 앞에 굴복하지 않게 될 것이며, 그들의 손아귀로부터 영원한 자유를 얻게 될 것이다. 그럼으로써, 인류는 나아가 진정한 사이킥 종족으로 진화하여 영원한 영광과 발전을 이룩하게 될 것이다. 황제의 이런 무한한 인류애와 계획을 아는 이는 극소수의 충직한 신하들에 불과했고, 말카도르 더 시길라이트는 그런 충직한 신하들 가운데 중 황제의 비전에 가장 긍정하는 자였다.

황제가 이끄는 대성전군은 울라노르 성전으로 대성전의 절정를 찍었다. 10만이 넘는 초인 군대와 800만이 넘는 인류제국군이 황제의 깃발 아래 모여들었고, 그들은 강대한 세력을 자랑하던 오크 제국을 공격하여 그들의 본거점인 '울라노르 섹터(Ullanor Sector)'를 대대적으로 공습하였다. 평균적으로 제국군의 다섯 배가 넘는 오크 대군에도 불구하고, 호루스의 대담한 강습 작전과 황제의 지휘로 울라노르 섹터를 지배하던 오크 워로드 Urrlak Urruk를 비롯한 수백만이 넘는 그린스킨들이 학살당했다. 이로써 울라노르 섹터는 다시금 인류 제국에 복속되고 그린스킨의 노예로 지내던 인류를 해방하였다.

이 대대적인 승리 이 후 황제는 의도적으로 '울라노르 승전식'을 열었다. 이는 수많은 제국 영역 너머에 흩어져있던 군대를 한 곳에 모여 이룩한 승리의 영광을 목도함으로써, 모든 아스타르테스 초인 병사들의 마음 속에 그들이 복무한 위대한 노력의 최절정으로 기억되기 위함이었다.[11]

이 때를 기점으로 황제는 자신의 비밀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테라로 귀환할 것임을 발표함과 동시에 호루스 루퍼칼을 인류 제국군의 모든 군사를 총괄 할 수 있는 '워마스터'로 임명하며 그를 대성전군의 새로운 최고 지휘관이라 선언한다.이 후 황제는 지구에 위치한 황궁으로 귀환했다. 그는 해야할 일들이 많았지만, 호루스를 비롯한 다른 프라이마크들에게 이야기하기 꺼리는 성격 탓에 그의 특정 조언자, 그 중에서도 말카도르 더 시길라이트와 화성의 제조장관(Fabricator-General)을 불러들였다.

황제는 최초의 테라 위원회(Council of Terra)를 소집하였다. 호루스가 워마스터로서 대성전을 감독하는 전쟁 위원회(War Council)와는 달리, 테라 위원회는 제국의 무수히 많은 행성들을 가로질러 국가적 문제와 제국 법 제정 및 유지를 담당하게 되었다. 특히 테라 위원회는 제국 십일세(Imperial Tithe)를 관리해야하는 임무가 있었다.

황제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최고 고문 말카도르 더 시길라이트는 테라 위원회의 초대 군주(First Lord) 곧, 최초의 하이 로드로 임명 되었으며 황제 부재 시 그들을 이끌고 관리할 수 있는 섭정(Regent of Terra)이 되었다. 이 위원회의 일원으로 커스토디안 가드(Legio Custodes)의 콘스탄틴 발도르(Constructin Valdor)와 화성 제조-장관을 비롯하여 제국 각 전체 행정 부서의 지도자들이 임명되었다. 이로써 행정 체계를 정립한 황제는 황궁 아래 그의 비밀스런 방으로 은둔하여 '웹웨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다.

2.3. 호루스 헤러시

호루스가 워마스터의 업무를 수행하며 심신이 지치고, 또한 황제의 무관심에 가까운 태도로 인해 점차 돌이킬 수 없는 타락의 길로 빠져들 때, 이 기간동안 황제는 여전히 제국 황궁 아래에 있는 광대한 지하 영역에서 자신의 비밀 프로젝트로 인해 매우 바쁘게 보내고 있었다. 겉으로 보기에 황제는 이스트반 III, 칼쓰, 시그너스 프라임 및 프로스페로에서 어긋나기 시작한 이단적 행위들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것으로 보였다.[12] 황제가 철저한 비밀에 붙였기에 극소수의 충성스런 부하들을 제외한 그 어느 누구도 황제가 황궁 지하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알지 못하였다. 그리고 그런 극소수 인원 가운데서도 오직 말카도르만이 황제에게 자유롭고 정기적으로 방문 할 수 있었으며, 다른 이들은 감히 그 비밀 프로젝트에 관해 테라의 섭정에게 질문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았다.

말카도르는 대성전 말기에 섭정으로 임명되었지만, 섭정으로써의 업무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아스타르테스 군단의 프라이마크들은 그의 권위에 대해 공개적으로 분개하며 섭정에게 명령 받을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연락과 섭정의 권위를 거부했다. 화성의 기계공들은 섭정의 뜻과 달리 놀아나고 통제가 힘든 존재들이였으며, 그들은 황제의 부재에 대한 공개적인 해명을 요구했다. 심지어 테라 행정부의 낮은 공무직들과 행정관들조차 그가 여러 차례 명령을 내려야 간신히 그가 원하는 대로 업무를 진행했다.

불행하게도 이런 산재된 문제들과 산만함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위기가 말카도르에게 다가가고 있었다. 워프 폭풍이 성간간의 통신을 방해했고 아스트로노미칸의 불빛이 약화되었다. 제국 전역 지역이 테라로부터 차단되었고 호루스 루퍼칼은 오랫동안 말카도르와 직접적인 연락과 접촉을 하지 않아 말카도르는 대부분의 아스타르테스 군단들의 소재와 행동을 파악하는 것이 불가능함을 깨달았다. 이는 지난 세월 제국이 지속되어왔던 기간 중 가장 취약한 시기가 다가왔음을 말카도르는 깨달았다. 또한 적의 적의로부터 제국이 쉬운 표적감이 됨을 느꼈다. 달리 말해 말카도르에게 있어 위기가 다가온 이 시점에서 새로운 무언가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하여 말카도르는 이스트반 III 학살로부터 간신히 살아남은 나타리엘 가로를 비롯한 충성파 인원들과 Qruze 선장 및 침묵의 자매 'Amendera Keel'과 접촉했다. 기존 제국 관료주의의 경계를 넘어선 새로운 제국 조직 설립에 그들이 필요하였기 때문이었다. 이 조직은 앞으로 제국에 큰 위협이 될 비밀을 파헤치는 일반인들은 물론, 이단적인 불법 사이커, 배반자, 돌연변이를 비롯한 위협적인 외계인을 색출하는데 그 의무를 다하게 될 것이다.[13]

비밀스런 웹웨이 전쟁 이후, 황제는 호루스 헤러시의 끝엔 이르러선 인류의 생존을 위해 더 이상 그가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없을만큼의 대가를 그 스스로가 받게 될 것이라 예견하였다. 그리고 또한 카오스의 위협이 호루스의 타락을 시작으로 인류를 영원한 무지와 광기 속에서 괴롭히게 될 것임을 알게된다. 게다가 호루스 헤러시의 결과로, 초인적인 아스테르테스조차도 카오스의 타락으로부터 면역이 안된다는 것을 증명하게 되었다.

이에 황제는 카오스 신들과의 싸움에서 패배를 인정하고, 자신이 맞이한 개인적인 패배의 잿더미 속에서 승리를 쟁취할 계획을 세우게 된다. 황제의 가장 가까운 조언가이자 충직한 신하로써, 본격적인 내전이 시작된 직후 말카도르는 인류의 미래를 구원함에 있어 큰 도움이 될 사람들을 찾으라는 명을 받게 되었다. 이는 호루스의 난으로 인해 온갖 무질서와 혼란으로 가득찬 은하계로 인해 결코 쉬운 임무가 아니었고, 그렇기에 매우 의미있는 임무이기도 하였다. 이게 말카도르가 특별히 달에 있는 살아남은 충성파였던 나타니엘 가로(Battle-Captain Garro)와 접촉한 이유였고, 이로써 가로의 운명은 모든 인류의 생존과 불가피한 관계로 얽히게 되었다.

시길라이트(Sigillite) 스스로의 인장(훗날 인퀴지션의 상징이 된다.)에 따라 나타니엘 가로는 몸과 영혼 모두 황제와 제국에 전적으로 헌신할 7명의 다른 충성파 아스타르테스를 찾아내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기존 충성파 군단은 물론 배반자 군단 출신의 황제에 대한 충심을 잃지 않은 순수한 이 방랑 기사(Knights Errant)들은 훗날 끝없는 어둠 속에서 영혼을 잃지 않고 그들과 맞서 싸우는 위대한 기사들의 일원이자, 오르도 말레우스(Ordo Malleus)의 집행 업무를 담당하는 타이탄의 자손들의 전신이 된다.

이후 말카도르는 테라의 황궁에서 임페리얼 피스트 군단의 프라이마크 로갈 돈과 만남을 가진다. 로갈 돈은 황금 옥좌를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황제 대신 방어전 계획을 감독하며 워마스터의 황제와의 전면전 선포에 대비하고 있었다. 제국을 삼키는 내전의 불길이 태양계로 뻗어왔으며, 인류의 고향은 반역자들의 공격에 대비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로갈 돈은 인류의 황제와 제국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충심을 가진 자였지만, 자신의 아버지와 인류의 실패를 두려워하고 있었다. 누구보다 깊은 통찰력을 지녔던 말카도르는 그런 로갈 돈의 마음을 꿰뚫어보았다. 그는 이때까지 누구보다 노력하여 고생하는 로갈 돈에게 그가 가진 진정한 두려움을 깨닫게 해주고, 이를 극복하여 테라와 인류 제국이 그를 필요로 할 때에 준비될 수 있도록 그를 도와주었다.

인류 제국의 기나 긴 내전동안, 말카도르는 여러 다른 면모에서 활동하였다. 황제의 명에 따라 그는 그레이 나이트의 기초를 정립하였으며, 홀리 테라의 방위를 준비하는데 로갈 돈에게 많은 도움을 주기도 하였다. 그와 동시에 은밀히 호루스 루퍼칼을 암살하기 위해 암살자들의 수장으로 활동하였다. 최초의 암살청을 설립하며 그가 선택한 암살자 몇 명이 목표에 다가갔지만 아무도 성공하지 못했다. 이런 암살 시도는 황제의 명령에 의해 중단하게 되었다.[14]

이후 말카도르는 충성파 프라이마크들인 로갈 돈, 생귀니우스, 리만 러스, 자가타이 칸을 모아 배신자 군단과 상대하기 위한 전략을 모의하였다. 이 때 말카도르는 호루스와 직접 전장에서 대면하는 것을 선택한 러스의 결정을 수락했지만 그럼에도 조용히 '늑대왕'이 이 '체스 경기'에서 테라에 머물도록 설득시키려 애썼다. 말카도르는 다른 프라이마크들과 달리 개인적으로 러스를 좋아했으며 황제가 다른 프라이마크들끼리 잘 지내도록 설계했었으면 좋았을 것이다라고 생각했다.[15]

내전이 점차 악화됨에 따라 말카도르는 자신의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절망감이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시길라이트 그의 삶은 시길라이트의 요새에서 황제와의 운명적인 만남 이후, 황제의 비전에 감명받아 모든 것을 헌신해왔지만 그 자신은 전사나 장군이 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의 재능과 능력은 행정과 법률에 관한 것이였으며, 아무도 이해하거나 경험 할 수 없는 인류의 황제와 신비로운 사이킥 유대 관계를 공유했지만, 현재는 인류의 주인에 대한 접근을 거부당하고 있었다.

그는 레기오 아스타르테스(Space Marine Legion)가 황제 대한 충성의 맹세를 어긴다는 것을 상상도 할 수 없었다. 그는 어떻게 4인의 프라이마크가 배반의 길을 택할수 있었는지 이해할 수 없었고 의심은 사람의 마음에 광기로 물들 일 수 있다고 느꼈다.

2.4. 회색 기사단 설립

파일:EmperorGreyKnightsChosen.jpg
그레이 나이트 설립은 당초 말카도르가 의도한 것은 아니었다. 말카도르는 테라 공방전이 시작되기 전, 체스게임 중 예고한 대로 황제가 호루스와의 대결을 위해 황금옥좌를 비우게 될 것이란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 이때 그것의 기능을 유지시킬 수 있는 자는 자신 뿐인 것도 알았고, 자신이 원하지 않더라도 황제가 자신을 그렇게 사용하리라는 것도 알았으며, 황금옥좌에 묶이게 되면 자신은 죽으리란 것 역시 알았다.

따라서 그는 최후의 발악으로 사우전드 선 출신의 충성파 마린 레뷰엘 아르비다를 매개로 테라에 남은 진홍왕 마그누스의 영혼의 파편을 이용해 이 프라이마크를 부활시켜 자신의 역할을 대체하도록 만들려 시도한다.

하지만 이는 실패했고 마그누스 영혼의 파편과 레뷰엘 아르비다의 영혼이 섞임으로서 완전히 새로운 인격을 지닌 존재가 탄생했다. 말카도르는 패배감을 느꼈으나 동시에 그의 강력한 사이킥적 힘을 활용하고자 했고, 자신을 이아니우스라고 소개하는 그에게 야누스란 이름을 준 후 다른 Knights-Errant 출신 군단원들과 새로운 對악마 전문 특수부대 창설을 구상했다. 이후 말카도르는 야누스를 그레이 나이트의 초대 수프림 그랜드 마스터로 임명하고 Knights-Errant들과 함께 황제를 영접시켰다. 이 자리에서 말카도르는 새로운 챕터의 후보자들에게 황제의 DNA를 전달한 이후, 웹웨이를 통해 그들의 모성이 될 타이탄으로 전송시켰다.

이후 말카도르는 타이탄을 워프의 장막 속으로 숨겼으며, 반역파와의 전쟁으로 태양계가 난장판이 되는 중에도 그레이 나이트가 안전하게 양성되어 현실 우주에 다시 나타났을 때 즉시 전력을 갖출 수 있도록 조치했다.

2.5. 영웅 말카도르

호루스 루퍼칼과의 운명적인 대결 직전, 말카도르와 로갈 돈이 마지막으로 인류의 주인과 대면하게 되었다. 두 남성은 무릎을 꿇은 채 인류의 황제를 올려다보았다.

인류의 황제는 10미터 위의 거대한 옥좌 위에 앉아있었다. 옥좌는 부피가 큰 기계와 같았으며, 금빛을 내는 금속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그 뒷 편으로 그와 마찬가지의 재질로 된 거대한 기계화된 문이 봉인되어 있었다. 황제의 프로젝트가 성공하였더라면, 제국의 모든 행성들로 빠르고 안전한 수송망 네트워크로 작용될 인류의 웹웨이 게이트였다. 그리 되었을 그것이었다. 지금은 그저 황제가 모든 힘을 쏟아 재앙이 닥치지 않도록 그를 구속시키는 '감옥'에 불과했다.

벤저풀 스피릿(Vengeful Spirit)에서 호루스와의 마지막 대결을 준비하기 전 황제는 말카도르에게 명한 "능력과 기술, 결단력을 지닌 집단"을 소집할 것을 명했다. 호루스 헤러시와 같은 일이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제국을 가로 질러 배반의 뿌리를 뽑을 엘리트 집단들이었다. 그리고 황제는 말카도르에게 그가 부탁할 희생을 준비할 것을 지시했다.

호루스 헤러시가 일어나기 전 인류에게 주는 선물이 되었을 웹웨이 게이트는 본디 황제가 그를 대신하여 진홍왕 마그누스에게 맡기려고 했던 임무였다. 허나 배반자의 길을 택한 그를 대신하여, 말카도르만이 오직 황제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만큼의 힘을 가진 마지막 사이커였다. 말카도르는 때가 이르렀음을 느꼈고, 이제는 그의 삶 대부분을 인류의 주인에게 바친 위대한 봉사의 마지막 임무를 수행할 준비를 마쳤다. 황궁 깊은 곳에 들어서자, 인류의 주인이 두려운 희생을 치를 준비가 되었는지 물었다. 이에 시길라이트(Sigillite)는 황제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것을 기쁘게 받아들일 것이라 말했다. 허나 그 희생을 치르기 전, 말카도르는 마지막으로 수행할 의무가 있었다.

그는 이전 황제가 명한 명령을 완수하기 위해 12명의 후드를 뒤집어 쓴 일행들을 황제 앞으로 인도했다. 12인 중의 4인은 단호한 정신력과 의심이 가득한 필멸자들이었다. 8인은 아스타르테스의 초인들이었으며 구성원 대부분이 기존 군단들에게서 차출된 방랑 기사(Knights-Errants)들이었다. 엄격한 침묵 속에 황제가 그들의 마음을 꿰뚫어보았고, 이내 황제는 자신의 충실한 종이 수행한 임무를 흡족해 하였다.
파일:Malcador_sacrifice.jpg
모든 준비가 끝나고 말카도르는 황제와 로갈 돈, 그리고 생귀니우스가 지켜보는 가운데, 일말의 후회나 망설임 없이 그의 마지막 임무를 받아들이기 위해 황금 옥좌로 올라갔다.
보아라! 우리 시대의 가장 크나큰 희생을! 인장관 말카도르는 이제 더 이상 존재치 않으리니. 오직 그는 이제 영원토록 '영웅 말카도르'라 칭하게 되리라![16]
(Behold! The greatest sacrifice of our age! Malcador the Sigillite is no more. Henceforth he shall always and only ever be Malcador the Hero!)
— 인류의 황제. 두 프라이마크를 돌아보며.
정상에 가까워지고, 빛이 나를 감싼다. 나의 주군이자 주인이 움직인다. 그가 내게로 내려와 손을 내민다. 격려의 의미가 담겼으리라. 그 손, 온 은하를 손에 쥘 수 있는 위대한 권능을 품은 손. 나는 그가 가까이 있음을 느낀다. 놀랍게도, 그는 그의 정신의 가장 내밀한 곳을 나와 나눈다.

거기서 읽은 신호는 분명하다.

“슬퍼하지 마소서.”

그가 예상한 것보다도 더욱 큰 고통이 읽힌다. 그는 다시는 나와 말을 할 수 없을 것을, 인류에게 주어질 최선의 운명을 함께 고민하며 생각과 말을 나눌 수 없게 될 것을 두려워한다. 그가 옥좌를 내게 처음 보이고 그 기능을 설명하자 내 눈에서 불신이 빛나던 날, 나의 정신도 그와 마찬가지로 옥좌를 다룰 수 있고 그렇게 행한다 하여 즉시 소멸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깨달은 저녁, 논리적인 추론을 통해 내가 그를 대신할 순간이 언젠가 올지도 모른다는 결론을 내렸던 밤, 우리가 설계하고 내다본 거의 모든 미래의 구성에서 누군가는 이리 행해야 할 것임을 깨달은 날까지, 그의 기억들이 남극의 빛처럼 빛난다.
나는 두렵지 않았다. 그때도, 지금도. 마찬가지다. 나는 그것이 무슨 뜻인지 알았다. ‘언젠가 필요하다면, 일어나야 할 일’로 대수롭지 않게 치워 놓았을 뿐. 그 역시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 알았기에,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랐다. 그리고 긴 세월 동안 그럴 가능성은 희박해 보였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 대한 비상 계획도 존재하지 않았던가. 마그누스라는 이름의 비상 계획이었지.

이제 때가 왔고, 나는 주저하지 않는다. 그가 내민 손을 잡고, 옥좌로 향하는 마지막 계단을 오른다. 나는 그에게 고개를 끄덕이고, 작은 미소를 지으며 누구도 들을 수 없을 목소리로 속삭인다.

“슬퍼하지 마소서.”

그리고 나는 자리에 앉을 채비를 갖춘다.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세기와 세기에 걸친 대화를 통해 모든 것을 해부하고 공유했기에, 더 이상 남은 말이 없다. 그저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이 남고, 우리 사이로 지난 모든 것에 대한 무언의 이해가 남으며, 서로에게 진 빚이 남을 뿐이다. 이 행위는 내가 인류와 미래, 그리고 벽 위에 그려졌던 계획에 바치는 마지막 선물이자 영원히 남을 선물이다.

하지만 그의 눈에서, 내가 그를 위해 이것을 행하고 있음을 아노라는 뜻이 전해진다. 나는 알 수 있다. 가장 위대하고 가장 만국을 위한 행동은, 언제나 개인적인 이유에서 시작된다.

나는 늙은이다. 나는 지친 채다.

나는 황금 옥좌 위에 앉는다.

— 종말과 죽음(The End and the Death) #
자신의 오랜 친구이자 충신인 말카도르의 불가피한 희생에 슬퍼하며 황제는 자신의 두 프라이마크들과 정예들을 이끌고 호루스 루퍼칼과의 마지막 대결을 시작하였다. 강대하고 격렬한 사이킥 폭풍이 말카도르에게 몰아쳤고, 그는 그 것을 통제하기 위해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집중력을 쏟아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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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카도르는 강력한 사이커였고, 인류의 황제를 제외하고 그에게 이르는 사이킥 능력을 가진 자는 거의 없을 지 모르지만 불행하게도 그는 여전히 필멸에 속한 존재였다. 그의 정신력은 황제에 비할 바가 못되었고 황금 옥좌에서 휘몰아치는 사이킥 폭풍이 그의 생명을 앗아가는 건 시간 문제였을 뿐이었다.

운명의 대결 이후, 황제는 마침내 배반자 군단의 수장 호루스 루퍼칼을 쓰러뜨리는데 성공하였으나 황제 또한 어마어마한 대가를 치러야만 했다. 그의 육신은 만신창이가 되었고, 거의 죽음의 문턱에 이르렀다. 로갈 돈이 황제의 육신을 이끌고 황금 옥좌에 데려왔을 땐 사이킥 에너지가 번개처럼 말카도르를 강타하고 있었으며, 거의 타올라 죽어가는 말카도르를 목격해야 했다. 그에 따라 웹웨이 게이트가 붕괴되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기계승들이 재빨리 말카도르를 황금 옥좌에서부터 분리하였다. 분리된 말카도르의 육신은 바닥에 먼지가 되어 사라졌다. 허나 죽은 그 순간에조차 말카도르는 그의 남아있던 생명력을 황제에게 전달함으로서 황제에 대한 충심을 증명했다.

말카도르의 희생으로, 황제는 혼수 상태에서 간신히 깨어났다. 그리고 황제는 고문 기구와도 같은 장치에 억류되기 위해 황금 옥좌를 자신의 생명 유지 장치로 개조할 마지막 명령을 내게 되었다. 이리하여 마침내 말카도르의 희생으로 황제는 아스트로노미칸의 불빛을 이마테리움의 끝없는 어둠 속에 비출 수 있게 되었고, 잃어버린 인류의 웹웨이를 통해 파괴적인 힘의 공포로부터 인류를 보호할 수 있게 되었다. 영웅 말카도르의 희생을 통해 인류는 살아남을 것이며, 그와 동시에 인류는 그들의 입술에 기도와 성가를 부르며 인류제국에 드리우는 어둠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호루스는 말카도르의 행적을 경멸하며 영웅으로서의 죽음이 아닌 흡사 독거 노인의 고독사처럼 명예도 영웅적이지도 않는 비참한 죽음을 원했으나 정확히 호루스가 원하는 반대로 끝을 맞이하게 됐다.
사후 말카도르는 그레이 나이트의 모성인 타이탄에 안장되었다.

3. 기타

아스트라 밀리타룸의 주력 전차 중에 '말카도르 중전차'가 있다.

황제를 위해, 제국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존재였고 그 누구보다 황제의 최측근이였지만[17] 황제는 그런 말카도르조차도 오랜 친구이자 특별한 존재로 인식하고 있었지만 결국 그 역시 '도구'로 여겼다. 황제가 자신의 자식들인 프라이마크와 자기 자신조차도 '도구'로서 여기기도 한것을 볼때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지만. 말카도르 자신도 그 사실을 잘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황제가 텔라파시를 통해 그 비정한 본심을 말카도르에게 여과없이 털어놓자 충격을 받고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다.

그래도 황제는 말카도르에게 매정한 발언을 했음에도 그 누구보다도 충실하게 자신을 섬겼던 말카도르에게 인간적인 감정 역시 품고 있었다. 황제가 말카도르에게 "너를 도구 이상의 존재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던 것도 완전한 본심은 아니었던 것이다. 대업을 위해 인간성을 버린 황제였지만 말카도르의 앞에서는 희미하게나마 감정을 드러냈다. #|출처 뿐만 아니라 호루스 헤러시 후반에 이르러 말카도르가 마그누스에 한번 살해당한 것을 깨닫자 그 황제조차 비통의 눈물을 흘리기까지 하였다.

어쨌든 황제와 인류를 위한 그의 봉사는 순수한 것이었기 때문에 아무런 망설임 없이 황제를 대신하여 황금 옥좌에 올라서는 길을 택하였다. 어찌 보면 말카도르는 구판의 감정이 풍부했던 황제의 면모를 어느 정도 반영된 존재로 표현된 것일지도 모른다.

2013년 출간된 호루스 헤러시 소설 Scars에 의하면, 프라이마크 중 일부를 여자 만들기를 황제에게 제안했다고 밝혔다. 서로 치고 받는 형제보다는 남매가 훨씬 세련되고 문명인스러운 태도를 가질 것이라는 게 이유였는데 황제는 시덥잖은 농담으로 여겨 웃어넘겼지만 자신은 진지했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18] 그 말을 들은 로갈 돈은 당황했다.[19]
“넌 말하지도 못하는군. 그렇지? 넌 그의 이름도 말하지도 못해.”
“그 이름을 말하지 마라.” 말카도르는 큰 목소리로 외쳤으며 목소리에 실린 사이킥적 힘이 프라이마크의 마음을 마치 망치가 이마를 강타하듯 두드렸다.
“그건 네 아버지의 명령이었단다. 얘야, 그리고 너희들 모두가 동의했었지. 그 명령에 거스르는 것은 폐하의 믿음을 저버리는 것이다.”

프라이마크는 결의에 찬 미소를 지으며 말하였다.
“나의 형제의 이름은”
인간의 생각보다 더 빠른 속도로 말카도르의 빈 손이 오래전 잊혀졌던 주술적인 제스쳐를 취하였다.

+침묵하라.+

호루스는 그대로 몸이 굳어버렸고, 그의 관절들은 갑옷 안에서 빠르게 움직임이 봉쇄되기 시작하였다. 호루스는 자신을 짓누르는 힘에 대항하며 몸을 떨었다. 말카도르는 프라이마크를 자신의 힘으로 붙잡고 천천히 일어서기 시작하였다.
이 방 중앙으로 튀어나와 말하였다.
“섭정이시여, 그를 놔주시기 바랍니다. 제발, 그는 우리 모두가 나눈 슬픔과 수치심을 대변하고 있을 뿐입니다.”
말카도르는 호루스의 시선을 통하여 그 안에 있는 가증스럽고 당당한 자만심이 빛나고 있음을 보았다.

“넌 네가 그토록 갈망하는 미래를 위한 준비가 되어있지 않아. 너희들 모두가 말이다.”
그는 호루스가 무릎을 꿇게 만들었다.
“말...” 프라이마크는 목이 졸리며 말하였다. “마-말... 알..”

“그만. 침묵하지 않는다면 난 이 자리에서 널 파괴할 것이다.”
Last Council #|출처
말카도르 역시 황제처럼 강력한 사이커이며 사이킥 전투력이 어마어마하다. 사이킥으로 선빵을 치긴 했지만, 호루스가 잊힌 프라이마크들의 기록 말살형에 반발하자 사이킥으로 목을 조르며 살벌한 협박을 할 정도이다.[20] 심지어 사이킥이 봉인된 상태에서도 스페이스 마린 하나쯤은 어렵지 않게 제압하는 게 가능할 정도. 한 번은 핵폭발을 일으켜 카오스 군세를 정리해버리기도 했다.

다만 프라이마크보다 확실히 강한지는 알 수 없다. 마그누스와 비교하면 마그누스에게 거의 저항도 해보지 못하고 불타버린 점이라던가, 마그누스를 황금옥좌를 지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었는데 말카도르는 짧은 시간 옥좌를 지탱한 후에 사그라든 점 등을 볼 때 확실히 몇 수는 아래인 듯 하다. 하지만 말카도르가 담당한 옥좌는 마그누스의 사이킥에 의해 고장난 옥좌였지만, 마그누스가 담당했을 옥좌는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옥좌였을 것이라는 것은 감안해야 할 듯.

다른 프라이마크같은 경우도 호루스에게 기습적으로 사이킥 능력을 사용해서 제압한 적이 있지만, 자가타이를 제거하려고 고민할 때는 승패를 장담하지 못하는 등 명확한 우위가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 사실 윗문단 해석도 상당히 말카도르에게 호의적으로 호루스 루퍼칼도 말카도르가 가진 섭정이란 위치때문에 호루스 헤러시를 당장 일으킬 것이 아니면 소극적 저항 이외엔 대항할 수도 없었다.

죽은 엘다의 몸으로 반 엘다 반 인간 서비터를 만들어서 자기 힘든 거 카운슬링(?) 상대로 써먹다가 마지막까지 스다 버린 전적이 있다. 출처 1, 출처 2, 출처 3
[1] 상당히 의미심장한 모습으로, 좌석의 팔걸이 아래에 적힌 로마자 2와 11은 기록이 말살된 스페이스 마린 군단들을 의미하고 오른손에 떠오른 문양 'I' 는 이단심문소의 이니셜이다.[2] 'Sigillite'는 원래는 없는 용어로, 이는 황제의 상징(Sigil)인 독수리(Aquila)를 지팡이의 머리에 달고서 황제의 곁을 항상 따라다녔기 때문에 만들어진 이름이다. 그래도 그럴싸한 단어를 만들자면, 문장관, 인장관 정도가 적당할 것이다. 이후 소설 등에는 지팡이 자체가 황제의 보좌관 자리를 상징하기에 이른다.[3] 옛 지구 언어로 '인장을 지닌 자(seal-bearer)'라는 뜻을 지닌 시길라이트(Sigillite)란 곧 그가 어느 때, 어디로 가든지 인류의 황제의 권위를 대변하여 이야기하고, 행동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는 기술의 암흑기 시대, 곧 투쟁의 시대 이전 초기 인류 문명 황금기의 가장 위대한 문화적 유산과 유물들을 모으고 보존하고자 했던 고대의 비밀 조직이였던 Sigillites의 일원이기도 하였고, 최소 그들의 마지막 생존자이기도 하였다. 이 설정은 과거의 해석으로 현재 설정상 그의 직위는 섭정이고, 과거 말카도르가 Sigillite 라는 의문의 집단에 속해 있었으며 황제에 의해 조직이 제거된 후 유일한 생존자라는 것이 밝혀졌다. 그의 과거 행적에 대해 말하려는 호루스를 죽이려 들 정도로 민감한 과거인 듯 하며, 그의 이름에 시길라이트라는 단어를 붙여둔 것은 황제가 씌워둔 멍에와 같은 개념일 수 있다. 실제로 그가 사망하고야 황제는 그의 호칭을 바꿔준다.[4] 황금 옥좌에 앉으러가는 말카도르에게 황제가 불러준 이름이다.[5] 테라 표준시 기준.[6] 황제가 대성전이나 중요한 프로젝트를 위해 부재할 시 그의 대변인이자 대리인으로 활동이 가능한 공식 2인자이다. 이후 이 자리는 로부테 길리먼이 이어받게 되지만, 호루스 헤러시를 거치며 황제가 빈사 상태가 되어버리고 말았기에 그 권력과 영향력은 말카도르를 웃돌았다.[7] First Lord of Terra.[8] The Grand Master of Assassins.[9] 하지만 이는 영속자들 중에서도 꽤 젊은 축에 속하는데, 헤러시 시점에서도 수만 년을 살아 온 영속자들도 꽤 있는데다가 심지어 인류의 초창기 시절에 태어난 인물도 있다. 그의 주군인 황제만 해도 3만년대 기준으로는 나이가 무려 38,000세가 넘어간다.[10] His most prized possessions were two ancient paintings recovered by the Sigillites from the disasters of the Age of Strife: the Mona Lisa by Leonardo da Vinci and Sunflowers by Vincent van Gogh.[11] The glory of this triumphant spectacle as so many of the Imperium's scattered military forces gathered in one place for the first time in centuries was to remain in the mind of every Astartes as the climax of the great endeavour they were engaged upon[12] 황제가 어느 정도 의도한 바가 있었고, 뛰어난 예지력과 통찰력을 지닌 그가 알아채지 못할 수 없었다. 다만 점차 상황은 그조차도 감당하기 불가능한 영역으로 나아가고 있었을 뿐이다.[13] He told them that the Emperor needed them, for they would become a part of the formation of a new Imperial organisation, outside the boundaries of the existing Imperial bureaucracy, which would utilise "...men and women of inquisitive nature, hunters who might seek the witch, the traitor, the mutant, the xenos."[14] 원문에는 "황제는 여전히 자신이 가장 총애하는 아들이 파멸적인 힘의 부패로부터 구원 받을 수 있길 바랬다"(The Emperor still hoped that His most-favoured son could be saved from the corruption of the Ruinous Powers)고 적혀 있으나 구판 설정으로 보이므로 작성 보류.[15] Malcador admitted he had grown fond of Russ over the years since they had first met, and could not help but wish that the Emperor had engineered the Primarchs to get along better with each other.[16] 이를 단순히 말카도르에게 영웅이라는 칭호를 준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말카도르가 '시길라이트'라는 집단의 일원이었고, 말카도르의 과거가 말카도르 본인도 언급을 꺼릴 만큼 어둡다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시길라이트'에 몸담았던 말카도르의 어두운 시절을 황제가 청산해준 것이라고 생각해볼 수도 있다.[17] 황제 외에 거의 유일하게 공식적으로 커스토디안 가드의 경호를 받았다. 커스토디안 가드들이 당번식으로 돌아가며 말카도르를 호위했는데 호위역을 맡은 커스토디안 가드는 소속과 별개로 흰색 서코트를 입어 말카도르의 호위임을 표시했다.[18] 게임즈 워크숍의 성향상 등장 인물의 호전성은 남녀의 차이가 없으며 싸워야 할 때는 성별에 관계 없이 유혈이 낭자하게 치고 받고 싸우기 때문에, 남매 사이라고 해서 덜 치열하게 싸울 것이라는 말카도르의 판단은 틀렸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이 제안 역시 게임즈 워크숍이 쓴 시나리오인 만큼 실제로 남매사이였으면 어땠을지는 모르는 일이다.[19] 그런데 10판에서 여성 커스토디안 가드가 나와서 진짜로 웃어넘길 일이 아니게 되었다. 그래서 우스갯소리로 말카도르가 소원성취했다는 말까지 나왔다.[20] 이때 황제를 만나기 전 몸 담고 있던 고대의 비밀 조직이었던 Sigillites의 실체가 격양된 호루스를 통해 어느 정도 언급되는데 다른 인류 세력과 마찬가지로 황제에 의해 조직 자체가 붕괴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다지 선한 목적의 조직도 아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