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0 20:31:30

개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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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좋아하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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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년 한국갤럽이 창립 30주년을 맞이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인이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알아보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조사 시리즈를 기획해 2004년부터 5년 주기로 발표하고 있다.
2004년
※ 2004년 한국갤럽한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한국인이 좋아하는 꽃'을 선정.
1위 2위 3위 4위 5위
장미 백합 국화 안개꽃 프리지아
6위 7위 8위 9위 10위
튤립 개나리 살살이꽃(코스모스) 벚꽃 진달래
2019년
※ 2019년 한국갤럽한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한국인이 좋아하는 꽃'을 선정.
1위 2위 3위 4위 5위
장미 벚꽃 안개꽃 국화 튤립
6위 7위 8위 9위 10위
개나리 프리지아 살살이꽃(코스모스) 진달래 무궁화
11위 12위 13위 14위 15위
백합 라일락 수국 철쭉 해바라기
16위 17위
아까시나무 목련
같이 보기: 한국인이 좋아하는 꽃, 한국인이 좋아하는 나무, 좋아하는 산, 좋아하는 한식 }}}}}}}}}
개나리
Gaenari
[1]
파일:개나리1.jpg
학명 Forsythia koreana
(Nakai) T.B.Lee., 1926
분류
<colbgcolor=#d7ffce,#0f4a02> 식물계(Plantae)
분류군 관다발식물군(Tracheophytes)
속씨식물군(Angiosperms)
쌍떡잎식물군(Eudicots)
국화군(Asterids)
꿀풀목(Lamiales)
물푸레나무과(Oleaceae)
개나리속(Forsythia[2])
개나리(F. koreana)

1. 개요2. 특징3. 개나리꽃에 대한 3가지 전설4. 한약재, 연교5. 오해
5.1. 암수딴그루(?)
6. 매체7. 언어별 명칭8. 기타

[clearfix]

1. 개요

파일:창덕궁 개나리.jpg

개나리는 물푸레나무과 식물로, 봄철에 노란 꽃을 피우는 관목의 한 종류이다. 대한민국 고유 식물로서, 한국 전역에 분포한다.

2. 특징

에 피기 때문에 대체로 전통적으로 진달래와 함께 겨울이 끝나고 봄이 왔음을 알리는 꽃이다.[3] 나리와 꽃 모양이 비슷한데, 개나리의 '개-'는 '가짜'라는 뜻으로 나리 앞에 접두사로 붙여서, 나리(백합)와 비슷하지만 가짜 나리라는 의미이다. 참고로 나리와는 외떡잎식물강이 아닌 쌍떡잎식물강으로 강부터 다르니, 이름부터가 나리는 닮았지만 나리가 아니라는 의미를 담은 셈이다.

한국인에게는 매우 친근한 꽃이다. "나리 나리 개나리 입에 따다 물고요, 병아리떼 종종종, 봄나들이 갑니다."라는 동요로도 잘 알려져 있고, 새학기에 들어가는 3월에 항상 만개하는 꽃이기에 학기의 시작을 알리는 꽃이기도 하다.[4] 그러나 최근에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으로 인하여 개화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다.[5]

전세계에 11종 정도가 알려져 있는데 그 중 한국 원산이 5종, 중국 원산이 3종, 일본 원산이 2종, 유럽 원산이 1종 정도다. 한국에서 일반적으로 흔히 보이는 개나리의 학명은 Forsythia koreana한국 특산종이다.[6] 봄철에 꽃이 화사하게 피다가 금방 사르륵 져버리고, 가을철에 들어서면 열매가 자라는 특성이 있는데, 개나리속의 공통적인 특징이다. 유사종인 만리화(Forsythia ovata[7])의 경우, 개나리처럼 가지가 늘어지지 않는다.

한국에서는 아파트 화단이나 길가에서도 보이는 흔하디 흔한 이지만 해외에서는 매우 희귀한 꽃이며, 국립생물자원관의 설명에 따르면 의외로 자생상태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종이라고 한다. 그런데 국가표준식물목록에서는 자생식물로 등록되어 있다. 어느 것이 정론인지는 의문이나, 개나리는 결실률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자생상태에서 발견되지 않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렇다고 개나리를 재배식물이라고 하기는 한국에서만 볼 수 있고 한국 이외의 지역에서는 아예 보기 힘드니까 한국의 자생식물로 등록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자생지가 멸실되었기 때문에 인간의 손을 타지 않으면 멸종할 가능성도 있다.

파일:외목대 개나리.jpg

위의 사진처럼 외목대로도 키울 수 있다. 뿌리에서 자라나오는 줄기를 다 가지치기하고 하나의 줄기만 남기면 그 줄기가 굵어진다. 매년 뿌리에서 다른 줄기가 나오기 때문에 그걸 잘라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긴 하지만 1년에 1~2시간 투자해서[8] 아름다운 외목대 수형을 만들 가치는 충분히 있다.

수목원이나 경복궁, 창경궁 등 궁궐에 가면 드물게 하얀색 개나리를 볼 수 있는데, 그건 개나리가 아니라 미선나무이다. 미선나무는 개나리와 같이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며,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희귀식물이다.

꽃말은 '희망', '깊은 ', '이른 봄의 감격', '달성'.[9] 3월 30일탄생화이기도 하다.

3. 개나리꽃에 대한 3가지 전설

오랜 옛날 새를 몹시 좋아해 온 궁전을 황금 새장으로 가득 채운 어느 욕심 많은 공주가 있었다.[10] 공주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신하들과 백성들은 생업도 팽개치고 새를 잡아 바쳐야 했는데, 이 때문에 공주의 평판은 날이 갈수록 심해져갔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노인이 깃털도 오색찬란하고 울음소리도 은방울 같은 아름다운 새를 바치며 "이 새를 받아주시고 다른 새들은 모두 풀어주십시오"고 간청을 했다.

노인이 바친 새에 반한 공주는 그 간청을 받아들여 다른 새들을 모두 풀어주고 유독 그 새만 애지중지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새는 깃털도 색이 점점 바래고 울음소리도 점차 거슬리는 소리를 내기 시작하자 목욕을 시키면 좀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새를 씻겼는데 씻고 보니 깃털에 아름다운 색칠을 하고 방울을 숨겨둔 까마귀였다.

자신이 보기 흉한 까마귀에 속아 그 아끼던 새들을 모두 풀어줬다고 생각한 것에 대해 분통이 터진 공주는 병사들에게 노인을 잡아서 사형을 시키라는 명을 내린 후[11] 화병으로 세상을 떠났으며, 그 뒤 빈 황금 새장을 닮은 꽃인 개나리가 피어났다는 이야기가 있다.

옛날 한 부잣집에 중이 와 시주를 청했다. 하지만 부자는 “개똥도 없다”며 중을 문전 박대했다. 중은 이웃의 가난한 집에 가서 다시 시주를 청했고, 가난한 집 주인은 정성껏 시주했다. 그러자 중은 가난한 집에 짚으로 소쿠리를 하나 만들어주고 사라졌는데, 그 속에서 쌀이 끊이지 않고 쏟아져 가난한 사람은 금세 부자가 되었다. 이를 알게 된 부자는 매우 원통해 했다.

다음 해 부잣집에 다시 중이 찾아와 시주를 청하자 부자는 냉큼 쌀을 시주했다. 중은 부자에게도 짚으로 소쿠리를 하나 만들어주고 사라졌는데, 소쿠리 속에는 쌀이 아닌 개똥이 가득 찼다. 놀란 부자는 개똥을 울타리 밑에 묻어버렸더니 그곳에서 개나리꽃이 피어났다고 한다.

옛날 한 외딴 마을에 홀어머니가 개나리라는 어린 딸 하나와 두 아들과 함께 살고 있었다. 남편은 일찍 죽고 집이 워낙 가난해 어머니는 삯바느질로 아이들을 키웠는데, 흉년이 들자 더는 일감을 구할 수 없었다. 어머니는 밥 동냥으로 네 식구의 목숨을 연명했지만, 그만 병에 들고 말았다. 어머니가 몸져눕자 할 수 없이 맏이인 개나리가 밥 동냥을 할 수밖에 없었고, 살림은 더욱 궁핍해졌다.

그러던 중 겨울이 찾아왔다. 굶기를 밥 먹듯 하던 네 식구는 추위를 피하려고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서로 꼭 껴안은 채 잠이 들었는데, 그만 불이 번져 집과 함께 네 식구가 몽땅 불에 타버리고 말았다.

다음 해 봄에 집터에는 나무가 자라나 네 장의 꽃잎을 가진 노란색의 꽃을 피웠고 사람들은 죽은 5식구가 꽃나무가 되었다며 그걸 개나리라고 불렀다고 한다.

4. 한약재, 연교

파일:개나리 열매.jpg
파일:a-806.jpg
한약재로서 사용되는 개나리의 열매는 일반적으로 흔히 볼 수 있는 개나리의 그 열매가 아닌, 의성개나리(Forsythia viridissima) 혹은 당개나리(Forsythia suspensa)의 열매다. 두 식물 모두 중국 원산이지만 의성개나리는 이름답게 의성에서 약으로 쓰기 위해 재배하고 있으며, 야생으로 발견된다. 연교(連翹)는 일반적으로 감염에 의한 발열질환 초기나 피부질환 등에 주로 사용된다.

5. 오해

5.1. 암수딴그루(?)

파일:개나리 암수.jpg

많은 사람들이 오인하나, 개나리는 암수딴그루가 아니다. 심지어 국립수목원 원장이 방송에 나와서 딴그루다라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 정확히는 암술의 길이가 수술의 길이보다 긴 장주화, 암술의 길이가 수술의 길이보다 짧은 단주화가 존재한다. 꽃의 암술 수술의 길이가 같으면 자가수분의 확률이 올라가기 때문에 서로 다른 방향으로 분화하는데, 개나리는 특이하게 두 방향 모두를 선택했다. 이 둘 모두 양성화[12]기에 둘 모두 열매가 맺힌다. 개나리의 열매가 잘 맺히지 않는 이유는 종 자체의 특성이 결실률이 낮기 때문이다. 장주화와 단주화가 서로 수분을 했을 때 비교적 결실률이 올라간다는 연구가 존재하나, 그래도 낮은 것은 동일하다.

6. 매체

7. 언어별 명칭

<colbgcolor=#f7e600,#f7e600> 언어별 명칭
한국어 개나리(gaenari, /ˈkɛ(ː)na̠ɾi/), 어사리, 금종화(), 연교(), (영춘)
개〯나리〮(중세 한국어)
러시아어 Форзиция(forzitsiya)
스페인어 forsitia
영어 forsythia, Korean goldenbell tree
아랍어 هيفل(hayfil)
فورسيثيا(furusithia)(이집트 아랍어)
일본어 [ruby(連翹, ruby=れんぎょう)](レンギョウ, rengyō)
중국어 朝鲜连翘(cháoxiānliánqiá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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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f7e600,#f7e600> 노르웨이어 gullbuskslekta
독일어 Forsythien, Goldflieder/Goldflider
Orosiringo(오스트로바이에른어)
루마니아어 forsiția
리투아니아어 forsitija, forzitija
베트남어 liên kiều
벨라루스어 Фарзіцыя(farzicyja)
불가리아어 форзиция(forzicija), златни звънчета(zlatni zvǎnčeta)
세르보크로아트어 Форситија/forzicija
스웨덴어 forsythiasläktet
아르메니아어 ոսկեզանգ(voskezang)
아일랜드어 foirsítia
알바니아어 boshtër
에스페란토 forsitio
우크라이나어 форзиція(forzycija)
체코어 zlatice
카슈브어 fòrsëcjô
카자흐어 Форсайтия(forsaytiya)
카탈루냐어 forsítia
튀르키예어 Altınçanak
페르시아어 یاس زرد
폴란드어 forsycja
프리지아어 forsiitsien(북프리지아어)
핀란드어 onnenpensas
헝가리어 aranyfa }}}}}}}}}
주로 순우리말인 개나리를 쓰지만, 한자어인 연교(連翹)라는 명칭도 드물게 사용된다.

속명인 Forsythia는 스코틀랜드 식물학자 William A. Forsyth(윌리엄 포사이스)에서 왔다. Forsyth는 스코틀랜드 게일어 Fearsithe에서 왔으며 '평화의 남자'를 뜻한다.

8. 기타

Chrome Yellow
(#f7e600)
  • 온라인 게임에서 필터링되는 것을 피하려고 을 대체하는데 합성필수요소인 배우 김영옥의 할미넴 대사에서 나오고, 월남 이상재가 연설하러 갔는데 조선인 순사와 친일파들이 그득한 것을 보고 "여기에 개나리[13]가 만발하였구나!"라고 외쳤고, 당연히 이것을 언어유희로 이용했다는 것을 알아챈 군중들이 웃고 난리가 났다고 하는 일화가 있다. 자세한 건 문서 참고.
  • 개나리 하나를 따서 떨어뜨려보면 팽이처럼 돌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서울특별시 성동구의 응봉산은 오래 전부터 개나리가 많이 피는 곳으로 유명해서 매년 구에서 주최하는 개나리축제가 열린다. 개화시기에 강변북로나 한남대교, 동호대교를 지날 때 노랗게 물든 응봉산 절벽을 볼 수 있다.
  • 많은 학교의 교화로 쓰인다.
  • 2024년 5월에 공개될 아이패드의 코드네임이 개나리인 것으로 밝혀졌다.


[1] 국가표준식물목록에서 추천하는 영문명이다.[2] 윌리엄 포사이스(William Forsyth)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3] 21세기 들어 지구 온난화의 영향인지 계절을 잊고 1, 2월에 피는 개나리들도 일부 있다. 그래서 최근에는 벚꽃이 봄을 상징하는 식물로 점차 인식된다.[4] 평균적으로 3월 15일 무렵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피기 시작해 3월 20일에는 대구광역시, 부산광역시, 3월 25일에 대전광역시에서, 3월 30일에는 서울특별시, 강원도 강릉시 등지에서도 핀다. 인천광역시, 강원도 춘천시 등 중부 일부 지방에서는 4월 5일에서야 핀다. 알려진 바로는 4월 10일 즈음에는 평양시 4월 15일 무렵에는 평안북도 신의주시, 함경남도 함흥시 일대, 4월 25일쯤에는 함경북도 청진시, 개마고원 지방까지 개나리의 화신(花信)이 북상한다. 함경북도 일부 지역에는 개나리가 피지 않는다.[5] 온도 변화를 감지하고 개화하기 때문에, 추운 날이 계속되다가 갑자기 날이 풀리면 개나리가 낚여서 11, 12월인데도 꽃을 활짝 피우는 장면도 볼 수 있는데, 이 때문에 언론에서 그해 겨울이 따뜻하다거나 지구온난화가 심각하다는 보도를 할 때 꼭 등장하는 꽃이다.[6] 자생 개나리는 없고, 일부 야생종(산개나리, 만리화 등)만 현존하는 상태지만 사람에 의해서는 너무나 흔하게 볼 수 있는 식물이라 아이러니하다.[7] 역시 한국 특산종이다.[8] 사실은 가지치기 하는데 10분도 안 걸린다.[9] 서양에선 강한 생명력을 상징하는 으로도 인식하고 있다. 개나리에 이처럼 긍정적인 느낌을 주는 꽃말들은 이 꽃의 강한 번식력에서 오는 이미지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10] 대체로 인도의 공주였다고 되어 있다.[11] 이야기에 따라서 결국 못 잡았다는 설정과 붙잡아서 사형시켰다는 설정도 있으며 혹은 그 노인이 신이라는 설정도 있다.[12] 자가수분이 가능한 꽃[13] 변절해놓고도 어깨에 힘주고 거들먹거리고 다니니 겉만 '나리'라고 부를 뿐, 실상은 일제의 '개'나 다름없다는 걸 돌려 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