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7-01 11:17:41

아수라 걸

아수라 걸
an Asura-girl in Love
阿修羅ガール
파일:아수라걸.jpg
장르 추리소설, 미스터리, 환상소설
작가 마이조 오타로
출판사 파일:일본 국기.svg 신쵸사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황금가지
발매일 파일:일본 국기.svg 2003년 1월 1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07년 1월 8일


1. 개요2. 스토리3. 등장인물4. 관련 항목




1. 개요

엽기 살인이 벌어지는 도시, 폭동에 휘말려든 소년들, 기괴한 저승의 환상, 살인범의 의식 속에 숨어든 영혼...
자유분방 여고생의 짝사랑은 어디로?
마이조 오타로가 2003년에 집필한 신본격 미스터리 소설. 제 16회 미시마 유키오 상을 수상받았다.

'빙글빙글 마인'이라는 엽기 살인마가 기승을 부리는 현대 일본의 도시를 무대로 연애에 고민하는 여고생 '아이코'의 이야기를 다뤘다. 엽기 범죄와 폭동, 그리고 소녀의 짝사랑 등의 다양한 소재가 혼재되어 있고[스포일러] 과격한 묘사가 많은 편이며[2],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아이코의 의식의 흐름을 반영해 정신없이 흘러가는 속도감 있는 전개가 일품이다. 다만 전개가 중구난방하고 작중 화자가 워낙 제정신이 아닌데다 화자에 따라 문체도 여러번 바뀌어서 난잡한 편.[3]

참고로 작가가 직접 일러스트를 그리는만큼 표지 역시 작가가 직접 그린것이며, 한국 정발판은 작가가 따로 그려낸것이다.

작중에 실제 인물 이시하라 신타로가 등장인물로 나오는데, 이시하라 신타로는 이후 아쿠타가와상 심사위원으로 마이조 오타로의 수상을 끝까지 저지하며 [4] 여러모로 악연을 맺게 된다.

2. 스토리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짝사랑에 빠진 소녀, 엽기 살인마를 만나다

무대는 현재의 일본. '빙글빙글 마인'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엽기 살인마가 세간의 화제를 모으고, 인터넷에서는 이 살인마를 추적해 잡으려는 사람들이 점점 과격해져 간다. 그러나 좋아하지도 않는 동급생 '사노'와 그냥 어쩌다 섹스를 나누고 자기혐오에 빠진 여고생 아이코는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남자는 누구인지 고민하는데에만 빠져있다.

그러던중, 사노가 자신과 섹스한 다음날 실종되는 사건이 벌어지고, 자신이 사노와 같이 있었다는 사실을 들키면서 살인범으로 몰린 아이코는 소꿉친구인 요지와 사노를 납치한 범인을 찾는데 나섰고, 이 사건이 '빙글빙글 마인'과 연관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추측한다.

한편 인터넷상에서는 빙글빙글 마인의 신상을 터는게 한창이였고, 빙글빙글 마인의 정체가 중학생이라는 유언비어가 퍼지자 범인 찾기는 중학생을 무차별로 두드려 패는 집단 린치 사태로 번졌고 급기야 폭동을 일으키기에 이른다. 이 와중에 머리에 망치를 맞은 아이코는 저승으로 향하는 환각에 빠져든다. 변형된 형태로 아이코를 맞이하는 현실의 편린들 속에는 어린애들을 무참히 살해한 '빙글빙글 마인'에게 통하는 단서도 포함되어 있다. 아이코는 의식 속의 살인마에게서 탈출하고, 죽음에 이르는 환상으로부터 깨어날 수 있을까?

3. 등장인물

  • 가츠라 아이코
    닳아 없어지는 것도 아니래서 한번 해봤는데 닳아버렸다. 내 자존심이.

    이 소설의 주인공이자 화자. 조후시 조후가오카 5번지에 살고 있는 여고생으로 초반에 마음에도 없는 사노와 성관계를 맺은 일로 자기혐오에 빠지며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사람은 누군지 고민하는 사춘기 소녀. 샤스틴을 비롯한 외국 배우를 좋아하며 그들을 떠올리며 자문자답을 하기도 하는데 이게 가히 다중인격 수준이다.[5] 초반에 사노를 살해한 범인으로 몬 동급생 여자애한테 주먹을 날리거나, 놀이터에서 대낮에 야외섹스를 하는 남녀[6]을 방치하는 등 자유분방한 성격.
  • 사노
    아이코의 첫경험 상대. 초반에 호텔에서 아이코와 검열삭제를 하고 헤어진 다음날 실종되었다. 이후 잘라진 발가락이 일부 가족들에게 보내진 것으로 보아 정황상 빙글빙글 마인한테 살해당한 것으로 추정.
  • 요지
    아이코가 짝사랑하는 남학생. 초반에 사노를 살해한 범인으로 의심받고 애들과 싸우던 아이코를 스스럼없이 대했으며, 아이코도 나름 호감을 가지고 있다. 후반부에는 아이코의 집근처에서 하늘소리의 대규모의 폭동이 벌어지자 아이코를 구하기 위해 아이코의 집으로 갔으며, 이과정에서 사쿠라즈키 단세츠와 또 한번 만나 폭동에 휘말려 유체이탈을 하던 아이코를 구해준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아이코가 자신한테 고백하자 그냥 친구로 지내면 안되냐면서 고백을 거절했다.
  • 사쿠라즈키 단세츠
    초반에 아이코와 요지가 놀이터에서 마주친 오타쿠를 연상케 하는 남자. 약간 통통하고 장신에 어중간한 단발을 하고 있는 피부가 하얀 남자로, 만화 같은 이름에 만화 업계쪽에서 일할 것 같은 외형과는 달리 점쟁이로 일하고 있다. 후반부에 폭동에 휘말려 의식을 잃고 저승과 의식의 중간 경계를 해메던 아이코를 구해준다.
  • 아이코의 오빠
    아이코의 오빠. 친구들과 하늘소리 이용자들의 중학생 사냥을 막고 있었으며,후반부에 친구들이 하늘소리 이용자들의 폭동을 무모하게 막으려들자 친구들을 말리기 위해 폭동 현장으로 뛰어든다.
  • 빙글빙글 마인
    작중에서 언급되는 연쇄살인마. 처음에는 고양이, 개 같은 애완동물로 시작해서 갓난아이를 납치해 토막내는 등의 엽기살인 행위로 사회적인 이슈가 되었다. 빙글빙글 마인이라 불리는 이유는 살인한 장소에 소용돌이 모양의 그림을 남기고 가기 때문. 참고로 후반부에 밝혀진 그의 본명은 히데오.
  • 하늘소리
    작중에서 등장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사이트 내의 과격한 성향의 글들이 2ch디시인사이드를 연상케한다. 세간을 떠들썩하게 하는 엽기살인마 빙글빙글 마인의 정체를 중학생이라 단정짓고, 빙글빙글 마인을 잡아내고자 길거리의 중학생들을 사냥하고 있었으며, 후반부에는 유저들이 빙글빙글 마인을 찾기 위해 '아마겟돈'이라는 대규모의 폭동을 벌이기까지 한다. 아이코도 이 사이트의 유저로 가끔씩 글을 올리곤 하지만 폭동에는 참여하지 않았고, 오히려 이 사이트의 유저들을 바보같이 생각하고 있다.

4. 관련 항목


[스포일러] 후반부에는 저승빙의 같은 소재가 나오면서 판타지의 영역에 들어선다.[2] 애초에 주인공인 아이코가 소설 첫장부터 성관계를 하는데다 그 과정이 적나라하다.(...)[3] 중간에 화자가 몇번 바뀌는데 하나는 갑자기 작중 배경이란 동떨어진 곳에서 진행되고, 하나는 빙글빙글 마인이 화자인지라 하나같이 난잡하다.[4] 사실 이시하라는 그 해 아쿠타가와상 후보작을 전부 싫어했다. 아예 저질이라고 비하했을 정도. 수상자 다나카 신야마저 소감에서 대놓고 받는 건 예의가 아니지만 난 예의 없으니 받겠다, 이시하라 할아버지는 신당 창당이나 신경쓰라고 쏘아붙였을 정도로 논란이 많았던 아쿠타가와상으로 기억된다.[5] 보통 소설에서 이런 내면의 대화는 작은따옴표로 묘사하지만, 아이코의 자문자답은 서술에서 벌어지기에 독백 중에 갑자기 말투가 변하거나 중얼거리는 느낌이 적나라하게 비춰진다. 초반에는 샤스틴과의 대화만 나왔지만,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아이코의 정신이 불안정해지면서 서술이 더 복잡해진다.[6] 이 두사람은 빙글빙글 마인한테 자식을 잃었다. 두 사람은 서로 그 아픔을 공유하고 있었기에 서로를 위로해주고자 그랬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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