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13 21:24:09

아스레일 치퍼티

오버 더 호라이즌에 등장하는 바이올린과 그 제작자의 이름.[1] 이 바이올린을 켜보겠다고 하는 방문 예고가 이 소설의 시작이다. 명 바이올린이지만 작중에서는 연주 되는 장면이 없다.

랜돌 마타피 교수가 한 대 가지고 있었다. 가문에서 대대로 전해져오는 것으로 과거 부유했던 시절의 흔적이라고 하며 가격은 최근 동일 시리즈 경매가가 3000만 렐[2] 정도였다는 듯. 경악하는 티르 스트라이크에게 "티르, 이건 싼 편이오."라고 말하는 장면이 인상적. 이 말 뒤로 1억렐이 넘었다는 세람브로스를 예시로 들었다. 그리고 작품 중반에서는 아래에서 후술할 이유로 2억렐을 제안받게 될 정도의 몸값을 가지게 되었다. 뭐 바이올린같은 비싸고 고급진 악가의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많은 방구석 기타리스트들은 좋은 악기의 가격이란 게 얼마나 높은지 잘 알 것이다.

마타피 교수에겐 소중한 가보지만 악기 살해자로 불리는 엘프 호라이즌이 한번 연주해보고 싶다는 편지를 보내왔다. 문제는 호라이즌이 연주한 악기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살해'당해서 더 이상 감동을 낼 수 없게 된다는 것. 하지만 호라이즌의 연주력은 세계 최고이기 때문에 그의 연주는 악기들의 스완송이 된다.

호라이즌이 죽여버린 악기는 더 이상 감동을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제국 도처에서 아스레일 치퍼티를 사려는 사람과[3] 호라이즌 대신 받아 실력으로 그를 물리치려는 사람, 명기의 마지막 노래를 듣고 호라이즌과도 만나 보기 위해 오는 사람의 3파가 소도시로 몰리게 되어 한 바탕 소동을 일으키는 것이 오버 더 호라이즌의 줄거리.

티르 스트라이크가 훔친다. 초반에는 보안관 조수 생활에 지긋지긋해 하던 티르의 여행 자금이 되어버릴 것 같더니 점점 다른 이유가 되어가는 것 같다. 티르와 호라이즌의 대화에 따르면 일종의 사명감을 느낀다고. 도난 사건의 수사도 보안관과 티르가 맡았기 때문에 범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루레인과 호라이즌은 눈치 채고 있는 것 같다. 끝까지 오리발을 내미는 티르의 모습이 압권.

랜돌 마타피 교수는 바이올린의 처리를 두고 아주 고심하고 있었지만 도둑 맞아서 오히려 속이 편해진 듯. 최종적으로 신전의 제단에 숨겨두었다는 언급이 나오며 상황을 봐서는 나중에 안셀 치즐하트에게 넘어갈 가능성이 큰 것 같다.


[1] 현실에서도 스트라디바리우스 등 명장의 이름이 그의 바이올린을 호칭한다.[2] 주인공 티르가 보안관 조수로 일하며 받는 봉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0년 가까이 모아야 하는 금액이라고 한다.[3] 호라이즌이 그동안 많은 명기들을 죽여왔기 때문에 희소성으로 값이 뛰어서 나중에는 2억 렐을 제시하는 사람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