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제로 ~월식의 가면~의 등장인물.타치바나 치토세가 「붉은 나비」를 대표하듯이 「월식의 가면」을 대표하는 고딕 로리타 스타일의 원령. 원령과 부유령, 지박령으로서 여러 차례 등장하며 게임 전반을 통해 아이돌 취급을 받고 있다.
12살 때 월유병 초기증상을 보여 농월관에 입원하였다. 병실은 207호실 란게츠(蘭月[らんげつ]).
가학적이고 난폭한 성격에도 불구하고 시게토 원장의 분부에 따라 병원 직원들이 무척 공손하고 예의바르게 대우했다. 공개되지 않은 그녀의 성(집안)이 그녀의 진상질이 병원에서 용인된 이유랑 연관이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된다. 친인척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병원 내에서 성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하이바라 시게토와 하이바라 요, 하이바라 사쿠야와 아야코 자신의 언행이 아야코가 사쿠야와 요의 근친상간으로 태어난 딸이라고 짐작케 한다. 요가 일부러 특별대우하라고 한 걸 보면 거의 틀림없다.
정서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 살상행위에 강렬한 매혹을 느껴서 일부러 다른 환아나 간호사들을 폭행하는 일이 잦았으며 특히 (당시 7살이었던) 마도카를 많이 괴롭혔다.[1] 월유병의 증상은 대체로 약한 편이었으나 특정대상에 강하게 집착하는 증상만은 확실히 발현되었는데, 아야코의 경우 그 대상이 주로 손상되거나 심하게 훼손된 생물이었다. 주변 사람들을 자신의 장난감으로 취급했으며 망가진 장난감이 더 예쁘다는 생각으로 마음에 드는 '장난감'일수록 더 험하게 다뤘다.[2] 인형을 망가뜨리는 것도 즐겼으며, 마도카의 어머니가 마도카에게 위로가 되라고 보내준 카나리아의 머리를 가위로 잘라버리고, 토막내거나 뽑아버린 인형의 사지를 자신의 방 천정에서 주렁주렁 매달아놓곤 하였다.
두 번째 무고의 날, 창문을 통해서 개화한 남성을 목격한 뒤 침대에 들어가 도움을 기다린다. 결국 섬의 주민이 몰살되는 와중 혼자 구출되어 외지의 병원으로 옮겨지지만, 이미 증세는 심해져 있었기에 얼마 가지 못하고 14살 나이로 사망했다.[3]
2. 작중 묘사
통달 [소개환자의 입원] 전 직원에 통달 이번 주말, 새로운 환자인 아야코양이 신관 2층 207호 난월에 입실합니다. 아야코양은 하이바라 원장의 소개로 입원하는 것도 있고 해서 우리들은 쾌적한 요양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대응하려 하고 있습니다. 각자 아야코양의 처우에는 십분 배려를 하도록 해주세요. |
챠트: 아야코 (작성자: 의사) 이름: 아야코 연령: 12세 병실: 207호실 돌발적인 기억장애 및 윤리관의 극단적 결여라는 특이증상을 보임. (생명 살상에서 희열을 느끼는 등) 지극히 배타적인 공격행동에 대한 집착을 통해 자아를 유지하는 것일 수도 있음. 다른 월유병 환자들도 무언가에 집착하는 경향을 보이기는 하지만, 이런 예는 지금껏 달리 없었음. 월유병의 진행상태는 심각하지 않지만 경과관찰을 특별히 요함. |
2층 간호사의 일지 (2) (작성자: 시라츠키 후유코) 7월 19일 오늘의 보고사항 일단입니다. 또 207호실의 아야코 양에 대한 것입니다. 오후 3시쯤 마도카 양의 울음 소리가 들려서 서둘러 병실로 가봤더니 기르고 있던 애완용 카나리아의 머리가 가위로 절단되어 있었습니다. 아야코 양이 피 묻은 가위를 들고 서 있었다는 점만으로도 범인이 아야코 양이었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늘 그렇듯이 주의를 줘도 웃기만 하고 반성하는 기미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선악을 구분하지 못하는 성격도 성격이지만 야아코 양의 장난과 괴롭힘은 도가 지나칩니다. 마도카 양을 비롯해서 소아 환자들에 끼칠 악영향이 걱정되지만, 원장님의 뜻도 있고 해서 효과적인 대책이 세워지질 않고 있습니다 [4] |
아야코의 메모 (작성자: 아야코) 또 그 간호사가 나한테 뭐라고 잔소리를 하고 갔다. 뒤로 돌자마자 가위로 살짝 베었더니 추악한 소릴 내더라. 쟤는 속 내용물까지 못생겨서 진짜 싫어. 난 좀 더 예쁜 것들을 좋아한단 말야. 짓뭉개진 벌레 갈기갈기 찢어진 손 빨갛게 젖은 살 움직임이 멎기 직전의 커다란 비명소리 금방 사라져버리는 예쁜 것들. 다른 사람들도 예쁜 장난감을 모으고 귀여워해주잖아.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모으는 게 내 병에도 좋다고 의사도 말했는걸. 그러니까 난 예쁜 것들을 모을 거야. 더 많이 많이 모을 거야. 모으지 않으면 내 안에서 **** (이후의 글자는 너무 엉망으로 써져 있어서 읽을 수 없다) [5] |
검은 수첩 (2) (작성자: 하이바라 요) 전배한 파일에 수록된 여자 아이들에 대해 아야코에게 물어봤다. ...파일 내용물 가운데 아야코가 알고 있던 아이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들어한 것은 마도카라는 아이로 '속 내용물의 색이 예쁜 장난감'이라고 하더라. 루카라는 소녀는 이미 상당히 망가져버린 듯, 망가뜨리는 보람이 없는 모양이다. 음에 대한 감수성이 뛰어나서, 이것저것 시험해본 뒤에라도 늦진 않을 듯. 이 섬에는 예로부터 전해지는 '달의 음향'이 아직 남아 있다. 그 곡을 들려주면 어떻게 되려나. 오래된 악보에서 현대의 악보로 옮기는 것은 손이 많이 가는 일이지만, 그 구절을 특정짓기 위한 단서가 될지도 모른다... 미사키라는 아이는 감이 예리하달까, 뭘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는 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했다. 언제나 함께 있는 검은 옷의 소녀가 성가신 것인지 그쪽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했다. 아무래도 '장난감'을 데리고 놀다가 방해받은 것 때문에 미워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러니 저러니해도 미사키는 누님과 같은 영매체질. 그 아이는 그 몸은 분명히 써먹을 수 있을 거다. |
검은 수첩 (4) 오랜만에 섬에 돌아왔지만 무엇 하나 변한 게 없다. ...이 섬은 시간이 멈춰버린 것 같다. 누님도 변하지 않았어. 여전히 어린 소녀 같아. 얌전하고 온화할 때의 누님은 이전보다도 더 투명하고 순수해져가는 기분마저 든다. 내가 누님을 놔두고 나 혼자 자꾸 먼저 앞서나가는 것뿐일지도 모르지... 역시 아버지 말씀대로, 선택의 여지가 없어. 누님의 상태를 보건데, 카구라의 날까지 버틸 수 있을지조차 알 수 없다. 누님이 발병하게 된 원인이 일전에 우츠와(器)를 맡았던 것에 있다면, 다시 한 번 카구라를... ...키라이고우(帰来迎)에 걸어보는 수밖에 없다. 관광상품이 되어버린 지금의 카구라로는 안 된다. 가장 원시적인 카구라, 키라이고우를 부활시키지 않으면... ...또 방 건너편에서 간호사가 고함치는 소리가 들린다. 여자 아이 한 명이 울고 있다. 아야코가 또 뭔가 저지른 모양이다. 아버지가 말씀하시길, 아야코가 날 닮은 건지 장난질이 너무 심하다고 하신다. ...재미있군. 아야코는 재미를 즐기는 방법을 알고 있다. <장난감>을 다루는 방법도 재미있어. 시간이 멈춰버린 이 낡아빠진 섬에서 제대로 살아가려면 <즐긴다>는 건 아주 중요한 일이다. |
찢겨진 메모 (작성자: 아야코) 무슨 일이 생긴 거야 밖에 있던 그놈 대체 뭐야 왜 얼굴이 엉망진창인 거냐고 요쨩 도와줘 바깥이 시끄러워 깨진 계란 같은 얼굴 짓뭉개놓은 나비 같은 얼굴 배를 열었을 때 같은 얼굴 그렇게 엉망진창이 된 얼굴 뭐냐고 그 얼굴을 보고나서부터 나 의 머릿속 이 시 끄 러 워 죽 겠 어 뭐 냐 고 제가엉망진창이될때까지 여기서기다릴게요 기다릴 기다릴 기다리 ㄹ 엄 ㅁ ㅏ [6] |
3. 인기
귀여운 외모와 공격시의 고양이 포즈, 가족관계에 대한 떡밥 덕분에 꽤 인기를 얻고 있는 캐릭터. 컷신 도중에 어깨에 매달려서 '나랑 놀자' 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면서도 한편으론 귀여웠다는 사람도 있다. 즉, '놀래키는 천하의 쌍년' 이라는 반응과 '령 제로의 공포감을 완성시키는 감초' 라는 반응으로 갈린다.반면 섬의 비극에 휘말려 다른 마을사람들과 함께 죽은 것 외의 행적엔 사실상 동정이나 불쌍히 여길 부분이 없는 편이다. 애초에 그 비극이 벌어진 것도 아야코의 부모와 할아버지(원장) 때문이고. 아무 잘못 없이 휘말려 죽은 치토세와는 달리 아야코는 본인도 원장 실드를 등에 업고 섬뜩한 잔혹행위를 재미삼아 마음껏 저지르고 다녔다. 12세 아이치고 힘도 장사인지 어른인 간호사를 질질 끌고 다니거나 남의 새의 머리를 가위로 자르고, 당시 7세에 불과해 더더욱 저항이 불가능한 마도카도 장난감 삼아 엄청나게 괴롭혔다. 그렇다보니 마도카를 좋아하는 입장에서도 호감을 갖기 힘들 수도 있다.
또한 전투에 있어서도 난이도에 무관하게 만만하기 그지없는 치토세와는 달리 아야코는 꽤 짜증나는 상대인데, 무엇보다 각 히로인별 첫 전투에서는 습격으로 한차례 선제대미지를 입게 되는지라 고난이도에서는 상당히 피곤하다. 나이트메어에서는 일격에 거의 체력의 7할 이상이 날아가는지라 별 생각없이 이벤트 진입했다가 선빵맞고 즉사하게되면 쌍년 소리가 절로 튀어나올 것이다. 성격 자체는 치토세와 전혀 달랐지만 생전의 모습과 거의 차이가 없는 모습으로 등장하는 점도 그렇고 원령으로서의 공격성도 생전과 비슷하다는 점은 공통적인 특징이다. 원래부터 잔혹한 성정인 것도 있어서인지 아무래도 아야코가 더 무섭게 생겼다.
[1] 즉, 사이코패스 기질이 있었다고 보면 된다. 어쩌면 아야코의 이런 불안정한 정서는 근친교배 시 쉽게 볼 수 있는 열성유전자로 인한 탓일 가능성도 있다. 물론 부친의 영향도 있겠지만.[2] 이런 면에서 마도카는 아야코에게 총애를 받은 셈.[3] 키리시마 쵸시로가 사영기의 대체품인 영석등으로 아야코의 침대를 겨누고 사 렌즈로 촬영하면 얼굴이 피어난 상태로 그로테스크하게 되어버린 아야코의 지박령이 찍혀져있다. 그 이전에 아야코의 부유령이 괴로워하는 모습이 나온 점을 볼때 죽기 전 완전한 피어남으로 인해 최악의 고통을 맛보며 천천히 죽는 인과응보를 치른 셈.[4] 참고로 시라츠키 후유코라는 간호사는 아야코에게 죽을때까지 끌려다녔다. 그것도 모자라, 죽어서까지 아야코에게 매달려 학대를 받는 기구한 신세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이후 루카에 의해 성불한다.[5] 예상했겠지만, 가위에 베인 간호사는 시라츠키 후유코다.[6] 아야코가 죽기 직전에 쓴 유서이다. 월유병 발병이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해 어느 정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