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ino Spider.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의 DLC Dragonborn에 등장하는 몬스터. 솔스타임에서만 볼 수 있다.
이름처럼 하얗게 탈색되어 있으며, 같은 회사 게임의 모 알비노 절지류와 달리 진흙게 수준의 약해빠진 몬스터다. 백색(알비노) 거미를 죽이면 '백색(알비노) 거미 고치(Pod)' 또는 손상된 백색(알비노)거미 고치란 잡템을 얻을 수 있는데, 이 잡템을 이용해 특이한 조합을 할 수 있다.
솔스타임에는 '하얀 산등성이 성지(White Ridge Sanctum)'란 고대 노르드 무덤이 있는데, 이 곳은 네임드 프리스트 두칸과 블랙북 하나가 있는 곳이다. 여기에는 뒷통수에 거미를 단 도적들이 좀비같이 변해 어슬렁거리며, 웬 던머 여성이 손에 소형 거미를 든 채 도바킨에게 덤벼든다.
성지를 싹 쓸어버리고 나서 던머 여성의 저널을 읽어보면 이 사람이 뭘 하고 있었는지 알 수 있다. 이 던머 여성은 세르보스 렌다스라는 던머 마법사의 동생 메릴러 렌다스로, 이 둘은 알비노 거미를 조합하여 어떤 물건을 만들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는데, 동생 메릴러는 오빠가 그 발견을 독점할까 두려웠던 나머지 오빠를 감금, 이내 살해해 버린다. 던전 안의 도적들은 유적을 도굴하러 왔다가 거미에 의해 세뇌당한 자들. 결국 정신을 유지한 도적들은 유적 밖으로 빠져나와 살기 위해 문을 잠갔지만... 던전을 탐사하다 보면 이 모든 배후에는 아지달과 마찬가지로 두칸이 이들의 정신을 오염시켜서 일어난 일이라는 게 넌지시 언급된다. 스카이림에도 마법거미가 나오지만 이 거미들은 매우 독특한데 세뇌, 냉기, 화염, 기름 분사등 능력이 다양하다.
여하튼 이 장소엔 Imbuing Chamber란 장치가 있는데, 여기에서 알비노 거미 고치나, 손상된 알비노 거미 고치를 여러 아이템과 조합, 이런저런 거미를 만들 수 있다. 이렇게 만든 거미는 공통적으로 일종의 소환 스크롤로 취급된다.
Imbuing Chamber(알비노 거미 작업용기) |
이 작업대에 만들 수 있는 거미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속성형 거미 | |||||||||
이름 | 재료 | 개수 | |||||||
[속성] 망토 거미 | (완벽한)보석 + 소금가루 + 백색거미 고치 | 3개(6개) | |||||||
적이 근접하면 [속성] 피해를 주는 [속성] 망토 거미를 살포합니다. | |||||||||
폭발형(Exploding) [속성] 거미 | (완벽한)보석 + 손상된 백색거미 고치 | 3개(6개) | |||||||
적이 근접하면 [속성] 피해를 주는 죽은 거미를 살포합니다. | |||||||||
폭발형(Jumping) [속성] 거미 | (완벽한)보석 + 백색거미 고치 | 3개(6개) | |||||||
적에게 근접하여 [속성] 피해를 주는 폭발형 거미를 살포합니다. | |||||||||
루비 = 화염, 사파이어 = 냉기, 자수정 = 전격, 에메랄드 = 독 |
완벽한(Flawless) 수식어가 붙은 보석을 쓰면 만들어지는 개수가 2배가 된다.
망토형 거미는 파괴마법의 망토형 주문을 생각하면 쉽다. 말 그대로 초당 속성 피해를 주는 망토를 두른 거미가 나와서 적을 공격한다. 폭발형 거미는 두 종류인데 모두 상대가 근접하면 폭발하는 형태이다. Exploding 거미는 던지면 해당하는 위치에 적이 올 때까지 고정되어 있다. 간단하게 지뢰형이라고 보면 된다. 반대로 Jumping 거미는 움직이며 상대방 근처까지 접근하였다가 사정거리에 적이 들어오면 몸을 날려 자폭한다.
다른 종류의 거미 | |||||||||
이름 | 재료 | 개수 | |||||||
정신 조종 거미 | 소울젬[1] + 백색거미 고치 | 1개 | |||||||
이 거미가 달라붙은 인간이나 생물은 30초 동안 아군이 됩니다. | |||||||||
기름분사 거미 | 드워븐 오일(기름) + 백색거미 고치 | 1개 | |||||||
적을 감지하면 인화성 기름을 분사하는 거미를 소환합니다. | |||||||||
운반(짐꾼) 거미 | 뼛가루 + 백색거미 고치 | - | |||||||
물품을 운반할 거미를 소환합니다. (최대 1마리) | |||||||||
빛나는(발광) 거미 | 발광 버섯 + 백색거미 고치 | - | |||||||
플레이어를 따라오는 빛나는(발광) 거미를 소환합니다. (최대 1마리) |
정신 조종 거미는 생물체나 인간에게 던지면 그것에 달라붙어 30초간 아군으로 만든다. 거미가 달라붙은 NPC의 모습이 심히 그로테스크하기 때문에 심약한 사람의 정신건강에는 별로 좋지 않을 것 같다[2]. 말이 마인드 컨트롤이지 흡사 기생충이 동물의 뇌를 조종하는 것 같다. 상대를 좀비로 만든다는 점에서 어찌보면 어떤 거미보다도 위험한 거미.
단, 이 거미는 드워븐 기계류, 언데드 같은 생명체가 아닌 대상과 드래곤에게는 적용이 불가능하고, 일부 네임드 NPC와 퀘스트 인물에게도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하다.[3]
기름분사 거미는 적을 감지하면 길바닥에 기름을 뿌린다.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는다면 던전 바닥의 기름을 생각하면 편하다. 사방팔방에 기름을 뿌리는지라 불꽃 한방에 온 세상을 불지옥으로 만들 수 있다. 덤으로 거미를 소환한 뒤 기름에 불을 붙이고 계속 거미를 던지면 어느 순간 거미가 폭발한다.(!) 위력이 생각보다 강하므로 주의.
제작이 불가능한 거미들로 발광 버섯을 집어넣어 만든 발광 거미와, 뼛가루를 집어넣어 만든 짐꾼(꾸러미) 거미가 있다. 전자는 말 그대로 움직이는 광원이고, 후자는 물건 운반이 가능한 거미이다. 원래는 제작이 가능할 예정이었으나 무슨 이유인지 제조법이 삭제되었으며, PC 유저라면 모드를 사용해 이 더미 데이터를 부활시킬 수 있다.
데이터를 복원시켜 사용해 보면 왜 삭제했는지 알 수 있다. 발광 거미는 어두운 곳에서 잘 보이도록 해주는 면에 있어서 좋은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일단 동료와 같은 형태로 움직여서 거미가 뒤로 따라온다. 즉, 앞을 밝혀줘야 하는데 뒤에서 뒤를 밝히고 있어서 그냥 마법을 쓰거나 횃불을 쓰는게 이득이다. 짐꾼 거미는 물건을 옮기는데 있어서 좋지만 잘 죽는데다가 좁을 통로에서는 AI의 한계상 잘 따라오지 못한다. 물건을 넣어 놨는데 중간에 죽어버리거나 사라지면 시체[4] 또는 거미를 찾아 헤매야 하니, 그냥 동료에게 물건을 주는 것이 이득이다.
데리고 다닐 수 있는 거미는 총 6마리. 스카이림 시스템상 범위가 넓어보이는 공격도 웬만해선 한번에 하나의 적만 공격이 가능한 터라, 카스타그 왕과 같은 근접 공격 위주로 싸우는 단신의 강적과 싸울 때 거미 몇마리를 던져두면 꽤나 어그로를 잘 끌어준다. 조합되어 나온 알은 한 번에 3개씩, 흠 없는 보석을 넣을 경우 6개씩 나온다. 솔스타임 곳곳엔 특정 보석을 캘 수 있는 광맥들이 있고, 마침 바렌지아의 돌 퀘스트를 깼다면 곧 보석들이 썩어나게 되기 때문에 보석이 부족할 일은 없을 것이다.
알비노 거미 자체가 상당히 자주 나오고, 독특한 플레이가 가능해져서 좋지만 큰 문제점이 있으니 제작하기 불편하다는 거다. 매번 저걸 만들려고 할때마다 스카이림-솔스타임-하얀 산등성이 성지(White Ridge Sanctum)를 왕복해야 하며 스크롤도 어느정도 모이면 이게 은근히 무겁다. 저 모든걸 감수하고 쓸려고해도 이게 그렇게 좋은가? 하면 그것도 아니라서... 덤으로 비주얼도 나빠서 사람에 따라서는 혐오스러워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모양... 일단 사용하기전 손으로 거미를 잡고 던지는데 이런 자세도 은근히 혐오감을 유발하여 싫어하는 유저들이 많다.(엄청난 혐오감까진 아니지만 사람에 따라선 손으로 잡는 것도 별로라고 생각 될 수 있다.)
절지류 특유의 징그러움(...)과 세뇌, 폭발 등 위협적인 능력 때문에 탐리엘을 멸망시킬 수 있는 위험 요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실제로 콜브욘 무덤 지하까지 땅굴로 들어온 거미들이 있는 등 솔스타임 지방에 슬금슬금 퍼져나가고 있기도 하고, 하얀 산등성이 성지(White Ridge Sanctum)의 도적들 역시 필사적으로 거미들이 기어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문을 걸어잠근 흔적이 있기도 하다. 스카이림 본토에 진출한다면 서리흐름 등대나 리버우드 같은 소규모 민가나 마을 규모라면 끔찍한 참사가 일어날 가능성도 충분하다. 하지만 탐리엘은 결코 만만한 동네가 아니라 멸망 운운하는 것은 심각한 오버에 속한다. 거미 정도에 망할 탐리엘이었으면 뱀파이어들에게 진작 멸망했을 것이다.[5] 탐리엘의 존망이 이 거미들에게 달리려면, 적어도 거미가 탐리엘 인구 수의 1/10 정도는 되어야 할 것이다.
[1] 빈 소울젬, 상급-하급 관계없이 어떤 소울젬이든 가능하다.[2] 헤드 크랩만큼이나 징그럽다. 기갤러라면 또 모를까... 물론 익숙해지면 귀엽다[3] 하지만 인간형 npc라면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곤 거의 적용되고 팔머 또한 생물이기 때문에 거미를 이용하여 아군으로 만들 수 있다. 따라서 잘 사용하면 어려운 던전을 쉽게 클리어하는 것도 가능하다.[4] 유일하게 거미중에 죽으면 시체가 남는 거미이다. 당연하게도 중간에 죽으면 물건을 회수하라고 시체를 남기는 것이다...[5] 뱀파이어들 역시 세뇌나 마법 지식에 능통한데다 일반인들 사이에서 모습을 숨기는 지혜까지 갖추고 있다. 물리적인 힘에서 거미와 비교도 되지 않음은 당연지사. 물론 스카이림의 뱀파이어들이 던가드에게 얻어터지거나 내분을 일으켜 지리멸렬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얘네는 태양을 없애버리자는 프로젝트를 설정할 정도로 창의적인 위협 세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