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두바이에 위치한 건물이자 유적. 1787년에 완공되었으며, 두바이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인근에는 과거 페르시아 상인들과 두바이의 상류층이 살았다는 알파하디 역사지구가 보존되어 있다.
흔히 "두바이" 하면 현대적인 건축물들만을 생각하기 쉽지만, 이는 주메이라나 제벨알리와 같은 신시가지들이나 그럴 뿐이다. 물론 이 요새도 주메이라에 위치해 있지만, 두바이 크릭을 두고 데이라와 접해 있으며 사실상 데이라의 일부나 다름없다. 하지만 데이라는 매우 역사성이 깊은 곳이며, 우리가 생각하는 두바이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이 요새는 적들로부터 나라를 지켜내는 한편 왕궁으로도 사용된 적이 있으며, 심지어 사형장으로도 사용된 적이 있는, 한마디로 다용도 빌딩이었다. 높이는 23m인데, 웃지 못할 사실은 지금 무려 800m를 넘는 부르즈 할리파가 있는 두바이에서, 1973년 이전까지는 이보다 높은 건물이 없었다는 점이다. 이런 두바이가 겨우 36년 뒤 마천루 숲으로 탈바꿈했던 점을 보면... 정말로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