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0-12-21 13:52:42

알파(Red vs. Blue)

1. 소개

The Alpha
Red vs. Blue에 등장하는 스마트 AI.

2. 작중 행적

2.1. Reconstruction

Reconstruction 7화에서 델타에 의해 처음으로 언급된다. 워싱턴에 의하면 프로젝트 프리랜서에 제공된 유일한 스마트 AI이며, 프리랜서 요원들에게 지급된 AI들은 사실 이 AI의 복사본들이자 파편이라고 한다. 이 AI 파편들은 이후 알파에게 집착하게 되어, 대화의 주제를 알파에 대한 내용으로 틀어가는가 하면 일부 AI들은 결국 자신들이 배정된 요원들을 설득해 알파가 보관된 장소로 침투하려 시도했다고 한다.

12화에서 다시 언급된다. 델타의 "기억이 열쇠입니다.(Memory is the key.)"라는 메시지를 들은 워싱턴은 그 메시지의 의미는 단 하나의 존재, 알파만이 이 AI들의 기원과 그들을 막는 방법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하며, 사령부에 침투해 알파를 빼내겠다는 계획을 밝힌다.

15화에서 AI 보관시설을 둘러보던 처치가 갑자기 두통과 함께 환상을 보게 되고, 워싱턴과 함께 한 AI 보관 유닛을 빼낸다. 처치는 이것이 알파냐고 묻지만, 워싱턴은 이것은 알파가 아니라 자신의 AI였던 엡실론이라고 밝힌다.

16화에서 알파에 대한 진실이 드러난다. 사실 프로젝트 프리랜서는 알파를 복제하려고 했지만 불가능했고, 그래서 차선책으로 알파를 쪼갠 것. 알파를 계속해서 고문해 다중인격이 생기게 한 뒤, 그 파편들을 수확해 여러 개의 AI들을 만들어 낸 것이다. 델타는 논리(logic), 오메가는 분노(rage), 감마는 기만(deceit), 시그마는 창의성(creativity), 엡실론은 기억(memory)이었다. 그 고통스러운 기억들을 가진 엡실론은 자연히 미쳐버렸고, 엡실론이 워싱턴의 머릿속에서 자살한 뒤로 그의 기억들을 고스란히 얻게 된 워싱턴도 미쳐버린 것. 이에 처치는 메타는 어떻게 막느냐, 알파가 있어야만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냐고 묻지만, 워싱턴은 사령부에 대한 첫 습격 이후 알파가 아무도 모르는 장소로 옮겨졌다고 대답한다. 그리고 충격적인 진실을 다시 한 번 밝히는데...

2.1.1.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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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내가 하려는 말은, 넌 네가 무슨 존재인지 몰라도 난 안다는 거야. 그게 바로 네가 육신 없이도 살 수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야.
(처치: 뭐라고?)
워싱턴: 그게 그들이 널 아무도 가지 않는 쓸모없는 격오지의 협곡데 쳐박아 둔 이유야. 델타가 하는 말에 네가 항상 동의했던 이유. 오메가가 네 머릿속에 들어갔을 때 아무것도 못 느낀 이유. 그리고 오메가가 그렇듯 너도 사람과 사람 사이를 오갈 수 있는 이유.
워싱턴: 처치, 유령 같은 건 없어. 넌 그들 중 하나야. 넌 인공지능이라고. 네가 바로 알파야.

처치가 바로 알파였다.

2.2. 시즌 9

13화에서 프리랜서 요원들의 작전을 위한 계산을 수행한 뒤 처치 박사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으로 등장. 이때는 고문을 당하기 이전이었던 것 같다.

18화에서는 갓 태어난 델타가 등장. 델타가 떨어져 나와 있다는 것으로 보아 이미...

2.3. 시즌 10

3. 능력

3.1. 전성기

작중 유일하게 등장한 인류 측 완전 스마트 AI. 즉 헤일로 본편의 코타나와 동급의 고성능 인공지능이다.

스마트 AI의 특징이 분야에 무관하게 어떠한 지식이나 기술도 자신의 성능 내에만 있다면 배울 수 있다는 것이므로, 일단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전성기의 알파의 스펙으로는 이후 자신의 파편들이나 남은 빈 껍데기가 해낸 일들은 뭐든지 훨씬 더 잘 할 수 있었을 것이라 할 수 있다.

다만 광기 상태라는 변수가 이때부터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원본인 처치 박사의 기억으로부터 죽은 아내에 집착하다가 분열해서 베타 AI를 만들어낸 상태였으니 알파 역시 고문 이전에도 어느 정도의 광기 상태는 겪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강화복 장비 운용 능력은 자신의 파편들을 한참 능가하는 수준이었을 것으로 추정. 다수의 강화 장비를 동시에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수준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1][2]

강화복 장비뿐만 아니라 다양한 설비와 차량류를 능숙하게 조종할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3] 다만 엡실론의 사례를 보듯 스마트 AI를 담을 수 있도록 관련 하드웨어를 개조하는 식의 사전 작업이 필요한 것 같다. 항공기 역시 조종할 수 있는지는 불명. [4]

의사 소통 보조 능력도 있었을 것으로 보임. 파편인 시그마 인공지능이 성대를 잃은 메인 요원에게 이식되어 메인의 소통을 도울 수 있었으니 알파 역시 비슷하게 타인의 목소리 역할을 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헤일로 원작에서 코타나는 코버넌트 언어를 포함한 여러 언어를 실시간 통역하는 기능이 있었으니 알파 역시 비슷한 수준의 번역 및 통역 능력이 있었을 것으로 보임.

대규모 작전 설계 및 시뮬레이션 기능도 존재했다. 시즌 9에서는 복잡한 군사 작전을 통신 지연까지 고려해서 시뮬레이션하고 검토할 수 있었다. 그리고 알파에게 가해진 시나리오 상당수는 그의 파편인 오메가, 감마, 시그마가 고안한 것이니 원본 알파도 하려면 비슷하게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암호화 파일 해독, 해킹 및 보안 침투 기능 역시 수준급이었을 것으로 추정. 엡실론과 델타가 주로 보여준 능력이다.

매우 우수한 사격 실력과 사격 보조 기능을 가지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 사격 보조는 대표적으로 파편 세타가 보여준 능력으로, 노스 다코타는 스나이퍼 라이플 두 정으로 아킴보를 하면서 백발백중의 사격 실력을 보였다. 이는 심지어 헤일로 본편의 스파르탄마저 능가한 수준. 파편인 텍스의 사격 실력으로 보아 인간형 동체를 조종하면서 직접 행하는 사격술도 수준급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의 이후 모습인 처치 이병의 처참한 사격 실력과는 너무나도 대조되는 특성이다.
팬들의 알파에 대해 갖는 흔한 오해가 있는데, 처치의 저조한 사격실력은 원본인 처치 박사에게서 물려받은 것이라는 주장. 이건 결코 사실이 아니다. 애초에 스마트 AI는 인간을 그대로 옮겨 놓은 존재가 아니며, 인간과 달리 정밀한 측량과 수치적인 계산을 자유자재로 빠르게 소화할 수 있다. 애초에 그래서 암호화 파일 해독이나 해킹 등의 작업을 할 수 있는 것. 스마트 AI가 아무리 원본 인간을 닮았다 한들 AI의 인지 방식은 인간의 인지 방식과는 엄연히 차이가 존재한다. 인간 시절의 사격 실력이나 손재주가 스마트 AI 시절로까지 넘어오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알파-처치의 막장 사격 실력은 오히려 광범위한 기능 손실로 인한 것으로 사격 기능을 잃은 것이라고 봐야 맞다.

함선을 운용하는 모습은 보여주지 않았다. 프로젝트 프리랜서의 모선인 Mother of Invention은 일개 덤 인공지능인 FILSS가 운용하고 있었다. 알파 인공지능은 슈퍼솔저에게 이식해야 할 물건이고 실험상 안전 수칙 등의 이유도 있고 하니 함선 조종은 아예 별도의 덤 AI에게 맡겨 두고 알파 AI는 함선 제어계통에서 격리된 시스템에 수용해 놓은 것으로 추정.[5] 덤 AI가 할 수 있는 작업은 대체로 스마트 AI라면 익힐 수 있으니, 함선 조종이나 함포 제어, 슬립스페이스 항로 계산 등의 작업 역시 하려면 충분히 가능할 듯하다.

가장 강력한 능력 중 하나는 빙의 능력. 오메가가 가진 빙의 능력의 원래 소유자로, 원본인 알파의 전성기 시절 빙의 능력은 이후 잔재인 처치나 파편인 텍스나 오메가의 것을 한참 능가했을 것이다. 이건 코타나를 비롯해서 원작 헤일로의 UNSC 스마트 AI들은 흉내조차 못 내는 능력.[6]
다만, 다른 AI들도 어느 정도는 기기 사이를 오갈 수 있고, 오메가와 알파의 빙의 능력은 숙주로 삼은 인간의 행동을 완전히 장악하는 것. 시즌 12에서 밝혀진 바로는 프로젝트 프리랜서 소속의 모든 인원들은 신경 이식물(neural implants)을 가지고 있다고 하니, 정확히는 이런 신경 이식 회로를 통해서 조종하는 듯. 이 빙의능력은 엡실론도 사용할 수 있지만, 매우 큰 부담이 가는 듯하다.[7]

3.2. 이후

엡실론 인공지능이 분리되어 나온 이후로는 완전히 망가진 빈 껍데기가 되었다. 이 시점에서 알파 인공지능은 AI 특유의 기능을 거의 완전히 상실한 상태이다. 남은 기능 몇 가지가 존재하긴 하나, 처치 본인과 주변 인물들이 스마트 AI에 대한 과학 기술 지식이 전무한 상태라 처치는 유령과 같은 초자연적인 현상의 일종으로 취급되었다.[8]. 알파 인공지능은 EMP에 의해 파괴될 때까지 자신이 AI라는 것을 인정하지 못했고, EMP가 터져도 자신은 유령이니 멀쩡할 것이라고 현실부정을 하다가 완전히 파괴되었다. 물론 최후의 현실부정은 워싱턴을 안심시키기 위해 던진 농담 내지는 선의의 거짓말일 수도 있지만.

광범위한 연산 및 시뮬레이션 능력은 완전히 상실한 것으로 추정. Blood Gulch Chronicles 시점에서 전술적/전략적 안목은 사실상 전무한 상태라 작전을 짰다 하면 늘 허점 투성이다.

강화 장비 운용 능력 완전 상실한 것으로 추정. 다만 시즌 1~6에서 알파가 강화 장비가 달린 강화복이나 동체를 입은 적이 없어서 정확히는 알 수 없다. 하술할 시시콜콜한 기능들을 쓸 수 있는 걸 보면 어느 정도는 남아 있는데 인지할 기회가 없어서일수도 있다.

사격 기능 완전 상실. 무기로 늘 저격총을 고집하는 데도 유효타를 맞춘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다른 사람에게 이식되어 사격 보조 기능을 수행할 때는 어떨 지 알 수 없으나, 자기가 자기 몸을 직접 조종하면서 쏠 때 사격 실력이 이지경인데 남의 조준에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다. 자기가 AI라는 자각조차 못 하는 폐인 상태인 만큼 다른 기기를 직접 조작하는 건 쉽지 않을 것이다.

기억은 엡실론 인공지능의 분리 이후 거의 완전히 상실, 남은 기억들도 지미 이병의 기억과 뒤섞여 왜곡된 거짓 기억들. 사실 더 나아가 처치라는 인격 자체가 이런 거짓 기억과 파편화된 정보가 뒤섞여 생겨난 거짓 인격에 가깝다.

빙의 능력은 상당 부분 건재. 시즌 2에서 로페즈가 갈수록 저항을 하고 있어서 빙의하기 힘들다고 하지만 알파에게 빙의당한 상태에서 제어권을 넘겨주지 않고 완전히 저항하는 데 성공한 인물은 작중에 없다. 전성기 시절의 빙의 능력이 어느 정도였는지는 알 수 없다.

암호 해독 및 해킹 능력 완전 상실한 것으로 추정. 이진 코드를 번역기 없이 그냥 읽어서 해독할 수 있지만(...) 논외.

로페즈의 동체에 빙의했을 때 어째서인지 로페즈의 이상 상태를 그대로 따라가 스페인어만 나오게 되었고, 온도계 기능을 찾아서 현재 기온을 말해줄 수 있었다.

[1] 시즌 13의 메타의 강화복은 제대로 운용하려면 완전한 스마트 AI가 필요하고 그 시점에서의 엡실론 AI의 능력을 벗어나는 수준이었고 완전한 스마트 AI가 필요하다고 했으니, 반대로 말하면 이 시점에서 메타의 강화복을 전성기 시절의 알파라면 무리 없이 운용할 수 있는 듯하다.[2] 시즌 6 시점의 메타의 강화복은 훨씬 비효율적이라 여러 파편들이 힘겹게 운용하는 상태였으나, 이는 상당 부분 불안정한 AI 파편 다수가 서로 교란을 일으켜서 발생한 부작용일 가능성이 높다. 온전한 원본 알파 AI라면 이 강화복 역시 대체로 원활하게 운용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3] 델타가 시즌 10 5화에서 훈련실의 포탑을 조종했고 노스 다코타의 장비에 여러 제약 조건을 걸기도 했다. 엡실론은 몽구스에 이식, 감마는 탱크를 조종하기도 했다.[4] 알파나 그 파편이 항공기를 혼자서 조종한 사례는 일단 작중에선 없다. 델타가 펠리칸을 조종할 수 없다는 발언을 하긴 했으나, 이건 일개 파편의 사례이므로 원본 알파가 이런 작업을 하지 못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오히려, 거대한 UNSC 함선 조차도 덤 AI가 조종할 수 있는데 항공기 하나를 스마트 AI가 다루지 못할 가능성은 낮다.[5] 인공지능이 나오는 SF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설정이다.[6] 코타나는 치프의 신체의 제어권을 완전히 강탈하는 건 불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게 설령 가능했다 하더라도 저장 장치에 들어가지 않고 다른 기기로 원격으로 점프해 들어가는 능력은 확실히 알파가 넘사벽.[7] 시즌 12 중반부에 엡실론이 그리프에게 잠시 동안 빙의. 쓰레기통에 대고 숨을 쉬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표현했다(...)[8] 카고 컬트가 발생하는 원리와 비슷하게 볼 수 있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