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길티기어
근육 마초남에 반팔 스타일이다.
액슬은 20세기 영국의 슬럼가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슬럼가를 지배하는 갱의 투쟁을 지켜보며 자라와서 죽음을 극단적으로 싫어하는 성격이 된다. 갱의 지배로부터 슬럼가를 해방시키기 위해 스스로 갱이 된 액슬은 초인적인 운동신경과 파트너인 사슬낫으로 적을 무력화시키고, 불과 반 년만에 적아군을 통틀어 단 1명의 사망자도 내지 않고 슬럼가 통치에 성공, 슬럼가에 평화를 가져온다. 그런데 1998년 5월 14일[1], 그에게 비극이 찾아온다. 평소처럼 일상을 보내고 있던 중 원인불명의 타임슬립에 휩쓸리기 시작하여 여러 시대를 떠도는 신세가 되어버린 것이다.[2]
몇 번의 타임슬립을 거듭하던 액슬은 길티기어 본편의 시대(2178년)에 도착하게 된다. 원래 시대로 돌아갈 방법을 찾으려고 2년 동안 각지를 전전하다가 길거리의 점쟁이한테서 "제2차 성기사단 선발 무술대회에 뭔가 해결책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듣고 무술대회에 참가한다(GG1 배경 스토리). 하지만 결국 원래 시대로 돌아갈 방법은 못 찾고, 그 사실에 우울해하던 중 자신을 보며 환호하는 사람들을 보고 여기서 잘 지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하며 우울감을 떨쳐내지만 그 직후 또 시간이동에 휩쓸려 다른 시대를 떠돌게 된다.
2. 길티기어 X
액슬은 시간이동에 휘말려 3년 동안 온갖 시대를 거쳐온 끝에 다시 길티기어 본편의 시대(2181년; GGX 시점)에 오게 된다. 이번 시간여행을 통해 액슬은 한 가지 실마리를 얻었는데, 그가 거쳐온 시대에는 매번 그 남자의 존재가 있었던 것이다. 그 남자가 자신과 똑같은 타임슬립 체질이라 판단한 액슬은 그 남자한테서 원래 시대로 돌아갈 방법을 알아낼 수 있을 것 같아서 그 남자의 흔적을 뒤쫓기 시작한다. GGX에선 현상금이 걸린 A국의 기어(디지)한테 그 남자의 단서가 있을 거라 생각해 A국으로 향한다. 또, 겸사겸사 해서 혹시 자신의 체질을 고쳐주지 않을까 싶어 용하다고 소문난 의사 파우스트를 찾아다닌다. 우여곡절 끝에 파우스트와 만나긴 했지만 자신의 체질은 의술로 고칠 수 없다는 판정을 받고, 대신 이 시공간에 자신이 2명이나 있기 때문에 이런 체질이 되었다는 사실을 전해듣는다.
3. 길티기어 XX
이그젝스 액센트 코어 공식 일러스트. X~XX 동안의 복장으로, 살도 빠지고 의상도 긴팔로 바뀌었다. 이때부터 메인 스토리에서 조금씩 지분을 차지하기 시작한다.
그 남자와 만나기 위해 그의 측근인 이노를 뒤쫓는다. 분기에 따라선 마침내 그 남자와 만난다. 액슬은 자신과 같은 타임슬립 체질 아니냐며 그 남자를 떠보지만 그 남자는 자신은 좀 오래 살았을 뿐, 타임슬립 체질은 아니라고 부정한다. 액슬이 자신의 동일 존재 때문에 이런 체질이 되었다고 밝히자 그 남자는 짚이는 구석이 있다며 레이븐을 그에게 소개한 후,[3] 이 시공간에 액슬이 2명이 있기 때문에 한 쪽은 한 곳에 머물러 있을 수 없고 다른 한 쪽은 사라질 수 없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어쩌다 그렇게 된 거냐고 액슬이 묻자 레이븐과 그 남자는 발단을 따지면 액슬에게 책임이 있다고 알려준다. 액슬은 더 자세히 알려달라고 말하지만 하필 또 타임슬립 현상이 발동하는 바람에 대답도 못 들은 채 날아가버리고, 그 남자는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길 거라고 덧붙인다.[4]
AC 스토리를 보면 XX에서 그 남자와 만나는 엔딩은 정사가 아니다. AC에서도 액슬은 여전히 그 남자를 찾아다니고 있지만 결국 못 만난다. 분기에 따라선 천신만고 끝에 원래 시대로 돌아와 메구미를 만나긴 했는데 제대로 말도 나눠보지 못한 채 또 타임슬립에 휘말려 헤어지는 엔딩이 있다. 다른 엔딩으로는 아직 전쟁 중인 세계관으로 날아와 눈썹 휘날리게 도망치는 장면이 있다.
XX 외전 드라마 CD에서는 슬레이어가 액슬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하나 들려준다. 슬레이어는 인도의 한 술집에 5년마다 방문하고 있었는데 자신을 알고 있는 미래에서 온 액슬과 만나 친구가 된다. 여기서 액슬은 무고한 마을이 기어 군단에게 희생되는 걸 막기 위해 근성으로 시간이동을 제어한 듯한 모습을 보인다. 액슬은 과거로 돌아가 기어가 올 거라고 마을사람들에게 경고하고, 슬레이어에게 기어 군단의 공격을 막아달라고 부탁한다. 슬레이어는 꾀를 써서 사람들을 모두 대피시킨 후 기어 군단을 막은 후, 그 자리에 나타난 액슬(자신에게 경고한 액슬보다 더 이전의 액슬)을 만나자 네가 과거로 가서 나에게 경고했다면 이 일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거짓으로 꾸짖는다.[5] 이에 충격 받은 액슬은 근성으로 과거로 돌아가 슬레이어에게 경고한 것이다. 하지만 나중에는 이 두 사건을 모두 경험한 시점의 액슬과 만나서 화해하고, 둘은 꽤 친한 사이로 지내게 된 듯 하다. 늙지 않고 장생하는 슬레이어이기에 가능한 우정.
4. 길티기어 Xrd
다음은 Xrd 복장에 써진 영어 문구들.
- "thx" / "Today`s tragedy, Comedy of tomorrow": 목걸이, 바지
- "Thanks Lack": 노란 버튼들
메구미와 만나기 위해 원래 시대로 돌아갈 방법을 찾으러 몇 년 동안 여러 시대, 여러 나라를 떠돌아다녔지만, 아무런 단서도 못 찾는다. 그런데 어느 날부턴가 계속 같은 시대(아마 5년 후의 바빌론)로만 타임슬립하게 된다. 그 이유를 몰라 난감해하던 중 오리지널 맨이 찾아와 "이 시대보다 더 미래로 가고 싶다면 그 남자에게 전갈을 전해달라"고 의뢰한다. 그래서 그 남자를 찾기 위해 행동을 개시. 도중에 베드맨에게 걸려 하마터면 죽을 뻔 했지만 이노 덕분에 얼떨결에 목숨을 건진다.
콘솔판 스토리에선 오리지널 맨의 전갈을 전하기 위해 이노와 함께 백야드에 들어서고, 드디어 그 남자와 대면한다. 액슬은 그 남자에게 오리지널 맨의 전갈을 말로 전해준다. 그런데 액슬은 분명히 평범하게 말했는데 소리가 "■●□■○"라는 식으로 이상하게 나와서 깜짝 놀랜다. 이건 오리지널 맨이 '전달하는 사람'과 '전달 받을 사람' 외에는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로 치환되는 법술을 걸어놔서 그런 것. 곁에 있는 이노는 무슨 내용인지 알아듣지 못 했다.
아무튼 메세지를 전한 액슬은 그 남자에게 기어와 저스티스를 만들고 성전을 일으켰냐고 진지하게 질문했고 이에 그 남자가 그렇다고 말하자 무례를 범한 것 같다고 느낀 듯 사죄하는 말투로 "당신은 나쁜 사람처럼 보이진 않는다"라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준 걸 고맙다고 말한 뒤 백야드에서 나가려 한다.
5. Xrd -REVELATOR-
자신의 원래 시대로 돌아가기 위해 시간이동 능력자인 이노를 찾아다닌다. 마침내 이노를 찾아낸 액슬은 자신을 원래 시대로 되돌려달라고 부탁하지만, 잭 오를 찾느라 정신없었던 이노는 짜증을 내며 액슬에게 싸움을 건다. 액슬은 어떻게든 이노를 진정시키려 하면서 "난 그냥 원래 시대로 돌아가고 싶을 뿐이라고! 못한다면 그냥 못한다고 말해!" 라며 울분을 토한다. 그 말에 이노는 잠시 침묵하더니 "너만은 돌려보내지 못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액슬이 돌아가지 못하는 이유는 액슬이 살던 시대 자체가 이 세계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당황하던 액슬의 앞에 잭 오가 나타나고, 이노를 도와 잭 오를 붙잡는데 잭 오로부터 진실을 듣는다. 액슬은 길티기어 세계의 인물이 아니었던 것이다.[6] 즉, 액슬의 정체는 평행세계의 인물. 더 정확히는 "사라져버린 세계"의 잔재다.[7] 쉽게 설명하면 체스판에 장기말을 둔 것과 같다.
액슬이 겪던 타임슬립 현상은 사실 그의 능력이었다. 액슬이 길티기어 세계로 처음 건너왔을 때 우연히 그의 ID가 이노의 ID와 겹쳐졌고, 그로 인해 이노와 같은 기상천외한 능력들이 액슬에게도 생긴 것이다.[8] 그런데 액슬은 타임슬립이 자신의 능력인 줄 몰랐기 때문에 타임슬립을 제어해보겠다는 생각을 못하고 그 능력에 휘둘렸던 것이다.
액슬이 법술이 존재하지 않는 평행세계의 인물인 데다 애시당초 그의 시대에는 길티기어 세계를 기준으로도 법술 이론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던 것을 고려하면 액슬의 선천적인 불의 법력은 '이쪽' 기준으로 법력으로 구분되는 것일 뿐, 사실상 선천적인 발화계 초능력자로 봐야 할 것이다.
액슬이 마음만 먹으면 그 능력으로 세계의 섭리를 뒤바꿀 수 있다. 더 정확히는, 원래 자신의 세계와 길티기어 세계 중 어느 쪽을 존속시킬지 선택할 수 있다.[9] 만약 액슬이 자신의 세계를 선택하면 사라졌던 그의 세계는 되살아나고 메구미와 재회할 수 있지만, 반대로 길티기어 세계가 사라져버린다.[10] 진실을 안 액슬은 크게 절망하며 무슨 선택을 해야할 지 고뇌에 빠진다.[11]
콘솔판 스토리에서는 예전과는 반대로 심각하게 비관적인 상태에 빠져 술에 절어있었다. 자신의 능력 때문에 길티기어 세계가 붕괴될지도 모른다는 걸 안 액슬은 타임슬립 능력이 다시 발동하지 않기만을 빌며 매일 매일 겁에 질린 채 살고 있었다. 그러던 때 솔이 찾아와서 과거로 가 엘펠트 밸런타인을 찾아낼 단서를 모아달라고 부탁하지만, 액슬은 잭오에게 들은 진실을 털어놓으면서 더 이상 타임슬립은 못 한다고 대답한다.
액슬의 사정을 안 솔은 그대로 돌아가려는데, 액슬이 솔을 불러세우며 "만약 내가... 원래 시대를 고르면... 어떻게 할 거야?" 라고 물어본다. 길티기어 세계와 자신의 원래 세계, 두 세계 중 어느 쪽을 골라야 할지 딜레마에 빠진 액슬은 솔의 답변을 참고하고 싶었던 것이다. 솔은 아무 말도 못해주다가 "귀찮은 일이 늘어나는 건 사양이야." 란 말을 남긴 채 자리를 뜬다.
이후, 액슬은 불완전하게나마 능력이 각성한 상태로 이노와 베드맨을 각각 찾아가[12] 대화를 나눈다. 이노와의 대화에선 자신이 가진 힘 그 자체에 대한 불안감과 거부감을 비쳤다가 신랄하게 까이지만 그런 힘도 자기 자신의 일부라고 인정하는 편이 낫다는 조언을 듣는다. 그리고 베드맨과의 대화에선 자신이 세계를 엉망으로 만든다거나 자신이 죽어도 상관없다는 듯 진지하고 시니컬한 태도를 보이면서 베드맨이 이 사태에 대해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는지 등에 대해 듣게 된다. 그 후 한동안 생각을 정리하느라 등장하지 않다가, 맨 마지막에...
액슬: ...형씨, 형씨, 들려?
액슬은 결국 자신의 원래 세계로 돌아가는 걸 포기했다. 그와 동시에 저스티스와 잭 오를 죽이기 위해 날린 다릴의 부대의 포격을 시간 응축으로 전부 멈춰세웠다. 솔이 당황하며 원래 세계로 가는 건 어쩔 거냐고 묻자 액슬은 눈물을 삼키며 침통하게 이야기했다.
액슬 : 알고 있어. 이제 원래 세계로는 돌아갈 수 없겠지.[13] 하지만... 내 여자친구는... 메구미는... 웃는 얼굴이 엄청 예뻐. 내가 이 세계를 버렸다 해도 "힘든 선택을 했구나"하며 웃어 줄 거야. 그런 애거든. ...그런데, 안 돼. 안 된다고. 그런 나는. 그런 흐린 내 눈으로는. 그 애의 웃는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없다고! 그러니까, 그러니까...
액슬 : 한 대 먹여버려!! 형씨이이이이이이!!!!!!!!
솔 : (호쾌하게 드래곤 인스톨을 발동) 좋다, 액슬 로우! 내가 한턱 쏘마아아아아아아!!!!!!!!!!!!!!
액슬 : 한 대 먹여버려!! 형씨이이이이이이!!!!!!!!
솔 : (호쾌하게 드래곤 인스톨을 발동) 좋다, 액슬 로우! 내가 한턱 쏘마아아아아아아!!!!!!!!!!!!!!
액슬 덕분에 솔은 저스티스와 잭 오를 융합시키기 위한 오라토리오 성인을 드래곤 인스톨을 사용해 캐치, 증폭시켜서 주입하는데 성공했다. 본래 불청객이자 최고 위험 인자였을 액슬의 활약으로 길티기어 세계, 그리고 솔은 구원을 받았다. 액슬이 자기 세계로 돌아가는 것을 포기하는 괴로움을 무릅쓰고 시간을 멈춰준 이 마지막 장면은 길티기어 사상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이후로는 평소대로의 그가 그렇듯이 어디론가 홀연히 떠나버린 듯.
6. 길티기어 STRIVE
캐릭터 디자인은 XX 스타일을 유지하되 복장과 색 배정이 크게 바뀌었다.
본작에서 액슬과 절친한 솔은 물론, 액슬과 관련이 아주 깊은 이노가 메인 캐릭터 가운데 하나로 나오는 만큼 액슬 역시 적지 않은 비중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6월 6일 공개된 스토리 PV에서 이노와 차를 마시며 수다를 떠는 장면이 연출되었다.[14]
잭 오: 그러면, 지금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존재는, 과연 뭘까?
(생략)
솔: 뭐... 액슬이려나. 시간을 멈추고 되감고. 그 앞에선 과학도 마법도 애들 장난이겠지.
잭 오: 맞아. 액슬이 마음만 먹으면 신이 될 수도 있을 거야.
(생략)
솔: 뭐... 액슬이려나. 시간을 멈추고 되감고. 그 앞에선 과학도 마법도 애들 장난이겠지.
잭 오: 맞아. 액슬이 마음만 먹으면 신이 될 수도 있을 거야.
스토리에선 늘 그렇듯이 메구미에 대한 그리움과 슬픔을 뒤로 하며 시간 여행과 세계 여행을 떠돌고 있다. 이전의 밝은 성격이 유지되는 것으로 보아 다행히 자신의 세계를 지운 것에 대한 고통을 극복한 모양이다. 한편 이노와 같은 능력이 제대로 각성하다보니 이를 인지한 솔은 굉장히 위험한 존재라고 판단한다.
그렇게 떠돌던 도중 갑작스런 시간정지 속에서 해피 케이오스의 존재를 감지하게 된다. 처음엔 떨떠름해할 뿐 '별일 없겠지?'란 생각으로 도시의 경치를 바라보다 과일가게 장수로부터 추억에 대한 여러가지 인생의 조언을 듣게 된다. 그때, 또다시 미래의 시간대에서 어느 건물에 잠입한 해피 케이오스가 시간대를 읽는 듯 액슬과 대화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내 자신의 불길한 예감이 현실로 드러나리란 걸 확신, 무자비한 계시와 같은 세계를 멸망시킬 또다른 거악의 존재의 등장에 경악해 때마침 미국으로 향하던 솔 일행을 타입 슬립으로 긴급히 찾아와 경고해주고[15] 다시 슬립 이전 시간대로 돌아간다.
이후 능력을 사용해 해피 케이오스의 레이저 폭격에 휘말린 건물 속 사람들을 전원 구해낸다.[16] 이 때 케이오스와 헤어진 이노와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자신의 존재를 희생해서 메구미를 이 세계로 데려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을 꺼낸 후, 해피 케이오스와 너무 엮이지 말라는 경고를 주고 사라진다.
이후 최후반부에 신으로 각성한 이노 앞에서 재등장. Xrd 레벨레이터때 이노가 했던 말을 그대로 돌려주며 이노를 설득해보지만 허무한 태도만을 보이는 이노에게 "그럴거면 꼴 좋다 하고 비웃는 모습이 나았다"며 화를 내며, 자신을 희생하여 이노를 제압하려는 잭 오를 돕기 위해[17] 이노의 시간 정지를 끊는다던가, 솔이 공격을 할 시간을 벌기 위해 싸우는 카이를 도와주며 이노와 대치한다.[18]
그리고 마지막 순간 패배를 인정한 이노는 액슬의 말이 옳았음을 인정하며 자신에게도 추억이 있었지만 지금은 다 잊어버렸다고 말하는데, 이에 액슬이 그 말을 부정하며 같이 차를 마시거나 바다를 보러 간 일을 언급하며 자신과 보냈던 추억들을 기억해 달라고 오열하게 된다. 왜 우냐며 피식하는 이노에게 "그거 말고 이젠, 남은게 없으니까"[19] 라며 오열을 억누르며 말했고[20] 그 말은 바로 존재했을지 확실하지도 않는 이노의 과거의 기억속 연인인 '윌'이 매번 하던 말이었다. 그 모습을 본 이노는 순간 그 사실을 깨닫고 "아름다운 금발"[21]이라는 말을 남기고는 처음으로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소멸하고 액슬은 이노의 기타인 마를렌을 쥔 채 슬픔을 감추지 못한다.[22]
그 후 사건이 끝나고 벤치에서 우울하게 앉아 있던 중, "치사한 삶을 선물해 주마, 꼴 좋다"는 말을 전해달라는 여인의 목소리를 듣는데, 발 뒷꿈치만 보이지만 메구미임이 암시된다. 마지막 순간에 이노가 어떤 방식[23]으로 메구미를 액슬에게 데려와준 것. 액슬은 메구미를 바라보며 눈물 섞인 웃음을 짓는 것으로 등장이 끝난다.
아케이드 스토리에선 이노를 잃은 슬픔을 메구미를 되찾는 것으로 회복되었는지 언제나의 여유로운 껄렁대는 성격을 보였고 그런 그의 앞에 지오바나가 나타나 협력을 요청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녀가 나고리유키와의 접선을 위해 자신을 찾아온 것임을 눈치채고 그녀를 도와 나고리유키와 협상할 시간을 갖게 해준다. 이시와타리와의 인터뷰에 의하면 엔딩 이후에도 인과율 간섭체의 힘은 남아있다는 듯.[24]
[1] 참고로 초대 길티기어의 발매일과 같다[2] 길티기어 세계관의 연표와 비교해보면 그 다음해인 1999년 재기의 날이 발생했다. Xrd 용어집에 따르면 액슬은 재기의 날을 직접 겪지는 않았다.[3] 이 때 액슬과 마주한 레이븐의 첫대사가 '네가 나의…'이며, 액슬이 뭔가 날아갈 것같은 느낌이 든다고하자 그 남자가 당연하다며 동일 존재끼리 근접하면 척력이 발생한다고 한다.[4] 정사로 취급되지 않지만, 이 엔딩에서의 전개 때문에 한동안 액슬과 레이븐이 동일 존재라는 설이 돌았었다.[5] 만일 슬레이어가 꾸짖지 않았다면 액슬이 과거로 돌아가서 경고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니 시간의 왜곡이 일어날 수 있었기 때문.[6] 자토 ONE의 vs액슬 승리대사인 "내가 아는 한 너의 존재는 등록되어 있지 않아.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지?"는 액슬이 다른 세계에서 왔음을 알려주는 복선이었다.[7] 아마 액슬은 기계문명이 그대로 유지된 세계의 인물인 듯 싶다. 길티기어 세계는 마법과학론에 의해서 기계문명을 버리고 마법문명으로 바뀐 세계다.[8] 후일(특히 STRIVE 시점) 액슬이 시간 이동을 완벽히 다루게 됐다는 점을 보면 XX 당시에 제어 못 하고 다른 시간대로 튕겨나간 것은 그 남자의 말대로 미래의 액슬이 과거로 오면서 그 시간대에 있던 원래 액슬이 다른 시간대로 튕겨나간 것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STRIVE 시점에서 밝혀진 사실들로 인하여 이노의 ID와 겹치게 된 것 역시 단순한 우연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9] 액슬이 신적 존재라거나 해서 그런 것은 아니고, 과거로 돌아가 역사의 분기점이 되는 요소를 뒤트는 식으로 결과를 바꿀 수 있다. 실제로 이노 역시 카이의 죽음으로 인해 인류의 패배가 확정되자 과거로 돌아가 카이를 살려내는 식으로 역사를 완전히 바꾼 전적이 있다.[10] 그래서 베드맨 일당이 그를 위험시하며, 이노처럼 각성해서 손쓸 방법이 사라지기 전에 제거하려 했던 것. 다만 작중에서는 완전히 각성하지 못했기에 실제 우선순위는 솔, 이노, 잭 오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던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이 능력은 액슬의 시간 조작 능력의 원본이라 할 수 있는 이노조차 불가능한 것인데, 이노는 성전으로 인해 생겨난 존재이기에 성전의 발생을 막을 수 없으므로 타임 패러독스로 인해 현 세계를 부정할 수 없지만 액슬은 현 시대에 속한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아무 제약 없이 지금의 세계를 부정할 수 있다. 즉 무자비한 계시에게 있어 잠재적인 위험성 면에서는 이노보다, 아니 그 무엇보다도 위험한 존재인 것. 실제로 액슬이 스스로의 능력으로 자신을 찾아왔을 때 베드맨이 액슬에 대해 "우리가 가장 위험하게 여기는 존재, 가장 먼저 없애야 할 존재"라고 평한다.[11] 사실 구작 시리즈 때부터 충분히 나왔던 예상인데 '그가 시간이동을 제어해서 20세기로 돌아가게 된다면 그 시점에서 미래인 기어의 등장이나 성전의 발발 등을 막을 수가 있어서 타임패러독스가 생기는거 아니냐'는 팬덤의 의문에 대해 제작사가 정식으로 묵직한 답변을 내놓은 셈이 되어버린다.[12] 백야드 내에 이노와 베드맨이 만든 이공간을 찾아 들어갔다. 어떻게 찾아낸 것인지 묻는 질문에 '잘 모르지만 아무튼 올 수 있었다'라고...[13] 일본어판에선 "돌아갈 수 없을지도 몰라."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렇다해도 돌아갈 수 있는 가능성은 거의 0이 된 거나 마찬가지다.[14] 단 이 장면은 이노가 소멸하기 직전 액슬이 '같이 차도 마셨잖아?'라고 언급하는 게 전부일 뿐 스토리 상에서 실제로 나오지는 않는다. 다만 액슬과 이노의 특성상 이부분 자체가 상징적인 연출 일수도 있다.[15] 잭 오와도 Xrd 아케이드 스토리에서의 인연인지 편하게 인사한다.[16] 이 때 시간을 정지시킨 후 시간 도약과 별개로 파괴되는 건물 내에 이노의 공간 전이 시와 마찬가지 형상의 검푸른 게이트를 열어 걸어 나오고 구출한 피해자들을 멀리 떨어진 절벽 위로 옮긴 데다 이후 마주친 이노가 '힘의 사용에 능숙해진 것 같다'고 평하는데, 정황상 이노와 마찬가지로 백야드를 경유해 공간 전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된 듯하다.[17] 물론 처음에 불길한 느낌을 감지하고 불안한 표정으로 되묻다 그녀의 진의를 알자 당황해서 반대했지만 잭 오에게 액슬에 대한 죄책감과 지금의 자신은 자비없는 계시 사건 때의 액슬과 같은 마음이다란 설득을 듣고 결국 도와주기로 한다. 그래도 잭 오를 희생시키는 걸 도와야 했던 게 상당히 찝찝했었는지 솔이 구하자 내심 안도하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인다.[18] 이 과정에서 이노의 기타인 마를렌을 탈취한다. 이는 마지막 장면에서까지 액슬이 소유하게 된다.[19] 그 말대로 현재의 액슬에겐 애인과 세계를 제 손으로 지워버렸고 시간이동 능력 탓에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소중한 존재이자 친구가 이노를 제외하면 없는 상태이기에 이노가 죽는 이상 액슬이 가진 것은 친구를 잃은 슬픔밖에 없다. 그리고 전작 시점의 관계도에서 이노를 향한 시선이 '관심'인 것을 보면 알게 모르게 사실은 메구미와 동일인물인 이노를 의식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20] 이때 일어판의 울면서도 애써 웃는듯한 더빙의 연기가 상당히 애처롭다.[21] 원어로는 '여자 같은 블론드'. 금발 남캐 등장인물이 많은 시리즈 특성상 이쪽이 좀 더 맞는 표현일 것이다. 이노가 취조실에서 자신의 과거(로 여겨지는 기억)를 언급할 때 자신의 기억 속에 남겨진 '윌'이라는 청년을 표현했던 단어로, 함께 과거의 이름을 버리고 이노와 미래를 약속하기까지 했으나 어느 순간 '홀연히 사라져 버렸다'고 한다. 즉 액슬=윌, 이노=메구미였던 것. 실제로 스토리 클리어 후 최종적으로 갱신되는 인물관계도에 이노와 메구미가 동일존재로 확실히 명시된다.[22] 자신처럼 시간을 떠돌며 어딘가에 속하지 못하는 고독함이란 공감대를 지녔던 데다 시간여행 능력과 관련해 방황하던 자신을 독설로 다잡아 준 인물이자 길티기어 세계선을 위해 자신의 세계선을 지워버린 큰 희생을 치렀을 때 그에게 나름 이야기를 나누며 친구가 되어줬던 만큼 아픔과 슬픔을 배로 느낀다.[23] 마지막 쿠키영상에 해피 케이오스가 다시 등장하는것을 보면 이노가 사라지기 직전 신의 힘을 사용해 액슬의 세계에 존재하던 메구미를 길티기어의 세계로 데려온 것으로 보인다.[24] 인과율 간섭체가 된 원인이기도 한 이노가 아직 살아있었으니 당연한 이야기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