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산행 괴담 전건우 단편소설 | |
장르 | 호러, 미스터리 |
작가 | 전건우 |
출판사 | 우주라이크소설 |
연재처 | 리디 ▶ |
발매일 | 2024. 07. 15. |
[clearfix]
1. 개요
2024년 7월 작가 전건우가 리디에 발표한 단편소설이다.'한국의 스티븐킹'이라 불리는 전건우 작가의 본격 호러 미스터리물이다.
2. 작품 소개
A는 잠시 뜸을 들이며 날 바라봤다. 게슴츠레한 그 눈빛이 나는 처음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악어의 눈처럼 마치 흰 점막이 감싸고 있는 듯했다. 속내를 들여다볼 수 없는 눈, 반대로 누군가를 의뭉스럽게 보며 천천히 심리를 파헤치려는 그런 눈이 내게는 불편하게 다가왔다. 그럼에도 나는 이야기를 더 듣기 위해 물어볼 수밖에 없었다. 그 눈을 똑바로 보며.
“무슨 사건이었습니까?”
한밤중의 산이다. 아마 지독하게 어둡고 지독하게 조용했으리라. 그런 상황에서는 작은 소리도 이상하게 들리고, 조그마한 움직임도 특별하게 보일 터. 사건이라 표현했지만 별다른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게다가 이 남자에게서는 산과 관련한 정보를 얻기도 꽤 힘들겠구나 싶었다. 뭐든 시원시원하게 답해 줄 사람이 아니었다, A는.
슬쩍 미소 비슷한 걸 지은 후 A는 이야기를 이어갔다. 덤덤한 목소리 그대로, 그리고 나를 살피는 듯한 그 눈빛 그대로.
나는 어쩔 수 없이 또 귀를 기울였다.
<야간 산행 괴담> 본문 중에서
“무슨 사건이었습니까?”
한밤중의 산이다. 아마 지독하게 어둡고 지독하게 조용했으리라. 그런 상황에서는 작은 소리도 이상하게 들리고, 조그마한 움직임도 특별하게 보일 터. 사건이라 표현했지만 별다른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게다가 이 남자에게서는 산과 관련한 정보를 얻기도 꽤 힘들겠구나 싶었다. 뭐든 시원시원하게 답해 줄 사람이 아니었다, A는.
슬쩍 미소 비슷한 걸 지은 후 A는 이야기를 이어갔다. 덤덤한 목소리 그대로, 그리고 나를 살피는 듯한 그 눈빛 그대로.
나는 어쩔 수 없이 또 귀를 기울였다.
<야간 산행 괴담>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