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본편
1. 본편
1권부터 등장 하지메를 다정하게 대하는 카오리에 의해 반 전체에게 적대당하는 하지메를 보고 고생한다면서 쓴웃음을 지으며 처음 등장한다. 코우키나 류타로와 달리 그를 동정하는 것으로 보아, 카오리와 함께 그에게 반감을 가지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반 전체에 전이 마법이 발생하여 시즈쿠도 모두와 함께 휘말려 이세계인 토터스로 전이된다. 토터스에 도착한 후엔 토터스의 상황을 듣고시즈쿠는 옛날부터 검도에 소질이 있었으며, 그에 따라 스테이터스 플레이트를 받았을 때에도 검사라는 천직을 갖는다. 오르크스 대미궁에서 함정에 걸려 베헤모스와 맞닥뜨렸을 때엔 코우키, 류타로와 함께 싸우다가, 하지메가 베헤모스를 잡아놓는 동안 후퇴로를 뚫는다. 하지만 이후 누군가의 의도적 공격에 의해 후퇴로가 막힌 하지메가 다리의 붕괴에 휩쓸려 나락으로 떨어지자, 하지메를 구해야 한다며 뛰어들려하는 카오리를 필사적으로 말린다. 그리고 그녀는 앞장서서 탈출을 서두르도록 코우키를 다독인다. 숙소에 돌아와선 혼절한 카오리가 정신을 차릴 때까지 옆을 지키다가, 깨어난 그녀에게서 나락 밑에서 홀로 있을 하지메를 구하겠다는 말을 듣는다. 시즈쿠 본인은 그 상황에서 하지메가 살아있을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했으나, 카오리가 정신적으로 버티는 유일한 버팀목을 차마 끊을 수 없어서 그녀를 돕겠다고 약속한다.
하지메가 사라지고 시간이 지난 후 어느덧 강해진 용사조는 오르크스 대미궁의 90계층에 도달하나, 그들은 그곳에서 자신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마인족 여성 카틀레아와 만난다. 카틀레아는 은신을 쓰고 있던 마물들을 풀면서 용사 일행을 압도하고, 이에 시즈쿠는 코우키가 후퇴로를 만들도록 맨 앞에서 싸운다. 어떻게든 코우키의 마법 영창 시간까지 버틴 결과 퇴로를 만들고 도주한 그들은 89층의 가장 깊숙한 방에서 벽을 만들어 숨고, 암살자 천직인 데다 가장
하지만 코스케가 돌아오기도 전에 은신처가 발각되고, 그들은 더 강력한 마물로 주변을 포위한 카틀레아와 대치하게 된다. 멜드가 중상을 입는 걸 눈앞에서 보고 각성한 코우키에 의해 가까스로 이길 뻔했으나, 그가 차마 인간을 베지 못하고 고민하는 동안 타이밍을 놓쳐 다시 밀리기 시작한다. 여차할 땐 인간이라도 베겠다는 각오를 진작에 끝낸 시즈쿠가 그녀를 직접 쓰러뜨리기 위해 나서나, 마물에 의해 무산되고 오히려 중상을 입고 날아간다. 죽음이 기다리는 상황에서 마지막을 함께하고자 곁에 온 카오리와 함께, 그녀가 다가오는 마물들의 공격에 체념할 무렵...
굉음과 함께 천창이 붕괴하더니 붉은 스파크를 두른 검은 말뚝이 마물을 터트리고, 무너진 천장에서 검은 코트를 두른 사람, 하지메가 내려온다. 기억과는 매우 다른 모습의 하지메를 보고 놀라는 시즈쿠였으나, 자신들을 괴멸 직전으로 몰아넣었던 마물들을 너무나도 간단하게 무력화하는 그의 모습에 아연실색한다. 사태가 끝난 후 안도 및 죄책감 등 여러 감정이 뒤섞여 하지메의 품에서 우는 카오리를 안아주라면서 그에게 시선을 보내는데, 유에가 지켜보는 상황에서 하지메는 차마 안아주진 못하고 카오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지상에 나온 후엔 하지메의 변한 모습에 고민하던 카오리가 옛날 그가 다정했던 모습의 편린을 발견하고 결심을 다질 때, 옆에서 보던 시즈쿠는 그녀의 등을 밀어준다.
카오리가 하지메를 향한 고백과 함께 그를 따라간다고 하자 열폭한 코우키가 이내 함정에 빠져 사라지자, 그 뒷처리를 떠맡은 시즈쿠는 한숨을 쉬며 머리를 부여잡는다. 이후 떠날 채비를 마친 하지메에게 홀로 슬쩍 다가가, 코우키의 뻘짓에 대한 사죄 및 자신과 카오리에 대한 감사인사를 건넨다. 그러면서 그녀는 카오리를 제대로 봐달라고 부탁하는데, 이미 임자 있는 하지메가 다소 밋밋하게 반응하자 그녀는 하지메의 약점인 흑역사 시절 중2병에 대한 얘기를 꺼낸다. 그렇게 시즈쿠는 그를 협박(?)하며, 이세계에 중2병 별명을 퍼뜨리고 싶지 않으면 카오리를 잘 대해달라고 부탁한다.[1] 그리고 떠나기 전 하지메한테
하지메 일행이 떠난 후 풍요의 여신으로서 활약하는 아이코가 돌아오자 시즈쿠는 가장 먼저 그녀에게 다가가는데, 뭔가 수상쩍은 아이코의 모습을 보다가 그게 하지메에 대한 연정이란 걸 눈치챈다. 이젠 자신의 선생님까지 빠뜨려버리는 하지메에게 시즈쿠는 마음속으로 탄식한다. 그런데 저녁 식사 시간에 얘기하자고 했던 아이코가 갑자기 사라지고, 그 후로 아이코를 찾겠다고 이래저래 노력하나 결국 찾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밤에 갑자기 왕도의 대결계가 붕괴한 것을 알아채고, 평소 친하게 지낸 메이드 니아의 말에 따라 반 친구들과 함께 기사단원의 집합 장소에 모인다. 그러나 그 순간 갑작스런 빛과 함께 그들은 기사단한테 공격을 받아 제압당하는데, 민첩한 반사 신경으로 유일하게 벗어난 시즈쿠는 옆에 있던 니아를 진정시키다가 그녀의 칼에 맞아 똑같이 제압당한다. 그들은 사실 이미 에리에게 한 번 살해당해 만들어진 꼭두각시였던 것이다.
그들을 배신한 에리가 자신을 죽이려 하자, 앞으로 그녀의 꼭두각시로서 카오리와 대치하는 미래를 상상하고 미리 카오리에게 사과를 하며 독백한다. 그런데 그 순간 타이밍 좋게 나타난 카오리의 치유 마법에 의해 상처가 치유되는데, 에리의 협력자인 히야마에 의해 카오리의 가슴에 칼이 꽂히는 걸 보고 시즈쿠는 절규한다. 뒤이어 나타난 하지메에 의해 모든 상황이 정리되자, 긴장의 끈이 풀린 시즈쿠는 비통하게 울며불며 하지메에게 매달린다. 하지메는 시즈쿠가 정신적으로 망가지지 않도록 진정시키며 농담도 주고 받다가, 카오리를 반드시 살려서 오겠다고 시즈쿠와 약속한다.
그 후 하지메를 믿고 정신을 차린 시즈쿠는 왕도의 피해 복구를 돕다가, 신산에서 하지메 일행이 내려오는 것을 보고 바로 달려간다. 그에 뒤따라 떨어져 온 전혀 다른 모습의 카오리의 모습을 보고 처음엔 당혹하나, 몸은 바뀌었어도 진짜 카오리라는 것을 깨닫고 그녀를 끌어안으며 오열한다. 진정된 후 얘기를 나누면서 시즈쿠는 하지메 일행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며 반드시 은혜를 갚겠다고 한다. 그리고 다시 떠나려 하는 하지메 일행에게 자신들도 대미궁에 데리고 가달라고 부탁한다.
이렇게 일이 일단락된 후 왕도에서 유에 및 하지메와 같이 핫도그 비스무리한 걸 먹으면서, 하지메를 대결계 아티팩트가 존재하는 곳으로 안내해준다. 그녀는 안내를 하던 도중 카오리가 하지메를 덮쳤다는 유에의 폭탄발언에 당황한 모습을 보이고, 아이코에 대해서도 캐묻다가 하지메가 아이코랑 키스했다는 말을 듣고 그의 멱살을 붙잡으며 추궁한다. 그러던 도중 잠시 의뢰 때문에 도착한 길드에서 한바탕 소동이 일어나는데, 이후 길드에서 있었던 일로 하지메와 대판 싸우게 되어[3] 나중에 둘의 관계를 놀리는 소문이 돌았다고. 아무튼 그 뒤 대결계 아티팩트를 고치러 가서 순식간에 수리를 끝낸 하지메는 자신들을 제자로 삼아달라며 무서운 기세로 쫓아오는 왕궁 연성사들에게 쫓기는데, 그 사이 시즈쿠와 유에는 모르는 척 왕궁으로 돌아와 둘이서 티타임을 즐겼다.
헤르샤 제국에서 하우리아족을 구하기 위해 행동할 때는, 하지메 일행이 제성에 침입한 동안 코우키가 쓸데없는 짓을 저지르지 않도록 허울 뿐인 양동 작전에 동참한다. 정체를 들키지 않기 위해 코우키 일행은 모두 가면을 썼는데, 이때 시즈쿠는 핑크를 담당하게 된다.[4] 물론 시즈쿠는 극력 저항했지만 나머지의 만장일치로 결국 핑크는 시즈쿠에게 넘어가고, 이후 이 사건은 시즈쿠의 흑역사 중 하나로 남게 된다.
하르치나 수해의 대미궁에서는 미약 효과를 내는 슬라임에 당했을 때에도 어떻게든 스스로 버티고, 행복한 꿈에 빠졌을 때에도 자력으로 깨어나고, 감정이 반전되었을 때에도 스스로 극복해내는 등 핵심적인 시련은 전부 극복했기에 대미궁으로부터 공략을 인정받았다.. 코우키, 류타로, 스즈는 통과하지 못했으며, 이로써 용사 파티 내에선 시즈쿠만 승화 마법을 얻은 것. 하지만 그녀는 대미궁 공략 이후 오히려 검술에 대한 집중이 흐트러지는데, 그 이유는 바로 대미궁이 보여준 이상적인 꿈 속의 왕자님 얼굴이 하지메였던 것. 시즈쿠 본인은 마음 속으로 그 사실을 한사코 부정하려 들지만, 그것 때문에 잠도 못 자고 새벽에 혼자 검술 훈련을 하면서도 집중을 못 하는 모습을 보인다.
마지막 대미궁인 슈네 설원의 빙설 동굴에서는 코타츠에서 하지메의 좌우에 앉아 전골 요리로 핑크빛 아우라를 풍기는 유에와 시아를 보면서 살짝 화를 내고, 마물 무리를 상대할 때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검격이 시아에게 향하자 크게 놀란다. 슈네 설원의 진짜 시련인 자신의 부정적 감정과의 대결을 펼칠 땐 '언제나 남만 생각하고 자기 자신을 생각하지 않는다', '친구가 좋아하는 남성을 좋아하다니 최악', '시아를 공격한 것도 유에나 카오리보다 질투하기 쉬워서 선택한 것'이라는 내면의 소리를 들으며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을 상대로 크게 밀린다. 하지만 자신의 시련을 깨고 온 하지메가 자신을 도와주고 지켜봐주겠다고 하자, 자신의 내면과 마주보기로 결정하며 상황을 역전시켜 시련을 돌파해낸다.
그렇게 자신의 마음을 인정한 그녀는 하지메에게 업힌 상태에서 그에게 고백해 하지메를 크게 당황하게 한다. 그 후 하지메가 폭주한 코우키를 죽이는 등의 행동을 취하지 않고 그저 제압만 하자, 코우키가 죽으면 슬퍼할 카오리와 자신을 생각해서 한 행동이란 것을 알고 감사인사를 한다. 그리고 시즈쿠는 모두가 보는 앞에서 하지메의 뺨에 입맞춤을 하고, 모두의 앞에서 고백한다.
유에, 시아, 티오......카오리. 나, 이 시련을 통해 여러가지를 자각했어. 자신의 나쁜 버릇도, 지금 느끼고 있는 감정도. 이미 그의 옆엔 유에 일행이 있고, 무엇보다 친구가 좋아하는 사람이지만......최악이라고 생각해. 그래도......
나, 나구모를 좋아해. ......그러니까, 자신을 위해 힘내도록 할게.
나, 나구모를 좋아해. ......그러니까, 자신을 위해 힘내도록 할게.
이 고백으로 인해 카오리에게 미움받을 각오까지 한 시즈쿠였지만, 카오리는 오히려 시즈쿠를 옹호하며 응원해준다. 다른 모두도 대충 예상한 데다가 반감도 없었기 때문에, 시즈쿠는 자신의 이름에 걸맞게 아침 이슬 방울 마냥 빛나는 미소를 지으며 하지메 하렘에 들어가게 된다. 이후엔 숨겨왔던 소녀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데, 하지메와 키스를 하려는 유에를 검집으로 저지하며 하지메의 뒤에서 살짝 거리를 벌린 채 뒤에서 졸졸 쫓아가고, 하지메의 입술은 다소 억지로 밀지 않으면 빼앗을 수 없다는 티오의 말을 듣고는 상스럽다며 부끄러워한다. 그러면서도 가능하면 하지메 쪽에서 먼저 해줬으면 한다며 볼을 붉히고 나지막하게 말하는데, 그 모습에 하지메가 다소 넋이 나간 표정으로 시즈쿠를 바라본다. 그는 육식계인 주변의 히로인들과는 다른 시즈쿠의 소녀다운 모습에 속으로 놀라고, 유에마저 시즈쿠의 소녀력에는 혀를 내둘렀다.
마왕성에서 에히트의 공격을 받을 땐 환각 마법에 걸려 끔찍한 통증을 동반하고 몸이 수만 갈래로 잘려나가는 환각을 느끼지만, 정신력으로 극복하여 일행을 돕는다. 알브를 쓰러뜨린 후엔 일행 모두 각지를 돌아다니며 마지막 전쟁을 준비하는데, 시즈쿠는 하지메를 이름으로 부를 테니 자신도 이름으로 불러달라고 한 후 황제 가할드가 보는 앞에서 하지메한테 달라붙는다.[5] 신역에서 에리에게 세뇌당한 코우키와 싸울 땐 흑도의 신기술 진섬을 2번이나 날려 세뇌를 푼 뒤 그 동안 그에게서 받은 스트레스와 울분을 잔뜩 담아 수정펀치를 마구 날려, 결과적으로 코우키가 제정신을 차리도록 한다. 그 후 신역에서 다른 일행과 함께 먼저 빠져나오고, 신역의 붕괴와 함께 마지막에 빠져나온 하지메와 유에를 맞이한다.
참고로 코우키에게 수정펀치를 날릴 때 대사를 보면 그동안 코우키의 행동 때문에 많이 쌓여 있던 모양이다. 아래는 그 대사.
이 꽉 물어! 이 천하의 머저리!
으?! 크앗?!
이건 피해 본 내 몫! 이건 성가신 일을 떠맡은 내 몫! 이건 커버했는데 헛수고가 된 내 몫! 이건 충고했는데 무시당한 내 몫! 그리고 기타 등등 많지만, 아무튼 내 몫! 이것저것그것 전부 다 내 몫!
컥! 켁! 웁! 억! 옥! 힉! 익! 엑! 허억! 어흑! 푸헥?!
시, 시즈, 멈추...
안 멈춰! 네가 울면서 사과할 때까지 안 그만둬! 이제는, 나도, 인내심이 바닥났다고! 계속 생떼나 부리고! 마음대로 안 된다고 토라져서 자포자기하고! 책임은 다른 사람한테 떠넘기고! 제발 철 좀 들어. 네 변명은 이제 안 들어! 말해도 못 알아듣는 멍청이는 패서 가르칠 거야! 각오해!
이럴 리가 없었다고? 그야 당연하지! 마음대로 되는 인생 같은 건 없어! 다들 어금니 꽉 깨물고 머리 쥐어뜯으면서, 그래도 더 나아지겠다고 노력하는 거야! 눈앞의 현실에서 도망치고, 싸우려고도 하지 않는데 원하는 미래가 기다릴 리 없잖아!
시, 시즈, 크헉!
너는 결국 오냐오냐 큰 어린애야. 자기가 보기 싫은 것에서 눈을 돌리고, 변명만 생각하고, 그래도 안 되면 남 탓이나 하고!
(주먹을 풀고 코우키의 멱살을 잡고)전부 다 끝났다고? 웃기지 마. 쉽게 끝낼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야! 죽는다는 편한 길을 절대로 고르게 두지 않아! 머리채 잡고 끌고서라도 데리고 갈 거야! 앞으로도 그래! 말귀를 못 알아들으면 몇 번이 됐든 죽도록 맞을 줄 알아!
시즈, 쿠......
으?! 크앗?!
이건 피해 본 내 몫! 이건 성가신 일을 떠맡은 내 몫! 이건 커버했는데 헛수고가 된 내 몫! 이건 충고했는데 무시당한 내 몫! 그리고 기타 등등 많지만, 아무튼 내 몫! 이것저것그것 전부 다 내 몫!
컥! 켁! 웁! 억! 옥! 힉! 익! 엑! 허억! 어흑! 푸헥?!
시, 시즈, 멈추...
안 멈춰! 네가 울면서 사과할 때까지 안 그만둬! 이제는, 나도, 인내심이 바닥났다고! 계속 생떼나 부리고! 마음대로 안 된다고 토라져서 자포자기하고! 책임은 다른 사람한테 떠넘기고! 제발 철 좀 들어. 네 변명은 이제 안 들어! 말해도 못 알아듣는 멍청이는 패서 가르칠 거야! 각오해!
이럴 리가 없었다고? 그야 당연하지! 마음대로 되는 인생 같은 건 없어! 다들 어금니 꽉 깨물고 머리 쥐어뜯으면서, 그래도 더 나아지겠다고 노력하는 거야! 눈앞의 현실에서 도망치고, 싸우려고도 하지 않는데 원하는 미래가 기다릴 리 없잖아!
시, 시즈, 크헉!
너는 결국 오냐오냐 큰 어린애야. 자기가 보기 싫은 것에서 눈을 돌리고, 변명만 생각하고, 그래도 안 되면 남 탓이나 하고!
(주먹을 풀고 코우키의 멱살을 잡고)전부 다 끝났다고? 웃기지 마. 쉽게 끝낼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야! 죽는다는 편한 길을 절대로 고르게 두지 않아! 머리채 잡고 끌고서라도 데리고 갈 거야! 앞으로도 그래! 말귀를 못 알아들으면 몇 번이 됐든 죽도록 맞을 줄 알아!
시즈, 쿠......
일본으로 돌아간 이후, 자신의 집안이 그냥 검술 도장이 아니라 사실 닌자 도장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실 시즈쿠가 집안의 기대 때문에 스스로의 마음을 죽이면서 검술 수련을 한다는 것을 깨달은 시즈쿠의 할아버지 슈조가, 그녀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로 그건 안 가르쳤다고. 시즈쿠가 데이트를 하려고 하지메를 집에 초대했는데, 태연하게 하지메를 습격하는 할아버지 슈조, 아버지 코이치, 문하생들이나 자기 방 천장의 비밀통로에서 들어와 마비독 넣은 음식을 대접하는 어머니 키리노 때문에 빡쳐서 날뛰기도.
하지만 애프터 스토리 3의 토터스 여행기를 보면 시즈쿠의 가족들이 연휴 기간을 통해 카오리, 아이코, 하지메 가족과 함께 하지메 일행의 안내에 따라 자녀들의 발자취를 쫓는 여행을 하는데, 그때 그들도 여행에 참여한 다른 가족들과 마찬가지로 지금의 하지메와 자녀들의 관계에 대해 좀 더 이해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당시 현장을 방문하며 나락에서의 일이나 유에와 하지메의 만남, 시즈쿠를 구해주는 하지메의 모습 등을 재생마법의 응용을 통해 생생한 영상으로 관람하고, 미궁에 들어간 뒤로는 실제 마물과 조우하면서 하지메 일행이 전투를 벌이는 것도 관전했다.
시즈쿠의 가족들은 토터스 여행기를 통해 하지메를 이해하고 받아들였지만[6] 수련생들은 전부가 하지메를 때려주려는 마음으로 수련 중인지라 마음 고생은 여전하다. 덤으로 코우키의 여동생을 중심으로 모인 소울 시스터즈도 한 몫하는 중이다.
교내 인맥이 대부분 단절된[7] 귀환자들 중에서는 여전히 인간 관계를 이어가는 몇 안 되는 예외 케이스. 다만 워낙 강해진 상태라 대외적으로는 이미 실전을 겪으며 살기 위해 싸웠기에 검도인이 아니라 검술인이라고 설득하고 검도부에서 은퇴했다.
[1] 이때 하지메는 벌벌 떨며 최소한 카오리에게 쌀쌀맞게 굴지는 않겠다는 약속을 한다. 그리고 그 자리의 누구보다도 압도적으로 강한 그를 말 한 마디로 굴복시킨 시즈쿠를 본 유에와 카오리는, 나중엔 시즈쿠가 '여자들의 싸움'에서 최종보스가 되지 않을까 하는 의문을 품게 된다.[2] 물론 흔일세는 왜곡도 MAX의 개그물이므로 본편에 적용하면 안 된다. 본편에서도 원래 하지메가 쓰려고 만든 무기라는 언급이 나온다.[3] 자신들에게 치근덕대려 한 뺀질이 금색 모험가를 혼내준 마리아벨과 조우하는데, 그는 사실 유에가 한 번 혼내준 적이 있는 모험가였다. 그 크리스타벨의 제자로서 다시 태어난 그를 보고 기겁한 하지메는 자업자득이라는 시즈쿠의 말에 살짝 열받아 그녀를 살짝 떠밀어봤는데, 시즈쿠도 그의 진한 포옹에 질겁하고 나중에 하지메와 대판 싸웠다고...[4] 외전 개그물인 흔일세에서는 헬멧으로 표현했는데 전대물 컨셉답게 바이저 부분이 각자 이름에서 모티프를 따온 형태라서스포 눈물방울 모양이다.[5] 예전에 가할드가 시즈쿠에게 눈독 들인 적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완전히 차단하기 위한 방책. 하지만 자신도 하지메와 서로 이름으로 부르며 꽁냥꽁냥 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6] 토터스로 가족들이 자녀들과 함께 관광을 가서 빙설 동굴에서 과거 재생을 통해 시즈쿠가 어떻게 시련을 통과하고 하지메 덕분에 일어섰는지를 보고난 후 하지메에 대한 시즈쿠의 마음을 이해하고 시즈쿠의 반려자로 받아들였다. 근데 그후에 하지메를 닌자로 권유를 하는데 이걸보고 시즈쿠는 아연실색했다.[7] 학교 측에서 귀환자들을 격리 조치했고 다른 학생들도 거리를 두는 경우가 많은데다가 귀환자들 역시 재소환을 겁내 교실 밖 활동을 꺼리고 있다보니 스즈 같은 일부 예외를 제외하면 소환 이전의 인간관계가 붕괴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