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1-09-12 00:07:51

에도탄




1. 개요2. 스토리3. 시스템4. 등장인물5. 에피소드 목록
5.1. 1화 : 그곳은 대에도 야오야쵸(そこは大江戸八百八町)5.2. 2화 : 가짜 동심과 견습 오캇삐키(偽同心と岡っ引き見習い)5.3. 3화 : 증오의 꽃이 피는 가부키 무대(恨み華咲く大歌舞伎)5.4. 4화 : 괴도 횻토코 동자(怪盗ひょっとこ小僧)5.5. 5화 : 에도의 명탐정(お江戸の名探偵)
6. 평가

1. 개요


안드로이드 버전
ios용 버전

2009년 캡콤에서 제작, 발매한 스마트폰용, 피처폰용 게임.

일본어 타이틀은 えどたん이며, 에도(江戸) + 탐정(探偵:たんてい)를 합친 말이다.

탐정 소설 매니아 고교생이 1778년의 에도시대타임슬립해, 그곳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들을 해결하는 어드벤처 게임의 구성을 띄고 있다.

2011년에 속편도 발매되었으나, 속편은 피처폰 전용으로만 발매되었다.

2. 스토리


주인공인 텐도 미라이(天道未来)는 탐정소설을 좋아하는 평범한 고등학생. 아버지는 경찰로, 아버지의 말에 의하면 집안 대대로 치안을 유지하는 공무원 집안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평범한 고등학생인 미라이는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별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집에 깜박하고 두고 간 수사 관련 도구들인 지문 검출 세트, 루미놀 분무기, 스턴건을 가져다달라는 심부름을 하게 된다. 투덜거리면서도 아버지가 근무하는 경시청으로 향하는 미라이. 그러던 중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더니 소나기가 쏟아지고, 미라이는 소나기를 피하기 위해 골동품 가게 근처의 차양막으로 피하게 된다. 그 골동품 가게에서 기묘한 모습을 한 도구[1]를 보게 된다. 그 순간 번개가 치게 되고, 미라이는 정신을 잃는다.

희미한 의식 속에서 미라이는 누군가가 살해당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눈을 떠보니 그곳은 자기가 알던 도쿄가 아니었다.

3. 시스템


전형적인 어드밴처 게임의 구성을 하고 있으며, 에도의 다양한 장소를 돌아다니면서 관련 인물들과 이야기를 하고 증거를 모으며 사건의 진상을 파악해 나아가는 게임이다. 사실 역전재판 시리즈를 즐겼던 게이머들이라면 위화감이 없을 정도로 비슷한 시스템을 지니고 있으며, 추리가 틀릴 때마다 게이지가 깎이는 시스템도 역전재판과 닮아있다. 다만, 역전재판 시리즈가 탐정 파트와 재판 파트가 확연히 분리되어 있고, 아무래도 설정 상 재판 파트에 더 중심이 있는 것과는 달리, 이 게임은 탐정 파트에 집중되어있다는 점이 다르다. 용의자를 심문하는 것도 지금까지의 추리 결과를 정리하는 것에 더 가깝다.

주인공인 미라이는 보통 복장과 동심(同心)[2] 복장을 갈아입으면서 사건을 수사하게 되는데, 보통 복장일 경우에는 사람들의 소문을 들어가면서 정보를 모을 수 있고, 동심 복장일 경우에는 정보를 숨기고 있는 관련 인물들을 심문[3]하면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4. 등장인물

  • 텐도 미라이(天道未来)
    탐정 소설을 좋아하는 평범한 고등학생. 갑자기 에도시대로 타임슬립하게 되어, 각종 살인사건을 조사하게 된다. 자칭 에도의 명탐정. 현대인으로서 지니고 있는 각종 지식 + 탐정 소설을 읽으며 얻은 추리 능력 + 주변의 도움으로 다양한 사건을 해결한다. 역사 지식은 그렇게까지 자세한 편은 아니고, 일반인들이 아는 정도만 아는 듯. 하지만 가부키에는 여자 배우가 없다는 사실도 모르는 걸 보면, 평균보다 아래 수준일수도...
  • 텐도 이마이치(天道今一)
    에도의 미나미마치부교소(南町奉行所)[4] 소속의 동심. 성으로 보면 알 수 있듯이, 미라이의 선조이다. 첫 사건 당시 시체 가까이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는 미라이를 발견, 미라이를 범인으로 착각했었다. 미라이가 미래에서 온 자신의 후손이라는 것을 알고 깜짝 놀라긴 하지만 결국에는 믿는다. 검술은 뛰어나나, 머리를 쓰는 일에는 영 약한 모양. "그저 그랬다"라는 뜻인 이마이치라는 말에 컴플렉스를 지니고 있다. 이마이치의 아버지도 동심이었고, 나름 유명한 가문인 모양. 저택도 300평 규모의 대지에 세워져 있다. 사건사고를 수사해야 하지만, 워낙 처리해야할 일이 많은데다[5] 동심 자체가 숫자도 부족해서,[6] 미라이가 동심으로 분장하고 이마이치인 척 수사를 하게 된다.
  • 토키(おとき)
    에도의 찻집에서 얼굴마담을 하고 있는 소녀. 정의감이 뛰어나고, 호기심도 왕성. 호신술에도 능하다. 에조시[7]를 좋아하며, 특히 동심의 활약이 그려져있는 에조시를 즐겨 읽는다. 그래서 동심을 동경하고 있고, 자신은 동심을 보좌하는 오캇삐키[8]가 되는 것이 꿈. 우연히 미라이와 만나 수사에 여러모로 도움을 주며, 미라이가 동심으로 분장할 때에는 자신도 오캇삐키가 된 기분이라며 기뻐한다. 미라이가 평소 복장일 때는 명탐정의 조수를 자칭한다. 가부키도 상당히 좋아하는 듯. 도박운이 상당히 강한 듯하며, 도박 한 판으로 1만량을 땄다.[9] 하지만 그녀의 정체는....물론 세기말 병자는 아니다
  • 카코(おかこ)
    이마이치의 어머니. 20대의 아들을 둔 어머니라고 볼 수 없을 정도의 아리따운 외모를 지니고 있다. 남편과는 사별했고, 이마이치와 단 둘이서만 지내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마이치를 닮은 미라이를 아주 귀여워한다. 기모노에 대해서는 거의 오타쿠 수준의 고집과 지식을 지니고 있다. 물건 감정으로 유명한 칸자부로조차 알 수 없었던 기모노를 한 번 만져보더니 어느 가게의 물건인지까지 알아맞출 정도. 미라이가 에도시대에 살면서 입고 있는 기모노라(맨 위의 이미지에서 입고 있는 옷)든가 동심 복장의 코디도 전부 카코의 작품이다. 한번 갈아입힐 때마다 이거저거 강제로 다 입혀보기 때문에 미라이는 죽을 맛.
  • 헤이시치(平七)
    이마이치를 보좌하는 오캇삐키. 나이는 15살에 불과하지만, 신출귀몰한 행동력과 다재다능함으로 이마이치를 보좌하고 있다. 이러한 능력으로 인해 붙은 별명이 "만물상 헤이시치(よろずや平七). 눈썰미가 좋아 지문을 검출해놓고도 지문 검증에 쩔쩔 맸던 미라이를 도와서 수백명의 지문을 일일이 대조했으며, 도박장 단속을 부탁받은 미라이와 토키가 겨우 1곳을 찾아냈을 때 헤이시치는 15곳이나 찾아냈다. 무급인 오캇삐키의 특성상, 평소에도 다양한 일을 하면서 생업을 유지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다양한 분야에서 지식을 쌓은 듯. 토키가 그림으로 그린 듯한 오캇삐키라면서 헤이시치를 동경한다.
  • 타마(おたま)
    미라이가 목욕탕에서 우연히 만난 글래머 미인. 20살이며, 장인 일을 하고 있다. 헤어스타일이 투 사이드 업인데, 묘하게 고양이 같은 스타일. 목욕탕에서 자신의 알몸을 보고 부끄러워하는 미라이를 놀리는 것을 즐기고 있으며, 미라이에게 여러모로 사건 해결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알려주고는 한다.
  • 횻토코 동자(ひょっとこ小僧)[10]
    에도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괴도. 악덕 상인들이나 무사들을 털어, 그 돈을 가난한 서민들에게 나누어주고 있는 의적. 당연히 서민들 사이에서는 영웅으로 추앙받으며 인기가 많다. 도둑질을 하기 전에는 언제나 예고장으로 예고를 하며, 잡히기 전에는 폭죽을 이용해 추적자들을 혼란시킨 후에 유유히 빠져나간다. 이마이치는 이 횻토코 동자를 잡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언제나 간발의 차이로 놓치고 있다.
  • 마지마 테츠노스케(真島鉄之助)
    이마이치와 함께 미나미마치부교소에서 활약하고 있는 동심. 이마이치보다는 선배로 보이며, 성격이 급하지만 호탕한 성격으로 동료들이나 백성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이마이치처럼 검술은 뛰어나지만, 머리 쓰는 일은 영 아닌 듯. 백성들의 모든 일을 살펴보고 해결해줄 수 없는 현실에 대해서 안타까워하고 있다. 첫 에피소드에서 살해당한 피해자인 카메요시가 바로 이 사람을 보좌하던 오캇삐키. 비록 범죄자 출신에, 성격도 뒤틀린 면이 있었지만 자신이 아끼던 부하였기 때문에 미라이의 사건 해결에도 많은 도움을 주었다. 그리고 그 사건에 흑막이 있으리라 짐작하고 독자적으로 조사를 진행하는데...

5. 에피소드 목록

5.1. 1화 : 그곳은 대에도 야오야쵸(そこは大江戸八百八町)

에도로 타임슬립하게 된 평범한 탐정소설 매니아 고교생, 텐도 미라이. 하지만 눈을 뜨자마자 그는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리게 된다. 자신을 체포하려던 동심이 자신의 조상인 텐도 이마이치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마이치와 함께 사건을 수사하게 된다.

5.2. 2화 : 가짜 동심과 견습 오캇삐키(偽同心と岡っ引き見習い)

어느 다이묘의 저택에서 공주가 몰래 가출을 하자, 가신들에게는 비상이 걸리고, 같은 시각 어딘가에서는 여성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미라이가 첫번째 사건을 해결하고 자신도 슬슬 에도시대의 생활에 익숙해져갈 무렵, 소매치기를 쫓던 소녀와 부딪히게 되는데, 그 소녀는 미라이와 부딪히는 바람에 소매치기를 놓쳤다면서 함께 소매치기를 잡아 책임을 지라고 말한다. 어쩔 수 없이 토키라는 이름의 소녀와 함께 소매치기를 찾아내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미라이. 하지만 이 단순한 소매치기 사건과 여성이 살해당한 살인사건은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5.3. 3화 : 증오의 꽃이 피는 가부키 무대(恨み華咲く大歌舞伎)

2화의 사건을 해결하면서 친한 사이가 된 미라이와 토키. 가부키를 좋아하는 토키를 따라 아사쿠사에서 우라와 극단이 상연하는 스사노오야마타노오로치 신화를 각색한 가부키를 보게 된다. 가부키의 박력에 감동한 미라이는, 토키로부터 주연 배우들과 극단의 스탭들을 초청하는 연회가 열린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토키 덕분에 참석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연회가 열리기도 전에, 극단의 단장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5.4. 4화 : 괴도 횻토코 동자(怪盗ひょっとこ小僧)

이마이치는 예고대로 도둑질을 하러 온 횻토코 동자를 쫓다가 언제나처럼 간발의 차이로 놓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해자에 빠지는 바람에 이마이치는 독감에 걸리게 된다. 횻토코 동자가 최근에는 도둑질만이 아니라 살생까지 저지른다는 소문이 돌게 되고, 이 와중에 횻토코 동자의 다음 예고장이 큐슈 30만석의 대 다이묘, 잇코쿠번(一刻蕃)에 날아든다. 그리고 잇코쿠번에서는 부교소에 경비를 부탁하게 되는데, 부교소의 일행은 어안이 벙벙한 상태.[11] 이마이치는 최근의 흉흉한 소식도 걱정되고, 이번에야말로 횻토코 동자를 체포해 갱생시키고자 하는 바람으로 독감때문에 움직일 수 없는 자신을 대신하여 미라이에게 횻토코 동자를 체포할 것을 부탁하게 된다.

5.5. 5화 : 에도의 명탐정(お江戸の名探偵)

에도 생활에도 제법 익숙해지고, 토키와 이마이치, 카코, 헤이시치 등등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 속에서도 안정감을 느끼던 미라이. 하지만 현대로 돌아갈 방법을 도통 알 수가 없어 초조한 감정도 있었다. 그렇게 고민하던 와중, 이마이치가 마지마 테츠노스케 살인 용의로 체포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6. 평가


캡콤이 만들어 낸 적잖은 쓰레기 같은 단순 이식 + 현질 유도 스마트폰용 게임들에 비하면 단연 수작이라 불릴 수 있는 작품이다. 역전재판 시리즈의 향기가 너무 강하게 느껴져서 새로운 느낌은 적은 편이지만, 그만큼 기본에 충실하고 무난하게 즐길 수 있다. 스토리도 총 5화의 스토리가 일관성을 지니면서 복선이나 떡밥의 회수도 무리없이 진행되며, 현대인의 타임슬립이라는 평범한 소재에도 불구, 현대인인 주인공이 가지고 있는 지식만큼, 한계도 명확히 드러내어 에도시대의 등장인물들도 이야기에서 나름의 비중을 가지고 사건 해결에 큰 활약을 한다. 앱스토어의 구매자 리뷰도 꽤 긍정적인 리뷰가 많다.

또한 고증도 상당히 정확한 편이고, 잘못 알고 있었거나 몰랐던 에도 시대의 상식들을 알려주기도 하는 등, 일본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도 가치가 있는 게임이다.
[1] 에도시대의 발매가인 히라가 겐나이가 만들었다고 하는 에레키테루. 적은 양이지만 전기를 일으키는 물건[2] 각종 사건사고를 수사하고 범인을 체포하는 권리를 지니고 있는 무사. 현대의 강력계 반장과 비슷[3] 사실은 권력을 이용한 협박에 가깝다.[4] 부교소는 관아와 비슷한 시설이다. 에도시대에 남, 북으로 나뉘어서 설치되었는데, 위치에 따른 구분이 아니라, 홀수달은 미나미마치부교소, 짝수달은 키타마치부교소가 돌아가면서 일을 처리하는 방식이었다.[5] 사건사고만이 아니라, 서류 처리만으로도 한나절이 걸린다고...[6] 8명밖에 없다는 언급이 나오는데, 서울 전체의 살인사건 사고를 강력계 형사 반장 8명이 담당한다는 말이 된다(...)[7] 絵草子. 삽화가 딸린 책자[8] 岡っ引き. 동심을 보좌하며 사건사고를 수사하는데에 도움을 준다. 무사계급이 아닌 일반 백성 출신을 썼으며, 급료도 없었다. 조선시대로 따지면 사또를 보좌하는 아전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9] 참고로, 1량은 지금의 10만엔 정도의 돈...도박 한 판으로 1억엔을 딴 셈. ㄷㄷㄷ[10] ひょっとこ는 우스꽝스럽게 생긴 얼굴이나 그 가면을 뜻한다. 언제나 이 가면을 두르고 도둑질을 하기 때문에 붙은 별명[11] 다이묘들의 저택은 부교소의 관할밖이기 때문. 다이묘들은 각자 가신들을 거느리고 있고, 쇼군 직속의 가신들이 아니면 이들에게 간섭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