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bgcolor=#0884A0><colcolor=#000> 에밀과 탐정들 Emil und die Detektive | |
장르 | 아동문학 |
작가 | 에리히 캐스트너 |
발매일 | 1929년 |
쪽수 | 201쪽 |
시리즈 | 후속작 '에밀과 세 쌍둥이' 1931년 영화 '에밀과 탐정들' 2001년 영화 '에밀과 탐정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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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mil und die Detektive (독일어)독일의 아동문학 작가 에리히 캐스트너가 1929년 발표한 소설로, 에밀 티쉬바인이라는 한 아이가 자신의 돈을 훔친 도둑을 다른 아이들과 함께 미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시 시대상으로만 보면 발표한 지 하루만에 독일의 아동문학 소설 베스트셀러에 올랐을 만큼 성공한 소설로, 에리히 캐스트너의 소설 중 하늘을 나는 교실보다 더한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다. 게다가 발표한 지 90년이 넘게 지난 현재도 독일 아동문학 중 가장 성공한 소설을 정할 때 무조건 거론되는 소설로, 1931년에는 실사영화까지 만들어졌을 정도이다.[1]
이 작품은 아동문학답게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들이 주로 활약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어른들은 에밀의 어머니인 티쉬바인 부인이나 외할머니 등을 제외하면 모두 무능한 역할로 나온다. 오히려 아이들이 어른들이 없어서 다행이라고 하는 장면도 있을 정도. 이는 캐스트너가 당시의 부패한 높으신 분들에 의해 독일 사회가 망쳐져 가는 모습을 비판한 것으로 보이며 이후 독일의 어른들이 또 뭔 일을 벌였는지를 생각해 보면 더 의미심장하다.
주인공은 에밀의 사촌인 포니 휘트헨[2]을 제외하면 모두 남자 아이들이다. 이는 아이들이 무능하고 부패한 어른들처럼 되지 않고 자신들만의 도움으로 사회를 정의롭고 의리있게 개척하고자 하는 아이들의 신념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에서는 1982년에 동아일보사에서 초판이 나왔지만, 널리 알려진 건 이후 시공사의 아동문학 레이블인 시공주니어에서 이 책을 번역 및 출판하면서 초등학생 연령의 아이들에게 알려졌다.
2. 시놉시스
"으악! 내 돈! 내 돈 어디 갔지?"
시골 아이 에밀은 외할머니 댁에 가기 위해서,
난생 처음으로 대도시 베를린에 간다.
모처럼 외출복을 쫙 빼입고 기차를 탄 에밀.
물론 돈은 봉투에 잘 넣어서 윗도리 안주머니에 핀을 꽂아 꼭꼭 감춰 두었다.
그러나 베를린까지의 기차 여행은 길기만 하고 잠은 쏟아지는데,
온갖 상상을 다 해보고 시퍼렇게 멍이 들도록 허벅지를 꼬집어 봐도 별 수 있나?
경찰한테 쫓기는 꿈을 꾸다 깨어 보니
돈은 모자를 쓴 남자를 따라 감쪽같이 사라졌다!
어떻게 마련한 돈인데, 앉아서 울고만 있을 수는 없다.
돈 한 푼 없이 낯선 대도시에 덜컥 내렸지만,
베를린의 4백만 시민들 모두가 에밀을 외톨이로
만들지는 않겠지. 시골에서건 대도시에서건
아이들은 아이들이니까.
자, 이제부터 시작이다. 에밀 작전!
시골 아이 에밀은 외할머니 댁에 가기 위해서,
난생 처음으로 대도시 베를린에 간다.
모처럼 외출복을 쫙 빼입고 기차를 탄 에밀.
물론 돈은 봉투에 잘 넣어서 윗도리 안주머니에 핀을 꽂아 꼭꼭 감춰 두었다.
그러나 베를린까지의 기차 여행은 길기만 하고 잠은 쏟아지는데,
온갖 상상을 다 해보고 시퍼렇게 멍이 들도록 허벅지를 꼬집어 봐도 별 수 있나?
경찰한테 쫓기는 꿈을 꾸다 깨어 보니
돈은 모자를 쓴 남자를 따라 감쪽같이 사라졌다!
어떻게 마련한 돈인데, 앉아서 울고만 있을 수는 없다.
돈 한 푼 없이 낯선 대도시에 덜컥 내렸지만,
베를린의 4백만 시민들 모두가 에밀을 외톨이로
만들지는 않겠지. 시골에서건 대도시에서건
아이들은 아이들이니까.
자, 이제부터 시작이다. 에밀 작전!
3. 등장인물
3.1. 티쉬바인 가족
- 에밀 티쉬바인 - 본작의 주인공. 지방도시에 살고 있으며, 베를린에 사는 친척집으로 가기 위해 기차를 타면서 모든 사건이 시작된다.
참고로 성인 'Tischbein'은 직역하면 '책상 다리'라는 뜻이다. 유럽계 성이 대개 그렇지만 과거 조상의 직업 따라서 정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아마도 탁자 만드는 장인의 집안이었을 것이다. 본작에서는 이 성씨를 갖고 매번 틀리게 말하는 한심한(...)어른이 나온다.[3] - 티쉬바인 부인 - 에밀의 어머니.[4]
시골에서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싱글맘. 즉 작중에서 에밀의 아버지는 안 나온다. 자애롭고 따뜻한 성격이다. - 포니 휘트헨 - 본작의 히로인 포지션인 에밀의 사촌. 휘트헨은 별명이다.[5]
베를린에 살고 있다. 활달하고 똑똑한 여자아이로, 작중 에밀 표현으로는 "전화선같이 가는 몸매라 나쁜 놈한테 한 대 맞으면 벽을 뚫고 파묻혀버릴 것 같다", "애교가 있는 계집애"라고 한다. - 에밀의 외할머니, 마르타 이모 - 베를린에 살고 있는 친척들. 포니 휘트헨의 할머니, 엄마다. 에밀이 베를린에서 신세지게 된다.
3.2. 도둑과 탐정단들
- 그룬트아이스 - 본작의 메인 빌런. 기차에서 만난 중산모자를 쓴 사나이로, 기차에서는 본인을 하임볼트라고 소개했다. 참고로 소설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매번 자기 이름을 다르게 말한다. 예컨대 경찰 조사에서는 자기 이름을 헤르베르트 키슬링이라고 뻔뻔스레 말해서 에밀과 탐정단 소년들이 폭소한다.
- 구스타프 - 일명 대장. 경적을 갖고 있기 때문에 '경적을 가진 구스타프(Gustav mit der Hupe)'라고 불린다. 베를린에 도착한 에밀의 사연(돈을 도둑맞았다)을 들은 후 슈테판, 프란츠, 꼬마 딘스탁 등 베를린 소년들과 즉석에서 탐정단(Die Detektive)을 조직하여 에밀을 돕는다.
3.3. 기타 인물
- 야코프 부인
- 에쉬케 경위
- 캐스트너 씨 - 이름에서 보듯 작가의 오너캐(?)격인 등장인물.
- 교수(테오도르 하버란트) - 작중 직접 등장하진 않는다. 소설 앞부분에서 티쉬바인 부인이 에밀에게 '기차에서 돈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해라'라고 일러주며 예시로 드는 인물로 간접적으로 등장. 사실 이 에피소드가 작중 사건의 복선인 셈.
[1] 다만 작가인 캐스트너 본인은 실사영화에 불만이 있었는지 이 뒤로 극작가가 되었으며, 후속작인 '에밀과 세 쌍둥이'에서도 이런 점에 불만을 표하는 것을 표현하는 부분이 있다.[2] 이것도 '휴치헨'으로 표기된 판본이 있는데, 일본어 중역을 거치면서 원 발음이 카타가나(...) 표기로 인해 뭉개졌기 때문.[3] "여어, 에밀 슈툴바인(의자 다리) 군(君)!" "티쉬바인인데요." "또 보는군, 피쉬바인(물고기 다리라는 뜻) 군!" 이런 식으로 매번 틀리는 게 개그.[4] 본작에서는 단 한 번도 본명으로 불리지 않았다.[5] 영문판에서는 '폴리나'라고 개명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