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2-09-30 18:45:52

에스페란자 공국

1. 개요2. 설명3. 기타

1. 개요

홍정훈의 판타지 소설, 더 로그에 등장하는 국가로, 작중의 또 다른 나라인 라이오니아 왕국에 의해 정복된 처지다.

2. 설명

백인종 중 샤르누스들이 세운 나라로 라이오니아 왕국보다는 20년 늦게 건국되었다.

원래는 글리실 연방이라고 불리던 독립 국가 연합이었지만 에스페란자 가문에 의해 통일되어 에스페란자 왕국이 되었다. 강력한 해양 세력으로 한때는 레이펜테나의 서쪽 바다를 주름 잡았지만 이웃한 대국, 라이오니아 왕국에 병탄되어 공국으로 격하된다. 하지만 라이오니아도 에스페란자의 저력, 특히 그 탄탄한 해양적 기반 만큼은 은근히 두려워하고 있다. 하긴, 그도 그럴 만한 게 라이오니아에는 제대로 된 항구가 하나도 없다.

공국이라고 하지만 원래 별개의 세력이었던데다 침략에 의해 속방화된 터라 라이오니아 측의 지시를 온전히 따르진 않는다. 오히려 내심 칼을 겨누고 있는 나라. 허나 해양 세력이어서 육군 세력인 라이오니아에 의해 항상 쳐발린다.[1]

라이오니아의 푸대접은 엄청나서, 공작가 사람들은 무조건 라이오니아에서 유학해야 되며 그들 중 반반한 여성은 라이오니아 왕족의 노리개가 되는 경우도 흔하다. 강제로 결혼하게 되는 일도 결코 적지 않다고. 라이오니아의 왕족은 금발, 금안의 세베른을 매우 좋아하고 하필 에스페란자 공작가가 그에 부합하기에 가문의 여자들 중 희롱당한 적이 없는 이를 찾기가 힘들 정도라고 한다.

에스페란자 국가공안국레이펜테나 세계 5대 특수부대에 들어가는 세계 최고의 첩보 기관으로 에스페란자 부흥을 위해 헌신한다. 게다가 마도 과학에도 능숙해 온갖 마도 병기들을 연구하고 있는 모양.[2]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특수 부대, 그것도 은신, 정보 공작, 암살 따위가 특기인 조직 주제에 이 국가공안국의 요원들은 항상 선글라스와 양복을 입고 있다. 대체로 문명이 중세 수준에 머무르는 레이펜테나에선 눈에 띌 수밖에 없는 옷차림이다. 허나 모두 그 정도는 커버할 만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국민의 신망도 상당해 에스페란자 공국 내에서는 국가의 지원 뿐 아니라 민간 차원에서 협조를 아끼지 않는다. 다만 이렇게나 대단함에도 5대 특수부대 중에선 제일 말석으로 꼽힌다. 자세한 건 레이펜테나 세계 5대 특수부대 참조.

결국 더 로그 작중 시점에선 에스페란자의 왕자이자 실력자인 세 명의 공자들, 펠릭스 에스페란드, 디에고 에스페란드, 에밀리오 에스페란드의 주도 하에 에스페란자의 독립과 라이오니아의 쇠퇴를 위해 여러 가지 계략을 꾸민다. 로스트 플레일과 손을 잡고 라이오니아 영내에 이노그를 부활시켜 라이오니아를 거의 멸망 직전에 이르게 하였고, 그것을 수습한 영웅, 백계백작 린드버그 라이오노스도 자국의 공주인 레오나 에스페란드와 애정 관계에 있던 라이오니아 왕자, 보디발 라이오노스를 끌어들여 제거하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레오나는 음모의 도구로 이용되다 비참하게 살해당하고 이는 결국 호문클루스인 보디발을 폭주하게 만들어, 그의 의식 속에 잠들어 있던 삭풍의 라파엘의 각성을 초래한다.

라이오니아의 새 왕으로 즉위한 라파엘은 자신의 인생을 제 멋대로 조종한데다 끝내 그것을 완전히 엉망으로 만들어 버린 에스페란자에 대한 격심한 증오[3]로 에스페란자 침공과 학살을 감행하게 된다. 과연 고대 마도 문명 시대에도 전쟁에서 대활약을 벌였다는 위천사답게 라파엘은 그 혼자만의 힘으로 에스페란자 전체를 압도적으로 몰아붙이는데, 간단히 함락시킬 수 있는 요새를 일부러 점령하지 않고 충원되는 병사들만 쓸어버리는 엽기적인 방식으로 에스페란자 측의 피를 말린다.

이에 견디다 못한 에스페란자는 로그 마스터 부부, 디모나 윈드워커카이레스 윈드워커에게 협력을 구하여 정면 대결에 나서나 대패, 삼공자의 맏이이자 나라에서 제일 가는 전사였던 펠릭스는 살해당했으며 그를 도와 함께 싸웠던 카이레스도 두 팔을 잃고 폐인이 되고 만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디에고와 에밀리오가 직접 라이오니아에 항복하러 가지만 라파엘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둘을 감옥에 가둬버린다.

하지만 극적으로 재기에 성공한 카이레스가 결국 라파엘을 해치운 덕분에 어찌어찌 일이 잘 해결된다. 라파엘의 공격으로 엄청난 손실을 입었지만 라이오니아도 이노그의 부활 이래 잇따른 재난들로 그에 못지 않게 국력이 크게 위축된 바람에 별다른 방해 없이 끝내 염원하던 독립에 성공한다. 또한 막대한 피해에도 불구하고 국민들 중 어느 누구도 지도부를 원망하지 않아 라이오니아보다 복구도 훨씬 빠를 듯하다.

3. 기타

라이오니아와 마찬가지로 왕가의 조상들 중 드래곤이 있다고 한다.

강력한 해양 세력으로 이름난 나라답게 뛰어난 배들이 많이 있는데, 특히 그 중 국왕의 전용선인 엘리시온호와 해군 대장의 기함인 세레스타스호는 고대 마도 문명의 유산으로 1급 특수선이다.

영해의 섬 중 하나인 마라타스에는 고대 마도 문명의 유적인 '백의 탑'이 있다고 한다.

여담으로, esperanza는 스페인어로 '희망'을 의미한다.


[1] 현실의 영국처럼 바다로 둘러싸인 지형이 아니라, 바로 라이오니아와 맞닿아있기 때문에…. 게다가 방어하기 쉬운 지협 같은 것도 아니고 그냥 내륙과 내륙이 연결돼 있다.[2] 염마대전을 거치며 쇠락할 대로 쇠락해 현재는 유명무실화된 마법 길드를 대신하는 세계 최고의 마도 기관이기도 하다.[3] 사랑 때문에 의무를 내팽개치고 조국마저 배신하다시피 했건만 그렇게 지키고자 했던 연인이 그 형제라는 놈들 때문에 죽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