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의 등장인물 | ||
| 칼 프레드릭슨 | 엘리 프레드릭슨 | 러셀 |
| 케빈 | 더그 | 찰스 먼츠 |
| 알파 | 베타와 감마 | 그 외 등장인물 |
| |
| 어린 시절 |
| 결혼 후 젊은 시절 |
1. 개요
픽사 애니메이션 업의 등장인물. 칼 프레드릭슨의 소꿉친구이자 아내[1], 그리고 인생 그 자체였던 인물. 성우는 엘리자베스 닥터(Elizabeth Docter)[2]와 김미랑이다. 성인 시절은 대사나 노래가 없어서 성우도 없다.영화에 단 5분만 등장하면서도 매우 강렬한 인상을 남긴 캐릭터. 전체적으로 동글동글한 모습이며, 첫 등장은 모자를 쓴 활동적인 수다쟁이 선머슴 꼬마로 등장했으나 성인이 되었을 적에는 이 사람이 정말 그 때의 선머슴 소녀가 맞나 싶을 정도로 엄청난 미인으로 성장했다.
2. 작중 행적
뭔가 주저주저하던 칼에게 먼저 속사포같이 말을 거는 모습으로 등장. 엘리 때문에 다친 칼에게 문병와서 칼에게 자기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던 자기 모험에 대한 꿈 이야기들을 하면서 칼을 매료시킨다. 엘리의 이야기에 빠져드는 칼의 표정이 딱 옆집 멋진 누나를 보는 꼬맹이의 표정.어린 시절부터 칼과 함께 파라다이스 폭포로의 모험을 꿈꾸다 칼과 결혼해 인생의 동반자가 된다. 젊은 시절에도 칼보다 언덕을 먼저 오르는 등 활동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칼과 함께 아기 방을 먼저 만들어 놓을 정도로 아이를 가지고 싶어했지만 작중에선 자세히 나오지 않는 어떤 이유로 둘은 아이를 갖지 못했다.[3]
그런 엘리가 안타까웠던 칼은 그녀를 기운차리게 하기 위해 어린 시절에 가졌던 모험의 꿈을 상기시켜 주고, 엘리도 곧 다시 씩씩하게 모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칼과 함께 돈을 모으기 시작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계속 큰돈을 쓸 일이 생겨 여행은 계속 미뤄지고, 결국 부부가 노년이 될 때까지 그들은 여행을 가지 못한다. 노년이 되어서는 몸이 빠르게 나빠져서 엘리보다 칼이 더 빨리 언덕에 오르며 심지어 언덕을 오르다 쓰러진다. 칼이 몰래 비행기 표를 사서 거의 갈 뻔했으나 하필 서프라이즈 직전에 병이 생기는 바람에 입원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숨지는 바람에 결국 일생동안 파라다이스 폭포는 가보질 못했다.
그리고 세상을 떠나서도 칼에게 영향을 끼친다. 칼이 러셀과 반목 후 집에 들어와 '나의 모험책'을 보면서 추억을 회상할 때 부부 사진 밑에 "당신과의 모험은 정말 즐거웠어. 이젠 새로운 모험을 찾아 떠나봐!"란 메모를 보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준다.[4]
마지막 장면에서는 결국 자신이 한평생 꿈꿨던 소원을 이룬다. 엘리의 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칼의 집이 결국 원하던대로 파라다이스 폭포 옆에 놓이게 되었으니 소원을 이루게 되었다고 봐도 무방할 수도 있다. 훗날 칼이 찰스의 비행선을 타고 다시 그곳에 간다면 매우 기쁠 것이다. 이 광경을 보고 러셀이 "집이 날아가버렸네요."라고 하자 칼은 담담하게 "괜찮아, 그냥 집인데 뭐."라고 말하는데, 이 또한 엘리의 죽음 이후로 삶의 의미를 잃어버렸던 칼이 엘리를 향한 미련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가길 결심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3. 기타
일가 친척들을 살펴보면, 아주 많이 있고 대부분 다 활동적이며, 동그라미를 모티브로 디자인되었다. 엘리의 활동적인 성격은 여기서 유래한 것 같다. 환경과 유전자의 승리.[5]직업은 유원지의 남미관 동물들을 돌보는 일을 한다고 소설판에서 언급된다.[6] 그리고 취미인지 그림을 잘 그린 걸로 추정된다. 칼의 이상향이자 한이었던 파라다이스 폭포를 그린 그림, 아기방의 멋들어진 하늘 그림 모두 손수 그린 것으로 추정.
[1] 즉 프레드릭슨이란 성은 칼과 결혼한 뒤의 성이고 결혼 전의 원래 성은 알 수 없다.[2] 공동 감독인 피트 닥터(Pete Docter)의 딸이며, 엘리의 그림 몇 장을 실제로 그리기도 했다고 한다.[3] 영화 속에서는 병원에서 엘리는 의자에 앉아 울고 의사로 보이는 사람과 칼이 곁에서 안타까워하는 장면만 지나갈 뿐, 대사나 다른 암시는 전혀 없어서 정확히 무슨 이유인지는 알 수 없다. 앞 장면에서 아기 방을 만들 때 벽에 칠했던 페인트가 납 성분 페인트여서 납 중독으로 유산을 하게 되었다는 설이 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납의 위험성이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기 않았기 때문.[4] 칼은 그녀의 모험책을 보며 추억에 잠겨있다가 '내가 하고 싶은 일들' 부분에 다다르자 그녀가 끝내 꿈을 이루지 못하고 죽은 것을 깨닫고 한숨을 쉬었지만, 엘리는 그 부분을 칼과의 일상을 즐기며 웃고 있는 사진을 채워넣었다. 즉 과거의 꿈을 이루지 못한채 평범한 일상 속을 살아갔지만 그 안에서 행복을 찾아 웃고 있었던 것이다.[5] 칼의 일가 친척들에 비교해 보면 아주 대비되는 점. 칼의 친척들은 결혼식 때 엘리의 친척들보다 수도 적고, 의상도 대부분 검은색에 형식적으로 축하만 해줬다. 그리고 네모지게 디자인된 칼과 같이 네모네모스럽다.[6] 애니메이션에서도 어깨에 앵무새를 올리고 있는 장면으로 유추할 수 있게 만들어뒀다. 칼도 엘리와 마찬가지로 유원지에서 함께 일을 했었던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