旅閣
1. 개요
조선시대 각 연안의 포구에 자리잡고, 지방에서 오는 객상(客商)들을 위해 화물의 도매·위탁판매·보관·운송업 등과 금융업·여관업을 겸하던 상업기관 겸 숙박시설. 특히 지방도시의 화물집산지 역할을 하였다.연안의 여각은 당초 각 포에 숙박하는 객주가 발전한 것으로서 풍부한 자금을 보유하며, 널리 상품을 취급 거래하는 대상급(大商級)에 속하였다.
2. 상세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상업의 중심지로 주로 수운을 이용하여 물류가 널리 이루어젔던 조선시대에 발맞춰 해안과 접한 강변, 포구에 자리를 잡았다. 객주라 부르기도 했는데 여각의 주인을 객주라 부르기도 했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여각과 객주는 별개의 시설이라고 한다. 주막과 더불어 조선시대때 대표적인 숙박시설로 수많은 상인들이 오가며 거처를 삼았던 장소이다. 시설 규모도 크고 큰 창고와 우마를 보관할 수 있는 마방 같은 시설을 갖추고 있었다.순조 말년에 한양의 여각 상인들이 쌀을 가져다놓고도 없다면서 팔지 않으며 쌀값으로 매점매석 농간을 부리다가 분노한 한양 주민들이 폭동을 일으켜 경강상인들이 운영하던 여각을 약탈한 사건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