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23 01:01:04

여고추리반2/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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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7화
2.1. 오프닝(2021년 12월 20일)2.2. 2학년 2반2.3. 추리반2.4. 복도2.5. 2학년 2반2.6. 추리반2.7. 아까 전의 복도2.8. '호미맨'2.9. 추리반2.10. 다목적실

1. 개요

여고추리반2 7화 내용에 관한 문서.
7화 예고편

2. 7화

2.1. 오프닝(2021년 12월 20일)

추리러들의 태평여고 마지막 등교일. 지윤이 첫 등교하였다. 태양이 자기의 마지막 가는 길(?)을 비춰준다며 햇살이 좋다고 했다. 선우희정이 남긴 메시지에 언급된 '선우경의 큰 장난'에 대비하기 위해 2kg을 감량하여 몸을 가볍게 했다고 밝힌 지윤은 "어디가 빠졌는지 모르시겠다고요?" 하며 너스레를 떨었다가 민망한 듯 바로 통학버스에 서둘러 탑승했다. 지윤이 통학 버스 내부를 둘러보더니 달라진 느낌이 든다고 했다. 그 말대로 버스 의자에 화려한 무늬의 커버가 씌워져 있었다. 자신의 관찰력을 뿌듯해 하다가 제작진이 추리러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장렬하게 보내주는 거냐고 농담했다. 두 번째로 도착한 도연이 카메라를 보며 "안녕하세요. 2022년 최고의 기대작 여고추리반2 다들 재밌게 보고 계신가요?" 하고 인사하며 시청자의 대답을 듣겠다는 듯 귀에 손을 대고 고객님들의 함성이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다고 농담했다. 제작진이 각오를 묻자 모든 실마리를 풀고 안전귀가 하겠다며 절대 죽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정종연이 자기들을 죽일 수 없다며 자체 응원 구호를 외쳤다. 지윤이 그런 도연을 보고 원래 불안할수록 말이 많아진다고 제작진한테 말했다. 지윤이 통학버스에 탄 도연에게 조연이 죽기 전에 말이 많다고 하자 도연이 그게 바로 자기라며 인정하며 너무 불안하다고 털어놓았다. 지윤이 도연의 신발을 보고 많이 뛸 것을 예상한 것 같다고 하자 도연이 발을 내밀고 죽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 등산화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도연이 지윤이 가르마를 예쁘게 탔다고 칭찬하자 지윤이 끝까지 미모를 놓치면 안된다고 새침하게 말했다. 도연이 정색하며 "아-"하고 반응했다. 지윤도 어색해하며 "네... 그렇습니다" 하고 말끝을 흐렸다. 지윤이 "새해가 됐네요" 하고 다시 존댓말을 하자 도연이 그런 지윤을 보고 반말 안해도 되는 거냐며 박지윤이 맞냐고 되물었다. 지윤도 웃음을 터트리고 도연이 아침마당인 줄 알았다며 집안 고민 얘기를 할 뻔했다고 농담했다. 지윤이 아나운서 말투로 도연과 토크쇼를 하는 상황극을 펼쳤다. 세 번째로 도착한 예나는 굉장히 기분이 좋다며 오늘 잘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치며 엄청 무서울 것 같다면서도 실마리를 풀어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도연이 버스에 탄 예나에게 인사하며 엄청 차분하게 꾸미고 왔다고 말을 건낸다. 지윤이 예나를 보고 유행템을 놓지지 않았다고 했다. 예나가 지윤의 머리핀을 얘기하자 도연이 지윤에게 무슨 의미냐고 물었다. 지윤이 추리를 잘 못할 거면 멋이라도 내겠다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도연과 예나가 그런 지윤을 보고 "예쁘면 됐지" 라고 말했다. 제작진이 네 번째로 도착한 비비에게 오늘 룩은 뭐냐고 묻고 비비는 "오늘은 다람쥐. 윙스터로 변신!" 하고 외치며 오토바이를 모는 자세를 취했다. "이 위기에서부터 저... 어... 학교를 구할 준비가 저... 정말 됐고요..."하고 말을 더듬던 비비는 잠시 멍한 표정으로 서있다가 울상을 짓고 사실 준비가 안됐다며 무섭다고 했다. 추리러들이 버스에 탄 비비가 앞머리를 잘랐다며 예쁘다고 칭찬했다. 지윤이 원래 앞머리를 자르면 1.5배 예뻐보인다고 하는데 비비가 오늘은 3배 예쁘다고 했다. 비비가 "감사합니다 형님" 하고 감격스러워했다. 도연이 비비가 텐션이 높은 것 같다고 하자 비비가 오늘 마지막 등교라서 그렇다며 아쉬워하는 표정을 지었다. 마지막으로 도착한 재재도 텐션이 높은 듯 "하하하하" 하고 웃고는 "렛미모 이 녀석"하고 말하면서 의미를 알 수 없는 자세를 취했다. 카메라를 향해 렛미모와 경이의 관계를 꼭 밝혀 내겠다고 선언한 재재는 이 마을을 다 헤집어 놓겠다며 선전포고하고 정말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윤이 추리러들의 인사를 받고 텐션 높은 몸짓을 하며 앉는 재재에게 볼터치가 강하다고 했다. 재재의 패션에 추리러들이 관심을 보이는 중에 지윤이 재재의 가방을 보고 너무 무거워 보인다며 이 상태로 뛸 수 있겠냐고 했다. 재재가 고개를 젖히며 폭소를 터트리고 도연이 재재가 오기 전에 추리러들이 도망갈 생각부터 하고 있었다고 했다. 이 상태로 뛸 수 있겠냐는 지윤의 반복되는 질문에 재재가 할 수 있다며 작은 가방을 가져왔다고 답하고 지윤과 도연이 안심했다는 표정을 지었다. 재재는 맞을까 봐 안경도 안 끼고 왔다고 하고 지윤은 상대방이 살인 미수 될 수 있으니까 미리 배려한 거냐고 물었다. 재재는 자기는 살인 미소밖에 모른다고 했다. 도연은 그런 재재를 보며 알 수 없는 미소를 짓고 재재가 자신의 어깨를 치며 다시 웃자 걱정하지 말라면서 어디서든지 자기는 웃고 있다고 했다.

지윤이 화제를 돌려 추리러들이 아직 여러 사건들의 범인의 정체를 너무 많이 못 밝혔다며 서사엔 등장했는데 한 번도 못 만난 사람들이 있다고 했다. 지윤이 첫 번째로 오대양을 거론하자 예나가 소름끼친다고 했다. 지윤이 두 번째로 한약방 한약사가 증언해준 얼굴이 험상궂은 남자를 거론하며 아직 추리러들이 한약방에 버섯 찾으러 왔다는 그 남자를 못 만났다고 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유지 아저씨를 거론한 지윤이 학교 내 사유지 안에 있는 비닐하우스에는 도대체 무엇이 있을지, 거기서 버섯을 재배하는 것인지를 궁금하게 여겼다.

도연은 선우경의 정체가 궁금하다고 했다. 재재는 선우경이 어디 있는지 궁금해했다. 지윤은 선우경이 학교 안에 있을지 궁금해하며 선우경의 '큰 장난'은 학교 전체를 위험에 빠뜨리는 것일 경우, 마을 전체를 위험에 빠뜨리는 것일 경우 등이 있는 것으로 추측한다. 재재는 선우경이 어렸을 때 의상 보육원도 전소시켜 봤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지윤이 선우경의 '큰 장난'이 태평여자고등학교의 전소나 학생들의 전원 사망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예나가 추리러들도 위험하다고 했다. 도연이 지금 당장 통학버스에서 내려서 각자 등교 전에 타고 온 차로 돌아가자고 농담한다. 비비는 학교에서 아무것도 먹지 말자고 했다. 예나가 태평여고 학생들에게 나눠줬던 귤을 언급했다. 추리러들이 아무것도 먹지 말자고 다짐하는 가운데 예나가 많이 싸왔다며 가방 속의 푸짐한 군것질들을 추리러들에게 보여 주었다. 지윤이 그 정도면 든든하다며 굶어죽진 않겠다고 했다. 통학버스가 출발하자 도연이 드디어 학교에 간다면서 떨려 하고 재재가 "레츠 고우!" 하고 외쳤다.

지윤이 6화 마지막에 흰 가면이 납치당할 때 추리러들이 가면인간의 정체를 희정이로 생각했다며 다시 화제를 전환했다. 재재가 희정이가 얼굴에 큰 점이 있었다며 경이가 그 점으로 희정이를 가스라이팅 한 거라고 했다. 다른 추리러들도 희정이가 일생일대의 콤플렉스 때문에 경이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한 것을 안타까워했다. 예나가 선우경이 동생을 죽이진 않을 거라면서 희정이를 걱정한다. 지윤은 어차피 경이는 죄의식이 없기 때문에 희정이를 죽여도 죄의식을 못 느낄 악마라고 말했다. 희정이가 납치된 건 추리러들에게 끊임없이 사인을 보냈기 때문이라고 추측한 지윤은 선우경이 희정이가 '큰 장난'의 장애물이기 때문에 동생을 납치한 거라고 추리하며 '큰 장난'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비비는 처음에 렛미모가 지우라고 생각했다며 렛미모가 화장실 몰카범을 잡았다고 조작 했던 역몰카 영상이 담긴 고프로가 지우의 사물함에 들어가 있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경이가 그것조차도 조작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재재가 지우에게 덮어씌우려 했다는 거냐고 묻자 비비가 고개를 끄덕이고 지윤이 그건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다. 도연이 지우의 사물함이 너무 '보세요' 하는 것처럼 열려 있었다고 말했다. 재재는 '렛미모'가 몰카와 역몰카 사건을 조작하는 것부터 시작해 모든 걸 다 처음부터 경이가 손댔을 것 같다고 추측했다. 다른 추리러들도 동의했다. 도연이 경이의 손길은 어디까지 뻗쳐 있는 거냐며 놀라워한다. 재재는 처음에는 경이가 본인이 진범으로 밝혀질까 봐 농약 살인 사건을 은폐시키기 위해서 세 쌍의 용의자 부부들의 딸들을 다 하나씩 제거하는 줄 알았는데 다시 생각해 보니 그냥 경이는 사실이 밝혀지든 말든 상관이 없고 세 쌍의 용의자 부부의 딸들의 약점을 잡고 파고드는 거라고 했다. 도연은 살인을 위한 살인이었다고 말했다. 재재는 경이가 진짜 무서운 애라고 했다. 지윤은 경이가 학교 하나쯤 날려버려도 전혀 개의치 않을 사람이라고 했다. 도연도 경이가 계획하는 게 학교 하나를 통으로 날려 버리려는 것일 수도 있다고 했다.

지윤은 추리러들이 위험한 장난의 진실에 접근을 해도 급식창고에서 추리러들이 강퇴를 당해서 친구들한테 알릴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했다. 도연은 반 친구들한테 추리러들의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무슨 말을 해도 안 믿을 거라고 했다. 지윤은 선생님들도 안 믿어 줄 것 같다며 추리러들이 좀더 확실한 증거를 잡아야 한다면서 확실하게 브리핑하지 않으면 추리러들을 안 믿어 줄 거라고 말했다. 재재는 웃으면서 지윤은 브리핑할 생각뿐이라고 했다. 지윤은 권력욕이라며 눈을 부라리며 리더의 광기를 드러내고 "나도 경이와 같은 재질인 걸까"라고 농담하며 목표는 하나라고 했다. 도연은 그런 지윤의 시선을 따라가며 어딜 보고 얘기하는 거냐고 했다. 지윤은 너희들이 장애물이 된다면 치워버리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추리러들이 그런 지윤을 보고 크게 웃었다.

추리러들이 웃고 떠드는 동안 어느새 통학버스가 학교에 도착해 제작진이 전달사항이 담긴 봉투를 건낸다.
< 오늘의 전달 사항 >
오늘은 2021년 12월 20일 월요일입니다.
선우경은 누구입니까?
비비가 전달사항 쪽지를 열어보고 놀란다. 재재는 자기들이 할 말을 하고 있다고 했다. 지윤은 선우경이 자기들이 봤던 사람이면 너무 소름끼칠 것 같다고 말했다. 재재는 용승남이 학교에 선우경이라는 학생이 없다고 말한 것을 언급했다. 지윤은 선우경이 다른 이름으로 살고 있을 거라고 했다. 선우경이 어디까지 행동하고 다니냐며 말을 잇지 못하는 도연이 공포스러워하는 표정을 지었다. 추리러들이 통학버스에서 하차하는 중에 예나가 살아 돌아오자고 말했다. 다른 추리러들도 꼭 살자고 다짐했다. 재재가 사유지 내 비닐하우스에 주목하고 예나는 거기가 제일 무섭다고 했다. 재재는 학교 앞에 사유지를 누가 저렇게 두냐며 어이없다는 듯이 웃었다.

도연도 재재의 말에 뭐라 한마디 거들려던 그때 지윤이 휴대폰을 확인하고 용승남PD에게 전화가 왔음을 알렸다. 지윤이 "네. PD님. 어쩐 일이세요?" 하고 전화를 받는데 예나가 스피커폰으로 하라고 속삭였다. 용승남은 태평면 농약 살인사건을 기억하냐고 묻고 추리러들이 대답하자 세 쌍의 용의자 부부의 자녀들의 이름을 전부 알아냈다고 말했다. 공두식, 이옥순 부부의 자녀의 이름은 공예림, 공지철로 2명이고 이기남, 김미숙 부부의 자녀 이름은 이아란으로 한 명이고, 박광기, 김영희 부부의 자녀의 이름은 박지우로 역시 한 명이었다. 도연은 추리러들이 알고 있던 신지우가 사실 박지우였다며 박광기가 가정폭력을 행하고 그걸로 파탄이 나면서 지우가 성을 바꾼 것으로 추리했다. 추리러들이 놀라워하는 반응을 보이자 용승남이 의아해하고 추리러들이 아니라며 시치미를 뚝 뗀다. 지윤이 용승남에게 혹시 추리러들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메시지 남겨 놓는다고 얘기하는 중에 용승남이 "어 지윤아 잠깐만" 하고 지윤의 말을 끊는다. 전화 너머로 용승남이 누군가와 대화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용승남은 "예예 무슨 일이세요? 제가 이 동네 사람이 아니라서 길을 잘 모르는데 제가..." 하고 말하다가 "아저씨!!!!"하고 소리쳤다. 당황해하며 왜 그러냐고 말하는 재재를 비롯한 추리러들이 휴대폰에 귀를 갖다 대고 지윤이 "여보세요" 하고 외쳤지만 용PD의 목소리는 더 이상 들리지 않았고 전화가 끊겼다. 도연이 용승남이 어디 잡혀간 것 같다며 "이 동네 사람이 아닌데" 하는 와중에 "퍽" 하고 소리가 끊겼다고 했다. 우당탕탕하면서 맞는 소리가 났다고 말하던 지윤은 누가 말을 걸어 오더니 용승남PD를 공격한 것 같다고 했다. 도연은 유일한 조력자이자 믿을 만한 어른이라고 생각하는 게 용PD였다며 걱정했다. 재재는 누군가 사건에 대해서 파헤치는 사람들을 잡아가는 걸 보니 추리러들도 곧 머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재재가 용승남이 어딨는지 모른다며 이 마을에 있는 건 맞겠냐고 하자 "어!" 하고 대답한 도연은 용승남이 이 마을의 지리를 몰라서 묻고 악하는 소리가 났다고 했다. 지윤이 추리러들이 구하러 가야 하는 거 아니냐고 반문한다. 도연이 용승남이 어디 있는지를 모른다며 다른 추리러들과 같이 학교 주변을 둘러 보고 추리러들이 본관 로비로 이동한다. 지윤이 지우도 경이한테 가스라이팅 당한 게 맞다고 말하자 재재가 신지우가 박지우였음을 언급했다.

2.2. 2학년 2반

2학년 2반 교실에는 반 친구들이 있었다. 지윤은 용PD가 추리러들을 도와줄 거라 생각했는데 용PD도 위험한 일을 당하면 추리러들은 이제 어떡하냐며 불안해한다. 비비는 이제 진짜 믿을 데가 없다며 울상을 짓는다. 재재는 교실에 들어오면서 지우의 자리를 보는데 지우는 자리에 없었다. 재재는 세 쌍의 용의자 부부들의 딸들을 언급하며 지우가 자리에 없으니 걱정된다고 했다. 추리러들이 교실에 들어오자 반 친구들의 분위기가 급격히 싸해졌다. 비비가 주위를 둘러보며 분위기가 이상하다고 했다. 재재가 자습시간이냐며 중얼거리고 반 친구들의 눈치를 보는데 이두근이 교실에 들어왔다.

학생들이 인사하는데도 이두근은 평소와는 사뭇 다른 차가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반장 반정희가 인사를 하러 일어나자 이두근이 됐다며 앉으라고 하고 빈 자리 누구냐고 물었다. 정희가 지우라고 대답하자 이두근이 지우가 화장실에 갔냐고 재차 묻는다. 정희는 지우가 학교에 안 왔다고 했다. 이두근은 자기가 오늘 엄청난 걸 하나 들었다며 대박사건 24시 PD랑 학교 선생님 중 한 분이랑 인터뷰를 했는데 그 선생님이 믿을 수 없는 얘기를 하나 들었다고 말했다. 그게 뭔지 아냐고 물은 이두근은 대답이 없자 학교 학생들 대부분이 들어가 있는 비밀 커뮤니티가 있는데 거기서 학생들이 범죄에 가까운 행동들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장 정희가 "아..."하고 한숨을 쉬고 이두근은 커뮤니티 이름이 '급식창고'라며 학생들에게 그게 맞냐고 재차 물었다. 학생들이 침묵한다. 학생들에게 다 같이 대답 안 하기로 입을 맞춘 거냐고 따져물은 이두근은 선생님들은 학생들밖에 생각 안 하는데 학생들이 어떻게 하면 선생님에게 피해를 줄까 하는 그런 작당모의나 하고 있냐면서 열변을 토하고 정말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재재는 이두근이 '교관은 정말 실망했다'하고 말하는 군대 조교 같다며 학생들이 급식창에서 꾸민 음모들에 관한 얘기를 들은 것 같다고 했다.

이번 사건은 그냥 쉽게 안 넘어 간다고 말한 이두근은 회의 갔다 올 테니까 그때까지 자습하고 오늘은 학부모 상담하는 날이라며 해당되는 사람은 알아서 교무실로 내려오라고 지시하며 학생들이 힘 없는 목소리로 하는 인사를 받지도 않고 교실을 떠난다.

이두근이 교실을 떠나자마자 학생들 중 누군가가 미친 거 아니냐며 어떻게 하냐고 소리치고 정희가 다른 학생한테 PD가 선생님한테 제보를 했다며 알려주면서 추리러들을 제외한 반 학생들이 한자리로 모인다. 뒤에서 추리러들이 그런 학생들의 눈치를 보며 서있고 지윤이 애들하고 얘기해 봐야 한다고 하자 추리러들이 쭈뼛쭈뼛하면서 학생들에게 다가간다. 지윤이 학생들에게 지우가 오늘 왜 안 왔는지 아는 사람 있냐고 묻지만 학생들은 조용히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시선을 피한다. 비비가 학생들이 추리러들을 투명인간 취급하기로 정한 것 같다고 했다.[1] 지윤이 다시 자기들하고 얘기 안 하기로 한 거냐고 묻지만 학생들이 별 반응 없이 각자 자기 자리로 가버린다. 지윤은 학생들에게 이거 문제 커지면 너희 다 범죄자가 될 수도 있다면서 애초에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잘 생각 좀 해보라고 말했다. 여전히 학생들이 아무런 대답을 안 하자 도연이 속상해한다. 도연은 제작진 인터뷰에서 촉촉한 눈으로 밖에도 엄동설한이긴 한데 교실이 더 추웠다며 학생들의 눈빛이 차가웠다고 밝혔다. 재재가 정희에게 다가가 어깨를 짚으며 정희의 이름을 부르며 추리러들하고 대화 안 하기로 한 거냐고 묻는데 정희가 대화하고 싶지가 않다며 칼차단을 한다. 예나가 충격을 받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 추리러들이 정희에게 자기들이 만나분식에서 떡볶이를 사줬다고 얘기하며 질척거리는데 정희는 자습 준비를 할 뿐이었다. 재재가 반 학생들이 자기들과 얘기를 못 할 것 같으니까 추리반으로 가자고 했다. 지윤은 학생들에게 이거 기억해 달라며 학생들이 엄청 위험한 상황이 빠질 수도 있어서 마지막에 추리러들이 어떻게 행동하라고 얘기하면 꼭 들어주라고 부탁하고 다 학생들을 위해서 하는 얘기라고 말했다. 추리러들이 가방을 챙겨 교실문으로 향하고 지윤이 그럼 자기들은 이만 짜질게(?)라고 말했다. 도연은 자기들이 학생들과 같은 편이라고 했다.

다른 추리러들과 밖으로 나온 지윤은 전교생이 자기들을 왕따시킨다며 울상을 짓고 재재가 예림이가 이런 기분이었을 거라며 그러니까 보건실에 있었을 거라고 했다. 도연이 외롭다며 탄식한다. 추리러들이 복도를 걷는 와중에도 다른 학생들이 외면한다. 도연이 그런 학생들에게 자기들한테 냄새 나냐고 묻자 다른 추리러들이 웃음을 터트렸다. 지윤이 속상하니까 추리반이나 가자고 했다. 재재가 우린 우리밖에 없다고 했다.

추리러들이 별관에 도착하고 지윤이 별관 입구 옆에서 무언가를 하고 있는 아이들을 보고 사진반이라고 했다. 안진희와 다른 사진반 부원이 벽보에 사진들을 붙이고 있었다. 예나는 안진희의 뒤통수를 보고 전에 이름을 안 물어 봤다며 그 당시 자기의 헤어스타일과 같은 뿌까머리였던 걸 기억해 낸다. 지윤이 사진반 학생들에게 너네도 우리하고 얘기 안 하기로 한 거냐고 묻는데 안진희와 사진반 학생이 쌩하고 떠났다. 도연이 안진희에게 저번에 만났을 때 자기들이 준 고구마 말랭이를 잘 먹었냐고 묻고 예나가 자기가 준 마이쮸 갚으라고 외쳤지만 안진희와 사진반 학생은 잰걸음으로 그대로 사라졌다. 추리러들이 사진반 학생들이 꾸미고 있던 대자보를 살펴본다. 벽보의 제목은 '2021 올해의 동아리'였고 그 밑에 '올해를 빛낸 동아리에 투표하세요'라고 적혀 있다. 투표용 스티커와 함께 여러 동아리와 학생회의 단체사진들이 붙어 있었지만 거기에 추리반은 없었다. 지윤이 제작진 인터뷰에서 추리반은 후보에도 없었다며 어이없어 하는 표정을 짓고 도연은 학교 전체가 자기들을 없는 학생 취급한다고 느꼈다면서 외로웠다고 밝혔다.

2.3. 추리반

지윤은 벽보의 동아리 단체 사진들에서 경이의 흔적이라든가 뭔가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재재는 경이가 다른 이름으로 학교에서 생활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했다. 지윤이 박지우가 신지우로 이름을 바꾼 것을 언급했다. 재재는 용PD가 학교에 선우경이란 학생이 없다고 했는데 선우경이 예림이한테 접근하기가 용이해야 된다며 그러려면 다른 이름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지윤이 재재의 말에 선우경이 학교에서 무슨 활동이든 했을 거라고 말했다. 비비도 벽보의 단체사진들을 보고 선우경이 분명히 이 안에 있다고 했다. 도연이 경이의 실제 얼굴을 알아야 누군지 찾을 거라며 낯익은 얼굴부터 찾아 보자고 했다. 재재가 영자신문반의 단체사진을 보고 아란이가 영자신문반이었는데 사진에 지우와 아란이가 없다고 했다. 도연이 일단 후퇴하고 벽보는 나중에 다시 보자며 먼저 별관 안으로 들어가고 다른 추리러들이 뒤따른다. 도연이 사건의뢰함을 열려고 했지만 잠겨 있었고 예나가 열쇠가 추리반 안에 있다고 말했다. 도연이 추리반 도어락 비밀번호가 3578이 맞는지 예나에게 묻더니 도어락 비번을 누른 후 문이 열리자 신기해한다. 추리반 안에 들어간 비비가 책상에 놓여진 뭔가를 보고 깜짝 놀라다가 그게 저번에 두고 간 흰 가면임을 알고 안심한다. 추리러들이 추리반이 따듯하다고 느끼는 사이에 예나가 사건의뢰함을 열어 본다며 확인하러 추리반을 나가고 재재가 의뢰 안 왔냐고 묻자 예나가 열쇠로 의뢰함을 열어 안이 텅비어 있는 걸 보고 없다고 했다.

예나가 다시 추리반에 돌아오자 다른 추리러들이 저번에 옥상에서 가져온 선우희정이 남긴 붉은 상자의 내용물들을 다시 살펴보고 있었다. 예나가 주머니를 뒤적거리고 책상에 마이쮸를 꺼내놓자 도연이 귀하다고 말했다. 비비가 다른 단서는 없냐고 중얼거리는데 재재가 휴대폰을 보고 "어?"하고 놀란다. 다른 추리러들이 왜 하고 묻는다. 재재가 이베쓴 한약방의 한익준 한약사한테 문자가 왔다며 한익준과 주고 받은 문자내용을 설명한다.
지금은 상담중입니다.
성함을 남겨주시면 나중에
연락드리겠습니다.
지난번 다녀 간 재재라고 합니다 혹시
검은사슴뿔버섯을 물어보러온 사람이 더
있었을까요?
{{{#!wiki style="text-align: center"
2021년 12월 20일 월요일}}}답이 늦었습니다.
검은사슴뿔버섯을 물어 보러온 사람은 더
없었고, 전에 이야기 드렸던 제 대만 한약사
친구에게
1년전 검은사슴뿔버섯을 구해간 사람의
연락처를 받았어요. 혹시 필요하실까요?
비비가 고개를 끄덕이며 '네 물론이죠' 하고 답하라고 했다. 지윤은 한익준이 연락처를 보내면 전화해보자고 하자 도연과 예나가 동의했다. 재재가 다시 휴대폰 화면을 보며 일 년 전에 검은사슴뿔버섯을 구해가기 위해 대만 한약사한테까지 찾아간 사람이 있다는 문자의 내용에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며 대단하다고 했다. 도연이 멀리도 갔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윤은 선우영재의 막대한 유산을 떠올린 듯 경이는 돈이 많다고 했다.

그때 휴대폰을 보던 재재가 한익준에게 연락처를 받았다며 전화를 해본다고 말했다. 지윤이가 전화해서 받으면 뭐라고 할 거냐고 한다. 잠시 생각하던 도연이 "얼마 전에... 그거 가져가셨죠? 저희가 그람수(?)를 잘못 맞춰 드려가지고... 성함이 그때... 잠깐만... 뭐라고 하셨더라?" 하고 상황극을 펼쳤다. 추리러들은 보이스 피싱에 재능을 보인 도연이에게 네가 연락 해보라고 한다.
도연이 '도전!'하고 외치고 재재가 "자 간다!"하면서 전화를 걸려고 하는데 도연이 "학교 앞에서 만나자고 할까"라면서 멘트를 곱씹는다. 예나는 그러다 그 사람과 만나면 어떡하냐고 묻고 도연이 추리러들이 아는 사람인지 인상착의를 확인하자고 했다. 지윤은 그 사람에게 경이와의 관계를 추궁해서 녹음을 따자고 한다. 재재가 전화를 걸고 몇 초 후 "여보세요" 하는 어떤 남자의 목소리가 들리자 도연이 "네. 사장님. 여기 한약방인데요. 얼마전에 그..." 하고 대답하려는 와중에 전화를 받은 수화기너머로 "아이고 아버님" 하는 또 다른 남자의 목소리가 들린다. 도연이 "네... 아버님?" 하고 되묻는다. 그 또 다른 남자는 "추운데 학교까지 와 주시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제가 뭐 따뜻한 커피라도 한잔 내드릴까요?"라고 말했다. 예나가 놀라워하고 도연이 이두근이라고 속삭였다. 연락처의 남자가 괜찮다고 하자 이두근으로 추정되는 남자는 녹차를 권한다. 재재는 손가락 두 개를 펴보이며 2학년 2반과 관련된 것 같다고 속삭였다. 연락처의 남자가 "제가 지금 일이 있어서 다음에 다시 전화드리겠습니다." 하고 말하자 도연이 네 선생님 들어가세요" 하고 대답하고 남자가 전화를 끊었다. 재재가 "잠깐만" 하고 외치고 다른 추리러들이 진짜 이두근의 목소리였냐며 놀라워한다. 지윤이 제작진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도연이 이두근의 목소리를 흉내내고 갑자기 낯익은 목소리가 들렸다고 했다. 예나는 이두근이라고 했다. 재재는 아무리 들어도 이두근의 목소리였는데 마침 이두근이 조례 시간에 말했던 것이 생각났다고 밝혔다. 재재는 연락처의 남자가 2학년 2반 학부모라고 했다. 도연이 박광기를 언급했다. 재재가 지우의 아버지가 온 거냐고 의하해하자 지윤이 용승남이 박광기가 행적을 감췄다고 말한 것을 언급했다. 예나는 제작진 인터뷰에서 연락처의 남자가 이두근과 같이 있으면 학부모 상담 중이라는 것이고 교무실에 있는 거라고 설명했다.

예나가 교무실로 가보자고 하자 도연이 엄지로 교무실 방향을 가리키며 지금 교무실에 있는것 같다고 말한다. 잠시 서로를 쳐다보던 추리러들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가방은 추리반에 놔둔 채 서둘러 점퍼를 입었다. 도연이 예나의 핸드폰을 챙겨주고 재재가 문과 부딪힐 뻔한 예나보고 조심하라고 했다. 추리러들이 추리반을 빠져나가는 중에 비비는 이두근과 대화한 의문의 아저씨는 누구였는지 의아하게 여겼다. 재재가 학부모였다며 학부모 상당실의 이두근을 찾으면 된다고 말했다. 비비는 상담실을 몰래 봐야겠다고 했다. 재재가 상담을 어디서 하는지 궁금해하자 예나가 교무실이라고 말했다.

2.4. 복도

이두근이 의문의 남자에게 오늘 수고 많으셨다고 인사를 한다. 이두근의 목소리가 들리자 비비와 지윤이 로비의 초상화 쪽으로 엄폐하고 다른 추리러들이 유리문 뒤에서 대기한다. 의문의 남자가 먼저 교무실을 나서고 뒤따라 나온 이두근이 의문의 남자와 인사를 나누며 뭔가 얘길하고 있다. 도연이 이두근에게 고개를 숙이는 머리가 벗겨진 의문의 남자를 가리키고 저 아저씨냐고 수근거렸다. 이두근이 다시 의문에 남자에게 고개를 숙이고 제가 잘 지도하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쇼" 하고 말했다. 의문의 남자는 이두근의 손을 맞잡으며 잘 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때 의문의 학생이 교무실에서 나오자 도연이 자긴 눈이 안 좋다며 쟤 누구냐고 했다. 이두근은 남자의 딸로 보이는 학생을 쳐다본다. 도연이 의문의 남자가 경이네 아빠냐고 묻는다. 이두근은 학생을 보더니 "가만히 이래 보니까 엄마를 꼭 빼닮았다. 그렇죠?"하고 의문의 남자에게 묻는다. 추리러들이 의문의 학생을 자세히 살펴보자 이두근 옆에서 웃고 있던 학생은 바로 구영선이었다. 예나가 바로 알아보고 영선이라고 속삭였다. 영선이의 아버지인 듯한 의문의 남자가 이두근과 대화하며 크게 웃는다. 도연과 지윤도 영선이 같다고 속삭이고 비비가 증거 확보를 위해 그 상황을 휴대폰으로 사진을 몇 장 찍는다. 이두근은 의문의 남자에게 "우리 영선이 학교생활 적응도 잘하고 있으니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하고 말하며 손사래를 쳤다. 지윤이 "혹시 영선이가 경이는 아니겠지...?"라며 의아해한다. 이두근이 의문의 남자에게 오늘 고생 많으셨다며 일이 있어서 먼저 들어가보겠다고 말했다. 의문의 남자는 팔을 뻗어 들어가보시라고 대답했다. 이두근이 "살펴가십쇼" 하며 의문의 남자에게 연신 고개를 숙이고 영선에게도 인사하며 교무실로 들어갔다. 영선이와 의문의 남자도 귀가를 하려는 듯 복도 반대편으로 향한다.

추리러들이 몸을 내밀며 영선이와 의문의 남자가 사라지는 모습을 지켜보는데 교무실을 다시 나온 이두근이 추리러들을 발견하고는 휴지를 든 손을 추리러들 쪽으로 향하고 "야야야야야야" 하고 소리쳤다. 추리러들이 사방으로 흩어지자 이두근이 이리 다 나오라고 소리쳤다. 이두근에게 딱 걸린 추리러들이 하나둘씩 이두근에게 인사했다. 이두근이 하나는 어딨냐고 묻자 지윤이 뒤늦게 나타난다. 이두근이 자습하라고 했는데 그새를 못 참고 나와있다며 혼내려 하자 재재가 배가 아파서 잠시 화장실에 왔다고 거짓으로 변명했다. 도연이 동시에 배탈났다고 했다. 비비가 이두근이 손에 들고 있는 휴지를 가리키고 선생님도 혹시 배탈이 나신 거냐고 묻는다. 예나가 시즌 1의 김정호를 떠올린 듯 똥쟁이라며 웃으면서 놀린다. 머쓱해진 이두근이 배를 만지고 방금 추리러들도 배탈났다고 말했다며 둘러댄다. 도연이 이두근에게 머리가 오늘 드라이가 너무 잘된 것 같다며 칭찬한다. 이두근이 자기 머리를 만지며 한번 바꿔봤다면서 웃었다. 도연이 선생님 머리가 너무 멋있어서 두근두근하다며 아무개그를 펼쳤다. 이두근이 "두근반하니?" 하고 개그를 받아주자 재재가 두근반 두근반하다고 맞장구쳤다.

정신을 차린 이두근이 지금 장난을 칠 때가 아니라며 추리러들을 다시 혼낸다. 비비가 죄송하다고 했다. 도연이 복도 반대편을 가리키며 방금 누가 왔다 간 거냐고 물었다. 이두근이 영선이 아버지라고 대답했다. 지윤이 의문의 남자가 되게 멋있어 보였다며 뭐 하시는 분이냐고 물었다.

이두근이 지우는 왔냐고 물어본다. 추리러들이 지우가 안왔다고 하자 이두근이 자기도 궁금해서 지우 엄마랑 연락을 해봤는데 어제 집에 안 들어 왔다고 했다. 지윤이 지우가 일요일 쉬는 날 학교에 왔다고 말해주자 이두근이 지우를 봤냐고 되묻고 재재가 지우를 봤었다고 했다. 이두근이 지우가 그 날 어디 갔었냐고 물어보자 도연은 그 날 지우가 교실 안으로 들어가고 추리러들은 지나갔다고 말한다. 재재는 지우가 추리러들과 추리반 앞에서 얘기를 나누고 간게 마지막이라고 말했다. 지윤이 지우가 집에 가는 줄 알았다고 했다. 이두근은 지우가 어디서 사고 치고 있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며 걱정했다. 재재는 지우가 사고 칠 것 같지 않다고 했다. 지윤은 "지우가 '신'지우여서 혹시 교장선생님 딸인가 했는데 아닌가봐요?"라고 물었다. 이두근은 그게 뭔 소리냐며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빨리 올라가라고 했다.

도연이 이두근의 배를 가리키며 선생님이 사고 날 것 같다고 했다. 추리러들이 아까 배탈났다고 말한 걸 기억한 이두근이 재재에게 휴지를 건네주고 다시 빨리 올라가라고 했다. 재재가 감사하다면서도 께름칙해하는 표정으로 휴지를 받았다. 비비가 배탈났다는 이두근의 등을 토닥여 줬다. 예나가 "즐똥(?)하세용" 하고 인사하고 이두근도 "그래 빨리 올라가" 하면서 손을 흔들어 주었다. 비비가 지윤의 팔을 붙잡고 그 학생이 영선이었다며 얘기를 이어 가려는데 갑자기 이두근이 복도를 걸어가던 추리러들의 등을 향해 "야! 좀 있다가" 하고 소리쳤다. 예나가 깜짝 놀랐다고 하자 '그거 뭐 켕기는 게 있으니까 놀랐겠지!" 하고 맞받아쳤다. 재재가 "아니에요 아니에요" 하고 예나의 팔을 잡는다. 이두근이 계속 추리러들을 향해 알 수 없는 말을 하며 소리쳤다.

복도를 걷던 비비는 의문의 남자와 사라진 영선이에 대해 "내가 왜 그 생각을 못했을까"라며 고개를 뒤로 젖히면서 양팔을 들고 흔들고 한탄하는데 지윤이 영선이가 선우경일 수도 있다고 했다. 비비가 예나에게 뭔가를 말하려는데 재재가 그 학생이 구영선이었다고 하자 예나는 깜짝 놀라며 "다음 타깃 그럼 나야?"라고 물었다. 예나의 등을 감싸주며 같이 계단을 향해 걷던 비비는 예나에게 다음 타깃이 너인 게 아니라 네가 가스라이팅을 당한 거라고 했다. 옆에서 같이 계단을 올라가던 재재도 같은 의견을 내자 예나는 "나?!"라며 의아해 한다. 지윤은 영선이 예나가 최약체인 줄 알았던 거라고 했다. 예나는 충격을 받은 듯 입을 벌리고 헛웃음을 지었다. 예나는 제작진 인터뷰에서 머리에 손을 대고 "설마... 진짜..." 하고 어이없어 하며 자기가 말을 못했다며 인터뷰를 이어가려다가 말을 더듬더니 말을 잇지 못했다. 다시 정신을 차린 예나는 너무 충격을 받아서 말이 안 나왔다고 했다. 추리러들이 2학년 2반 교실로 향하던 중에 지윤이 2학년 2반 학생들이 추리러들 빼고 무슨 얘기를 하는지 몰래 들어보자고 했다. 예나는 진짜 화났다는 듯이 씩씩거리며 자기가 진짜 만만해 보였냐며 보이지않는 영선이를 향해 따졌다.

2.5. 2학년 2반

교실에서는 반 학생들이 다 같이 모여서 뭔가를 토론하고 있었다. 교실에 추리러들이 들어서고 도연이 무슨 얘기하냐고 묻고 재재가 인사하지만 교실 분위기가 다시 급격히 싸해진다. 도미림이 우리 '급식창고' 이야기 좀 해야하는 거 아니냐고 말하고 홍나라도 그럼 나가서 '우리끼리' 이야기 좀 하자면서 맞장구치면서 자기가 1반 애들과 1학년 애들도 나무 벤치로 불러내겠다며 먼저 일어선다. 다른 학생들도 나가자며 다 같이 교실을 나가려 했다. 도미림과 홍나라가 추리러들을 투명인간 취급하자 도연과 재재가 눈알만 굴리면서 마네킹 같은 굳은 표정을 지었다. 도연은 제작진 인터뷰에서 추리러들이 교실에 들어가니까 냄새 나나 싶을 정도로 학생들이 교실에서 나가버렸다며 자기 팔에 코를 대고 킁킁댔다. 재재는 추리러들이 인간 두리안이 돼서 추리러들한테 냄새 나냐고 말한 도연의 말을 언급하며 웃어댔다. 도연은 교실을 떠날 준비를 하는 반 학생들에게 얘들아 우리가 나갈게... 얘들아 쪽수가... 우리들이 나가는게 맞는 것 같은데" 하고 말했다. 재재도 추리러들이 나가는 게 더 효율적일 것 같다며 도연의 말에 맞장구쳐 주면서 밖이 춥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 학생들은 추리러들의 말을 들은 체도 안 하고 싸늘한 표정을 지으며 모두 교실을 나가버렸다. 지윤은 학생들을 향해 "이것만 기억해 몸 조심해... 암튼..."하고 말했다. 도연은 추리러들이 착한 쪽이라고 했다. 재재는 너희가 언젠가 진실에 눈을 뜰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 학생이 문을 쾅하고 닫고 나가자 지윤이 주먹을 쥐고 휘두르며 "아5씨"하고 어이없어 한다. 비비가 화난 목소리로 진짜로 열불난다고 했다. 표정을 일그러뜨리던 예나가 다시 씩씩거리면서 입을 내밀고 벙어리장갑을 벗었다. 지윤은 삿대질을 하며 학생들 들으라는 듯이 자기가 결혼을 했으면 너희들만 한 딸이 있을 거라고 했다. 비비는 "영선이 진짜 쟤를 그냥 우리가 잡아가지고 이르케 #$%@ 해가지..."라며 랩을 했다. 예나도 다시 영선이를 향해 진짜 자기가 만만하냐며 어이가 없다면서 분노했다. 지윤은 원래 추리러들 성격이었다면 학생들 머리채라도 잡았을 텐데 또 다시 강제전학을 당할 수는 없으니까 많이 참았다고 했다.

재재가 "영선이 자리가 어디지?"라며 물어본다. 예나가 여기 있다며 영선이의 자리를 가리킨다. 추리러들이 영선이 자리를 수색한다. 도연이 영선이 자리가 하필이면 지우 옆자리라고 했다. 재재가 영선이가 지우를 가스라이팅하기 좋다고 했다. 추리러들이 그동안 용의선상에 없었던 영선이의 가방과 소지품들을 뒤지고 재재가 뭐 있냐며 가방을 열어보는데 추리러들이 그 안을 들여다보고 다 같이 놀란다. 재재가 가방 안에 손을 넣어 흰 가면을 꺼내고 도연이 "아" 하고 소리쳤다. 예나가 입술을 내밀고 "이건 아니지이... 이게 진짜 미쳤나"라고 분노했다. 지윤은 영선이는 제일 착한 애인 줄 알았다고 했다. 충격받은 예나가 울상을 짓고 도연이 그런 예나를 와락 껴안았다. 비비가 사진을 찍고 지윤은 추리러들이 심지어 영선이가 세 쌍의 용의자 부부들 중에 한 쌍의 딸인 줄 알았다며 얘기를 이어가려는데 재재가 오빠인 공지철 일병한테 '부치지 못한' 예림이의 편지를 발견한다.
예림이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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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Dear. 공지철 일병
add. 강원도 호천군 사성면 부유리 사서함 99-12호
811-101 부대 4중대 4소대 (27551)
너무 오래 답장 못해서 미안해..
이제 난 학교에서 혼자야...
경이 선배는 내 편이 될 수 없었어
왜냐면... 그 선배가 커뮤니티를 주도하는 실질적인 리더거든

난 정말 선배가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커뮤니티에서 경이 언니가 하고 있는 행동들을 보면
이젠 정말 선배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어.

그리고 누군가로부터 경이 언니에 대한 충격적인 과거 이야기를 알게 됐어
그게 전부 사실이라면 우리 부모님도 다 억울하게 당한거고...
경이 언니는 정말 악마같은 사람일 거야.

아무래도 방송국 같은데 제보해야 할 거 같은데
아란 언니도 지우 언니도 내 얘기를 듣지 않아
그냥 경언니의 꼭두각시처럼 행동해

모든 내용을 다 편지에 쓰진 못할거 같고...
오빠 다음 주에 휴가 나오면 자세한 얘기 해줄게.
너무 걱정은 하지말고...

- 2021년 10월 29일
예림 보냄-
재재가 지윤에게 읽어보라며 편지를 건네주고 예림이의 편지가 이미 뜯겨져 있음을 발견했다. 지윤은 예림이가 보낸 편지를 선우경이 가로챈 거라고 하고 소리내어 편지를 읽는다. '급식창고'의 실질적 리더가 경이라는 내용에 지윤이 '렛미모'를 언급했다. 고개를 갸우뚱하던 재재가 의문을 제기하려 하자 지윤이 "잠깐만" 하면서 다시 편지를 낭독한다. 방송에 제보한다는 내용에 다들 공예림 사망 사건을 떠올린 듯 비비가 눈을 감고 추리러들이 탄식한다. 지윤이 편지를 다 읽자 재재가 이게 예림이의 마지막 편지라면서 어떡하냐며 안타까워했다. 비비가 다시 눈을 감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지윤이 다시 선우경이 편지를 가로채고 예림이를 죽인 거라고 했다. 도연이 선우경이 이렇게 가까이에 있었냐고 했다. 재재는 편지를 다시 찢어진 봉투에 집어 넣으며 편지가 딱 할로윈 파티 직전에 쓰여졌다면서 경이가 방송국 제보 건을 아란이한테 얘기한 거라고 했다. 비비가 교실 문을 살피며 아무도 모르게 편지를 다시 가방에 넣어놓자고 했다. 도연이 선우경을 극혐하는 듯한 표정을 짓고 악질이라면서 한숨을 쉬었다. 재재는 '급식창고'의 리더는 '렛미모' 아니냐며 방금 전 풀지 못한 의문을 다시 제기했다. 예나가 맞다고 했다. 도연이 지우가 렛미모가 아닐 수도 있는 거냐며 의아해한다. 비비가 아닐 수도 있다고 했다. 재재가 한숨을 쉰다. 비비는 '렛미모'가 영선이일 수도 있다며 추리러들한테 지우가 렛미모라고 믿게 하려고 일부러 자기가 컴퓨터실의 지우 자리에서 타자를 쳤을 수도 있다고 했다. 재재도 지우 자리에서 'fptalah2004'로 카톡 로그인을 할 수 있다며 영선이를 의심했다. 비비는 지우의 사물함에 지금도 자물쇠가 달려 있는데 어제는 열려 있었던 게 너무 부자연스럽다고 했다. 재재는 추리러들이 지우를 만났을 때 지우가 '너희 뭐했어' 하고 아무것도 알지 못한 듯이 보였다고 했다. 비비와 도연도 같은 의견이었다. 지윤은 예나를 보며 추리러들이 컴퓨터에서 '렛미모'의 아이디를 찿기로 한 것은 처음부터 영선이가 알려 준 거 아니냐고 지적했고 예나가 맞다며 놀라워한다. 지윤이 영선이가 추리러들한테 '렛미모'가 역몰카영상을 조작했을 거라고 알려줬음을 지적하며 지우와 추리러들이 싸우게 만들었다고 의심했다. 예나가 충격받은 듯 입을 틀어막고 휴대폰에 남아 있던 영선이와 주고 받은 문자를 다시 살펴본다. 그리고 실제로 영선이가 사복차림으로 컴퓨터실의 지우 자리 컴퓨터에서 '렛미모'ID 'fptalah2004'로 카카오톡 로그인을 하고 지우의 사물함에 고프로를 숨기는 영상이 나온다.

추리러들이 다 같이 예나 휴대폰에 남은 영선이와 예나의 문자 내용을 살폈다. 도연이 추리러들이 방금 전까지 의심한 게 퍼즐이 다 맞다고 했고 재재가 "와.. 이새ㄲ 이거..."라며 욕을 했다. 도연은 영선이가 추리러들이 갈 동선을 미리 생각해 두고 있었다고 했다. 비비는 영선이가 용의주도하다고 했다. 도연은 뒤통수를 세게 맞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했다. 지윤은 영선이가 연약하고 겁에 질려 있고 급식창고라는 거대 커뮤니티 안에서 약간 수세에 몰린 아이였다며 역시 적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나온다고 했다.

지윤이 울상을 하고 완벽하게 가스라이팅 당했다며 다른 추리러들과 함께 눈을 까뒤집으며 정신을 못 차리는 예나의 머리와 뺨을 쓰다듬고 위로해 준다. 예나는 일단 속상하고 슬프기도 슬픈데 화가 너무 났다면서 영선이가 그렇게 사람들을, 친구들을 한두 명씩 죽였고 가스라이팅을 자기가 당한 느낌은 배신감이고 사람이 진짜 보이는 게 다가 아니고 다 가면이라고 했다.

지윤은 예나와 영선이가 둘이 귤 받으러 갔을 때부터 느낌이 쎄했다고 했다. 예나가 그때 영선이가 절대로 말하지 말라고 빈 것을 다시금 얘기했다. 재재가 그때 영선이를 불쌍하게 여기는 예나의 표정을 처음 봤다고 했다. 지윤이 얼마나 애를 단도리(?) 쳤으면 예나가 오죽하면 추리러들에게 비밀로 했겠냐고 성토했다. 추리러들이 다시 눈을 감고 입술을 내미는 예나를 토닥여주고 지윤이 예나보고 이제 추리러들 사이에 비밀은 없어야 된다고 당부했다. 재재도 예나보고 추리러들 말고 믿으면 안 된다고 했다. 예나가 추리러들의 말이 맞다며 미안하다면서 시무룩해하자 지윤이 눈을 부릅뜨고 정신 똑바로 차리라고 했다. 도연이 가족은 믿어도 된다고 했다. 예나가 '응'하고 대답하고 이 c'est qui(?)라고 중얼거렸다. 비비는 예나가 슬퍼할 줄 알았는데 배신감에 치를 떨며 "이 새끼가 앜!!" 하면서 바들바들 떠는 모습이 귀엽다고 했다. 예나는 머리에 손을 대고 눈을 감으며 한 숨을 쉬고 진짜 킹받는다고 했다. 그리고 진짜 영선이가 돌았다(?)고 했다.

지윤은 지우가 이 사실을 알고 있냐 모르고 있냐가 제일 중요하다고 했다. 도연이 지우한테도 이 사실을 말해줘야 하는데 연락할 방법이 없다고 했다. 지윤은 용PD도 위험에 처했고 지우도 어딘가에서 위험에 처했으며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아무것도 모른다고 했다. 재재는 영선이가 선우경이고 배후에서 뒷 구린 짓을 하고 있다는 것을 추리러들이 밝혀내야 된다고 했다. 도연은 영선이가 실질적인 리더라고 했다. 재재는 학생들이 추리러들이 냄새나는 것처럼 피했는데 벤치에 모이는 게 확실하냐면서 창문을 가리키고 추리러들이 창문으로 향한다. 예나가 블라인드 사이로 창문 밖의 어딘가를 보고 학생들이 모여있다고 했다. 도연이 학생들이 추리러들 빼고 뭘 하는지 궁금해한다. 추리러들이 블라인드를 걷고 창문을 열어 밖을 살펴보자 학생들이 사유지 철제펜스 옆 등나무 아래 나무벤치에 모여있다. 지윤과 재재가 저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보자고 했다. 비비가 휴대폰을 들고 사진을 찍었다. 재재가 영선이 가방을 들고 가서 학생들 앞에서 '이 가면 뭐야 영선아?' 하고 보여주자고 했다. 도연은 잘 생각해보자며 어쭙잖게 하면 안된다고 했다. 지윤은 영선(선우경)이 할로윈 파티 때도 가면을 쓰고 나타났기 때문에 애들한테 별로 위협이 되지 않을 거라고 했다. 비비는 지금 추리러들이 진짜 끝까지 증거를 모아가지고 가져가지 않는 이상 추리러들을 안 믿어줄거라고 했다. 지윤도 어설프게 했다가는 추리러들이 지금 역풍을 맞는다고 했다. 비비가 선생님들한테 애기해보자고 했다. 지윤은 선우희정의 메시지 내용인 선우경(구영선)이 지금 더 큰 '장난'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언급했다. 비비는 추리러들이 지금 해야 할 일은 일단 그 '장난'이 뭔지에 대해 파헤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지윤도 '장난'이 뭔지 실체에 접근해야 선생님들한테 알릴 수 있다고 했다. 예나가 가보자고 했고 추리러들이 교실문을 나서고 추리반으로 향한다. 재재가 영선이가 선우경인 건 확실하냐고 하자 지윤이 그렇다고 했다. 재재도 학생들이 추리러들 빼고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거냐면서 자기가 살면서 이렇게 소외감 느껴 보긴 처음이라고 했다.

2.6. 추리반

추리러들이 별관으로 다시 향하고 예나가 벽보 쪽으로 뛰어가며 영선이는 무슨 동아리였는지 궁금하게 여긴다. 추리러들이 벽보를 살피던 중 재재가 영자신문반 단체사진속 누군가를 가리키고 이 아이가 영선이냐고 물었다. 예나가 맞다고 했다. 영자신문반 단체 사진에서 지우 옆에 앉아 있는 영선이가 V포즈를 하며 미소짓고 있다. 재재가 영자신문반에 아란이도 소속되어 있었음을 얘기했다. 예나가 한숨을 쉬고 도연이 찝찝하다고 했다.

재재가 별관 유리문을 열고 영선이를 비롯한 학생들이 진짜 무섭다고 했다. 도연이 추리반 문을 열고 충격에 휩싸인 추리러들이 다시 추리반으로 들어왔다. 비비가 지금까지 알아낸 것들을 정리해보자고 했다. 추리러들이 동의했다. 지윤이 비밀게시판을 대폭 수정해야 될 것 같다고 했다. 도연이 그렇다고 했다. 비비가 '박'영선이라고 적힌 종이를 가리킨다. 지윤이 추리러들이 저번에 영선이의 성을 착각했다고 지적하며 매직 펜으로 '구영선=경이'라고 고쳐 쓰고 다시 비게에 붙이고는 "이걸 붙이게 될 줄이야.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을 모른다더니 영선이었어?"라고 말하면서 탄식했다.

그때 갑자기 추리반 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울린다. 예나가 놀라며 재재 뒤로 숨었다. 도연이 문쪽으로 다가가 "누구세요"하고 외치고 예나가 비게를 가리키며 가리자고 했다. 비비와 지윤이 비게를 천으로 가리고 다른 추리러들과 문쪽으로 갔다. 추리반 문 밖에서 어떤 남자가 "얘들아!!!" 하고 말하고 도연이 다시 누구냐고 물었다. 그 남자는 "나 추리반 담당 오대양 선생님이야, 문 좀 열어줘"라고 말했다. 추리러들은 용승남이 오대양은 잘생겼다고 말한 것을 떠올리고 기대하는 표정을 지었다. 도연이 오대양 선생님이 맞냐고 물었다. 남자가 맞다고 했다.
도연이 무슨 수로 믿냐며 추리반에 남아있던 학생이 누구냐고 물었다. 남자는 "공예림 학생이잖아. 문 좀 열어줘"하고 말했다. 도연이 맞다며 문을 열어준다. 그런데 도연이 문앞에 뚱한 표정으로 서있던 오대양[2][3]을 보며 당황하고 뒤로 우당탕탕하며 물러났다. 추리러들이 오대양을 보고 헛웃음을 지었다. 지윤은 "어쩐지 목소리가 가늘다 했더니"라고 말했다. 오대양이 자기가 혹시 들어가도 되냐고 묻자 추리러들이 상상도 못한 정체에 웃음을 터트리면서 들어오라고 했다. 지윤은 제작진 인터뷰에서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용승남PD가 추리러들에게 오대양이 '잘생겼다'는 거짓 정보를 줘서 정말 너무하다고 따졌다. 도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오대양이 너무 잘생겼다고 했다.

지윤이 추리반 동아리실에 입장하는 오대양에게 왜 계속 학교에 안 왔냐고 물었다. 오대양은 한숨을 쉬며 말하자면 길다고 했다. 도연과 재재가 오대양에게 소파에 앉는 것을 권한다. 지윤도 몸이 좀 안 좋아 보이는데 앉으시라고 했다. 오대양은 낯빛이 창백했고 걸음걸이는 어딘가 불편해 보였다. 예나가 오대양에게 다리를 다쳤냐고 물었다. 재재가 상석으로 오라고 했다. 오대양이 상석이 아닌 빈백에 앉으면서 "사실 내가 추리반 담당선생님인데 그동안..." 하고 입을 여는데 도연이 한 번을 뵐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재재는 아프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오대양은 추리러들만 알고 있으면 좋겠다며 치질이 너무 심하다고 했다. 추리러들이 "아..." 하고 입을 벌렸다. 예나는 어쩐지 다리 걸음걸이가 조금 불편해 보였다고 했다. 도연은 치질이면 그런 빈백에 앉으면 안된다고 했다. 오대양은 비뚜로 앉으면서 이 정도까지는 괜찮다고 했다. 추리러들이 수긍했다. 오대양은 "암튼 내 소개가 늦었다. 나는 추리반을 담당하는 오대양 선생님이고 여기 학교 와서부터 3년째 추리반 담당하고 있어. 너희가 초상화 낙서 사건 해결한 주인공이지?"라고 말했다. 재재가 타르튀프를 언급하며 맞다고 했고 지윤이 웃으면서 양손으로 V포즈를 취했다. 도연이 추리러들을 가리키며 자기들은 전학생 다섯 명이라고 했다. 오대양이 "아.. 그렇구나" 하며 멋쩍은 웃음을 짓자 지윤이 오대양에게 왜 추리반 담당이 되셨냐고 물었다. 오대양이 자기는 원래부터 미스터리를 되게 좋아했다면서 세계 3대 불가사의나 TV에서 하는 대박사건 24시를 좋아하고 원래부터 추리하는 걸 좋아한다고 했다. 추리러들이 "우와" 하고 호응해 주었다.

오대양은 사실 자기가 여기 온 건 추리러들한테 궁금한 게 있었다고 했다. 도연이 그게 뭐냐고 묻자 오대양은 자기가 어제 대박사건 24시의 용승남PD를 만났다고 했다. 지윤이 혹시 인터뷰했다던 선생님이 맞으시냐고 묻자 오대양이 인정했다. 예나가 놀란다. 오대양은 용승남이 자기한테 계속 식중독 사건에 대해서 물어봤는데 학교에 '급식창고'라는 비밀커뮤니티가 있다며 그게 식중독 사건이랑 연관이 있다고 했는데 거기에 대한 단서를 얻을 수 있을까 해서 추리러들에게 찾아 온 거라고 말했다. 추리러들이 서로 눈빛을 교환한다. 오대양이 추리러들에게 그 커뮤니티에 가입되어 있냐고 물었다. 추리러들은 강퇴당했다고 말했다. 오대양이 왜 냐고 묻자 재재는 추리러들한테 텃세를 부렸다고 했다. 도연은 미움을 샀다고 했다. "하아... 그렇구나" 하고 한숨을 쉰 오대양은 치질이 도진 듯 추리러들의 동의를 구하고 빈백에서 자리를 옮겨 다른 의자에 앉는다. 도연이 "도넛방석 같은 게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고 말했다. 오대양은 조금씩 자리를 바꿔줘야 된다고 했다. 재재가 재밌다는 듯이 웃었다.

비밀 커뮤니티의 존재 때문에 선생님들이 난리가 났다며 그 커뮤니티에 대해서 알고 싶어서 추리러들을 찾아온 거라고 밝힌 오대양은 추리러들이 그 커뮤니티에 관련되어 있고 식중독 사건하고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으니까 커뮤니티의 주동자에 대해서 알려주라며 지금 선생님들이 대기하고 있다고 했다. 도연이 학교 선생님이 전부 다 모였냐고 묻자 오대양은 선생님들이 모여서 추리러들의 설명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예나가 다시 놀란다. 오대양은 우리들이 힘을 모아 추리를 해서 선생님들께 설명을 드려야 된다고 했다. 지윤은 "이렇게 빨리 브리핑의 기회가 온다고?"하고 말했다. 도연은 오대양이 말한 선생님이라는 게 교장까지 포함하는 거냐고 물었다. 오대양이 그게 맞다고 했다. 도연이 "그럼 괜찮나?"하고 말했다. 지윤은 제작진 인터뷰에서 추리러들이 시실 지금까지 오는 과정에서 숱하게 뒤통수를 맞았다며 영선이라는 존재도 그랬고 시즌 1 새라여고 때 선생님들에게 배신당한 적도 있어서 누구도 믿을 수가 없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오대양을 믿어도 되는지에 대해서 정말 많은 테스트를 했다고 밝혔다.

오대양은 자기가 너무 갑작스럽게 얘기해서 추리러들이 당황하는 거 아니까 자기가 교감한테 미리 얘기해서 시간을 충분히 벌어놨다고 했다. 지윤은 추리러들이 선생님을 얼마나 믿을 수 있냐고 물었다. 비비가 선생님 같은 사람한테 한번 속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도연은 못된 어른들한테 뒤통수를 너무 많이 맞았다고 했다. 재재는 추리반 선생님이라고 뻥친 사람이 있었다고 했다. 오대양은 자기는 믿어도 되는 사람이라고 했다.

도연은 오대양이 치질에 걸렸다는 걸 추리러들이 어떻게 믿겠냐고 했다. 재재가 도연의 말에 웃음을 터트렸다. 오대양은 상처받은 듯 시무룩한 표정을 하고 도연이 죄송하다고 했다. 오대양은 치질은 웃을 수 있는 병이 아니라며 수 많은 환자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고 했다. 도연이 다시 죄송하다고 했다. 예나도 사과했다.

추리러들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한 오대양은 차근차근히 다 정리해본 다음에 마음이 바뀔 수도 있다고 했다. 지윤이 "네"하고 대답했다. 부담 갖지 말고 천천히 생각해보라고 말한 오대양은 추리반을 둘러보겠다며 일어서고는 추리반 내부를 살펴보며 잘 꾸며 놨다면서 감각이 있다고 했다. 도연이 아늑하게 꾸몄다고 했다. 재재가 도연보고 어떡하냐며 어디까지 말하냐고 속삭였다. 추리러들이 머리를 맞대고 토의하기 시작한다. 추리러들이 토의 중에 한숨을 내쉬고 예나는 못 믿겠다는 의견을 낸다. 잠시 후 추리러들이 "그래 그래 그래"하고 고개를 끄덕이고 토의를 마친다. 도연은 추리러들이 회의해 본 결과 오대양에게 미리 사전브리핑을 하고 나서 다시 모든 선생님들께 브리핑을 하는 것도 좋지만 일단 추리러들끼리 정확하게 정리한 다음에 선생님들이 계실 때 한꺼번에 말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했다. 지윤도 브리핑을 두 번이나 하는 건 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오대양이 다시 빈백에 앉고 메모장을 꺼내 볼펜으로 뭔가를 쓰고 있자 도연이 그런 오대양을 보고 뭘 적고 있냐고 물었다. 오대양은 "믿음이 없다는 거구나"라고 말했다. 도연이 믿음이 없는 게 아니라고 했다. 오대양은 사실 자기도 명탐정 중에 명탐정이라며 자기의 추리가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추리러들이 오대양의 자기 어필에 서로 눈치를 본다. 오대양이 자기도 명탐정 코난, 김전일 같은 추리 만화책들을 다 읽었다고 말하던 와중에 도연이 죄송하다며 오대양의 말을 끊고 추리러들이 다시 머리를 맞대고 회의한다. 오대양이 다시 일어나 추리반을 둘러보던 중 비게가 있는 곳으로 다가가서 비게를 덮은 천을 위로 들추며 이건 뭐냐고 물었다. 깜짝 놀란 추리러들이 오대양을 제지하며 급하게 천을 덮었다. 재재가 학생들 사생활인데 존중해주라고 했다. 도연이 이건 아니라고 외쳤다. 오대양은 비게 바로 밑에 있는 비게가 찍힌 추리러들의 단체 셀카사진을 가리키며 이게 무슨 비밀게시판이냐고 했다. 지윤은 사진에 비게가 찍힌 줄은 몰랐다며 추리러들이 또 실수한 거라고 밝혔다.

지윤이 비게를 덮은 천을 손으로 다시 덮으며 나름대로 추리러들의 사생활이 들어 있다고 했다. 재재가 펜팔 같은 거라고 했다. 지윤은 비게에 친구 욕을 많이 써놨다고 했다. 오대양이 자기가 지금 비밀 게시판에서 자기 이름을 분명히 봤다며 다시 천을 걷으려고 하자 도연이 천을 두 손으로 누른 후 오대양이 아니라 '오양맛살' 맛있게 먹었다는 것을 써놨다고 했다. 오대양은 오양맛살이 맛있긴 맛있다며 그건 별미라고 했다. 지윤과 재재가 알았다며 알려드린다면서 일단 앉아보라고 했다. 오대양이 다시 메모장과 볼펜을 꺼내고 빈백에 앉자 지윤이 추리러들이 알고있는 걸 조금만 말씀드린다며 브리핑을 시작하고 그간의 사건들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 비밀 게시판도 오픈하고 오대양에게 보여주었다. 잠시후 지윤이 태평면 농약 살인 사건이 학교와 관계가 있다며 용의자로 지목된 세 쌍의 부부가 있는데 그들의 딸들이 공예림, 이아란, 신지우라고 하자 오대양이 혹시 아란이가 찍혀 있다는 영상을 지금 자기도 볼 수 있는지 물었다. 지윤이 "네"라고 대답하고 책상에 있던 휴대폰을 집어들고 재생시켜 오대양에게 보여준다. 오대양이 이아란을 알아보자 재재가 아란이가 취조당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오대양에게 이 뒤를 잘 보셔야 한다며 영상 속의 아란이에게 티슈를 갖다주는 사무장이라는 남자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던 지윤이 아까 영선이 아빠라는 사람이 영상 속의 사무장하고 동일인물 아니냐고 하자 추리러들이 놀라워한다. 도연도 두 사람이 인상착의가 비슷하다고 했다. 놀란 예나가 비비한테 안겼다. 지윤이 두 인물이 체구와 헤어스타일이 똑같다고 했다. 지윤과 예나가 제작진 인터뷰에서 아란이가 취조를 받을 때 티슈를 건네주던 사람이 어디서 많이 본 것 같다고 했다.

2.7. 아까 전의 복도

도연은 제작진 인터뷰에서 진짜 영선이 아버지라면 그냥 '공부 열심히 해라', '간다' 이러고 가시겠지만 영선이가 오라고 하니까 이해할 수 잆는 행동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고 이어지는 아까 전의 교무실 앞 복도에서의 상황. 영선이 아빠라는 남자가 영선이에게 "예"하고 고개를 숙이고 영선이가 남자의 귀에 대고 뭐라고 속삭이자 "예, 예. 알겠습니다"하고 다시 존댓말을 한다. 로비의 초상화 쪽에 비비와 지윤하고 같이 숨어서 그 상황을 지켜보던 도연이 자기가 지금 뭘 본 거냐는 듯이 팔을 들고 의아해하는 자세를 취한다. 유리문 쪽에 있던 예나가 그런 도연과 마주본다. 비비도 그쪽을 가리키며 남자가 "예 알겠습니다"라고 했다면서 옆에 있던 지윤과 같이 놀라워했다. 도연은 제작진 인터뷰에서 이건 부녀관계가 아니라 영선이 아래에서 일하고 있는 느낌이라고 했다. 재재는 남자가 경이가 '산' 사람으로 이런 저런 '역할'을 시킨 사람으로 '사무장'이었고 '학부모'였고 '1년 전에 대만에서 검은사슴뿔버섯을 구해갔던 사람'이었던 거라고 했다.

2.8. '호미맨'

도연이 오대양에게 전학 첫날 설립자 초상화 낙서사건 조사차 추리러들이 학교 사유지 내 비닐하우스 근처에 갔다가 호미든 '호미맨'을 봤었다며 추리러들이 비닐하우스에 가까이 가는 걸 제지했던 게 의심스러웠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어지는 영상. '호미맨'이 공예림의 시신이 담긴 포대자루를 태평여고 앞 저수지에 던지고 선우희정의 납치당시 운전석에 있던 괴한이 복면을 벗자 '호미맨'의 얼굴이 드러난다. 재재는 제작진 인터뷰에서 '호미맨'이 선우경의 심복이라고 했다.

2.9. 추리반

추리러들이 쏟아낸 사건들 설명과 추리를 듣고 혼미해진 오대양이 태평여고에 이런 거대한 음모가 있었냐면서 한숨을 내쉬고 선생님들이 기다리고 계시니까 이 모든 내용을 정리해서 설명드릴 준비를 해보자고 말했다. 지윤이 긴장한 듯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도연이 추리러들이 하는 말을 선생님들이 믿어줄지 걱정한다. 오대양은 지우 등 위험에 빠져있는 친구도 있으니 한시라도 급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재재가 힘없는 목소리로 "네"하고 대답했다. 오대양이 추리반에 증거물 같은 것들을 다 모아놨냐고 묻자 지윤과 도연이 공예림의 다이어리, 편지, 가면 등을 언급하며 한자리로 모은다. 빼박 증거들을 챙겨가야 된다고 말한 오대양은 이제 자기를 따라서 선생님들이 기다리는 3층 다목적실로 가자며 먼저 일어나 본관 쪽을 가리켰다. "가자"하고 외치는 지윤과 증거를 잃어버리면 안된다고 강조하는 재재를 필두로 다른 추리러들도 각자 증거들을 하나씩 맡아서 오대양과 함께 추리반을 나섰다.

2.10. 다목적실

오대양이 본관 로비로 들어서며 원래는 계단으로 가야 한다면서도 자신의 치질을 언급하며 계단 사용이 어렵다면서 학생 이용 금지가 원칙인 엘리베이터로 가자고 했다. 도연이 다행이라며 오대양에게 괜찮으시냐고 묻자 오대양은 시선을 회피하며 애써 괜찮다고 했다. 다 같이 엘리베이터에 탑승하는 와중에 도연이 안 불편하시면 업어드린다고 농담하자 오대양은 찬 공기만 조심하면 된다고 말하며 3층으로 가는 버튼을 눌렀다. 지윤이 하루에 한 번씩 좌욕은 하고 계시냐고 물었다. 오대양이 뜨거운 물로 하고 있다고 말하고 예나가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추리러들이 치질은 고통스러운 질병인데 너무 뜨거운 물에 오래 앉아 있으면 안된다며 걱정했다. 오대양은 선생님들께 차근차근 말씀드릴 수 있냐면서 급하게 화제를 전환했다. 지윤은 추리러들이 못하면 오대양이 도와줄 거라고 했다. 알겠다고 답하는 오대양을 향해 예나가 화장실부터 갈 거냐고 물었다. 오대양은 아니라며 고개를 흔들었다. 도연이 자기들 옆에 있어줄 거냐고 물었다. 오대양이 "그럼" 하고 답했다.

그 시각 다목적실에서는 경찰까지 참석한 가운데 조정숙 교감이 신선학 교장 에게 학생들의 장난이 너무 심하다며 이건 엄연히 범죄라고 언성을 높이고 있었다. 신선학 역시 상황의 심각성을 알았기에 이번만큼은 농담도 못하고 안경을 만지며 헛기침만 했다. 교감은 학생들 관리를 어떻게 하는 거냐며 분을 삭였다.

저번 새라여고 때보다 스케일이 커져 발명 경신 대회처럼 모여 있는 모습에 재재는 놀라움을 보이고, 오대양의 안내에 따라 추리반 전원이 인사를 한다. 저번 공예림 사망 사건 때 학교에 왔었던 이형사를 살짝 의심하지만, 재재가 저번에 온 사람이라고 인증을 해준다. 그렇게 지윤의 리드에 따라 브리핑이 시작된다.

전학 첫날 반정희가 알려준 덕분에 태평여고 전교생 대부분이 들어가 있는 급식창고 커뮤니티에 들어간 추리반은 이상하게도 주동자 역할을 하는 렛미모라는 인물이 선생님들에게 반감을 유도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아이가 신임을 받게 된 이유는 여자화장실 몰카 사건의 범인을 역몰카라는 아이디어로 잡아낸 덕분이라고 말하는데, 교사들은 당황해한다. 몰카 사건은 증거가 없어 무혐의로 끝난 사건이었고, 역몰카 이야기도 처음 들었기 때문이었다. 조사를 통해 영상이 조작되었음을 알게 된 추리반은 범인으로 지목된 당직기사가 신선학의 친인척이라 학교에 계속 근무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교생이 생각하는 중이라고 알리고 교사들은 더 소란스러워진다. 특히 급식창고를 급식실로 잘못 알고 있던 조정숙은 더 황당해하는데, 신선학은 3대 독자로, 사촌도 조카도 없었기 때문. 지윤은 그다음 일어난 사건이 뭐냐고 질문을 하고, 영문을 알 수 없던 교사들은 그 사건이 식중독 사건임을 알게 되자 더 충격에 빠진다. 또한 초상화 낙서 사건 역시 렛미모가 배후에 있다는 것을 밝힌 추리반은 렛미모의 실체가 선우경임을 공개한다. 선우라는 말에 땅 부지를 기증한 선우재단과 관련 있냐고 물은 조정숙의 질문에 추리러들은 그 말이 맞으며 당시 2003년에 선우제분 부부가 입양한 선우경, 선우희정 자매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장녀인 선우경은 부부가 독살되었을 당시 같이 농약을 먹고 실려왔다는 것을 말한다.

본격적으로 왜 선우경이 렛미모인지를 밝히는 추리반. 당시 사건에 쓰였던 농약을 가지고 있던 세 부부는 모두 선우제분 부부에게 빚을 지고 있었다는 이유로 용의자로 몰렸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리가 났고, 그중 한 명의 자녀인 공예림은 부모의 무고함을 증명하고자 대박사건 24시의 용승남 PD에게 이 사건을 제보하고자 했다. 이때, 공예림이 선우경과 만났다는 증거로 오빠 공지철의 편지를 증거물로 제시한 후, 추리반이 전학 온 당일 만나분식에서 용승남을 만나기로 한 공예림은 살해당했다는 것을 밝힌 추리반은 두 번째 용의자 부부의 딸인 이아란이 그 다음날 공예림 살인 혐의로 경찰서에 체포되었는데, 취조 당시 할로윈 파티에서 선우경이 이아란에게 찾아와 공예림의 제보 사실을 말했으며, 무조건 선우경의 말은 따라야 한다고 말한 부분을 공개하지만, 이아란도 이후 사망했다는 것을 밝힌다. 이후 이두근에게 영상 뒷부분에서 이아란에게 휴지를 건네준 사무장을 보여주는데, 이두근은 그 사람이 구영선의 아버지라는 걸 알고 놀란다. 선우경의 정체가 구영선이라는 것에 모든 교사들이 당황하는데, 평상시 구영선은 인사성도 밝고 착한 아이의 모습을 보였던 터라 조정숙은 물론 이두근도 말도 안 된다고 부인한다. 그러나 도연과 비비는 조금 전 이두근과 구영선, 구영선의 아버지를 목격했을 때 이후 반응이 이상했다며 당시 모습을 재연하는데, 구영선 포지션을 맡은 비비가 손가락을 까딱거리자, 구영선의 아버지 포지션을 맡은 도연이 잽싸게 고개를 숙이며 다가오는 액션을 하고, 교사들은 반대 상황이 되어야 하는 게 아니냐며 어리둥절해한다.

물론 이것만 가지고 구영선을 선우경이라고 확신하지는 않았기에, 추리반은 구영선의 가방을 뒤짐으로써 발견한 장난가면과 공예림이 공지철에게 부치지 못하고 강탈당한 편지를 증거로 내세우고, 이 편지를 본 선우경이 제보를 막고자 이 모든 일을 벌인 것이라고 발표한다. 또한 선우희정의 편지 기록과 함께 가장 결정적인 증거를 보이는데, 조금 전 추리반에서 오대양은 렛미모라는 이름이 어딘가 이상하다고 의문을 표했다. 그 이유는 let이라는 동사는 사역동사인데 명사 앞에 붙이기에는 어딘가 이상하다는 것. 도연은 이름이 혹시 let me more가 아니냐고 추리를 했고,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던 재재는 오대양의 필기구를 빌려 무언가를 적다가 무언가를 알아낸다. 2003년 태평면 농약 살인 사건, 태평여고 교사진 단체 식중독 사건, 공예림 사망 사건에는 모두 공통적으로 메소밀이라는 성분의 독극물이 있었고, 메소밀이라는 글자를 애너그램으로 변환시키면 렛미모라는 단어가 나온다는 것. 또한 구영선이라는 이름도 애너그램으로 했을 때 선우경이라는 이름이 나오는 것으로 은연중에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있다는 것을 공개하자 발표 당시 추리반에 있었던 추리반 멤버들도, 다목적실에서 모든 발표를 들은 교사들도 경악한다.

하지만 정체를 알아낸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었다. 선우희정의 제보에 따르면 선우경은 더 큰 장난을 칠 준비를 하고 있었고, 발표하는 이 시점에도 그 계획이 진행되고 있을지 몰랐고, 연쇄적으로 농약 사건 용의자 자녀들이 죽고 있는 가운데, 마지막 용의자 부부의 자녀이자 아직도 학교에 오지 않은 신지우, 그러니까 박지우도 위험에 처해 있었고, 납치된 선우희정은 물론 오늘 아침에 통화 중에 공격을 당한 용승남 PD도 위험에 처해 있었다. PD까지 공격을 당한 것에 조정숙은 경악하고, 선우경의 진실에 다가가려는 사람들 모두가 위험에 빠지는 시점에 다목적실에 있는 사람들 전원이 선우경의 타깃이 될 수 있었다. 일단 조정숙은 여기까지 알아봐 준 것에 감사를 표하며 교실로 돌아가라고 말하려고 하나, 급식창고부터 살인사건까지 너무 많은 정보가 몰린 통에 자료 조서 정리를 해야 했던 이 형사가 몇몇은 남아서 도와달라고 말했고, 브리핑을 도맡아서 했던 지윤에게 부탁한다. 새라여고 때 비비만 따로 떨어져서 감금되거나, 김동과 함께 예나와 따로 감금되었던 전적 탓에 떨어지는 걸 불안해했던 지윤이 "저만요...?"라고 묻자, 키 큰 친구 도연도 같이 남게 된다. 나이 많아 보이는 사람만 남긴 거 아니냐고 도연이 묻자 이 형사는 제일 젊어 보이는 순이라고 변명한다. 또한 신지우의 행방을 찾기 위해 오대양이 재재, 비비, 예나와 함께 다목적실을 나가고, 비비는 저번에 이아란이 그랬던 것처럼 영자신문방 비밀공간에 숨은 것이 아니냐고 추리하며 그곳에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갑자기 엘리베이터가 멈추더니 화재경보가 울리기 시작한다. 추리반과 신지우, 구영선만이 없는 교실에 있던 2학년 2반 학생들이 불난 거 아니냐며 당황하면서 연기가 자욱한 학교를 보여주는 것으로 7화 끝.
[1] 실제로 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왕따수법 중 하나다.[2] 용승남이 오대양이 잘생겼다는 말을 한 것을 두고 여고추리반의 팬들이 대탈출의 피오나 유병재가 특별출연을 할 것으로 예상했었는데 결국 유병재로 밝혀졌다.[3] 시즌 1에서 '김정호' 역할을 맡은 문상훈이 유병재의 개인 유튜브 채널 영상에 자주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