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14 20:10:40

여래신장

如來神掌

1. 부처의 손바닥이라는 뜻2. 홍콩에서 만들어진 영화3. 동명의 드라마4. 주성치 감독의 영화에 등장하는 최종병기급 무술5. 로스트아크의 클래스 기공사(로스트아크)의 스킬

1. 부처의 손바닥이라는 뜻

서유기에 나온 것이 유명하다. 천계에서 한껏 깽판을 치고 있던 손오공 때문에 석가여래가 나선다. 처음에 손오공은 그 앞에서도 기고만장하게 천계 옥황상제 자리를 내놓으라고 으름장을 놨는데, 석가여래는 그럼 자신과 내기를 하자고 한다. 바로 손오공이 자기 손바닥 밖으로 벗어나면 옥황상제 자리를 내주겠다는 것. 손오공은 그 조그만 손바닥에서 벗어나는 게 뭐가 어렵냐고 비웃으며 받아들이고 그 빠르다는 근두운의 술법으로 순식간에 사라진다.

한참 날아가던 손오공은 문득 커다란 기둥 같은 것 다섯 개가 서 있는 걸 보고는 이게 세상 끝이라는 경계인가 보다 하고 거기에 '손오공 다녀감'이라 써놓고 오줌까지 갈기고 돌아온다. 하지만 알고 보니 그 다섯 기둥은 석가여래의 손가락이었고 거기엔 손오공 자신이 쓴 글씨가 버젓이 써 있었으며 지린내까지 났다. 손오공은 그제서야 상대가 보통이 아닌 걸 눈치챘는지 돌아가서 확인 좀 해 보겠다는 식으로 우물대면서 내빼려 하는데 때를 놓치지 않고 석가여래는 손으로 그대로 손오공을 깔아버려 한 방에 제압하고, 손은 곧 높이 솟은 다섯 봉우리로 이루어진 오행산이 된다. 이게 바로 여래신장.

손오공은 그래도 아득바득 빠져나가려고 겨우 고개를 내미는데, 이 때 석가여래가 시키는 대로 산에 부적을 붙이자 산은 뿌리를 내려 땅에 딱 달라붙었고, 손오공은 얼굴만 삐져나온 채 꼼짝도 못하는 신세가 되어[1] 훗날 삼장법사가 올 때까지 갇혀 있게 된다.

상대가 어떤 행동을 할 지 뻔히 보일 때 '손오공이 날아봤자 부처님 손바닥 안이다.'라는 속담이 종종 쓰이는데 여기서 유래했다.[2]

2. 홍콩에서 만들어진 영화

1960년대에 총 5부작으로 나왔던 시리즈 영화. 지금 보기에는 유치찬란하고 허접하기 짝이 없어보이지만 홍콩에서는 대단히 높이 평가받는 전설적인 작품이다. 홍콩 대중문화에도 큰 영향을 미쳐서 이후로 어지간한 무협물에 여래신장이라는 무공이 단골로 등장하게 된다. 화운사신에게서 초절정 무공 여래신장을 전수받은 용검비가 악당들을 물리치는 내용.

1982년에는 쇼브라더스에서 리메이크했다. 90년에는 유덕화 주연의 패러디 영화 현대판 여래신장[3]이 나왔다.

3. 동명의 드라마

하나는 1982년에 제작된 칠채여래신장(七彩如來神掌), 또 하나는 1993년에 제작된 여래신장 지 재전강호(如來神掌之再戰江湖), 나머지 하나는 2002년 작품 여래신장(如來神掌). 각 시리즈별마다 스토리와 등장인물이 모두 다르다.

4. 주성치 감독의 영화에 등장하는 최종병기급 무술

모티브는 2번 항목. 쿵푸허슬장강7호, 서유항마편에 등장하는 무술.

우선 하늘로 높이 뛰어오른다. 그리고 독수리 한마리를 사뿐히 즈려밟고 성층권 가까이 다다라 웃는 부처의 얼굴을 영접한 후 그를 향해 합장을 하고 나서 바로 상대방 위로 자유낙하 하면서 바닥을 향해 손바닥을 펼치면 엄청난 무게가 아래의 상대를 짓눌러 땅이 손바닥 모양으로 파인다. 영화에서 직접보면 내려오면서 마찰 때문에 옷이 다 타버리고 모습도 마치 메테오같다. 이 기술에 맞는 충격량이 너무나 엄청난지라, 보통 여기에 맞아 떡실신당하는 적들은 대개 항복을 선언한다. 최종보스인 화운사신이 이 기술에 떡이 되어 항복, 그 직후에 기습하려 했지만 이번엔 서서 내지른 여래신장에 스쳐맞자 등 뒤에 거대한 손바닥 모양으로 건물 삼층이 한꺼번에 날아갔다. 이 위력에 화운사신은 물론 보고 있던 소용녀와 양과도 그 자리에서 굳어버렸을 정도. 결국 이후 진심으로 패배를 인정하며 굴복한다.[4]

쿵푸허슬주성치장강7호의 주연 아역배우 서교가 최후반부/중반부에서 이 기술을 사용했다. 신 월광보합에서도 언급된다.

그리고 2013년 서유항마편의 후반부에서 우주적 스케일로 여래신장이라는 이름의 어원인 붓다가 직접 선보인다. 주성치의 영화적 아이덴티티가 된 듯하다.

덧붙여 여래신장 자체는 홍콩 영화에서 여러번 나왔다. 대인다운 무공 이름과 임팩트 때문인 듯.

여래신장은 여래신공이라는 아홉[5]초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다음과 같다.

제1식 : 불광초현 佛光初現 석가모니의 깨달음이 처음으로 나타나다.

제2식 : 아미불등 金頂佛燈 아미산 금정에서 불법을 전하다.

제3식 : 불문가람 佛問迦南 바라문을 교화시키다.

제4식 : 불아동재 佛我同在 부처와 나의 본질은 같다.

제5식 : 불법쌍인 佛法雙因 불법에는 두 인(因)이 있다.

제6식 : 서천영불 西天迎佛 부처가 열반하여 서쪽 하늘로 가다.

제7식 : 불광보조 佛光普照 부처의 지혜가 중생의 마음에 두루 비치다.

제8식 : 불법무변 佛法無邊 불법에는 끝이 없다.

제9식 : 만불조종 萬佛朝宗 모든 부처의 근본은 하나로 이어진다.

거대한 존재가 상대를 벌레 잡듯이 손바닥으로 찍어눌러 압도한다는 인상적인 연출 덕에 비단 여래신장이란 이름 없이도 창작물에서 불교나 승려 계통의 인물의 필살기는 손바닥을 편 장타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백식관음이 대표적.

5. 로스트아크의 클래스 기공사(로스트아크)의 스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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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참고로 이때 이렇게 갇혀 있는 동안 한나라와 삼국지 시대, 오호십육국이 지나 당나라 시대가 된다.[2] 혹은 '손오공'과 '부처님'을 각각 '너'와 '나'로 바꿔서 네가 날뛰어봤자(날아봤자) 내 손바닥 안이다로 응용되어 쓰이기도 한다.[3] 한국 개봉명은 무림지존.[4] 정확히는 여래신장의 위력뿐만이 아니라 태연하게 배우고 싶어? 가르쳐줄까? 라고 말하는 주인공을 보고 감복해서 패배를 인정한 거다.[5] 가끔 열둘(...)로 늘어난다. 하지만 그 끝은 언제나 만불조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