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03 04:15:23

여불위(킹덤)

1. 개요2. 상세3. 작중 행적4. 기타


파일:킹덤여불위.jpg
공식능력치
시기 무력 지휘력 지력 정치 기타
20권 ? ? 90 90 야망-도박운 100
가이드북1 60 90 90 ? 도박운 100
가이드북2 60 90 91 ? 돈으로 중화통치
가이드북3 60 90 91 ? 마셨나?

채택과 마찬가지로 능력치가 공개될수록 그 분류가 꽤 중구난방이 된 캐릭터이다.[1]

1. 개요

만화 킹덤의 등장인물. 진나라의 권좌를 놓고 진시황과 10년 가까이 권력 암투를 벌인 걸물이다. 애니메이션성우겐다 텟쇼.[2] 청년기는 오노데라 유우키. 실사 영화에서의 배우는 사토 코이치.

2. 상세

상인 출신이라는 이질적인 경력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진나라 역사 속의 2대 승상 '상앙', '범수'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큰 인물임은 틀림없소...어쩌면 우리는 정말로 아직 여불위라는 사내의 '그릇'을 모르고 있는지도 모르오.[3]

전쟁터에서 죽을 고비를 넘긴 무장들마저 깜짝 놀랄 정도로 위압감을 발산하는 문관들과는 달리, 그릇이 크고 포용력만으로 중압감 이상의 부담을 줄 수 있는 거물. 성교의 반란 직후 분기탱천이 급습할 기세로 나타나서 정의는 우리에게 있다며 큰 소리를 쳐도, 비웃거나 화내기는 커녕 여유롭게 웃으며 상대할 정도의 배짱도 있다. 정의란 이기는 자에 깃드는 것이라며 웃어넘기는 여불위의 모습에 신마저 놀라며 아직도 거대한 상대라고 독백할 정도.

실존 인물 여불위도 돈지랄로 유명했던 만큼, 작중에서는 바닥이 보이지 않는 부를 지닌 자산가로 묘사된다. 여씨춘추 하면 떠오를 법한 '일자천금(一字千金)'의 고사를 그대로 재현한 건 물론이고, 태후를 처음 만났을 때는 각종 꽃과 보석으로 장식한 거대한 장식물을 아무렇지도 않게 선물했다. 합종군 방어전 후에는 진시황의 진영에게 밀릴 기색을 보이자, 자신의 사유 재산을 조금 써서 며칠 만에 거대 목욕탕, 악단, 무희, 음식, 이국적인 짐승들이 모두 갖춰진 초호화 연회를 미끼로 어마어마한 수의 식객을 새로이 맞아들였다. 진나라를 탈취하기 위한 최후의 음모를 위해 태후가 애국을 세우고 키우게 은밀히 주선하기도 하였다. 그야말로 나라를 세우고 파괴할 수 있는 막강한 대부호.

사망하기 전까지 진나라의 권좌를 노리고 진시황과 권력 암투를 벌이던 것은 단순한 권력욕 때문만이 아니었음이 진시황과의 설전 도중에 드러난다. 진시황의 도발로 자신의 천하론과 포부를 먼저 밝히는데, 여불위는 풍요로움으로 중화 전체를 발전시키고 평화롭게 만들겠다는 포부를 젊은 시절부터 품고 있었다. 여불위는 중화란 통화 제도와 인간의 본질인 야욕이 합쳐져서 세워진 것이라며, 통치자란 나라에 행복을 가져다 주는 자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신이 모든 실권을 가지게 된다면 10년 만에 진나라를 굶주리는 자가 없을 정도로 중화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로 재탄생시키고,[4] 진의 부를 다른 나라에 과시하여 타국이 진과 협력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어, 종국에는 진이 없으면 경제 자체가 돌아가지 않는 체제로 중화를 재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힌다. 이러면 전쟁은 자연히 없어지고, 풍요로움으로 모두를 끌어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비록 여불위의 계획은 진시황에게 반박되기는 했지만, 여불위 본인은 단순히 권력에 대한 욕망이 아니라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나름대로의 뚜렷한 주관과 목표를 가지고 움직이던 걸물이었던 것이다.[5][6] 다만, 여불위의 이러한 의견에 영정은 문관 특유의 발상의 한계란 식으로 평가절하한다. 실제 진시황의 말대로 여불위는 사업가이자 문관으로서는 정점을 찍은 인물일지라도, 오히려 그로 인한 큰 맹점을 하나 가지고 있는데, 돈 = 힘이라는 진리를 놓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 세계 유일의 초패권국으로서의 권위를 떨치는 미국만 봐도 알 수 있다. 미군을 엄청난 유지비로 유지하고 있지만, 동시에 그 유지비를 생산하는 영역과 자원을 지키는 것도 미군이다. 대영제국 시절 전 세계 식민지 곳곳에서 이뤄진 상인들과 군인들의 오랜 유착관계도 이를 보여준다. 미국이 패권에 도전하는 나라들을 무력으로 진압 혹은 간접적으로 압박하는 것도 다 이유가 있다. 순수한 자본만으로는 세상을 지배할 수 없다.

여불위가 내새우는 천하론의 허점도 이와 마찬가지다. 일국에 거대한 시장이 조성되어있으면 주변국들이 당연히 이를 가만히 눈뜨고 놔둘리가 없다. 인재는 천하에 동등하게 태어나기 때문에 제2의 소양왕, 제2의 진시황, 제2의 기전파목이 다른나라에 태어나지 않으리란 보장도 없으며, 결국 타국의 영웅들이 군사동맹을 맺고 끊임없이 진나라의 경제패권의 판을 뒤집어 엎으려고 군사를 일으킬것이 자명해진다.

결국 여불위가 말하는 세계경제 중심지 진나라란 영구히 지속되는 압도적 군사 패권의 우위 없이는 몽상에 불과하다. 세상에 영구히 지속되는 군사패권이란 존재할 수 없기에, 국가가 황금기에 도달하면 반드시 정복군주가 나타나 후환을 방지하기 위해 주변국을 상대로 예방전쟁을 일으키게 되는것이며, 결국 그 전쟁의 결과물이 진나라의 전국통일이기 때문이다. 돈과 힘은 애초에 한몸이기 때문에 영정과 여불위의 야망의 종착점은 동등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루지 못 하면 몽상에 불과하다는 채택의 일침은 영정 뿐만이 아니라 여불위에게도 적용되는 샘.

그리고 왕족이 죄다 죽어버리면 자신을 왕으로 추대해줄 것이라 굳게 믿고 있는데 이도 현실성이 떨어진다. 춘추전국시대에서 대표적인 역성혁명의 사례인 제나라 전씨조차도 나라의 실권을 잡고서도 몇 대에 걸쳐 민심을 잡고 주왕의 승인을 받는 명분 확보까지 끝난 뒤에야 실현된 예다. 반면에 여불위는 자신이 1대이며 떠돌이 상인 출신이라 정통성과 근본이 부족하다. 다만 이 부분에 대해선 영정의 라이벌이자 메인 빌런 역을 맡기기 위해 작가가 임의로 옥좌에 대한 야망을 부여한 것이며, 역사적 현실성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고 봐야한다.

측근으로 여씨사주를 두고 있는데 이들은 전부 여불위와 마찬가지로 진나라 출신이 아닌 외국 출신[7]인 것을 봐서, 휘하에 있는 거대한 세력도 대체로 외국 출신으로 자신들의 생존과 진나라에서의 이권을 위해서 여불위 산하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3. 작중 행적

작품이 시작할 때는 자신의 라이벌 갈승상을 피해 조정을 떠나 여씨사주를 비롯한 자기 사람들을 데리고 원정군을 이끌고 위나라와 전쟁을 치르고 있어서 뒷모습과 언급으로만 나온다. 여불위의 사람들이 갈승상에게 무슨 짓을 당할지 몰라 전부 여불위가 이끄는 원정군에 종군했다는 것을 보면 오랫동안 여불위와 갈승상이 치열하게 싸우며 서로 피를 많이 흘린 듯하다. 여불위 본인도 걸물인데다가 휘하에 여씨사주 같은 걸물들을 데리고 있으면서도 끝내 여불위 세력이 갈승상을 제거하지 못한 것을 보면 갈승상도 상당히 대단한 사람이었던 듯하다.

이후 진시황이 자신이 보낸 암살자들에게서 살아남자 위나라 정벌을 마치고 돌아와 다음 날 아침에 조문하며 등장하며 얼굴이 제대로 나온다. 여기서 대왕께 암살자를 보낸 것은 나 라고 당당히 고백한다. 하지만 권력 차이가 너무 크기에 처벌할 수가 없어서 왕도 농담한다며 받아넘길 정도로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다. [8] 게다가 몽무, 채택, 이사, 창평군을 필두로 여러 인재들까지 보유한, 초반의 진시황에게는 있어서는 가장 강력한 난적. 더군다나 최대의 라이벌 좌승상 갈씨가 영성교의 편을 들었다가 끔살당하고 갈승상의 세력이 와해되는 바람에 갈승상이 살아있을 당시에도 막강한 권력을 가졌을 여불위는 골치아픈 라이벌도 없어진데다 더더욱 강한 권력까지 가지게 되었으니 이때가 여불위의 최전성기였다.

18권에서는 사기의 기록을 바탕에 둔 건지, 진시황의 생모인 조희와 간통을 하는데 과거 연인사이였다고 나온다. 그리고 이를 알게 된 궁녀 한 명이 중상을 입으면서까지 진시황에게 사실을 알려서 진시황 일파에게 반격을 당하게 되는데...역사대로라면 아마 이 일이 후에 크게 작용하게 될 듯하다.[9]

이후에는 자기 마음대로 승상에서 상국[10]이 되어버리고는갈승상 피꺼솟 진시황일파의 세력을 빼앗아가다가, 진시황이 과거 성교의 반란에서 살려둔 성교와 왕족, 귀족들을 세력으로 끌어들여 좌우승상 중 창문군을 승상으로 세우고 진시황이 이제는 자신과 싸울 것이라하자 제법 성장했다고 생각한다.[11]

연재분 263화에서는 위나라, 초나라, 조나라와의 3국 동맹까지는 여유를 부리며 웃음을 지었으나, 이후 연나라의 출진과 한나라, 제나라의 출진까지 보고받자 작중 최초로 평정심을 잃고 안색이 변해서는 식은 땀을 뻘뻘 흘리는 굴욕적인 모습을 보였다.[12][13] 그런데 다음화에서는 다시 정상화가 되었다. 그러다 후에 정과 이신, 최의 주민들, 양단화 등의 분투로 합종군의 별동대를 완전히 퇴각시킨 뒤 해당 보고를 듣고는 다소 떫은 표정을 짓는다. 합종군이 함곡관을 우회하여 수도 함양으로 진격해 들어오자 진왕 정의 목으로 자신의 안전과 권력을 유지하려고 했던 여불위 입장으로써는 낭패라고 할 수 있다. 어쨋든 합종군이 물러가여 전쟁에 이긴 탓에 자신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합종군을 물리치는 것에서 여불위가 공을 세우지 못했기 때문에 이후 영정 세력이 불어나게 된다. 젊은 왕이 친정하여 백성들과 함께 나라를 위기에서 구했는데 왕을 보위해야하는 신하된 자가 편하게 도읍에서 꿀빨고 있었으니...

합종군 이후 대왕파의 영향력이 늘어나 처음으로 그의 세력과 호각을 보였으나...자신의 창고를 조금 열고 베푸는 것으로 엄청난 수의 권력자들을 다시 자기 편으로 만들었다. 이 창고를 조금 열었다는 것이 그야말로 엄청나서, 여불위의 거주지는 말 그대로 주지육림. 나라가 빈궁한데도 이 곳만 지나치게 초호화여서 심복인 이사가 처음에는 국고의 재산을 쓴 것으로 착각할 정도였다.
불위는 이어서 이사에게 지금 당장 정을 상대로 찬탈해봤자 백성들을 납득시키진 못할 거라면서 1년 반 후에 있을 정의 성인식에서 '모든 걸 당당하게 엎을 것'을 선언한다. 그리고는 371화에서 모략으로 성교가 반란을 일으킨 것처럼 꾸며 진 조정을 혼돈에 빠뜨린다.

후에 포학의 발언을 통해 밝혀진 바로는, 원래 계획은 성교가 반란을 일으킨 것처럼 하여 정이 최 공방전에서 쌓아올린 이미지를 흐리게 만들고 진의 왕족에 대한 백성들의 불신감을 키워 여불위의 찬탈을 용이하게 만드는 것. 그것을 위해 용우가 진압군을 격파한 뒤 대장의 목을 가지고 조나라로 투항하고, 그 후 포학은 다른 진압군이 오기 전에 포학이 성교의 목을 쳐서 진 조정에 바치고 전공자 행세를 하려고 했다. 결국 계획이 틀어지긴 했지만 성교의 목숨을 뺏는 데는 결과적으로 성공했다.

반란이 종결된 뒤 이 "넌 대왕이 될 수 없다.", "너에겐 정의가 없다"라고 하는 말에 코웃음친 뒤 "정의는 승자가 정한다"고 받아치고는 지나친다. 그리고 나레이션으로 여불위와 정의 결전이 1년 남짓밖에 안 남았다고 나온다.

조희(태후)가 '애국'[14]을 세우는 소동을 벌인 뒤 태후에게 찾아와 한바탕 원망을 잠자코 들은 뒤 자신은 여전히 조희를 사랑한다는 말을 남기고 돌아간다. 돌아가면서 말미에 "나중에 나를 더 원망할 일이 생길지라도..."라고 한 부분이라던가, 정의 가관의식을 앞두고 "23년 전에 준 것을 되돌려받을 때가 왔다"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조희의 이번 '건국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해 먹으려는 것으로 짐작된다. 하지만 실제 역사의 일을 생각해보면 이 사건이 그의 몰락의 단초를 제공했으니 애국 소동은 여씨 진영에 치명적인 결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413화에서 그의 계략이 드러난다. 정의 성인식에 맞춰 함양으로 진격중인 노애의 군대가 함양을 급습하면 몽무의 군대를 동원해 토벌케 하되, 그 속에 자신의 심복을 숨겨두어 함께 행동시키다가 정을 비롯한 진의 왕족들을 몰살시키고는 이를 애국의 소행으로 덮어씌운 뒤, 왕위를 물려받을 사람이 없어진 진나라에서 자신이 왕위에 오른다는 계획. 정황으로 볼 때, 노애와 조희의 사생아에 대한 얘기를 초나라에 흘려보낸 것도 여불위일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조희가 여불위의 예상을 뛰어넘어 잡병까지 긁어모은 3만의 대군을 보낸데다, 정도 여불위의 흉계를 미리 알고 있어서 가관의식을 예정대로 진행케 한다. 여불위가 무슨 깡으로 그리 태연하게 구는지 묻자, 정은 이신 등의 군세가 오고 있음을 넌지시 알린다...그러나 이미 여불위도 준비를 해놓아서 성문이 열리고 애국군이 성내에 진입했지만...창평군이 배치한 친위대에게 애국군들이 썰려나간다. 알고보니 창평군은 여불위의 모략이 시작 전에 이미 여불위를 버렸던 것. 허나 창평군의 배신을 예상한 듯 여불위는 별로 괘념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15]

이후 그는 '여씨사주는 자신의 장식품에 불과하다, 그들이 없다고 해서 자신의 강함에 조금도 흠집이 나지 않는다'는 여유로운 태도를 취하며 정과의 독대를 해서 여불위가 왜 정의 천하통일을 헛된 소리로 여기는지 서로가 생각하는 천하론을 두고 설전을 벌이게 된다. 허나 도중 정의 의지에 따라 이사, 채택, 조희가 참객하게 되어 독대는 아니게 되는데 이는 정이 여불위를 타파한 후 그의 우수한 인재들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

여불위는 진시황과 설전을 벌이다 서로의 가치관과 포부가 상반되는 것임을 알고 설전을 중단하지만, 정이 여기까지 성장했다며 슬그머니 감격의 감정을 내보이는 한편 양자간의 타협점이 없고 그렇기에 논쟁도 의미가 없음이 확실해졌으며, 그렇기에 누가 승자가 될지 결말은 이 함양성의 결전을 통해 나올 것이라는 말로 이 대담을 끝맺는다. 그 이후 함양성 결전에서 애국군이 패배했다는 소식을 듣고 조용히 패배를 인정한다. 그 뒤 연금 상태로 재등장하며 슬그머니 정이 자신의 아들일지도 모른다고 말한 뒤 뒤이어 그렇게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날짜가 안 맞는다며 허허 웃는다며 퇴장한다.(437화)[16]

그리고, 3년 뒤에 진시황 영정에게 과거 갈 재상의 심복이었다가 이젠 영정 신하가 된 사씨가 아뢴다. 여불위에 세력이 계속 모여서 골치아프게 된다고 그러니 이 기회에 싹 정리하자고 한다.같이 듣던 창문군이 무슨 소리냐고 하자 사씨는 "여불위를 죽여야 한다는 거다! 그 자는 절대로 가만히 있을 자가 아니야!" 라고 외치는데 영정은 알았다면서 여불위를 일단 만나러 간다고 한다.
대왕마마, 그럼 진심으로 무운을 빌겠습니다.
창문군과 사씨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소수의 호위대만 거느리고 직접 하남으로 내려간 영정은 여불위를 만나 세력을 해산시키라고 명령한다. 그러나 여불위는 불만 세력은 자신이 모은 것이 아니라 알아서 모인 것이고, 오히려 자신은 그들의 행동을 억제하고 있었다고 밝힌다. 중화통일을 목표하면서도 정작 나라 안의 불만 세력도 해결하지 못하는 진나라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여불위는 과연 3년 전 설전에서 과연 자신이 패배한 것이 맞느냐고 반문한 후, 영정의 중화통일을 기원한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하남을 잘 진정시키겠다고 한다. 얼마뒤 여전히 하남의 여불위 세력은 커져가고 조정에선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우려 하는 찰나, 본 역사와 같이 여불위가 음독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고 영정을 포함한 모두가 충격받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것은 대역을 이용한 페이크였고 여불위는 소수의 측근과 함께 하남을 탈출하면서 중화를 여행하며 영정의 통일과정을 지켜보겠다고 한다. 이로써 먼 훗날 다시 등장시킬 여지를 남기게 되었으나 이미 메인 스토리에서 상당히 멀어진 상태라 카메오나 회상 장면 정도가 아니면 재등장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아 보인다.

4. 기타

갈승상과 성교의 반란 당시 왕의와 창문군과의 대화에 의하면 여불위가 진나라의 권력을 잡은 뒤부터 전쟁이 무서울 정도로 시시해져서(?) 왕의는 소양왕의 시절이 그리워져서 견딜 수 없었다고 한다. 전쟁 때마다 금품이 오가고 여불위의 이익에 직결된 일이 많아졌는데 왕의는 자기 마음은 섬세해서(?) 그런 불손한 전쟁에서는 피가 끓어오르지 않았다고...

여불위는 장양왕 시절에 군대를 이끌고 동주를 멸하여 중화의 천자국 주나라를 완전히 끝장냈는데 왕의가 보기에 여불위가 하는 전쟁은 무서울 정도로 시시한데다가 금품이 오가는 불손한 전쟁으로 보였나보다. 바꿔말하면 여불위가 지휘한 동주멸망전은 무서울 정도로 시시했다는 것이다.

여불위의 첫 등장은 원정군을 이끌고 위나라 정벌을 하고 돌아오는 것이었고 과거에 본인이 군대를 이끌고 동주를 멸한 적이 있음에도 여불위가 군사적인 재능이나 무술이 뛰어나다는 묘사는 나오지 않는다. 여불위가 승상이 된 후 처음으로 등용한 인재가 창평군이라는 것으로 보아 여불위의 전공은 대부분 창평군과 몽무가 이루어주었나보다.[17] 이신이 여불위에게서는 무의 냄새를 맡지 못했으니 여불위는 직접 전쟁터에 나가 무기를 들고 싸우는 무사 타입이 아니라 창평군의 스승 육대장군 호양과 비슷한 군사 타입인 듯하다.

마지막 화해와 작별의 과정에서 보인 모습은 친아들이든 아니든 어쨌든 영정에게 부자간의 정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고 정치싸움에서 양보한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마지막까지 구질구질하게 발목잡으며 물고 늘어진게 아니라 깔끔하게 정리해주었다는 점에서, 바로 전편까지의 조의 내정과 대비되는 모습이라고도 할 수 있다. 단, 영정은 시작점부터 보면 이목이나 가태자보다 더 힘든 싸움을 뚫고 지금의 위치에 선 것은 부정할 수 없다.

20권 기준 가이드북으로는 능력치가 잘못 책정돼도 한참 잘못 책정된 인물이었다. 기본적으로는 돈으로 사람을 구워 삶기 때문에 지휘력이나 지력이야 90 정도가 나올 수도 있지만, 사실상 진나라 전체를 쌈싸먹은 자의 정치가 90인 것은 말이 안 되기 때문이었다. 리액션 원툴이라고 까이는 창문군의 정치가 가이드북 1 기준 94에, 여불위의 직속 부하인 이사의 정치가 20권 기준 95였다. 또한 작중으로나 역사상으로나 정략에 약했던 이목의 정치력이 92나 된다. 작가 역시 이러한 비판을 받아들였는지는 몰라도 이후 가이드북부터는 정치 부분이 ?이라고 나와 있다.


[1] 20권에서는 지력, 정치, 야망, 도박운이 적혀 있었으나, 가이드북 1에서는 무력, 지휘력, 지력, 도박운만 나왔다. 이후에 발행된 가이드북 2와 3에서는 무력, 지휘력, 지력 수치와 경험 등급만 나왔으며, 오리지널 항목으로 각각 "돈으로 중화통치(가이드북 2)"와 "독 마셨나?(가이드북 3)"라는 글만 보인다.[2] 겐다 텟쇼는 게임판에서 창문군 역을 맡기도 했다.[3] 여씨 사주를 그만둔 직후 창평군이 내린 여불위에 대한 평.[4] 여불위가 말은 저렇게 했어도, 이미 저 당시 진나라는 전국칠웅 중 으뜸가는 부와 무력을 지닌 강대국이었다. 육국이 연합하여 진나라를 압박하고, 합종군까지 일으켜 전쟁을 벌인 것도 진의 강성함을 견제하기 위해서였다. 당시 진의 영토는 중원의 1/3, 물자 생산력은 중원 전체의 2/3을 차지했다고 한다. 기술 발달이 부족했던 당시의 생산력은 농토와 인구에 비례한다는 것을 고려할 때, 진나라의 천하통일은 이미 예정된 것이었다고 볼 수 있다.[5] 어찌 보면 여불위는 훗날 중국이 압도적인 부유함을 누리는 송나라 시기의 중화를 내다본 셈이다. 진을 계승한 중국의 통일 왕조들이 동아시아에서 제일가는 입지를 누리게 해 준 결정적인 요인은 중국의 문화와 부였다. 주변국은 중국을 상대로 전쟁을 일으키기보다는 교역을 하는 쪽이 훨씬 이득이라고 판단하여 중국 왕조의 권위를 인정해 줬기 때문이다.[6] 문제는 애시당초 여불위의 저 계획이 성공하려면 군사력으로 전 중원을 통일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는 것. 당연하지만 단순히 부유함만으로 육국이 진을 따르게 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7] 창평군은 원래 초나라, 몽오는 원래 제나라, 채택은 원래 연나라, 이사도 원래 초나라 출신.[8] 이 후 분위기가 어두워 농담 한 번 해봤다며, 이 사건은 자신들이 철저히 조사하겠면서 대놓고 뭉게 버리려 하지만, 진시황 측에서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9] 여불위의 라이벌 갈승상은 여불위와 조희가 그렇고 그런 사이였다는 것은 전혀 몰랐나보다. 알았으면 그걸로 여불위를 공격하지 않을리 없다. 갈승상이 살아있을 때는 최대한 행동을 조심한 여불위와 조희가 갈승상이 죽자 거릴 게 없다고 생각해 방심하여 허점을 노출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10] 작중에는 상국이라 적혀있지만 원래 관직명은 상방이 맞다.[11] 성교의 세력은 왕족을 비롯한 진나라에서 고귀한 혈통을 가지고 신분과 지위가 높은 사람들로 이루어졌는데 반면 여불위 세력은 혈통이나 신분 상관없이 외국인, 평민 등 끌어모을 수 있는 사람은 전부 끌어모았다는 차이점이 있다. 당장 여불위 본인부터가 진나라 태생이 아니라 위나라 출신이고 채택은 연나라, 몽무는 제나라, 이사와 창평군은 초나라 출신으로 여불위와 여씨사주부터가 진나라 토박이가 아니라 외국인 출신들이다. 성교와 그의 추종자들은 혈통과 신분도 천한데다가 진나라 태생도 아닌 여불위 세력을 불쾌하게 여긴 모양이다.[12] 과거 조희가 자신의 처소까지 찾아오자 한 번 식은 땀을 흘리며 놀라기는 했지만 다음에 바로 여유를 부리며 만리장성을 쌓았으나...이번에는 완전히 당황해서는 이 상황에 대한 분노까지 표출했다.[13] 나름 납득이 가는 것이 여불위가 그 자리에 오르기 위해 온갖 고생을 다했는데 나라가 망하면 자기는 목숨을 건지더라도 망국의 신하밖에 되지 않고 자기가 이룬 모든 것이 무너지는 것이다. 평생 고생해서 이룬 모든 것들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면 나올 법한 반응이다.[14] 노애의 '애'에서 따온 국명.[15] 이때 창평군을 보고 '애당초 자네는 누군가의 밑에 있을만한 자가 아니었지"라고 말하는데, 문제는 창평군이 여불위를 배신한 후 진왕에게 충성맹세는 커녕 진왕파측에 섰음조차 확실히 하지 않는다. 하료초조차 그가 진왕편에 섰다고 묘사하지 않고 단지 여불위와 다른 길을 가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사실 합종군 사태때 부터 여불위에게서 마음이 떠나고 있었다는 채택의 대사를 볼 때, 당시 최 성을 수비하고 나라의 멸망을 막기 위해 위해 소년왕이 사지로 떠난 와중에도 제 한몸 건사하려는 궁리나 해대는 여불위의 모습은, 냉정한 창평군으로서도 심히 밥맛떨어지는 광경이었을듯(...). 실제 이때의 여불위는 작중 초중반에 보여지던 카리스마 넘치던 모습은 간데 없고, 늙은 매국노와 같은 비열한 행보를 보였다. 스스로도 중화의 통일을 추구하는 창평군으로서도 여불위의 보신주의와 더 이상은 섞일수가 없었던 것. 허나 또 하나의 가능성은, 창평군이 여불위를 버리듯 언제든지 진왕도 버릴 수 있다는 소리도 되는데, 훗날 창평군의 반란을 고려하면 여불위의 이 말 또한 복선이라 볼 수 있겠다.[16] 농담삼아 단순한 거짓말을 했다고도 볼 수 있지만, 역사 기록을 워낙 잘 비트는 만화인 만큼 실제로는 친아들이 맞는데 모종의 사정으로 날짜가 잘못 알려졌을 수도 있는 만큼 꼭 거짓말이란 보장은 없다. 추후 내용을 볼 때 친아들이든 아니든 여불위가 영정에게 일종애 부성애를 품고 있었다고 보인다.[17] 몽오의 전공 대부분을 왕전과 환의가 이루어준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