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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리지 않는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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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시 - 학교에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 1995년 특별판에 추가 디스크에 수록된 신도 마코토괴담. 해금 조건은 아라이 쇼지의 이야기를 들은 뒤 신도 마코토를 고르고 괴담을 좋아하냐는 질문에 '좋아한다'라고 답하는 것이다.

신도는 열리지 않는 교실에 대해 아냐고 물으며, 모른다고 해도 3학년용 교실이니까 무리는 아니라고 말한다. 3학년 교실이 나란히 있는 복도를 통과할 때 주의깊게 보면 끝에서부터 A반, B반, C반으로 할당되어 있는데 부자연스럽게 건너 뛰어진 교실이 있다. 외견은 다른 교실과 다름이 없지만 그 교실의 미닫이 문은 자물쇠가 걸려있어 열리지 않고 복도 쪽 창문은 커튼이 걸려 있어서 안의 상황을 알 방법이 없다. 신도는 만약 자기 반 옆에 그런 게 있으면 신경이 쓰이지 않겠냐고 묻는데...

1. 어떻게든 엿보려고 생각한다('선생님'의 낙원)2. 관심이 없다(힘내라! 7대 불가사의 팀)

1. 어떻게든 엿보려고 생각한다('선생님'의 낙원)

신도도 신경이 쓰여서 여러 방법으로 안을 엿보려고 했지만 창문은 깨지지도 않고 문도 열리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게 열리지 않는 문 앞에서 고생하던 중 신도는 순찰하던 당직 교사에게 덜미를 잡혔다. 사실 신도는 교내에 사람이 있을 때 창문을 깰 수는 없으니 일부러 밤중에 학교에 숨어든 것이었다. 그런데 당직 교사는 화가 나있기보다는 무언가에 겁먹은 것처럼 보였다. 시간이 되기 전에 막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당직 교사가 말하자 신도는 알고 있는 게 있다면 이야기해달라고 말했다. 그렇게 이야기를 들은 신도는 자신의 행운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한다.

신도가 당직 교사로부터 들은 이야기는 이렇다. 교실 앞에서 어슬렁거리던 중 '그 시간'이 되면 처음에는 방금까지 캄캄한 문의 불투명 유리가 빛나게 된다. 그러면 누구나 안에서 스위치를 눌렀을 거라고 생각할 텐데, 정말 교실 안에서 사람의 기척이 감돌기 시작한다. 수많은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낮의 쉬는 시간을 연상시킬 정도지만, 조금만 주변을 둘러보아도 빛이 들어오고 사람의 기척이 느껴지는 곳은 그 교실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이때 사태가 심상치 않은 것을 눈치채고 그 곳에서 멀어지려고 해도 이미 늦었다. 곧바로 눈 앞의 문이 열리고 안에서 핏기 없이 새하얀 피부색에 한 쪽의 팔다리와 눈알이 없는 학생이 나오기 때문이다. 여기서 살고 싶으면 한 쪽 눈을 감고 한 쪽의 손을 주머니에 숨기고 한 쪽 발에 신고 있던 신발을 벗어야 한다. 그러면 그 사람을 동류로 착각한 상대는 그를 오노데라라고 부르며 교실 안으로 들여보내줄 것이다. 이때 '선생님'이 오기 전에 교실을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려면 구 형태, 막대기 형태, 도중에서 다섯 갈래로 나뉘어진 막대기 형태의 물건을 아무거나 책상 위에 놓고, 교실을 나가야 한다. 복도를 나가도 주변을 둘러보아서 '선생님'과 눈이 마주치면 안 된다. 여기까지 하고 '선생님'이 교실 안으로 들어가면 이제 무사하다. 여기서 교실 문의 틈새로 안을 엿볼 수도 있는데, 그러면 교단에 선, 부어버린 눈꺼풀로 한 쪽 눈이 막히고, 거무스름한 한 쪽 팔에 굽어버린 가느다란 한 쪽 다리를 가진 '선생님'을 볼 수 있다. 그 '선생님'은 수험을 위해 편성된 특별 수업 날 자신의 불완전한 신체에 폭발해서 교실 안의 학생들을 습격했다고 한다. 참고로 그나마 참사를 피한 사람은 병으로 결석한 학생의 이름은 오노데라였다. 어찌됐든 '열리지 않는 교실'에서 수업을 하는 지금의 '선생님'은 자상하고 자신감에 가득찬 훌륭한 선생님이다. 단지 살아있는 사람이 계속 책상에 앉아 있으면 눈과 팔, 다리를 한 쪽 씩 잃어버리는 것을 제외하고 말이다.

신도는 당직 교사가 한 이 이야기에 겁먹은 게 분해서 그 시각에 열리지 않는 교실에 돌격해서 진짜인지 확인하려고 했지만, 몇 가지 사실을 조사하고 난 뒤 그만두었다고 한다. 하나는 만일에 대비해 주머니에 유리구슬과 연필, 미리 다섯 갈래로 갈라진 막대기를 넣고 다녀야 한다는 당직 교사의 규칙이 실재한다는 것. 또 하나는 도서실에 가서 학교 졸업 앨범을 보면 20년 전 정도 전의 단체 사진 페이지에 교장과 교감, 학생 한 명이 찍힌 반이 있는데 그 학생의 이름이 오노데라이며 담임 교사와 다른 학생들은 입학 당시에 찍힌 얼굴 사진만이 나란히 실려 있다는 것이다. 전학이나 등교 거부, 혹은 죽어 버려서 사진을 찍지 못했을 때만 이렇게 앨범에 실린다면서 신도가 본 담임 교사는 한 쪽 눈꺼풀이 부어올랐고 학생들도 한 명도 남김 없이 한 쪽 눈에 검은 얼룩이 있었다고 한다. 이걸 보고 나서 신도는 '열리지 않는 교실'에 도전할 배짱이 없어졌다며, 아무리 애를 써도 한 명의 남자가 모든 것을 걸고 손에 얻은 낙원인 그 교실을 봉쇄하거나 위장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사카가미는 기자의 말단 정도되는 신문부원이니 분명히 진실을 확인하러 갈 거라고 장담하며, 간다면 말리지는 않겠다는 말을 끝으로 이야기를 마친다.

2. 관심이 없다(힘내라! 7대 불가사의 팀)

루트에 따라선 정상적이지만 다음에 기술할 것은 두 번째 선택지에서 '별로 관심 없다'를 선택하면 나오는 개그 루트.

신도는 구경꾼 근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부를 고른 주제에 관심이 없다고 답한 것에 대해 어이없어 한다. 어찌됐든 신도도 열리지 않는 교실에 들어가보려고 했지만 창문은 깨지지 않고 문은 열리지 않아서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다. 그러니 교실 안에 무엇이 있을지 신도 자신은 알 수 없었으나, 어찌된 영문인지 안을 엿보는데 성공한 사람은 있던 것 같다고 한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소문이라 신도도 그 사람이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모르지만 그것은 수 년전의 이야기라고 한다.

그 사람은 밤에 잊어버린 물건을 가지러 가던 중 교실을 지나가다 창문 너머로 불빛을 보았다. '열리지 않는 교실'이 원체 다른 교실과 외견의 차이가 없었던 터라 그는 흥미가 생겨서 발을 멈추고 문을 조금 열어 보았다. 그 문의 틈새로 겨우 교단 근처가 보였는데, 교단에 서 있던 것은 초등학생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여자애였다. 여자애는 어드바이저로 초청된 하나코라고 선생님처럼 자신을 소개했다. 그것을 듣고 있는 사람들이 박수를 치자 교장 선생님의 동상이 조용히 하라고 소리치며, 우수한 학교령인 하나코가 자신을 대신해서 7대 불가사의 팀의 전권을 쥐기로 했다고 말했다. 네, 라고 대답한 소리의 수로 보니 교실에는 5, 6명의 학생들이 있는 것으로 보였다. 이제서야 그 사람은 이곳이 그 '열리지 않는 교실'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칠판에 적힌 '7대 불가사의 팀 정례회의 ~나루카미 학원에 대한 복권을 목표로~'라는 문구를 읽었다. 그가 본 사건의 전말은 다음과 같았다.

나루가미 학원은 7대 불가사의들에게 유명한 좌천지이다. 그 정도로 성적이 안좋으니 나루가미 학원의 7대 불가사의들은 유명한 7대 불가사의인 화장실의 하나코를 강사로 초청하여, 그들의 성적을 올리려고 시도한다. 그런데 이 학교에서 7대 불가사의들이 흥하지 못하는 이유는 너무 간단하다. 학생들이 7대 불가사의보다 더 무서우니깐. 그나마 무서운 영혼들도 7대 불가사의 소속이 아닌 영혼들이라고 한다.

이 학교 학생들과 7대 불가사의를 비교하면, 우선 학생들중에는 마취도 안하고 사람의 배를 가르고 그 안에 손을 집어넣어서 자궁을 끄집어내 삼킨 여학생이 있고,사람이 높은 곳에서 떨어져서 죽는 광경이 보고 싶다고 자신을 길러준 아버지가 고층 빌딩의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것을 기회로 삼아서 아버지에게 수면제를 먹인 남학생도 있다. 거기다가 집단 범죄들도 상당해서 학생들이 단체로 한 명을 납치해서 팔을 역관절 방향으로 꺾고, 발에다가 못을 박아서 마루에 고정시키고, 손톱을 뽑고, 이빨을 뽑고, 코와 귀를 없애버리고선 머리가 터질때까지 망치질을 하여 죽인 사례도 있다.

그에 반해 7대 불가사의는 학생들과는 반대인데, 그 예를 들자면 이 학교 화장실 담당의 불가사의의 이름은 미스터 조니인데, 이름 그대로 금발의 외국인이다. 일본 학교의 화장실 귀신이 외국인이라는 것부터 이상한데 심지어 부르는 방법마저 괴이하다. " 쓰리, 투, 원, 조니 포! "라는 괴이쩍은 구호를 화장실에서 외치는 것. 그리고 나타나서 하는 짓마저도 " 레드 케첩, 오어 블루베리, 오어 머스타드 소스? "라고 물어봐서 대답한 소스를 억지로 먹이는 것. 아니, 그래야 되는데 불러낸 사람마저 한명인데 불러낸 여학생은 조니가 나타나자마자 차버렸다고 한다. 그래도 하나코가 무서워지려면 색깔을 말해서 말한 색깔에 따라 죽이라고 말하자 끔찍하다며 어떻게 살인을 하냐고 말한다.그리고 결원도 존재하는데 수영장의 정령이 새로 쓴 살충제와 안맞아서 사라져버렸다고- 그나마 보충인원을 부르고 싶은데 위에서 말한 것처럼 좌천지로 유명해서 이런 곳으로 아무도 오고 싶지 않아한다고 한다.

그렇게 하나코가 다음 모임까지 쓸만한 후보를 찾아오라고 말하고 나서 무심코 문 쪽을 바라보았다. 그제서야 문 틈에서 사람이 지켜보고 있는 것을 알고 하나코는 비명을 질렀고 그도 너무 놀라서 소리조차 지르지 못했다. 하나코가 그를 확 끌어당기자, 그는 죽음을 각오했다. 그런데 하나코는 이렇게 무서운 경험을 한 적이 없다며 그를 7번째 불가사의로 스카우트했다. 신도는 지금도 그가 7대 불가사의 팀으로써 훌륭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문 틈으로 엿보는 수수께끼의 시선'의 담당이라며 우스워 보이지만 실제로 만난 사람은 꽤나 놀랐다고 한다. 그런데 갑자기 방 안의 여자애 한 명이 비명을 지른다. 사카가미는 그녀의 시선을 쫓아 부실의 문 틈으로 누군가가 바라보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 시선이 사라진 뒤, 사카가미는 이게 신도가 꾸민 짓이라고 생각하지만 자신을 바라보던 시선은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신도는 저런 눈의 소유자가 원래 인간이라면 일로 배치된 학교령 따위가 인간에 이길 수 없다며 이야기를 마친다.

말 그대로 귀신보다 무서운 사람이란 에피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