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19 11:38:23

예셴


1. 개요2. 줄거리3. 기타

1. 개요

중국전래동화. 세계 곳곳에 있는 신데렐라 전설 중 하나이다.

2. 줄거리

한나라진나라 훨씬 전의 시대에 한족이 아닌 사람들이 살던 마을이 있었다. 그 마을의 지도자는 우라는 남자였는데, 우에게는 두 명의 아내와 두 명의 딸이 있었다. 그 딸 중 하나는 예셴[1]이라는 뛰어난 미모를 가진 착한 여자였는데, 예셴은 어려서 어머니를 잃고, 병으로 아버지도 잃은 뒤 아버지의 첩과 이복동생 준리에게 구박을 받으며 산다. 아버지가 병으로 사망했고, 그를 이을 아들이 없자 새로운 사람이 마을의 지도자가 되고, 예셴의 가족은 가난해진다.

예셴에게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는 돌아가신 어머니가 보낸 수호 물고기 신령이였다. 하지만 새어머니가 물고기의 존재를 알게되고, 예셴이 행복을 느낄수 있다는 것에 분노한 새어머니는 예센의 낡은 옷을 입고 예센으로 변장 한 뒤 물고기를 잡아먹어버린다. 친구의 죽음을 슬퍼하던 예셴의 앞에 한 노인의 혼령이 나타나 물고기의 뼈를 묻으라 조언 한 뒤, 앞으로 그 뼈에게 말을 하면 뼈가 소원을 들어줄거라고 알려준다. 알고보니 그 노인은 예셴의 외가쪽 조상님이었다. 시간이 흘러 세해 축젯날이 오고, 이 날은 처녀들이 미래의 신랑감을 만날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자신의 딸들이 결혼에 성공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새어머니는 예셴에게 집을 청소하라 시키고는 자신의 딸만 축제에 대려간다. 가족들이 떠나자 예셴의 앞에 물고기의 혼령이 나타나고, 물고기는 예셴의 소원대로 멋진 옷과 금빛 신발을 선물해준다. 물고기는 예셴에게 신발을 잃어버리면 다시는 자신과 대화를 할 수 없게된다며 경고를 하고, 예셴은 축제에 간다.

축제에 가게 된 예셴은 모든 남자들의 관심을 독차지 하게 되고, 예셴은 즐겁게 축제를 즐겼다. 하지만 이때 준리가 예셴을 보고, "저녀석은 내 언니와 똑같이 생겼어!"라고 소리친다. 가족들이 자신을 알아볼까 두려워진 예셴은 황급히 축제를 떠나는데, 그러다 신발 한짝을 일어버린다. 예셴은 집으로 돌아와 자신의 옷과 남은 신발 한짝을 침대 밑에 숨기지만, 신발을 잃어버려서 물고기와 더 이상 대화를 하지 못한다는 것에 슬퍼했다.

예셴의 신발을 한 평민이 주워서 팔았고, 그 신발은 여러 사람을 거치다 근방에 있던 강대국을 통치하던 왕의 손에 들어가게 된다. 신발의 작은 사이즈를 보고 관심이 생긴 왕은 신발의 주인을 찾아 결혼하겠다고 선언을 했다. 그렇게 여러 사람을 거치다 왕은 예셴의 마을에 오게되고, 준리를 포함한 모든 처녀들이 신발을 신어보려 하지만 아무에게도 맞지 않았다. 그 사실에 왕은 슬퍼하고, 정자를 세워 그곳에 신발을 전시해 놨다.

그날 밤 늦게 마을에 도착한, 예셴은 신발을 몰래 가져가려다 도둑으로 몰려 왕 앞으로 불려가게 된다. 예셴은 왕에게 자신의 인생사에 대해 설명하고, 그녀의 착한 인품과 미모에 반한 왕은 그녀의 말을 믿고 신발을 가지고 집에 가게 해준다. 다음 날, 왕은 예셴의 집에 찾아가선 자신의 왕국에 와서 살아달라고 부탁을 한다. 예셴은 물고기에게 받은 옷과 신발을 신고 왕 앞에 나타나곤 그와 같이 가기로 한다. 하지만 새어머니는 "예셴은 노예일뿐 사실 그 옷의 주인은 내 딸이다!"라고 거짓말을 했지만, 왕은 믿지 않고 예셴을 데리고 가서 청혼한다. 예셴의 가족은 벌을 받게 되는데, 그 벌은 바로 자기 자신들이 었다. 예셴이 떠나자 새어머니는 예셴에게 했던 것 처럼 준리를 구박하며 부려먹고, 준리는 어머니에게 완강히 반항한다. 그렇게 둘은 크게 싸우다 몸싸움 까지 하게되고, 그 여파로 그들이 살던 동굴이 무너져 그들은 산채로 파묻혀 압사하게 된다. 그러는 한편, 예셴은 왕과 결혼해 왕비가 되어 행복하게 살았다.

전승에 따라 또 다른 결말들이 있는데, 하나는 어두운 결말로 끝나고, 하나는 좀 더 권선징악적 면을 강조하는 결말로 끝난다.

한 결말에선 새어머니와 준리가 죽고 난뒤, 그들을 가엽게 여긴 사람들이 그들을 묻어주고 후회의 무덤(懊女冢)이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둘은 훗날 여신들이 되어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게 되었다. 한편 예셴과 결혼한 남편은 욕심이 많아져 물고기 뼈의 힘을 남발하기 시작하고, 끝내 물고기 뼈는 마법을 잃게 된다. 예셴은 물고기의 뼈를 근처 해변에 많은 양의 금과 함께 묻어주었다. 훗날 왕의 군사들이 봉기를 일으키는데, 왕은 그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뼈와 함께 묻은 금을 꺼내 그들에게 나눠주기로 한다. 하지만 금은 뼈와 함께 파도에 밀려간 후였다. 봉기 후에 왕과 예셴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른 결말에선 왕이 예셴의 가족들도 함께 데려와 왕국에서 살게한다. 하지만 조건이 있었는데, 그 조건은 그들이 하인이 되어 자신과 예셴, 그리고 그들의 자손들을 떠받들며 살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게 싫으면 고향으로 쫓겨나게 되고, 그들의 사악한 성품을 알게된 마을 사람들에게 죽임을 당할게 뻔했다. 결국 예셴을 학대한 가족들은 평생을 예셴을 떠 받들며 살게되었고, 특히나 왕족과 결혼해 신분상승을 노렸던 그들은 평생을 그러한 삶을 얻지 못하고 보기만 할 수 있는 벌을 받게되었다.

3. 기타

만당 시기 단성식(段成式, 803~863)이 세상에 보기 드문 기이한 이야기를 모아 엮은 지괴 전기류 수필집 《유양잡조(酉陽雜俎)》에 〈엽한(葉限)〉이란 제목으로 실렸있다.
[1] 한국식 한자 독음으로는 엽한. 섭한이라고 나오는 판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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