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8 16:22:35

동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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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백[1]
파일:동백.jpg
배우: 공효진, 아역: 서이수
까멜리아 사장. 필구 엄마. 옹산 다이애나. 댄저러스 히포. 본투비 하마.
[ 공식 홈페이지 소개 ]
동백이는 하마다.

하마는 의외로 풀을 먹는다. 괜히 온순할 것 같다. 술집을 하지만 드세거나 산전수전 느낌이라곤 일절 없다. 연하고 포근하다. 근데 그게 다는 아니다. 물 밖으로 콧구멍만 내놓고 숨죽이고 살지만, 사실 밀림에서 제일 무서운 건 하마. 물에서 나와 들이받으면 끝. 맘먹고 뛰면 우사인볼트 보다 빠르다. 하마가 스스로 얼마나 위대한 뚱땡인 줄 알게 되는 순간, 밀림 평정이다. 동백은 아직 그걸 모를 뿐이다. 동백에겐 한방이 있다. 내놓고 걸크러쉬는 아니다. 고구마인 척 사이다다. 센 척 하지 않고 조곤조곤 자신을 지키고, 얌전히 강단 있고 원칙 있다. 동네 왕따라 열무 한 단 바가지는 수시로 쓰지만 한 번 따지지도 못한다. “소심한 게 왜 나빠... 그래도 소심한 사람은 남한테 상처는 안 줘...” 하다가도, 주접떠는 취객에겐 “노 매너 노 서비스!” 주책이 쏙 들어가게 못 박을 줄도 안다. 잠잠히 독립적이고 담담히 제 길을 간다. 남 보여주기 위한 행복이 아니라 남이 뭐라든 행복할 줄 안다. 주구장창 세상의 불친절 속에 살아왔으면서도 동백은 다정하다. 제대로 대접 받아본 적 없어도 남을 대접할 줄 아는 사람. 제대로 사랑 받아 본 적 없어도 사랑을 베풀 줄 아는 사람. 누구라도 동백을 알게 되면 사랑할 수밖에 없지만... 뭘 알지도 못하는 얄팍한 인심이 자꾸만 그녀를 폭폭 찌른다. 외로워도 슬퍼도 안 우는 건 사이코패스라고 생각하는 탈캔디형 인간 동백은, 지극히 인간적이게도 시시때때 팍팍 쭈그러질 수밖에 없는데... 그런 동백 앞에 덜컥, 황용식이가 뚝 떨어졌다. 내 일에 나보다 더 성내고, 더 팔짝 뛰고, 더 꺽꺽 울고, 내가 뭘 하던 무조건 “당신이 최고다!” 응원을 때려 붓는 이 이상한 황용식이! 용식이의 돌격형 펌프질에 슬슬... 고개를 들고, 슬슬... 관절을 푸는 동백. 하마는 각성을 준비하고, 불곰은 동백을 각인하는데 오래 쭈그리고 있던 맹수가 행동대장 오른팔을 얻었다. 동백이는 밀림의 판을 다시 짤 수 있을까?

1. 개요2. 극중 행적3. 인물관계

1. 개요

“사람들이 사는 게 징글징글 할 때 술 마시러 오잖아요.
그니까 나는 웬만하면은... 사람들한테 다정하고 싶어요.
다정은 공짠데... 서로 좀 친절해도 되잖아요...”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주인공. 배우는 공효진. 아역은 서이수.

2. 극중 행적

방영순이 아닌 작중 시간 순서상으로 기재.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작중 직접적으로 등장한 적은 없지만, 후반부에 동백의 엄마인 정숙이 남긴 편지의 내용에 따르면 막장애비였던 듯하다. 술을 마시고 주사를 부리는 게 일상이었던 듯한데, 어느 날 그로 인해 아기였던 동백이 다치는 일이 일어난다. 참다못한 정숙은 동백을 데리고 집을 나온다. 하지만 아이 딸린 싱글맘이 할 수 있는 일은 고작 술집 식모살이 정도. 그나마도 벌이는 시원찮은데 "아빠"소리도 못해 본 동백은 "오빠"라는 말을 배워 쓰거나[2], "동백이 너 크면 내가 가게 소개해 줄 테니까 돈 벌어서 너희 엄마 빚 갚아줘라" 같은 소리를 듣기도 한다. 커 가는 동백은 먹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이 점점 많아지는데 돈은 없다. 결국 정숙은 7살의 동백을 고아원에 맡겨야겠다고 마음먹는다. 정숙은 어느 정도 돈을 벌면 동백을 다시 데려올 심산으로 여러 당부를 남기지만, 어린 동백은 가장 중요한 "꼭 기다려 달라"라는 약속을 잊어버렸는지[3] 선교사 부부의 눈에 들어 해외로 입양을 가지만, 얼마 후 파양당한다. 작중 가끔 회상으로 초등학교 시절의 동백이 나오기도 하는데 파양되기 전인지, 후인지는 불명이나 정황상 전으로 추정된다. 어쨌거나 고아원에서 산다는 이유로 온갖 편견과 차별을 받기도 한다.

22살의 동백은 종렬과 뜨거운 연애를 했다. 하지만 종렬의 어머니의 노골적인 반대, 종렬에게 은연중 서운한 감정들이 쌓여있던 와중[4] 임신을 하게 되고 "설마...아니지?(=아니어야해)"라는 종렬의 태도에 아니라고 거짓말을 한 후 몰래 종렬의 곁을 떠났다. 고민을 아주 안 한 것은 아니지만 결국 아이를 낳기로 하고, 그렇게 태어난 아들 필구와 옹산으로 이사 와[5] "까멜리아"를 연다. 미모의 미혼모에 주류를 판매하는 음식점(=소위 말하는 술집)을 운영한다는 이유로 남자들은 껄떡대고, 여자들에게는 시기 어린 따돌림을 당한다. 그러던 중 의도찮게 까불이 사건의 목격자가 되어 고생하기도 한다.

굴러들어 온 돌은 얼마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텃세어린 추측과 까불이 사건에도 불구하고, 동백은 옹산에서 6년을 버텼다. 자신에게 서슴없이 호감을 표현해 오는 용식을 보며 떨떠름한 한편, 용식에게 점점 호감을 느낀다.

3. 인물관계

  • 강필구
    항상 고맙고도 미안한 존재. 동백이의 신. 김연아, G-DRAGON을 준대도 안바꿀 사랑하는 아들.
  • 황용식
    첫인상은 이상한 아저씨. 잔재주 없이 직구로 들이대는게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마음이 쭈그러드는 날에는 몰랐던 나의 멋진점을 찾아 칭찬을, 충고가 필요할 때에는 거침없는 충고를, 다물어줘야 할 타이밍엔 잠시 다물어줄 줄 알고, 편안할 땐 한없이 편했다가 깜빡이 없이 훅 설레게 만드는데 안빠지고 배겨낼 수가 없다.
  • 최향미
    고용주와 알바생. 무미건조한 고용주와 직원 관계를 넘어 한솥밥먹는 식구로 생각하고 있어서 향미가 사고를 치고다니면 변호하거나 수습하기도 했고, 향미만 내보내면 가게를 전세로 돌려준다는 규태의 제안을 거절하고 향미를 데리고 가게를 옮기겠다고 했다.
    알고보면 초등학교 동창.[6] 작중에 서로 이걸 알고있는지는 안나오지만 시청자들은 대체로 동백이는 모르고있지만 향미는 이걸 알고있었을것이라 추측한다. 하지만 서로 모르고 있다가 향미와 마지막 대화 도중 "물망초" 언급으로 동백이만 눈치를 챘을 가능성도 있다. 어쨌든 어린시절 회상으로는 서로 친분은 거의 없는 데면데면한 사이였던듯한데 둘 다 편견어린 시선을 받은 배경 때문인지 향미쪽에서는 나름의 동질감을 느낀듯 "급식비를 훔친것이 고아(=동백) 아니냐"며 확정지어 쑥덕이는 급우들에게 "고아가 돈 훔치는거 봤냐?"고 달려들었다.[7]
  • 조정숙
    나를 버린 7년 3개월 짜리 엄마. 함께 살던 기억, 버려지던 날 들었던 말들이 떠오를 때면 엄마에게 고스란히 읊어주며 쏘아주다가도 평범한 모녀 처럼 나란히 손을 잡고 걷고싶어한다던지하는 애증 어린 존재.
  • 강종렬
    대단하셨던 첫사랑. 현 시점에서는 마음이 다 식어버렸지만 그시절 아무것도 없던 동백에게는 종렬이 전부였던지라 헤어진 이후의 삶에도 많은 영향을 남겼다. 일단 동백이 인생 최고의 선물인 필구도 종렬과의 사이에서 낳았고, 옹산에서 살기로 한것도 종렬의 말이 기억에 남아서이다. 옹산에 터를 잡기로 한 얼마간은 내심 종렬이 자신을 찾으러 오지 않을까 기대도 했던 모양. 그리고 술집을 하기로 한 이유도 동백이 무슨 음식을 해줄 때 마다 술안주로 딱이라며 칭찬했던 종렬의 말 때문.
  • 곽덕순
    살면서 같은편 해준 사람 중에 가장 권력있는 분(상인회 회장). 베스트 프렌드. 하지만 용식과의 관계 때문에 약간 서먹해졌다.
  • 노규태
    갑질 건물 주이자 가게의 진상 손님.
  • 홍자영
    건물주 사모님. 자영쪽에선 신경 안쓰는 척 했지만 규태가 노상 까멜리아에 들락거리는지라 동백을 눈엣가시로 여기고 있었다. 하지만 동백이 파출소에 진상 손님 일지를 가지고 나와 규태의 꼴값을 폭로하는걸 보며 "쟤는 내 남편하고 바람을 피울 애가 아니다"라고 판단, 이후 아주 호의적으로 변해 혹여 일지 원본을 잃어버리더라도 문제 없게끔 전자문서화에 백업까지 도와준다. 그리고 종종 까멜리아에 손님으로 방문도 하면서 언니, 동생 하게된 모양. 이를 알게된 규태는 자영은 금세 언니언니 부르면서 나는 왜 오빠소리 한번을 안해주냐고 쓸때없는 질투를 했다.
  • 변소장
    까불이 사건에 처음 얽혔을 때 유일하게 동백의 입장을 이해해 주고 배려해줬던 인물.
  • 게장 골목 주민들
    동백이 입장에서는 썩 달갑지 않지만 이사 온 그날 부터 관심의 대상. 미모의 미혼모가 주점을 운영한다는 이유로 남자들이 은근히 껄떡대고, 여자들은 그것을 질투하며 은근히 뒷담을 까거나 괜히 물건 값을 올려 받는등 왕따를 시키곤 했지만 주민들이 아기였던 필구를 예뻐해주는 회상이 있는걸 보면 마냥 나쁘게만 지낸것은 아닌듯. 아무튼 뒷담화 중에는 동백이 술을 팔면서 다른 것도 조금 팔았을지 누가 아냐는 심한 내용도 있었는데 진상 손님 일지 폭로 사건 이후 의혹이 쏙 들어간 모양. 이후 동백이에 대한 인상이 완전 우호적으로 변했다.
    {{{#!folding [스포일러]
향미 사망을 기점으로 동백이의 신변을 걱정하여 더욱 잘 챙기기 시작했으며 정숙의 병세가 나빠졌을 때도 본인들이 할 수 있는 선에서 적극적으로 상황을 나아지게끔 하려 발 벗고 나서 주었다.}}}
  • 까불이
    동백을 노리는 살인마. 자신을 계속 지켜보고 있었단 사실 자체도 무섭지만 필구도 쭉 지켜봐 왔을거란 사실이 동백을 두렵게 만들었다.
    {{{#!folding [스포일러]
정체는 박흥식. 목격자이기 때문에 동백을 노리기 시작한 듯한데 동백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것을 보며 본격적으로 배알이 꼴렸던 걸로 보인다. 작중 자영이 "어떤 사람들은 동백이가 행복해질 수 없다고 생각해. 어휴, 저 딱한 거... 하면서 은근 위안 삼는거지. 근데, 툭 툭 동백이가 잘 웃어. 그리고 그게 또 기가막히게 예쁘다? 그러니까 약이 오르지... 심보가 후달리지." 라고 지적했던 것처럼 힘든 상황에서도 불행에만 빠져있지 않은 동백을 보며 심기가 불편했던 모양. 더불어 동백이 베푼 땅콩 서비스나 무료 식사 등의 소소한 친절을 "주제도 모르고 감히 나를 동정하고 있다"고 확대 해석한 듯. 사실 동백 입장에서는 단골인데다 (대표적으로는 규태처럼) 진상 떨면서 추근대지도 않고, 우리집 배관 수리등의 고마운 일을 봐주고, 꼬박꼬박 "사장님"이라고 부르며 존댓말을 해주는 몇 안되는 사람인데 호의를 베풀고싶은 마음이 백번 이해 갈것이다. 그러나, 향미를 죽여 완전 철천지 원수지간으로 변했고, 박흥식이 대놓고 살인선고를 날리며 유유히 떠나자 분노하여 쫓아가서 맥주잔 스매싱을 날렸다. }}}


[1] 인물소개에는 동백이라고만 나와있지만 사실 오동백이다. 7살 때 고아원에 버려졌을 때 성은 말하지 말고 동백이라고만 말해달라는 엄마의 부탁대로 성은 말하지 않고 이름만 말해 고아원 원장의 성을 붙여서 오동백이 되었다. 하지만 스페셜 '동백꽃이 피었습니다.'에서 동백이 엄마가 말하길 원래는 조동백이라고. #[2] 이때 정숙은 정색을하고 "오빠 소리 한번만 더하면 같이 못산다"라고 혼을 냈었다. 이 점과 연관지어 의도한 연출인지는 불명이나 현 시점까지 빈말로도 규태를 오빠라고 불러주는걸 완강히 거부한다.[3] 혹은 입양을 가도 엄마가 본인을 찾으러 올 수 있을 거라 생각한 건지 "택시를 못 타는 사람(=엄마)도 비행기는 탈 수 있느냐"고 물었다.[4] 이런저런 일들이 있었겠지만 작중 묘사를 보면 둘은 동거하는 모습으로 그려지는데, 종렬 주변 사람에게는 사귀고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조차 비밀로 하고 있었던 것에 제일 서운함을 느꼈던 것으로 추측된다. 종렬이 참석하는 모임에 동백이 동반 참석을 희망하자 종렬은 멋쩍은 듯 "남들 앞에서 내가 널 누구라고 설명하겠느냐"라고 거절했다.[5] 옹산을 선택한 이유는 잠시 그곳에 살았던 종렬의 평가가 기억에 남아서.[6] 사실 엄밀히 따지면 동창이라고 할 순 없다. 동백은 고아원에 들어가고 얼마 안있어 해외 입양을 떠났으니 같은 학교를 다닌 것은 1년이 채 안되었을 것이다.[7] 참고로 친구들이 쑥덕이기 전, 담임이 모두 눈을 감고 범인이 손을 들게 하는 방법으로 자수를 권하지만 아무도 손을 들지 않자 입으로는 우리반엔 범인이 없다며 좀 더 찾아보라고 말하지만 동백과 향미를 따로 교무실에 불러 반성문을 쓰게 만든다. 선생으로서의 자질이 의심되는 노릇이지만 동백이 초등학교에 다니던 시절(1990년대 중후반)까지도 이런일이 비일비재 했으며 심한 경우에는 대놓고 니가 그런거 아니냐고 윽박지르며 체벌을 감행하는 경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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