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verdron Batroids. 미니어처 게임 인피니티의 외계인 진영 컴바인드 아미 소속 TAG.
1. 배경 스토리
주어진 일을 완벽히 수행하는 뛰어난 도구들을 보면 그 외형을 넘어서 무언가 아름다움과 감동이 느껴지기 마련이다. 역사를 보면 여러 가지 위대한 사례들을 찾아볼 수 있다. 태고 시대의 지구라트 건축가들이 사용하던 쌍망치로부터 투랑가 기술자들이 제작한 전 종족 통합 우주선처럼 다른 문명들이 제작한 장비도 있다. 이들 모두가 자기가 수행하는 작업에 있어서 완벽한 도구들이다. 의도치 않게 기능과 설계 사이에 이루어진 완벽한 연결을 대표하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오버드론 배트로이드도 마찬가지다. 이건 다른 배트로이드에 비하면 크고 조잡한데다 느리기까지 하다. 하지만 민감한 예술 애호가와 까다로운 총기 기술자 모두가 오버드론을 슬쩍 바라보기만 해도 탄성을 내지를 것이다. 어떤 설계자라도 오버드론의 유기-기술 형상을 더 부드럽게 다듬으려 하지 않을 테고, 어떤 예술가라도 고속성장시킨 그 무지막지한 근육량의 균형을 맞추려 들지 않을 것이다. 그 대신 미적 매력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그 아름다움에 찬사를 보낼 것이다. 오버드론의 아름다움이란 바로 기능적인 아름다움이기 때문이다.
오버드론은 훌륭히 자신에게 주어진 책무를 수행한다. 오버드론의 목적이란 오로지 파괴하는 것뿐이고, 이야말로 오버드론이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는 직무다. 오버드론이 워낙 파괴 활동을 빼어나게 수행하는 탓에 우르가 이 배트로이드를 아끼는 것도 딱히 신기한 일은 아니다. 인성을 상당량 발달시킨 오버드론들은 독창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며, 이들이 행동에 들어갈 때는 누구도 토를 달지 않는다. 작업에 있어 올바른 도구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는 장인은 존재하지 않는 법이다. 그리고 파괴를 위해 필요한 도구가 무엇인지 우르들은 완벽히 알고 있다.
- "우주에 대한 냉소적인 응시"에서 발췌. 칼2펙스 관찰자. 제 2차 횡단 모족령의 문화 그노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