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접몽전의 등장인물. 호접몽전에서는 진용운이 업성을 먹은 시점에서 첫 등장. 백색 장포 차림에 백색 학사모를 썼다. 손에는 부채를 들었는데 검은 철을 얇게 펴서 만든 것이며 표면에 매우 복잡한 문양이 새겨져 있다. 조조의 책사로 스스로 말하기를, 좁은 범위의 국지전이면 조조가 잘 따른다는 전제 아래 반드시 이기지만 오랜 시간을 둔 넓은 범위의 전략이나 외교전과 심리전에서는 승률이 반 이하라고 한다. 줄이자면 국지전의 전문가.
첫 등장 당시 조조와 함께 정세에 대해 논의를 한다. 진용운은 다음에 원소와 싸우게 될 것[1]이며 낙양 전투의 승자가 여포가 될 것[2]이라 말했다. 요동의 공손탁은 놔두고,[3] 남쪽은 손견이 죽고 유표가 평정해서 당분간 잠잠할 테니 가장 신경 써야 할 상대는 진류를 통해 연주로 진출하려 들 여포임을 말한다.[4]
여기서 조조가 가후를 탐내고 아무런 기반도 없는 유비를 의식하는 모습을 보이자 오용은 유비의 동향을 파악해보겠다고 말한다. 또한 조조가 더위에 불편해하자 몰래 천기를 써서 폭우를 내리게 한다. 그리고 천기의 부작용으로 쉬러 방을 옮기고 자신의 신병마용인 '경'을 시켜 자신을 지키게 한다. 이윽고 천기의 부작용으로 깊은 잠에 빠지고 만다.
이후 조조가 원소와 연합해 원소가 진용운을 상대하는 사이, 왕굉의 복양성을 칠 때 책사로 온다. 조운, 전풍, 저수가 지원을 오지만 번번히 책략을 간파해 위기를 넘기고 적을 방심시키기 위해 화공을 당할 위치에 자리잡는다. 이게 먹혀 진짜로 화공으로 대응해오자 천기, 천변만화로 바람의 방향을 바꿔 역으로 몰아넣는다.
그러나 이후에도 복양성이 떨어지질 않고 여포가 진류로 쳐들어오자 조조에게 복양성을 포기하고 진류의 물자와 백성들을 허창으로 옮겨 힘을 비축할 것을 제안한다. 하지만 그전에 진용운의 급습을 맞게 되고 조조와 함께 전위의 호위를 받으며 달아나던 도중, 마초와 맞닥뜨리게 된다. 이때 심안을 써서 정보를 캐내려고 하지만 마초의 머릿속에는 싸움과 사린밖에 없어서 혼란스러워하다가 서량, 금마초라는 말을 듣고 마초임을 깨닫고 진용운의 인재 흡수 능력에 경악한다. 거기에 마초가 가지고 탁탑천왕을 보고 혼란스러워한다.
아무튼 전위가 마초를 상대하는 사이, 조조를 데리고 도주한다. 도주 도중 자신의 신병마용, 경의 특기로 적군을 쓰러뜨린다. 이후에는 악진에게 말 한 필을 받아 조조와 함께 달아난다.
이후, 조조를 위협하는 여포의 수하이자 자신의 제자인 주무에게 자신의 신병마용인 경을 보내 여포를 왕 후보에서 폐기하고 조조에게 어떤 적대행위를 하지 말 것을 통보한다.
조조가 진규에게 의탁하고 절망하고 있을 때 재등장. 진용운이 조조에게 올 인재들을 죄다 빼돌린 것과 제자인 주무가 여포로 하여금 조조를 치자 분개한다. 이에 오용은 역사에 적극 관여하기로 결심하고 조조에게 오나라의 인재가 될 노숙, 장소, 장굉, 우번, 제갈근을 추천한다.
그리고 제갈근을 직접 찾아가 조조에게 책사로 오기를 권하며 가족까지 데리고 오라고 말해 제갈량까지 손에 넣으려는 속셈을 가지고 있음을 내비친다. 그러나 제갈근이 공손승 때문에 일어난 재앙으로 형주로 가려하자 초조해한다. 거기에 진용운이 여포와 손을 잡았다는 보고까지 듣자 제갈 가문이 진용운에게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성혼단원을 시켜 모조리 죽이라 명한다.
역사대로 조숭을 죽이기로 한다. 그 이유는 첫째, 연주에서 얻을 황건병을 실전에 써먹을 무대가 필요하며, 둘째, 막대한 자금의 필요성.[5] 셋째, 조조의 성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이를 위해 조운 역할을 할 동평을 미리 스카웃하였고, 동평으로 하여금 업성에서 조숭을 죽인다. 뒤처리 또한 제대로 하기 위해 경을 보내 유엽이 확인차 보낸 수하들을 죽이고 제 수하로 갈아 끼운다.
그리고 유엽과 함께 조조를 도와 연주 황건적들을 족치고 조조가 이를 거둬 청주병으로 삼아 기반을 세운다.
조조가 아버지의 시신을 보고 분노하여 진용운을 바로 치려 하자 계책을 내어 산양성, 복양성을 청주병의 병력을 나누어 친다.
진용운에게 보급을 가는 보급부대를 묶어둬 추격대로 섬멸하기 위해 경과 함께 근처에서 대기해 패널티를 감수하고 천기로 폭우 → 평한 → 극풍으로 묶어놓은다. 그리고 조조의 추격대가 보급부대를 노리지만 마초와 주태가 지키고 손책, 주유/방덕이 차례로 지원을 와서 실패하고 만다. 여기서 진궁이 병을 얻어 진용운 눈앞에서 죽고 만다.
그런 와중에 진궁이 죽어 분노한 진용운이 공손승에게서 오용이 한 짓이며, 오용의 위치를 알려주자[6] 흑영대원 6호를 보내 암살을 시도한다. 오용의 신병마용, 경이 방심해서 신장을 찔리고 손가락 하나를 잘리고 기절하지만 경이 투명한 자신의 특징을 이용해 6호를 죽이고 오용의 상처를 지혈한다. 그리고 그의 옷을 빼앗아 입은 뒤,[7] 오용을 조조에게 데려다준다.
성혼마석의 힘으로 목숨은 건졌지만 조조의 대학살로 주변의 의원도 죽어 결국, 큰돈을 주고 먼곳에서 구해와야 했기에 치료가 늦어지고 만다. 조조의 대학살을 자신이 주동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자업자득.
능력을 살펴보자면 심안(心眼). 가지고 있는 천기는 총 세 개. 하지만 유물의 천기를 빼면 오용이 가진 천기는 두 개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 두 가지 가운데 먼저 밝혀진 것은 심안이며 나머지 하나는 불명.
오용이 가진 천기인 심안은 이름 그대로 사람의 마음을 보는 힘이다. 대상이 오용 자신에게서 일정 거리 내(대략 20미터 안)에 있어야 사용할 수 있으며 생각이 정확히 들리는 것이 아니다. 머릿속으로 일부 내용만 떠오르는 식. 즉, 생각을 정확하게 읽으려면 나름대로 추리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묵철천상선 墨鐵天上扇
- 천변만화 千變萬化
- 미(微) < 평(平) < 폭(暴) < 극(極) + 염(炎), 우(雨), 한(寒), 풍(風)
오용이 가지고 있는 유물인 묵철천상선은 검은 철을 얇게 펴서 만든 것으로 표면에 매우 복잡한 문양이 새겨져 있다. 이 자체로는 무기가 되지 못할 것 같지만 중요한 것은 이 유물이 가진 천기, 천변만화다. 천변만화는 날씨를 조종하는 힘으로 바꿀 수 있는 날씨는 더위(염), 비(우), 추위(한), 바람(풍)으로 모두 네 가지다. 그리고 네 가지 강도로 이를 조종할 수 있는데 '미'로 갈수록 약해지고 '극'으로 갈수록 강해진다. 하지만 좁은 범위에 한정되며 최대 두 시진(약 네 시간) 동안 유지되는 게 한계라고 한다. 하지만 날씨가 중요한 전투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강력한 능력.
또한, 어떤 날씨로 바꿔느냐에 따라 다른 패널티를 받는데 '염'을 쓰면 한동안 고열에 시달리며, '우'를 썼을 때는 참기 어려운 졸음이 쏟아지고, '한'을 쓰면 오한이 들어 떨게 되며, '풍'을 쓴 후에는 잠시 마비되어 움직이지 못하게 된다. 패널티가 강한 편이기 때문에 일대일 전투에서는 별 쓸모가 없지만 병력을 가지고 싸우는 전투에서는 막강한 능력이다.
[1] 낙양은 여포가 먹을 가능성이 높고, 원래부터 원소는 황제를 모시는 데에는 관심이 없었고 늘 기주를 탐냈다고 한다.[2] 마등, 원술 연합은 공손찬과 싸우다 병력, 물자 손실이 커졌고, 공손찬은 이전에 손견과 싸워 손실이 더 컸다. 반면, 여포는 동탁을 죽이고 동탁의 부하들을 흡수, 머리를 맡을 가후의 존재, 황제의 칙서로 명분까지 있어 사기가 높은 점을 들었다.[3] 낙양 전투에서 패할 공손찬을 견제하기 위함이다.[4] 이 때문에 지살위 멤버들이 밀고 있는 여포와 대적하게 되어서 천변만화의 부작용으로 잠들기 직전, 자신을 조조에게 보낸 송강의 뜻에 대해 의문을 품는다. 그러나 졸음 때문에 더 이상 머리가 안 돌아가 그냥 송강을 믿기로 한다.[5] 조숭의 재산 < 조숭이 죽은 지역을 약탈한 재화.[6] 거기에 없던 일로 할 수 있었던 조조의 대학살을 일으킨 데한 분노도 섞여 있었다.[7] 투명해서 그냥 가면 오용이 허공에 둥둥 떠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