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44:38

오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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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화(40)
경기서부문주경찰서 강력1팀장. 경위
배우: 김신록
[ 공식 홈페이지 인물 소개 ]

‘前 문주 여신. 사람 때리고 싶어 경찰 됐습니다’

동식의 초중고 동창. 前 문주 여신. 문주에서 나고 자랐다.
중고등시절 내내 태권도 국가대표였고 특채로 경찰이 되었다.
국가대표였던 시절에 가장 억울하고 분통 터지는 일이
시비 거는 건달을 참고 넘겨야 했던 거였다.
합법적으로 나쁜 놈을 때려잡을 수 있는 좋은 직업이 바로 경찰이었고,
합법적으로 나쁜 놈들 열심히 때려잡아
현재 여성으로 몇 안 되는 강력계 팀장이다.

체력이 부족하면 깡으로 버텼다. 여자라고 무시하면 남자라고 개무시했다.
일부러 이기려 들지 않았지만 절대로 지지 않았다.
어느 순간부터 남자 형사들이 지화에게 다가와 소주잔을 채워주었다.
그녀는 여경이 아니라 그저 경찰인 것이니까.

20년 전 1차 문주 개발 계획 때 만난 개발업자 이창진과 결혼,
아이 없이 1년 만에 이혼했다.
이창진과의 인연이 인생의 유일한 실수라 생각한다.

1. 개요2. 작중 행적3. 여담

[clearfix]

1. 개요

"웃기지? 30년 넘게 알고 지낸 친구 못 믿는 내가 나도 웃겨. 그런데 더 끔찍한 건 뭔지 알아? 지훈이가 거짓말한 거면 어떡해? 거짓말한 걸 수도 있잖아. 걔가 그런 걸 수도 있잖아."
“살인자한테 이해? 하지 마. 사람 생명 뺏는 놈들에게 이해, 동기, 서사 같은 거 붙여주면 안 돼.”

드라마 괴물의 등장인물.

40세. 경기서부문주경찰서 강력1팀장. 경위.

2. 작중 행적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동식과 정제의 초중고 동창. 이창진과 결혼했다가 이혼한 전력이 있다.
백골 사체 발견 사건 이후 문주경찰서 진술 녹화실로 동식과 주원을 불러들여 심문하는 일이 잦다.[1]

강민정 실종 사건이 터지자 주무팀 팀장으로서 수사 전면에 나섰다가 수색견을 통해 주원이 이금화에게 건넸던 대포폰을 발견한다. 이후 동식의 집 지하실에서 민정의 혈흔이 발견되자 문주서 서장의 지시에 따라 자기 손으로 이동식을 긴급체포한다.

한편 20년 만에 이창진이 만양에 다시 나타나자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는다.
동생 지훈이 동식을 신고했단걸 알고 추궁하던 중, 지훈이 민정이 실종된 날, 민정을 따라가다 정제를 만나는 민정을 봤다는걸 알게된다. 이후, 이창진과 도해원에 의해 정제와 만나는 장면이 빠진체 지훈이 민정을 따라가는 블랙박스 영상이 제보되면서, 지훈이 문주서에 끌려오자 누나로서 고통스러워한다. 재이의 정육점에서 동식에게 알고 있었는데 말 못 했다며 사과하지만, 동식이 이미 알고 있었다고 하자 더욱 충격을 받아, 술을 마시려 하지만 동식에게 저지당하고, '나는 친구도 동료도 동생도 모두 의심하고, 정제가 진범이기를 바라는 나 자신이 너무나 괴물 같다'며 재이에게 하소연한다. 그리고 자신을 찾아온 진묵에게 지훈이 그런게 아니라며 오열하는데....[2]

민정의 휴대폰으로부터 연달아 문자가 날아오고, 위치가 문주천 하류 갈대밭으로 파악되자 만양읍 전체를 모조리 뒤지라고 지시한다. 강민정의 시신이 발견되고 사인이 밝혀지자 말없이 눈물을 떨군다. 이어서 진묵의 자백으로 사체들이 대거 발견되고 재이의 어머니 한정임의 시신도 함께 발굴될 때 재이의 곁을 지켰다. 재이가 3개월간 잠적했다가 문주서로 자진 출두했을 때 심문을 맡고, 만양슈퍼에서 동식, 정제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가 유연이 묻혀 있을 만한 곳을 유추하게 된다. 유추 지점인 이창진의 사유지인 옛 만양사슴농장 땅에서 다수의 백골 사체가 나오자 이창진으로부터 사후 수사 동의서를 받아낸다.

상배의 장례 후, 그의 영정 사진과 함께 만양정육점에서 경찰서 사람들과 추모 자리를 가진다. 주원을 위해 자리를 내 주고 그가 상배의 영정 앞에 막걸리 잔을 올리도록 배려해 주기도 한다. 생전 남상배가 선창하던 건배사를 먼저 시작하며 상배를 추모한다. 이후 정제, 동식, 주원, 재이, 지훈과 함께 진묵과 상배의 죽음에 대해 원점에서부터 수사를 다시 시작하기로 하고 자신도 직접 움직이기 시작한다.

만양파출소 맞은편 빌라에 어느 순간 갑자기 CCTV가 설치된 것을 주목하고 수사 끝에 이 빌라가 JL건설 소유이며 이 빌라를 포함한 도해원 소유의 노른자위 땅들이 이창진, 정철문, 그리고 조길구의 처 이강자[3]에게 증여되었다는 것을 알아낸다. 이강자 일행을 문주경찰서로 불러들이면서 조길구가 문주서로 찾아오는 계기를 만들어내고 이 자리에서 동식과 함께 기타 피크 증거 감정서 원본을 도해원에게 내주고 도해원이 건네 준 가짜 감정서로 바꿔치기했다는 조길구의 진술을 받아낸다.

이유연 사망 사건에 대한 진실 규명에 참여하면서 전 남편 이창진과 마주칠 일이 계속 생기고 있다. 이창진이 본청까지 한기환을 찾아가 기다리는 것을 본청 주차장에서 포착해 통화 기록을 뒤져 두 사람 간 모종의 연결이 있음을 확인하고, 동식과 정제의 설계로 박정제-도해원-이창진 삼자대면 현장에 나타나 이창진을 체포해 심문에 참여하고 스스로 증인이 되기도 한다.

13회 초반에 잠시 대사로 등장하는 과거 회상에 따르면 지화는 태권도장 딸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동식, 정제와 삼총사로 지내며 자랐고 고등학교도 나란히 도해원이 소유한 광효학원 재단 학교를 졸업했다. 우연히 그녀와 부딪쳤다가 첫눈에 반한(...)[4] 이창진의 대시로 연애, 결혼했다가 얼마 안 가 이혼했는데 결혼 생활 당시 이창진에게 ‘윗사람들에게 실컷 이용만 당하고 문주 개발 말아먹고 망했다’는 탄식을 숱하게 들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이창진 심문 현장에서 꺼내며 오일건설과 한기환과의 관계에 대해 이창진을 떠보지만 별다른 수확은 얻지 못한다. 주접떨고 뻥친 거라는 이창진의 개드립만 남았다

정철문이 서울청 정보과로 전보되면서 문주서에서 짐을 챙겨 자택으로 가자 부하인 강도수에게 정철문을 데려다 줄 것을 요청하고 자신도 정철문의 집 앞으로 가 강도수와 함께 잠복한다. 얼마 후 도착한 주원이 자신의 동행을 사양한 채 정철문의 집 안으로 들어가고, 잠시 후 동식이 나타나 주원이 왔었냐고 묻자 ‘네가 보낸 거 아니냐’고 반문한다. 동식이 곧 급하게 담을 넘어 정철문의 집 마당으로 진입하자 그의 뒤를 따르고, 주원이 손에 피칠갑을 한 채 현관 밖으로 나오자 이를 보고 경악한다. 주원이 정철문 살해 혐의로 문주서 진술 녹화실에 연행된 가운데, 동식이 주원과 공조하면서 알아낸 사실들을 모두 털어놓자 더는 못 참겠다는 듯 동식에게 울분을 토한다. 진묵을 잡기 위해 민정의 손가락을 빼돌린 일을 비롯해 괴물을 잡기 위해 법도 원칙도 깨 버렸던 모든 행동을 자신을 비롯한 동료 경찰들 역시 알고 있으면서도 다 모른 척 해 왔다고, 그런데 왜 이렇게까지 하냐며 동식을 말린다. 그러나 동식이 ‘난 저 바보 같은 놈(한주원)을 혼자 보낼 수가 없다’고 말하자 더 이상 그를 어쩌지 못한다.

마침내 한기환의 자택에서 한기환과 동식-주원의 대치가 일어나고, 주원의 권총 엄호 아래 동식이 한기환을 체포하자 강도수와 함께 한기환을 연행한다.

한편 어쩌다 이창진과 결혼하고 이혼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사연이 16회에서 이창진과의 심문 도중 대사로 짧게 등장하는데, 이 동네에서 도망치고 싶기도 했고 건설에 인생을 올인하는 이창진의 순수한 욕망이 좋아 보여서 결혼했지만, 나중에는 그것에 먹혀 버리는 것 같아 무서워져서 이혼을 결심했다고 한다.

3. 여담

  • 2020년 tvN 드라마 <방법>에 이은 김신록의 두 번째 드라마 출연작이다. 연출을 맡은 심나연 감독은 "김신록 배우는 드라마 <방법>을 보면서 '<방법>의 무당 역 배우'라고 따로 적어놨었다. 미팅 때 보니 너무 매력있어서 다른 작품 잡지 말라고 바로 말씀드렸다."는 캐스팅 비화를 공개했다.
  • 김신록은 종영 후 인터뷰에서 "<방법>을 찍을 땐 드라마 연기가 재밌다, 또 해보고 싶다 정도의 마음이었다. 이번엔 16부작을 좀 더 큰 역할로 연기를 하다 보니 모르는 부분들이 생기더라. 더 알아가고 싶었다. <괴물>은 드라마라는 매체를 좀 더 적극적으로 연기해봐야겠다고 결심하게 만든 작품이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 또다른 인터뷰에서는 <괴물>에 대해 "일단 처음부터 끝까지 16부 드라마에 다 출연했던 작품이다. 시작할 땐 잘 몰랐는데 이게 정말 큰 것 같다. 7-8개월을 매달려서 한 인물을 오롯이 살아내 보는 작업이었다. 어쩌면 저한테는 첫사랑 같은 작품이다"며 애정을 표현했다. 해당 인터뷰에서는 오지화 캐릭터에 대한 김신록의 해석을 엿볼 수 있다.
    자기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위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큰 인물이다. 그런 힘으로 경찰이 됐고, 옆에서 사건을 지켜보고 조력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단점일 수도 있는데 늘 다른 사람을 위하는 것에 기울어 있는 게 가슴 아프면서도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자 강력계 형사라고 했을 때 머릿속에 떠올릴 수 있는 인물이 많이 없다. 그래서 전형성도 잘 모르겠고, 또 너무 개성적으로 하면 형사 같지 않을 것 같았다. 어떻게 하면 강력계 팀장 같으면서 오지화라는 사람으로 보일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래서 형사로서 일할 때 프로페셔널하게 잘 하려고 했다. 외적으로는 일이 더 보일 수 있도록 평소에 입던 옷을 많이 가져가서 입었다. 비주얼적으로 너무 신경 쓰려고 하진 않았다.(중략)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문직 여성들이 적당히 참고, 화내고, 도도한 이미지가 있어서 다른 쪽으로 잘 표현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 기사를 작가님이 보셨다고 하더라. 그래서 지화한테 좀 더 강한 말하기를 주고 싶었다고 하셨다. 이 씬[5]을 찍고 나서 안 사실이지만 16부에 걸쳐서 지화가 가장 자기 말을, 깊은 마음을 가감없이 이야기했던 것 같다.



    지화라는 인물이 사람이나 삶에 대해 믿음을 갖기 힘든 환경에서 살았다. 전사(前史)에 지화가 태권도를 국가대표급으로 하다가 허리디스크 부상으로 인해서 좌절하고 경찰이 됐다고 나온다. 그러다가 이창진 만나서 이혼하게 됐고, 부모님과도 떨어져서 살았다. 그래서 더더욱 사람을 믿고 싶어 하는 사람인 것 같다. 동식이가 지화한테 '경찰인데 민정이 손가락 숨긴 거 너도 모른 척하고, 한주원도 모른척하지 않았냐'라고 묻는다. 그때 지화가 '그래도 노력은 해봐야지'라고 절박하게 말하는데 이게 극을 관통하는 지화의 코어인 것 같다. 믿을 수 있는 걸 믿고, 지키려고 하는 절박함이 있는 인물이라는 사실이 그 대사를 통해 잘 드러났던 것 같다. 그 순간을 써주셔서 감사했다.
  • 더불어 "긴 시간을 촬영하다 보니 5개월 차엔 맥을 놓치기도 했다. 그런데 대본을 보면 작가님이 끝까지 치열하게 오지화라는 인물을 쓰고 있더라. 그걸 보면서 다시 힘을 냈다. '괴물'이 남자 주인공들이 이끌어가는 극인데 작가님이 끝까지 유재이, 오지화가 어떻게 가치 있고 치열하게 삶을 살아가는지 쓰고 계셨다. '나는 어디로 가고 있나' 하면서 길을 찾지 못하던 나에게 길잡이가 됐다. 인물 한 명 한 명에 대한 애정이 있고, 작은 역이라도 살아있는 순간을 한 번이라도 보여주려고 공들여 쓰시는 것 같다."며 <괴물>의 김수진 작가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 각 잡힌 캐릭터성과 동식,정제,창진과의 복잡한 관계성을 가지고 있어 작가가 매우 공들인 캐릭터임을 알 수 있으며 비중 역시 정제와 쌍벽을 이루는 인물[6]이지만 플롯 전반에 있어 전 남편인 이창진과 동생 오지훈은 물론 조연들 중에서도 비중이 적은 정철문보다도 못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만양의 거의 모든 인물이 어느정도 의심스러운데에 비해서 지화만큼은 일찍부터 투명한 인물로 그려졌기 때문일 것이다. [7] 이 점은 대체로 유재이도 비슷하지만 유재이는 강진묵의 검거과정과 남상배 cctv 이슈에 연관되어 있어 지화보다는 영향력이 크다. 중심사건 거의 대부분이 불법적인 행위에 의해서 일어나는데 반해[8]지화는 합법적인 일만을 하기 때문인 점이 한 몫 한다.


[1] 다만, 첫 심문은 동식이 제 발로 진술 녹화실로 찾아오면서 하게 됐다.[2] 범인이 진묵인 게 밝혀진 상황에서 범인 누명을 쓰게된 피해자의 가족이 진범에게 사정하는 모양새가 된 셈.... ‘지훈이가 아닌 거 안다’는 진묵의 말에 동식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한마디 하고 말았다.[3] 위안화 화투판 벌였던 그 아줌마들 중 한 명 맞다.[4] 21년 전 도해원, 한기환과의 회식 자리에서 이창진이 했던 말이다.[5] 극중 오지화는 모두가 의심스러웠던 만양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이동식의 편이었던 인물이다. 이동식은 오지화를 배려한다는 마음으로 한주원이 자신 대신 정철문(정규수 분) 집에 갔다는 사실을 숨겼고, 오지화는 이동식에게 서운함이 섞인 분노를 터트렸다.[6] 게다가 두 주인공이 서로 싸우느라 내팽개친 괴물의 핵심 주제 역시 말하는 등 대놓고 중심인물로 세웠음을 알 수 있다.[7] 반대로 남상배는 비중은 명백히 오지화보다 낮지만 스토리에 미친 영향력은 훨씬 크다. 남상배는 사망 직전까지 의심스러운 행보를 펼쳤다.[8] 적과 아군을 가리지 않고 많은 불법을 저지르지만 그렇다고 초반부 인상처럼 괴물이 선악 구분이 불분명한 작품이라고는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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