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문서: 오카다 카즈치카
1. 개요
레인메이커란 기믹에 맞게 기술명이 돈과 비에 많이 연관되어 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현대 프로레슬링의 추세라고 할 수 있는 '다채로운 기술을 구사하면서 경기를 이끄는 스타일'이 아닌, '주력기 몇 개로 기술을 이끌어 가는 스타일'에 해당한다. 그런 의미에서 2010년대 후반 기준 탑 클래스 레슬러 가운데서는 몇 안되는 올드스쿨에 가까운 스타일을 자랑한다. 그러나 지극히 적은 수의 기술만을 구사하면서도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임에 따라 많은 관계자들의 큰 호평을 받고 있다.다만 이런 스타일 때문에 오카다를 처음 보는 팬들중에는 의외로 호불호가 갈리기도 한다. 아무래도 기술이 눈에 띌 정도로 화려하거나 특이한게 별로 없는 올드스쿨이라 초보 레슬링 팬들은 오카다의 실력을 실감하기 어려운 면이 있기 때문이다[1].
그러나 오카다의 경기는 화려한 기술로 눈길을 사로잡는 것보다는 기술 하나하나를 훌륭한 폼으로, 알맞은 타이밍에 사용해가며 스토리를 만들고 관객들을 고조시키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경기 전체를 보면 시간 가는줄 모르고 보게 되는 것이 장점이다[2]. 그런데다가 기술들이 반격기 등으로 긴장감을 만들기에 안성맞춤인 것들도 여럿 있다[3]. 이렇다보니 높게 보는 팬들중에는 현세대의 올드스쿨의 달인인 릭 플레어라고 고평가하는 사람들도 있다.
2. 레인메이커
오카다의 피니쉬 기술. WWE 2K 시리즈에는 '리스트 락 래리어트(Wrist lock lariat)'라는 이름으로 등록되어 있다. 스탠 핸슨, 초슈 리키, JBL, 코바시 켄타 등 래리어트로 이름을 떨친 선수들에 비하면 임팩트는 약한 편이다. 많은 사람들이 처음 오카다를 보고 생각보다 평범한 그의 피니쉬무브보고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셋업무브 이기도한 무려 툼스톤을 일반기처럼 사용해서 기술 위상이 바뀐게 아니냐라는 소리도 듣기도 한다. 하지만 오카다 특유의 클래식한 경기 운영과 맞물려 확실한 마무리 기술로서 설득력을 부여한다. 즉 스티브 오스틴의 스터너처럼 절체절명의 순간에 일발역전을 이끌어낼 수 있는 기술이 아니라, 헐크 호건의 레그드랍처럼 이 기술을 마지막으로 경기를 끝낸다는 막타와 같은 역할을 해 시그니쳐 무브에 가깝다.
국내 프로레슬링팬들에게 멜처의 양아들, 타나쎄라는 비아냥마저 듣는 타나하시를 상대로 승리를 따낼 때도 딱히 역반응이 일지 않는 이유가 '제아무리 타나하시라도 이렇게 공략당하고 피니쉬까지 맞아버리면 못 일어나지' 설득력을 부여하기 때문.
오카다의 경기의 후반부는 '상대방의 배후에서 팔을 잡아 돌려 세우며 래리어트를 먹인다'라는 특성상 한방을 노리는 오카다와 어떻게든 안 맞아보려 발버둥치는 상대방의 피말리는 공방전이 일어나게 된다. 혹은 이제 오카다가 이겼다 싶은데 상대가 레인메이커를 피하고 반격해서 상황이 역전되기도 한다. 또 오카다의 투지를 강조하기 위해 한번 레인메이커를 먹인 이후에도 오카다가 상대의 손목을 계속 잡고 같이 쓰러지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한다. 이 공방전의 퀄리티 덕분에 오카다의 경기의 질이 한층 업그레이드된다고 봐도 좋다. 사실 자주 반격되는 기술이지만 제대로 들어갔을때 킥아웃한 사람은 몇 안된다. 그런만큼 상대 선수 입장에선 필사적으로 반격이나 회피를 해야 되는 기술이다. 큰 경기에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쓰고 있다. 저먼 수플렉스나 백슬라이드로 상대를 넘기고 손목 잡고 시전하거나 손목을 놓아주는 동시에 디스커스 래리어트 형태로 시전하기도 한다.
재밌게도 오카다는 상대에게 이 기술을 당하는 경우도 여러번 있었다. 타나하시가 그랬고, 심지어는 마티 스컬도 ALL IN에서 오카다에게 레인메이커를 먹여본 적이 있다. 당연히 이게 핀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절대 없다.
여담으로 처음에는 넥 브레이커 드랍 형태도 있었다고 한다. YOSHI-HASHI와의 복귀전에서도 넥브레이커식 레인메이커를 사용했다. 하지만 중량급 선수에게 넥브레이커가 쉽게 들어가지 않을거란 생각에 래리어트 형태로 결정했다고 한다. 출처
3. 툼스톤 파일 드라이버
상대를 사용하는 선수의 몸 쪽을 바라보도록 한 상태로 몸 앞에 거꾸로 매달아 붙잡은 다음, 무릎을 꿇으면서 바닥에 정수리를 떨어트리는 기술.[4] 앙드레 더 자이언트, 언더테이커의 피니쉬 무브로 유명한 그 툼스톤 파일 드라이버 맞다. 오카다의 경기 스타일인 '목 집중 공격'을 완성시키기 위해 가장 최후에 쓰는 기술이다. '툼스톤 파일드라이버→레인메이커'로 이어지는 연계는 오카다의 필승 콤보. 때문에 레인메이커 공방 뿐만이 아니라 툼스톤을 먹이려는 심리전과 공방도 오카다 경기의 질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킨다. 스즈키 미노루전 한정으로 곳치식 툼스톤 파일드라이버를 쓰기도 한다. 2017년 레슬킹덤 11에서 케니 오메가와의 경기 이후, 큰 경기에서 선회식 점핑 툼스톤도 사용한다. 일반 툼스톤으로 레인메이커 연계가 안될 경우 경기 종반 확실한 마무리를 위해 쓰는 편.
4. 드롭킥
기본기이지만 오카다를 상징하는 기술이기도 하다. 프로레슬러 가운데 특히 드롭킥 잘차는 선수로 꼽힐 정도로 타점이 대단히 높고 깔끔한 자세가 일품. 가끔씩 상대를 탑 로프에 올려놓고 드롭킥으로 머리를 차서(!) 링 밖으로 떨구기도 한다. 레슬킹덤 9의 미국 해설을 맡았던 짐 로스는 자기가 본 최고의 드롭킥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킹 오브 프로레슬링 2019때는 손 안대고 삼각차기 드롭킥을 시전하기도 했다.
5. 스완다이브식 미사일 드롭킥
탑로프에서 뛰어내려 드롭킥을 가한다.
6. 3연 슬라이딩 드롭킥
텐류 겐이치로의 은퇴시합에서 처음 선보였던 기술. 텐류를 은퇴시킨 기술이라는 상징성이 있으며 이 경기에서는 텐류의 제자인 이시이 토모히로에게 사용했다
7. 존 우[5]
코너에서 달려가면서 쓰는 프론트 드롭킥. 샷건 드롭킥이라 하기도 한다.
8. 다이빙 보디 프레스
오카다가 큰 경기에서만 보여주는 철책을 뛰어넘는 다이빙 보디 프레스
9. 플랩잭
오카다가 반격용도로 매번 사용하는 기술. 달려오는 상대의 양 다리를 붙잡고 들어올린 다음, 뒤로 넘어지며 얼굴과 전면부를 강하게 바닥에 떨어트린다.
10. 리버스 넥브레이커
상대의 양 다리를 붙잡고 등 뒤에 거꾸로 매달아 잡은 다음, 상대의 머리만 몸 옆으로 나오도록 하고 팔로 머리 부분까지 붙잡은 후 한쪽 무릎을 세우며 앉아 그 세운 무릎 위에 상대의 목 뒤를 떨어트리는 기술.
11. 헤비 레인
파이어맨즈 캐리 형태로 상대를 양어깨에 얹은 뒤 버티컬 수플렉스 형태로 떨어뜨린다.
12. DID
오카다의 주력 서브미션 기술. 기술명은 Deep In Debt, 빚더미에 깔려서 목도 돌아가지 않는다는 뜻.(...)
유래는 안토니오 이노키의 '빚 때문에 목이 돌아가지 않는다(借金で首が回らない)'란 어록으로 추측된다.
13. 레드 잉크
상대의 다리를 얽어매고 거는 변형 카멜 클러치. 오카다의 주력 서브미션 기술. 뜻은 글자 그대로 적자. 현재는 머니 클립을 개발해서 쓰고 있기 때문에 거의 사장된 기술이다.
14. 다이빙 엘보드랍
드롭킥과 마찬가지로 긴 체공시간을 자랑한다. 다이빙 엘보드랍 성공 후에 레인메이커 포즈를 취한 다음 레인메이커를 시도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렇게 시도하는 레인메이커는 웬만하면 실패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15. 머니 클립
변형의 코브라 클러치 홀드로 2017년 후반부터 밀기 시작한 서브미션 홀드. DID는 잘 나오질 않고 레드 잉크는 경기 중 간간히 나오는 편이지만, 2018년 최근 들어서는 코브라 클러치 홀드의 사용비중이 높아졌다. 약체급 선수들은 이 기술로 끝내는 경우도 종종 나올 정도. 2020년 뉴 재팬 컵부터 레인메이커 봉인을 선언하면서 이 기술에 '머니 클립'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개량하여 본격적으로 피니쉬로 밀기 시작했다.
다만 해당 기술이 오카다의 경기답지 않게 경기의 맥을 빠지게 한다는 이유로 꽤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다. 때문인지 오카다는 2021년 레인메이커 부활을 선언하고, 머니 클립은 준피니쉬의 위상으로 내려갔다.
탄생 비하인드가 웃긴데, 집에서 밥을 먹다가 갑자기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바로 아내에게 실험을 했다고 한다.
16. 그외
그밖에 프로레슬링 입문을 토류몬에서 루차 리브레로 시작한만큼 190cm 장신이면서 센톤, 토페 콘 히로, 미사일 드롭킥 등 공중기를 능숙하게 사용한다. 이외에도 멕시코 특유의 재베를 간간히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1] 예로 북미 팟캐스트의 출연자가 사람들이 다들 레인메이커, 레인메이커해서 뭔가 했더니 그냥 래리어트가 아니냐고 실망한 코멘트를 하기도 했었다.[2] 예로 시그니쳐 무브인 드롭킥은 사실 한 경기에서 생각보다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그런데 드롭킥이 터지는 타이밍이 하나같이 절묘한데다가 그 폼마저도 멋있으니 오카다의 드롭킥에 열광하게 되는 것.[3] 피니셔인 레인메이커부터가 반격 공방으로 사람 조마조마하게 만들기 딱인데다가 시그니쳐 무브인 툼스톤 파일드라이버도 오카다가 위기다 싶을때 갑자기 상대의 기술을 뒤집고 써서 관중들을 방심하지 못하게 만든다.[4] 실제로는 시전자의 정수리가 바닥에 닿지 않게 시전자의 무릎이 완충제 역할을 해 주는것이다. 이 때문에 시전자의 무릎에 무리가 많이 가는 기술이며, 앙드레나 언더테이커 같은 빅맨이 아닌 이상 사용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그러나 오카다의 경우 191cm라는, 장신이긴 하나 프로레슬러 기준으로 봤을 때 자이언트나 빅맨이라 보기에는 어려운 신장임에도 이 기술을 깔끔하고 안정적으로 구사한다.[5] 영화 감독 오우삼의 영어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