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4 19:47:46

오테뮤

1. 개요2. 스위치 종류

1. 개요

오테뮤(Outemu)는 중국 광둥성 둥관시에 위치한 스위치 제조사 GAOTE (东莞市高特电子有限公司 동관시고특전자유한공사)에서 생산하는 스위치 브랜드이다. 저가 스위치로 유명한 카일 도 같은 광둥성 동관 출신이다. ABKO의 K590 키보드 등에 사용되는 GTMX 스위치도 이 회사에서 제조한 스위치이고 이 오테뮤와 문제없이 호환된다.

체리 스위치의 유사 스위치로, 스위치의 양각이 십자 형태를 하고 있다. 체리와 똑같은 십자 형태로 제조할 수 있었던 것은 체리의 스위치 특허가 만료되었기 때문이다. 오테뮤 뿐만 아니라 다른 십자 양각의 스위치 브랜드들도 체리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생겨나기 시작했다. 체리, 카일 등과 스위치 시장에서 경쟁 중에 있다.

키압 변화량과 자체적인 키압이 체리보다 약간 높고 세서 더 경쾌하고 소위 말하는 '찰진 키감'을 가지고 있고, 사용자들의 의견에 따르면 조금 사각거리는 느낌도 있어 그런 키감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찾는다고 한다. 손맛 하나는 세계관 최강자 오테뮤 적축도 "너무 가벼운 체리 적축이 싫지만 그렇다고 너무 무거운 체리 흑축을 피하고자 하는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대신 손맛이 좋은만큼 청축의 소음도 완전히 끝판왕인지라 갈축의 수요도 여전히 크다. 단 신형 오테뮤는 손맛(키압변화)이 크지 않다.갈축의 경우 변화량이 15g에서 10g로 하향되었고 청축의 경우 20으로 상향되었다. 하지만 '약한 내구성'으로 인해서 초기형이 유통될 때부터 기계식 키보드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엄청나게 까이기 일쑤였고, 2017년에 공정을 개선하여 내구성이 향상되었다고 선전하고 있지만 여전하다는 이야기가 많은 등 검증이 아직 제대로 되지 않아 주의를 요한다. 안쓰고 처박아뒀다가 접점이 상한 제품에 열심히 연타를 해서 마찰세척으로 복구하는 경우가 있다.

어쨌든 체리나 카일보다는 수명이 짧고 고장도 잦다는 단점으로 인해 오테뮤에서는 키보드의 기판에 스위치를 납땜하는 것이 아닌 끼우고 빼서 연결하는 방식의 '축교환' 제품을 설계하였고, 그래서 스위치가 하나 고장나도 그 고장난 스위치 하나만 바꿀 수 있게끔 하여 단점을 어느 정도 보완하였다. 오테뮤 스위치를 사용하는 키보드는 축교환을 지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것도 어디까지나 스위치를 끼우고 뺄 수 있을 정도로만 설계되어 다른 스위치와 호환되지 않고 이래저래 부실해 보이는 등 허점이 있다. 오테뮤 스위치의 핀은 다른 브랜드들보다 두께가 얇다보니 크기부터 안 맞는 경우가 대부분. 일부 저가형 키보드는 간신히 빼고 낄 수 있을 정도로만 빡빡해서 스위치를 억지로 빼내다가 깨트리고 손까지 덤으로 굳은살이 박히거나, 스위치 리무버가 아닌 롱노즈 플라이어로 이빨 뽑듯이 빼는(...) 사례까지 나올 지경이다. 그렇다보니 자유자재로 오테뮤 청축/갈축/적축 스위치 교체놀이를 하는 것은 그렇게까지 기대하긴 어렵다. 참고로, 오테뮤 스위치를 빼는게 비교적 빡빡해보이고 빼기 어려운 이유는, 스위치 하단 가운데의 큰 기둥에 접착제가 발라져 기판이랑 고정되어 있기 때문. 빼고나서 기둥을 보면 접착제가 발라졌던 흔적을 볼 수 있다. 한번 빼는데 성공하면 다시 끼우고 빼는 것은 별 문제없이 쉽게 된다. 다만 접착이 좀 많이 빡세게 된 경우에는 키보드 자체를 분해해서 기판을 꺼낸 다음, 오테뮤 스위치 기둥 결합된 부위를 기판 뒤에서 막대기 같은것으로 밀어줘서 분리시키는 것이 안전하다. 물론 스위치를 납땜해서 부착한 기판은 뭘 어떻게 빼려 해도 안될거고 억지로 빼다가 기판이 망가질 수 있으니 안 빠진다 싶으면 기판부터 보자.

이래저래 단점이 많지만, 오테뮤가 타 브랜드에게 절대 뒤쳐지지 않는 강점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저렴한 가격'. 스위치의 단가가 체리나 카일 등의 타 브랜드들보다 낮다보니 저가형 기계식 키보드에서 많이 사용된다. 그야말로 규모의 경제. 인터넷 쇼핑몰들 뒤져보면 오테뮤 스위치가 사용된 키보드들의 신품들이 대체로 3만원대의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1] 그래서 자가수리가 가능하다면 이보다 더 훌륭한 가성비 키보드가 없다. 애초에 오테뮤가 많이 쓰는키가 빨리 고장 나는 게 아닌 원래 싹수 안 좋았던 놈이 빨리 고장나는 스타일에 가까운 특성을 지녀서 그렇다.

아쉽게도 오테뮤 스위치는 그만큼 오래가지 않고 빨리 망가지므로 가성비가 좋은것은 또 아니다. 당당하게 '5000만회 클릭(50 million clicks) 보장'이라고 적어놓은 홍보글도 있는데 이건 아무리 봐도 구라다.(...) 비교사례를 들자면 내구성 좋은게 특징인 무접점 스위치 중 최고봉인 토프레하고, 기계식 스위치계에서 최고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체리가 5000만회 보장이다. 해당 홍보는 이들의 보장횟수를 그대로 베껴왔을 가능성이 크다. 심지어 체리조차 청/갈/적 모든 스위치 5000만회 보장은 2017년에 와서야 달성했고 그 이전에는 청/갈축의 경우 2000만회 수준밖에 안됐다.] 사용기간까지 따지면 차라리 카일 박스축이나 광축을 사용한 키보드가 좀더 비싸더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오래 사용할 수 있어 이쪽이 오히려 오테뮤보다 가성비 더 높은 경우가 많다. 구조상 청축이나 갈축보다 훨씬 오래 갈 수 밖에 없는 적축(=리니어)을 오테뮤로 사면 그나마 가성비가 맞춰지기는 한다. 그러나 이것조차 1년도 안가 고장나버리는 케이스가 있는데, 보통 오테뮤 스위치가 쓰이는 키보드는 회로건 기판이건 하우징이건 스테빌이건 그 자체가 원가절감을 어마어마하게 후려친 싸구려가 대부분이기 때문에[2] 오테뮤 적축 스위치 자체는 문제가 없더라도 이를 뒷받침 해줘야할 다른 요소들이 고장나서 키씹힘 현상 같은 게 일어나는 케이스가 많기 때문이다. 별도로 키보드를 뜯어내고 개조 해 주지 않는 한 순정 상태로는 적축조차 그렇게 오래 버티지는 못한다. 그래서 오테뮤 스위치 애용자들의 경우 키보드 자체는 축교환이 가능한 고급제품[3]을 산 후 오테뮤 스위치는 따로 사서 교체하는 방법을 많이 쓴다.

몇 년 전부터 + 모양의 십자 양각 양쪽에 [ ] 모양의 양각을 추가하여[4][5], 스위치를 눌렀을 때 열리는 빈 공간을 통해 먼지가 유입되는 것을 막아주는 방진축을 생산하고 있고, 그에 따라 국내 기계식 키보드들에서 방진축의 사용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 ]자 양각이 키캡 전체를 평평하게 지탱해주는 역할도 해서, 키 가장자리를 누르거나 비스듬한 각도로 누르는 등 불안정하게 눌러도 키 걸림 현상이 거의 일어나지 않게 해주기 때문에 RAZER를 비롯한 다른 스위치/키보드 제조사들이 이 방진축을 추가하고 있다. 오테뮤도 나름대로 품질 개선을 한다고 볼 수 있겠다.

최근에는 Gazzew라는 브랜드로 매니아들을 위한 Boba 스위치들을 만들고 있다. Gazzew 홈페이지의 소개글도 "누가 오테뮤가 매니아들의 스위치를 만들지 않는다고 했던가?" 라는 글일 정도로 매니아들을 저격하려고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저소음 스위치들은 유저들 사이에서도 평이 좋다.

2021년, 오테뮤의 품질은 많이 안정화된 상태고 가격도 올라가서 옛날의 카일축 수준이 되었다. 저소음 스위치도 Gazzew 브랜드의 하위호환 느낌이라 체리나 게이트론 대비 댐퍼의 완성도가 좋기 때문에 오히려 기본 스위치 대비 유저들이 많이 찾는 편이다.

저소음 축은 꽤나 잘 만드는 것 같다. 라임축과 피치축 둘 다 개당 300원 이하의 가격에 쉽게 구할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으며, 라임축의 경우 가벼운 키압으로 인해 장시간 사용해도 꽤나 편안한 타건감을 보여주며, 사무실에서 사용해도 될 정도의 저소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텍타일 특유의 재미난 키감을 보여주며, 피치축의 경우 정숙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저소음축 특유의 먹먹한 느낌[6]이 존재하나 체리사의 저소음 적축에 비하면 타건감은 재미있다는 평이다. 소음을 낼 수 없는 공간에서 저소음 키보드를 사용하고자 한다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2. 스위치 종류

스위치의 종류는 청축, 갈축, 적축, 흑축 등 기본적인 것들은 존재하며, 그 외에 청록축, 회축, 자축, 투명축 등의 다른 스위치들도 있다. 상술하였듯이 스위치의 키압이 조금 무거운 편이고, 타 브랜드에 비해 키감이 센 편에 속한다.
축 이름 축의 종류 키압 (단위 : gf) 특기사항
청축 클릭 60±5 키감이 드러날 때의 키압.
갈축 텍타일 55±15 키감이 드러날 때의 키압.
적축 리니어 45±10 입력이 될 때의 키압.
흑축 리니어 60±10 입력이 될 때의 키압.
바리에이션 축
녹축 클릭 70 청축 키압 강화판
금축 클릭 80 청축 개선판. 키압이 미세하게 낮아지고,
접점타이밍이 더 빨라짐. 구분감이 더 명확해지고 클릭음이 작아짐[7]
자축 텍타일 55 갈축 개선판.
리바운드가 더 빨라짐
귤축 텍타일 50 갈축 개선판 2.
키압이 약간 낮아지고 구분감이 더 명확해짐
은축 리니어 45 적축 개선판. 접점 타이밍이 더 빨라짐
판다축 텍타일 50,
바닥압 70
홀리 판다처럼 기둥의 길이가 길어 키감이 비슷하다.
크리스탈축 리니어 45,
바닥압 65
오션축 리니어 50,
바닥압 70
방진 은축 리니어 45,
바닥압 65
바리에이션 축 (저소음)
저소음 회축 텍타일 55 갈축 변형. 접점 타이밍이 더 빨라짐.
소음은 줄이고, 구분감이 올라감
크림 옐로우축 텍타일 50±10 라임축과 비슷하지만 키압이 더 높은 스위치
톰 축 텍타일 50±5 3핀 방식을 사용한다
라임축 (V1) 텍타일 입력압 : 35±10
바닥압 : 50±10
3핀 형식을 사용한다.
라임축 (V2) 5핀 형식을 사용한다. V1에 비해 키압이나 구분감이 더 있는 느낌이다.
라임축 (V3) 5핀 형식을 사용한다. V2에 비해 신금형 제작 및 이로 인해 스템유격 개선, 상하부 재질개선 및 LED 디퓨저 추가 등 소소하게 품질이 향상되었다.
저소음 백축 리니어 45 적죽 저소음판. 실리콘 패드로 소음 감소
저소음 오션축 리니어 45,
바닥압 65
체리 저소음 적축과 유사
바다축 리니어 45±5 3핀 방식을 사용한다.
피치축 (V1) 리니어 입력압 : 40±10
바닥압 : 45±10
3핀 형식을 사용한다.
피치축 (V2) 5핀 형식을 사용한다
피치축 (V3) 5핀 형식을 사용한다. V2에 비해 신금형 제작 및 이로 인해 스템유격 개선, 상하부 재질개선 및 LED 디퓨저 추가 등 소소하게 품질이 향상되었다.


[1] 가격으로만 따지면 체리 MX축 사용으로 10만원 중반은 기본으로 깨지는 커세어(직구가격 한정)나 레오폴드의 기계식 키보드의 1/4에서 1/5 수준.[2] 비싼 오테뮤 체리축 제품과 기판과 하우징을 공유하고 축만 오테뮤인 제닉스 스톰체이서 LT의 경우 훨씬 문제가 덜하다. 또 3만 8천이상 가격대의 오테뮤는 방진축이 아니여도 문제가 덜하다. 다시 말하면 원가절감을 피하면 오테뮤도 만족스러운 제품을 얻어낼수 있다는 것이다.[3] 비싼 고급제품들인만큼 이런 키보드에 기본적으로 저소음 스위치가 아닌 오테뮤 스위치가 들어가는 경우는 절대 없다고 봐도 좋다. 스위치계에서 오테뮤의 취급이 어떤지 알 수 있는부분.[4] 카일의 박스 스위치와 비슷하지만 스템의 크기가 일반 스위치와 같아서 접점부가 역시 일반 축과 똑같다.[5] |(+)| 대충 이런 모양이 된다.[6] 저소음축은 소음을 막기위해 고무 댐퍼를 사용하는데, 이 때문에 멤브레인 키보드를 사용하면서 드는 먹먹한 느낌을 느끼는 경우가 흔함[7] 스위치 자체만 눌러보면 일반 청축보다 조용한데, 키캡을 끼우면 소리가 키캡내부에 울리면서 일반 청축하고 큰 차이가 없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