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2-18 13:41:14

오토 배너호 화재사고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1. 개요2. 사고 진행3. 3일간의 진압작전4. 사고 이후

1. 개요

파일:오토배너호 화재.jpg

뉴스 보도 내용

2018년 5월 21일 오전 9시 39분 인천항 제1부두에서 정박 중이던 파나마 선적 대한민국 해운회사인 KLCSM 소속 5만톤급 자동차 운반선 오토 배너호에서 선적중이던 중고차에서 엔진 과열로 인하여 일어난 화재.

이 사고로 소방관 1명이 화상을 입었고 배 안에 선적돼 있던 차량 1400여대와 선박 내부가 전소되었다.

2. 사고 진행

오토 배너호는 인천에서 중고차 4000여대를 실고 다음날 저녁 리비아로 출항할 예정이었으며 화재 발생 당시에는 약 2400대의 중고차를 싣고 있었다. 오전 9시 39분 차량선적 작업을 하던 중 중고차에서 엔진 과열로 화재가 발생하였다.

초기에 배에서 발생한 화재는 그리 크지 않았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불이 점점 더 커지기 시작했고 선장은 즉시 배의 방화벽을 작동시키려고 했으나 하필이면 방화벽이 차량적재가 완전히 완료돼야 작동되는 구조였고 사고 당시에는 적재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었기 때문에 작동되지 못했다.

결국 불은 배에 적재되어 있던 자동차들을 집어삼켜 가면서 점점 더 커지게 되었고 자동차 운반선의 밀폐된 구조 특성상 화재와 열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 버리고 말았다.

3. 3일간의 진압작전

초기 화재가 발생하고 나서 선장의 신고로 4분만에 인천중부소방서 소속 출동대가 도착하여 진압에 나섰으나 이미 불길은 걷잡을수 없이 커져 있었던 상태라 결국 초기 진압팀은 화재진압에 실패하고 말았다.

사고 발생 19분 뒤 인천소방본부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오토 배너호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서울, 인천, 경기, 충남등 인접 시도에 지원을 요청하여 소방관 847명, 소방차 243대와 소방헬기, 해군함정 등 대규모 인원이 화재 진압을 위해 동원되었으나 배 안은 차량 1400여대가 타면서 나는 연기와 열로 가득했던 상황이었고 자동차 운반선의 밀폐된 구조 특성상 연기와 열이 빠져나가지 못해 진입이 불가능하였다.

소방관들은 화재진압을 위하여 해수도 뿌려 보고 특수진압차량들까지 동원하였으나 역부족이었으며 열기 때문에 오히려 소방호스가 녹아버리기 시작했다. 결국 화재진압을 위해서는 배 옆을 뚫어서 열과 연기부터 배출해야 진압이 가능하다는 판단 하에 오토 배너호의 옆면을 절단하였고 다행히 절단된 곳을 향해 열과 연기가 빠져나가면서 소방관들이 진입이 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되었으나 여전히 내부는 열과 유독가스로 가득찬 상태였다. 그렇게 소방관들은 유독가스와 열기와의 사투를 벌여 가면서 화재 발생 67시간 뒤 오토 배너호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였다.

4. 사고 이후

이 사고로 1400여대의 차가 전소되었고 오토 배너호도 내부가 완전히 전소되어 버렸다. 다행히 소방관 1명이 경상을 입은 것 외에는 인명피해는 없었고 75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였다.

화재 이후 내부에 선적되어 있던 400여대의 화재에서 살아남은 멀쩡한 중고차들은 다른 선박에 선적되어 리비아로 수출되었으며 오토 배너호는 한동안 인천항에 흉물스럽게 방치되어 있다가 너무 손상이 심각한 탓에 스크랩이 결정되었고 2018년 12월 방글라데시 치타공에서 해체하기 위해 인천항을 떠났다. 인천소방본부는 사고 발생 5달 뒤 소방 백서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