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6-14 22:01:18

고 교카이

오행도사에서 넘어옴
1. 개요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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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름 고 교카이(伍行壊), 짧게는 고교. 통칭 오행도사. 어둠의 오행도사. 신장 우월함. 외모 산뜻함. 인간성 극흉악도(極凶惡道). 쌉싸름하게 웃는 얼굴의 전형적인 속 검은 인물. 스파이크 스피겔을 능가하는 라면 면발이 위로 솟구친 듯한 머리 모양과 동그란 안경, 그리고 사악한 미소가 트레이드 마크. 웃을 때는 "키샤샤샤샤샤샤샤"[1]

철냄비 짱!의 등장인물. 비토 류지 - 히키메 단의 계보를 잇는, 오타니 니치도가 짱을 쓰러뜨리기 위해 보낸 요리사다. 히키메 단이 짱을 호텔 미라쥬에 영입하려고 하자[2] 그에 분노한 오타니가 단을 자르고[3] 새로 총주방장으로 들여온 인물.

능력은 오행 원리를 이용한 오행선. 초반에는 요리는 기라고 설명했으나 4회전 패배 이후 폭주하면서 요리는 성불이라고 드러낸다. 요리로 삶과 죽음의 경계선을 가른다는 점에서 실로 오행도사란 이름에 걸맞다. 오행선은 신맛, 단맛, 짠맛, 쓴맛, 매운맛을 오행의 지표로 삼아 이 다섯 가지 맛을 오장육부에 작용시켜 몸 안의 음양을 조화시켜 몸을 지킨다는 약선 요리를 말한다. 알고 있겠지만 이는 실제 있는 개념이다. 한국 전통 요리의 색 배치와 재료 선택은 음양오행의 원칙을 따르고 있으며, 우리가 흔하게 쓰는 양념이란 말은 본디 약념. 약을 넣는다는 의미에서 파생된 말이다.

2. 작중 행적

등장부터가 그야말로 사악하기 그지 없는데, 건설회사 용역마냥 땅 빼앗으려고 자기 가게에 와서 깽판치는 마피아[4]들에게 맛있는 요리를 대접, 그 요리의 효과로 도저히 젓가락질을 못 멈추게 만든 다음 음식물 쓰레기를 줘서는 꾸역꾸역 먹게 해버린다! 오타니 니치도 역시 그런 모습을 보고도 기겁하기는 커녕 솜씨가 늘었다고 즐거워하고, 배가 임산부마냥 부어올라 괴로워하는 마피아들을 신나게 걷어차기까지 한다.

오행도사의 실체는 오행선을 역이용, 음식을 이용해 대상을 해하는 반식의(反食醫).[5] 그렇지만 음식으로 병을 고치는 식의(食醫)로서의 능력 역시 출중하여 어떤 기묘한 만화이탈리아 요리사처럼 사람의 병을 치료하기도 한다.

오행도사는 먼저 손님인 척 고반초 반점에 찾아온다. 그러고는 음식들을 몇 가지 시키면서 순서대로가 아니라 한 번에 내오라고 하더니, 각 음식마다 향을 맡고 손가락만 살짝 담궜다가 꺼내서 맛만 보는 것으로 다 먹었다고 하고는 선물이라면서 선물상자를 하나 두고 갔다. 그가 떠나고 나서 고반초의 요리사들이 상자를 열어보니 나온 건 잘 구워진 돼지머리. 그런데 돼지 입에 물려있는 편지를 꺼내자, 갑자기 돼지머리가 귀신들린 것마냥 기괴한 웃음소리를 내며 마구 날뛰어서 다들 경악한다. 알고보니 웃음소리가 나오는 장난감이랑 이리저리 튀어오르는 장난감을 넣어놓고, 편지를 뺄 때 전원이 켜지게 해놓은 것. 짱은 돼지머리를 살짝 잘라서 맛을 보더니 의외로 잘 구워졌다고 평가하고는, 그 보답으로 오코노기와 함께 의외로 잘 어울리는 여장을 하고 호텔 미라쥬 오픈 기념 파티에 몰래 참가한다. 그리고는 오타니에게 접근해 선물이랍시고 오타니와 오행도사의 머리 모양을 한 요리를 주고는, 그 안에 든 폭죽을 터뜨려서 연꽃열매로 만들어진 가짜 뇌수가 흩뿌려지게 해서 사람들이 혼비백산하게 만들고 연막까지 뿌려놓고 도망간다. 오행도사 역시 가짜 머리랑 뇌수 맛을 보더니 잘 만들었다고 평가한다.

이 파티 생중계를 망친 것 때문에 오타니는 물론 촬영중이던 방송국도 분노했다. 그래서 함께 짜고 치기로 하고 만든 것이 "천국과 지옥 하계 요리대회". 짱이 저지른 깽판에 짱이 이전 요리대회에서 얻은 악명을 더해 악역으로 만들고[6] 호텔 미라쥬의 총주방장인 오행도사가 선역으로서 짱을 쓰러뜨리고 요리계의 평화를 불러온다...는, 대단히 레슬링 쇼 같은 프로그램이다. 그것도 짱 개인이 아니라 고반초 반점 자체를 상대하는 것으로 이미 홍보까지 쫙 해놔서 고반초 반점도 받아들일 수 밖에 없게 만들어놨다.

그렇게 철냄비 짱 에피소드 중 가장 인상 깊은 진흙탕 싸움이 시작된다. 수쓰기도 치열하긴 하면서도, 다른 요리만화같으면 요리사 자격 없다는 소리까지 들을만한 짓거리도 아무렇지도 않게 양쪽 다 저지른다.[7]

대회를 시작부터 대기실에서 술수가 오가는데, 오행은 독가스를 피워 짱의 미각을 망가뜨리려 든다. 그리고 웬일로 일찍 와 있었다 싶었던 짱은 오행의 조리기구에 염산을 뿌려 난장판을 내놓는다. 오행이 썩소를 지으며 "이 싸움... 아주 더러운 승부가 되겠어"라고 내뱉는데 과연 그 말대로 이후의 전개 또한 정말 가관이다.

1회전 주제는 '위에 좋은 음식'. 짱은 돼지 위에 찹쌀과 율무를 넣어 쪄낸 요리와, 마늘을 넣고 볶아낸 요리 두 가지를 만들었다. 기본적인 원리는 동종동식, 즉 병이 있는 부위를 같은 부위의 음식으로 치료한다는 개념이다. 거기에 사람의 체질에 따라 효능이 달라질 수 있으니 여러 요리로 효과 범위를 넓히는 것을 시도한 것. 하지만 이에 대해 오행은 불도장에 필요 이상의 향기를 발생시키는 수법을 써서 짱의 요리는 맛을 평가하는 장면도 나오지 않고 압도적으로 패배하게 된다. 그리고 이때 짱은 체면 따위 상관없이 오행의 불도장 맛을 훔쳐보고, 보통의 불도장으로도 충분히 '위에 좋은 음식'임에도 이런 수를 쓰는 오행이 보통 요리사가 아니라고 파악한다.[8] 이에 오행은 '애초에 난 요리사가 아니다'라고 속삭인다. 오행은 이 대결로 짱의 수준이 별 거 아니라 느껴져서 오타니더러 '고작 저딴 녀석을 상대하라고 자신을 불러왔나'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하지만 짱은 뭐하는 놈인진 몰라도 요리사가 아니면 자신은 이길 수 없다며 전의를 불태운다.

2회전 주제는 '시원함을 부르는 요리'. 짱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더니 한방 약재를 대량으로 이용해 약선 죽을 끓여낸다. 비교적 단순해 보이고 별 특색없는 요리라 오행은 내심 깔보며 자기는 더 대단한 걸 만들 수 있다며 비웃는데, 이때 오타니가 무대 뒤에서 오행더러 본색을 드러내면 안 된다고 주의를 주자 그만둔다. 그걸 본 짱이 '이제보니 겨우 오타니의 부하였냐'며 도발을 감행하자 열받았는지 짱이 만들려는 요리의 효능을 까발린 뒤 약선 요리는 자신의 특기라며 자신은 더 간단한 재료(연잎, 얼음 설탕)로 더 대단한 죽을 만들겠다고 맞대응한다. 그렇게 나온 짱의 요리는 뜨거운데도 잘 넘어가는 맛있는 죽이었지만, 대량의 발한과 해열 효과로 인해 체온이 내려가고 땀도 비오듯 흘리다가 아예 추워서 실신할 지경에 만드는 끔찍한 요리였다. 하지만 오행은 이를 눈치챘기에, 연잎으로 체액을 보충해주고 얼음 설탕의 당분으로 체력을 높여줘 체온을 적당한 시원함만 느껴질 정도로 올려주는 요리를 만들어 실신했던 심사위원들을 소생시켜준다. 결국 이번에도 오행이 압승하고, 심사위원들은 짱에게 다시는 그런 형편없는 요리를 만들지 말라며 화를 내게 된다. 하지만 이때의 승부는 짱의 가늠수 중 하나로, 일부러 오행이 만들 법한 요리를 만들어 그가 어떤 인간인지 짚어보기 위한 술수였고 덤으로 오행을 도발하여 스트레스를 주는 행위이기도 했다. 이 수법은 아주 잘 먹혀들어, 오행은 원래 짱의 요리는 자신이 만들려던 것[9]이었다고 오타니에게 말한 뒤, 저런 애송이한테 자신의 행동이 예측된 게 짜증난다며 무대 뒤에선 불쾌한 얼굴을 하게 된다.

3회전 주제는 '스태미나 요리'.[10] 짱은 오행에게 슬쩍 발을 걸어 넘어지게 해 재료를 못 쓰게 만들거나, 전기톱으로 소뼈를 다듬으며 실수인 척 뼈 파편을 날려 얼굴을 맞추고, 척수를 쓰는 척하다가 자라 요리로 급전환하며 예측을 실패하게 약올리는 등 온갖 치졸한 도발을 감행한다. 겉보기로는 오행이 이런 수준낮은 술책에 일일이 맞대응하지 않고 어른스럽게 참는 것처럼 보였으나 사실은 이미 고상한 요리에 질릴 대로 질려있던 데다가 짱이 저러기까지 하니 슬슬 짜증이 겉으로 드러나려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요리를 다 만든 짱이 관객과 쌈박질을한눈을 판 사이 설탕에 절인 해당화 꽃잎을 몰래 추가한 다음, 그걸로 생선튀김 요리를 덮어 단맛이 강한 튀김을 만들었다. 이는 짱의 요리를 간파하고 낸 술수로, 미리 단맛을 먹여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요리로 짱의 요리가 느끼하고 메스껍게 느껴지게 하는 것. 그렇다, 짱이 예전에 오마에 코타에게 썼던 술수다(...). 하지만 짱은 오행의 술수를 읽고 오행의 요리의 심사가 시작될 무렵, 그러니까 요리 시간이 다 끝난 다음 슬쩍 소금을 넣었다.[11] 원래 짱의 자라 요리는 신장강화 효과가 있는데, 소금을 넣으면 그 효과가 떨어진다. 그렇기에 오행은 소금을 넣지 않으리라 예상했고, 요리 과정을 내내 훔쳐봤지만 소금을 넣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안심하고 술수를 썼던 것. 하지만 짱이 반칙으로 소금을 넣은 덕분에 심사위원들은 단 음식을 먹은 뒤에도 별 문제 없이 맛있게 먹었다. 그뿐만 아니라, 오행도 알고 있었던 거지만 소금간을 한 탕을 먹은 뒤 오행의 요리를 다시 먹어보면 단맛이 지나치게 강하게 느껴져서 먹기 힘들게 된다. 아마 심사위원들도 두 요리가 막상막하니 확실히 비교하기 위해 오행의 요리를 한 번 더 맛 본 것 같은데, 그랬더니 이번엔 너무 달고 꽃 향기도 화장품 냄새같이 느껴진다며 결국 짱의 승리를 선언한다.

이후 오행은 짱 따위에게 졌다는 충격에 눈에 부릅뜨고 핏줄을 세우며 짜증내게 되고 4회전 주제로 '불로장생 요리'가 나오게 된다. 여러모로 한패인 방송국 일당이 오행에게 유리하게 짜줬다는 게 훤히 보이는 과제. 짱은 '용의 눈물'[12]이나 전갈[13], 도마뱀붙이[14], 화석술 등등 온갖 희귀한 재료로 요리를 만들고, 오행은 [15]바다거북, 고려인삼으로 요리를 만든다. 이 시점의 오행은 분노로 자제력을 잃어 온갖 기술로 화려하게 요리를 만들었고 자신의 주특기 오행선을 200% 선보여 요리를 만든다. 짱의 요리는 혈액순환이 엄청나게 강화되어 아예 코피를 쏟을 정도지만 신체기능이 당장 눈에 보일 정도로 상승하는 요리. 반면 오행의 요리는 앞서 중국 마피아들에게 선보였던 것처럼 손이 멈추지 않고 계속 먹게 되는 요리였다. 둘 다 다른 만화잖아. 물론 마피아 때와는 달리 몸에 부족한 영양분이 다 채워지면 저절로 멈추게 되어있었다. 확실히 놀라움으로는 오행의 요리가 더 대단하긴 한데, 심사위원들은 고민 끝에 '오래 살더라도 그건 어디까지나 자신의 의지대로였으면 한다'는 이유로 짱의 요리에 손을 들어준다. 짱의 요리 쪽이 더 살고자 하는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요리였다고. 이에 오행은 큰 충격을 받아 완전히 인상이 바뀌어 분노하는 인상이 되고, 짱은 그런 오행을 보고 가면이 벗겨졌다며 특유의 사악한 도발을 마음껏 보낸다.

이 시점에서 방송국은 짱이 연속으로 이기는 걸 보고 짱을 응원하는 걸로 노선을 바꾸고 오행을 디스하기 시작한다. 대기실에선 스폰서인 여사장이 헛소리를 찍찍 내뱉고 오타니 또한 마구 구박하는데, 이쯤 오자 결국 오행은 완전히 폭발.[16] 일단 오타니에게 강제로 빈랑을 먹여[17] 뻗게 만들고 5회전에 나간다. 한 놈도 남김없이 지옥에 처박아 주겠다면서(...). 5회전은 '천국에 가까운 요리'라는 다소 애매한 주제로, 말 그대로 먹은 사람이 천국을 느끼게 만드는 요리. 이게 어려운 것이, 너무 광범위한 주제인 건 물론 맛있으면서도 '이게 왜 천국에 가까운 요리인지'를 납득하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만들기 어려울 법도 한데 오행은 이 때 자신의 요리신념이 '요리는 성불'이라는 걸 드디어 밝히며 자신만만하게 조리에 착수한다. 이 시점에서 오행은 그동안 숨기고 있던 무시무시한 얼굴을 그대로 드러내 다른 사람들도 인상이 바뀐 걸 눈치챌 정도가 된다.

우선 짱은 샤코 조개와 두리안 등 열대과일들을 이용한 조개찜을 멋지게 만들어 내어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는다. 그래놓고 '나 쩔지!'라고 자랑해서 평가를 깎아먹은 건 덤. 이때 오행은 짱이 두리안을 쓴 걸 보고 빵나무 열매를 발효시킨 술을 자기 요리 전에 내놓는데, 이는 두리안과 특정 알콜의 조합을 이용한 요리사로선 해선 안 될 행위로 그걸 알아챈 짱이 술을 내쳤지만 그 전에 술을 마셨던 스모 선수 심사위원이 쓰러지게 된다.[18] 오행이 술을 내놓기 전 자기도 마셔서 독이 없다는 걸 보여준 터라, 짱의 탓이라고 여론이 몰리면서 최악으로 달릴 뻔하다가 두꺼비의 체액을 이용한 짱의 처치 덕분에 쓰러졌던 스모 선수가 겨우 살아나며 유야무야 무마된다. 스모 선수가 실려가면서 스모 선수는 스모를 해야 했다고 투덜거리자 짱이 그의 입에 두꺼비를 처박아버린 건 덤(...).

그리고 이어지는 오행의 요리는, 일부러 잔인하게 식재를 손질하는 모습을 보여준 뒤 천국의 맛으로 조리해낸다는 천국과 지옥의 냄비, 후어짜이슈(火災樹). 주 재료는 일본어로 하쿠비신이라 부르는 흰코사향고양이였다. 그런데 이 때 심사위원 중 한 명인 스모 선수가 실려갔으니 그 대타가 온다고 하는데, 다름 아닌 대회 스폰서인 호텔 미라쥬의 여사장. 오행의 편을 들어줄 게 명백해보이고, 실제로도 짱의 요리는 먹어봤다고만 나오고 오행의 요리를 먹는 내내 오행이 무조건 이겼다는 등 떠벌려서 주변 사람들이 껄끄러워한다. 그런데 시식이 시작되고 짱이 은근슬쩍 지적하면서 밝혀진 사실은, 이 요리에는 사실 두 종류의 고기가 들어갔다는 것이었다. 하나는 앞서 설명한 하쿠비신이지만, 숨겨진 다른 하나의 고기는 심사위원 한 명 만이 '예전에 중국 아니면 한국에서 먹어본 것 같은데...'하며 알듯말듯한 것이었다.

한국이 언급된 것에서 눈치챘겠지만 그 고기는 바로 개고기였다. 물론 제아무리 작품의 무대인 일본에선 개고기가 생소하다지만, 애초에 중화요리의 재료 중에도 버젓이 있는 개고기이기에 그걸 쓴 자체를 문제삼을 수는 없다. 하지만 문제는 그게 여사장의 애완견이었다는 것.(!)[19] 앞서 오행이 요리를 시작할 무렵, 그 개는 여사장의 품에 안겨있다가 갑자기 뛰쳐나가 오행이 들어간 천막 안으로 따라들어갔다. 아마도 오행이 뭔가 향을 피우던가 해서 수를 쓴 듯 하며, 그렇게 그 개를 유인해낸 다음 도살해서 고기를 쓴 것. 짱이 오행이 무슨 수를 쓴건지 조사하려고 쓰레기통을 뒤질 때 따라왔다가 얼떨결에 돕게 된 키리코가 개의 머리를 발견했고, 짱이 거기에 걸려있던 목줄의 방울을 떼서 가져와 오행의 요리를 먹어보며 슬쩍 넣어놨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오행의 요리가 맛있다며 한 번 더 떠먹던 여사장이 그 방울을 씹어버렸고, 자신의 애완견의 방울임을 안 여사장이 충격을 받고 오행을 추궁하기 시작하자 거기에 맞춰 짱은 또 하나의 고기가 개고기, 그것도 저 여사장이 키우는 애완견의 고기라며 그 증거로 피묻은 목줄을 꺼내든다. 분노한 여사장이 오행을 폭행하지만,[20] 오행은 거꾸로 여사장을 때려눕힌 뒤 말리러 오는 스태프들도 침을 꽂아 모조리 쓰러뜨리고 대회는 개판으로 마무리된다. 사실 마지막 승부는 오행이 그냥 일반적인 개고기를 쓰던지 철저하게 증거를 인멸하기만 했어도[21], 오행의 요리를 심사할 때 여사장이 스폰서빨로 오행의 요리를 엄청나게 밀어붙였기 때문에 오행이 가볍게 승리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전체적인 전개는 요리만화...라기보다는 훌륭한 폭력물. 이러니 심사위원이 도망가거나 실신하는 게 이해가 된다. 짱에게 패배 선언을 한 오행은 귓속말로 자신이 반식의(反食醫)라는 것을 알리고 사라진다. 그리고 이 와중에 오코노기 타카오는 슬쩍 심사위원석에 가서 짱의 승리로 바꿔놓는다. 뭐 오행도 자신의 패배를 일단 인정은 했기에 타카오는 그걸 확실히 해 놓은 것뿐이지만.

그러다가 후속작 철냄비 짱 R에서 재등장. 류지와 단과 마찬가지로 유미즈 그룹에 고용되어 아키야마 짱 원정의 일원으로 나선다. 이유는 대회 때의 원한을 마음에 두고 아키야마 짱을 쓰러트리기 위해. 아키야마 짱의 할머니 밍후이에게 수련을 받아 약선요리를 주력으로 사용했다. 사실 여전히 반식의라 여차하면 음식에 이상한 걸 넣어 죄다 뻗어버리게 하고 짱을 납치하려했으나 히키메가 저지했다. 본인 말로는 수행하는 동안 자신이 봉인했던 인간의 감정을 되찾았고 더욱 완벽해졌다고... 처음에는 일물전체니 뭐니 하며 제법 정도를 걷는 듯 했지만, 역시 본성을 못 버리고 또 다시 상대를 요리로 중독시켜 도저히 입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하지만 한입요리의 본질을 꿰뚫지 못해 아키야마 짱에게 패. 결국 이기고 지는 게 다인 이 만화에서 고반초 키리코의 억지나 다름없는 조건에 낚여 고반쵸 반점에서 착취당하게 된다.

이 캐릭터에게 약간의 설정오류가 있다. 철냄비 짱의 1부 마지막 챕터에서 짱의 할머니가 말할 때 고교는 이미 할머니의 가게에서 일하고 있는 걸로 나오지만, 2부의 고교의 회상에서는 고교가 짱의 행방을 쫓아 중국으로 가 할머니의 가게에서 일하게 된 걸로 나온다.

R까지의 활약을 보면 짱에 뒤지지 않는 실력이지만 사람의 몸을 조종하는 오행선에 너무 주력하다보니 음식의 맛보다 사람의 몸을 조종하려고해서 맛을 평가하는 대결에서는 짱과 히키메에게 조금 못 미치는 평가를 받는다. 1권에서 오타니가 히키메를 짜른 이유가 오행보다 못 해서였는데 왠지 초라해졌다.

2nd 시점에서는 고반쵸 반점 홍콩 지점에서 지배인으로 있다고 하며 21살의 딸인 고 쿄키(伍 五姬)가 등장한다. 본인도 연재분 15화에서 관람석에서 딸을 바라보는 것으로 등장하는데 딸처럼 굵은 댕기머리를 드레드록스마냥 여러 갈래로 묶은 모습을 하고 있다.자식도 오행도사의 아이 아니랄까봐 반식의의 달인이 되었지만, 세월이 흘러서 성질이 죽은 것인지 혹은 다른 이유가 있는건지 쿄키에게 올바른 요리사가 되려거든 오행선을 쓰지않는게 좋다고 조언하는 모습을 보인다.[22]

2nd 1부 완결 직후 2020년부터 철냄비 짱! 오행군의 즐거운 홍콩생활이라는 외전의 주인공이 되었다. 시간배경은 고 교카이가 18세 때로, 구룡성채에서 사는 것으로 보아 홍콩 반환 이전이다.


[1] 1부 정발본은 그냥 아하하하하하하 이지만 원본은 2부 정발본의 웃는 방식과 동일하다.[2] 실제로는 괴랄한 요리를 먹여 쓰러뜨리기만 했다.[3] 오타니는 호텔 미라쥬의 요리 고문이었다 이유야 어쨋건 자신을 물먹인 짱을 같은 편으로 들이겠단것이 자기 맘에 안들어했다.[4] 아마 정확히는 삼합회일 것이다.[5] 독이 아닌 음식으로 인간을 암살하는 암살자다.[6] 거기에 한 술 더 떠 짱이랑 오코노기는 신나서 짱에게 악마 코스프레를 시키고 검은색 요리사복까지 맞춰서 입고 나간다.[7] 기행과 거친 행동이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지만, 그럼에도 요리사로서의 선을 넘지는 않았던 짱이 이 에피소드에서만은 선을 넘는 온갖 비열한 짓을 저지른다. 다르게 말하면 그렇게까지 해야 대적할수 있을 정도로 오행이 악랄하고 무서운 상대였다는 것.[8] 오행의 불도장엔 말린 해마 등 여러가지 독특한 재료들이 들어가있긴 하나, 대체 무슨 재료를 써서 저런 강력한 향이 나는 건지는 짱도 알아내지 못했다.[9] 물론 심사위원들을 죄다 뻗어버리게 하는 게 아니라 적당히 시원함만 느껴지도록.[10] 이에 대해 오행은 중화 요리나 약선에선 여름의 더위를 견딜 수 있는 몸을 만들어놓는 게 기본이라 스태미나 같은 개념은 없다고 불쾌해했다. 물론 정 원한다면 얼마든지 훌륭한 스태미나 요리를 만들어주겠다고 덧붙였다.[11] 다들 오행의 요리 심사에 정신이 팔려 못봤고 키리코만 눈치챘다.[12] '불로장생의 명약'이라 불리는 것으로, 한 조각만 먹어도 1년은 더 살 수 있다고 한다. 거기다 매우 귀해 고작 1g에 백만엔 이상으로 같은 무게의 금보다도 비싼 것. 원래 고반초 무츠쥬가 숨겨놓고 조금씩 먹던 것인데, 짱이 훔쳐가서 멋대로 요리에 썼다. 당연히 무츠쥬는 TV 중계로 그걸 보다 열받아서 펄쩍 뛰었다. 그 정체는 '고래의 담석(용연향)'이다. 그래서 또다른 별명이 '용의 똥'(...). 영양소로 따지면 달걀 껍질과 별 차이 없다. 하지만 분명히 어마어마하게 귀한 것이며 과제에도 들어맞는 거라면서 짱은 심사위원들에게 시식하게 했고 적중. 참고로 용연향의 실제 용도는 식재료가 아니라 최고급 향료로 쓰인다.[13] 피로 가면 독이지만 잘 조리해서 먹으면 몸에 약이 된다고.[14] 도마뱀의 일종으로 맛은 토종닭 같다고 한다.[15] 워낙에 큰 새라서 깃털을 뽑는 데 오래 걸릴 것 같았는데, 오행은 학을 죽인 다음 콜타르가 담긴 통에 넣었다 꺼내서 한꺼번에 뜯어내는 발상을 선보였다. 이 쯤에서 슬슬 자제력이 바닥났는지 괴상한 웃음소리를 내면서 무시무시한 모습으로 깃털을 뜯어냈다.[16] 실눈은 핏발이 가득 선 사백안이 되었고, 미소를 짓던 얼굴도 썩소를 짓는 표정으로 바뀌었다.[17]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마약의 일종이다. 오행이 쓴 건 자신이 개발한 특제라 오타니를 그대로 뻗어버리게 만들었다.[18] 다만 두리안 문서에서도 설명하듯 두리안과 알콜의 조합은 고혈압 환자 등에게는 안 좋긴 하나 둘을 함께 먹는다고 독성 물질이 생긴다거나 하는 건 루머다. 옛날에는 이 루머가 워낙에 정설처럼 퍼져있었다보니 작가도 잘 모르고 사실인 줄 알고 써먹은 듯 하다. 여기서는 아무 술이나가 아니라 '특정한 술'이라고 하기는 했다.[19] 이름은 알렉산더, 견종은 요크셔테리어.[20] 앞서 기절해있던 오타니도 이때쯤 간신히 일어났다. 겨우 정신을 차려서 어떻게 됐나 보러 왔더니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게 여사장이 오행에게 스트레이트 펀치를 먹이는 모습(...).[21] 대회장 뒤편의 쓰레기통 뚜껑을 열어보니 바로 개머리가 발견될 정도로 형편없는 뒤처리였다(..).[22] 이후 그 말의 뜻이 밝혀지는데, 바로 오행선에 너무 의존했다가는 요리로서 밀린다는 것. 쿄키는 오행선의 효과로 다음으로 먹는 요리들이 거북하고 부담스럽게 느껴지게 만들었지만, 로페스가 만든 요리가 그 효과를 이겨냈다. 그러고 나니 요리의 맛으로는 로페스 쪽이 훨씬 뛰어났기에 쿄키가 패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