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2 00:52:45

왕분(킹덤)

<colbgcolor=#000><colcolor=#fff> 진 장군
왕분
王賁 | King Bun
파일:킹덤-왕분.jpg
가족관계 아버지 왕전
성우 파일:일본 국기.svg 호소야 요시마사

1. 개요2. 성격3. 능력4. 작중 행적5. 기타6.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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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공식능력치
시기 무력 지휘력 지력 기타
20권 89 86 89 필살기: 용지
가이드북 91 87 89 필살기: 용지
가이드북2 93 88 89 필살기: 용지, 용소
가이드북3 94 89 90 빈틈없이 처자식 있음
진나라의 무장 왕전의 아들이자 육대장군 왕기의 친척으로 왕씨 종가의 후계자다. 왕기는 분가 출신이라고 한다. 부친에게 인정을 받고 진나라 제일의 천하대장군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명문가의 후계자.

2. 성격

소년물에 자주 등장하는 재수없고 능력도 있지만, 알고 보면 나름대로 속사정이 있는 라이벌 캐릭터. 산양 함락전 도중에 배경도 능력이라며 이신과 비신대를 폄하하지만, 그런 "능력"에 걸맞은 사람이 되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하는 캐릭터다. 자신의 가문은 귀족 중에서도 알아 주는 명문가이고, 부친 왕전은 몽염이 너무나 위대하다고 평가할 정도의 걸물이며, 분가에서마저 왕기라는 역대급 명장이 나왔기 때문이다. 때문에 저옹 함락전 도중에 왕분의 언행을 지켜본 강외는 왕분은 자신의 살을 깎아 먹는다며 우려를 표하고, 무리를 해서라도 자백을 잡으려는 왕분을 본 관상은 왕분의 부장 번양에게 왕분을 잘못 훈육했다며 정색하고 비난하기도 한다.

이런 컴플렉스도 모자라 왕전과의 사이는 영 좋지 않다. 번양의 회상에 의하면 왕전은 왕분이 어릴 적부터 거의 말도 섞지 않을 정도로 거리를 두었다고 한다. 때문에 처음 등장한 산양 함락전부터 왕분은 왕전을 내심 의식하며 각오를 다졌고, 저옹 함락전에서는 왕전군에 지원을 요청하는 것을 반대하며 사적인 감정도 있다고 솔직하게 고백하기도 했다. 업 공방전 도중에는 왕전이 자신에게 기대하는 바가 없다고 생각하자, 한순간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이를 갈며 엄연히 자신의 지휘관인 왕전의 부관 아광에게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이런 냉담한 사이는 후술된 왕분의 출생에 얽힌 사연 때문이다.

성격이 거의 상극인 몽염, 이신과 의외로 잘 지낸다. 셋이 대화를 할 때는 차분한 몽염이 대국을 설명하거나 너스레를 떨고 이신이 보케 역할을 하면, 왕분이 신에게 딴죽을 걸어 폭발하게 만드는 구도를 만든다. 그래도 아군이 점령지에서 저지르는 만행을 그냥 넘기는 법이 없는 이신을 폄하하기는커녕, 그런 만행을 막으려면 자신들이 위로 올라갈 수밖에 없다며 몽염과 함께 은근슬쩍 신의 성향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인다(18권 193화). 참고로 당시 사건은 줄곧 이신을 무시하다 처음으로 인정한 계기이기도 했는데, 신념이 있든 없든 바보라고 했지만 이 시점에서 만만치 않다고 인식했다고 한다.

같은 귀족 출신인 몽염과는 어느 정도 친하며,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깐깐한 왕분을 몽염이 이해해 주는 구도가 자주 보인다. 이신의 경우에는 서로의 출신을 구분하며 대외적으로는 이신과 그의 부대를 깔보고 싫어하지만, 이를 통해 이신이 오히려 더 분발하게 되는 계기를 만들며 본인도 은근히 신경쓰는 등, 소년 만화에 자주 등장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재수없는 라이벌 캐릭터다. 초반에는 의외의 강적이 나타나서 신경 쓰는 게 아니냐는 몽염의 지적에는 아니라고 정면으로 부인했지만, 업 공방전 도중에는 관상이 이신과 비신대가 신경 쓰이냐고 지적하자 굳이 부인하지는 않고, 몽염이 설명한 대장군의 상[1]과 이신의 언행이 부합한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미간을 찌푸리며 애써 부인하기도 한다.

겉으로는 야박하게 굴어도 속으로는 이신과 비신대의 능력을 인정하며 나름대로 신뢰한다. 저옹 전투에서는 오봉명의 본진을 공략할 삼군 중 하나로 비신대를 지정했고, 주해 전투 때는 아광이 위험에 처하자 그날 전투의 목표였던 악영을 비신대에게 맡기고 본인은 아광을 구하러 이탈한다. 또한 상당수의 라이벌 캐릭터가 그렇듯이, 작정하고 이신과 협력하면 엄청난 위력을 발휘한다. 상부에서도 저 셋이 경쟁하면 성과가 좋다고 일부러 직급을 비슷하게 맞춰주곤 한다. 주해평원 전투에서는 비신대 전군이 도착할 때까지 잠시 이신과 호흡을 맞췄는데, 맹공에 특화되었다는 아광군이 긴장하며 주시하고, 비신대 대원들도 둘이 함께하니 장난이 아니라며 감탄할 정도로 적들을 쓸어버리며 진격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부친 왕전과는 알게 모르게 닮은 점이 많다. 전략가라면 떠올릴 냉철한 인상과는 달리 알게 모르게 감정적인 면이 많다. 또한 왕전처럼 훌륭한 인재를 탐내고 우대하는 경향도 있다. 왕전이 보낸 관상은 거리를 두기는커녕 측근으로 대하며, 관상의 무례함도 어느 정도 받아준다. 마남자군을 공략할 때는 자신보다 빨리 위기에 대응한 아화금을 보고, 아광군에서 제일 아까운 인물이라는 관상의 평을 듣자마자 아화금만은 죽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다.

3. 능력

주무기로 을 사용한다. 어린 시절부터 창술에 매진했기에,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몽념이 일반 병사 열 명 정도로는 왕분을 못 건드린다고 평했을 정도로 강한 창술의 달인이다. 염파의 사천왕 윤호는 자기가 수많은 창술사들과 맞섰지만 그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실력자라 평했다. 저옹 함락전에서는 자백을 공격을 하루 동안 받아내고, 다음 날에 자백의 창술에 대응하는 형으로 위나라 최강의 창술사인 자백을 죽인다. [2] 업 공방전을 기준으로 번양의 말마따나 중화에서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창술사인데, 당시 왕분과 처음으로 무기를 맞댄 마남자는 왕분 같은 창술사는 처음이라며 내심 감탄하고 왕분을 가능한 한 빨리 제거하기 위해 특유의 육탄전까지 구사했다.

왕분의 창이 가진 가장 큰 특징은 상대가 반격할 여지를 전혀 주지 않는 속공에 있다. 위력 자체도 자백을 떠올리게 만들 정도란 평을 들을 만큼 강한 데다가, 상대가 공격하려 사정권에 들어가면 더 빠르게 공격해 몰아붙이기에 어지간해선 왕분에게 일격을 날리는 것조차 버겁다. 실제로 합종군 편 당시의 항익과 왕분의 무력 차이는 단 1밖에 되지 않으나, 항익은 공격을 가하기는커녕 막기에 급급했고, 염파나 개자방에 비견되는 무력을 가졌다는 마남자 또한 창을 휘두르기도 전에 맹공이 들어와 까다로운 상대라고, 이 정도 실력의 창잡이는 처음이라 평했다. 비슷하게 순수 무력은 왕분보다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요운 또한 요운이 공격하기도 전에 왕분이 '용소'를 써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허나 이러한 적의 공격을 허용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공격한다는 왕분의 특징은 왕분에게 한 가지 약점을 부여한다. 적의 공격을 받을 일 자체가 그리 없기에 적의 공격을 받아내는 능력, 즉, 공격을 버티는 능력 자체는 상당히 떨어진다. 윤호에게 한번 일격을 허용하자 그대로 후속타에 죽을 뻔한 것이나, 마남자의 일격을 허용하자 창으로 막았음에도 불구하고 뒤로 밀려나고 아화금이 왕분에게 조심하라 경고를 하는 모습이나, 요운이 휘하 십창과 함께 협공을 가하자 금방 수세에 몰리고 요운의 공격을 제대로 한번 허용하자 그대로 기절하며 반사 상태에 몰리는 점 등에서 이러한 부분이 엿보인다. 이 때문인지 마남자는 왕분과 싸우는 도중 난입한 아광과 일격을 교환한 뒤, '어째 근성은 네놈이 더 뛰어나 보이는구나, 진장.'이라 말했다. 물론 자백의 공격을 하루 종일 받아낸 점이나, 요운과 십창의 '뇌옥'은 각 국의 대장군들을 셀 수 없이 매장했다는 기술이고, 저력을 발휘해 이 뇌옥을 돌파한 점등을 보면 객관적으로 볼 때 체력이 적은 것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왕분이 가진 무력에 비해 이런 방어적인 면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뜻이다.

진나라 최상급의 두뇌를 지닌 왕전의 아들답게, 전략과 전술에도 일가견이 있다. 합종군 방어전 도중에는 등군의 진을 방어하는 역할을 맡자, 적절한 전술로 등군을 와린의 책략에서 구한다. 저옹 함락전 개전 전에는 왕전군의 이탈을 막아 전선이 붕괴될 여지를 차단했고, 위나라의 전략가 오봉명의 허를 찌르는 전략으로 저옹을 성공적으로 함락시킨다. 업 공방전 도중에는 대장군의 경지에 이르러 마남자군을 붕괴시켰는데, 이를 본 조아룡은 왕분이 지휘관 아광을 머지않아 확실히 뛰어넘을 인물이라고 평한다. 이후 아광이 부상으로 리타이어하자, 산전수전 다 겪은 아광군의 장교들이 자신들 중에는 왕분 이상의 책략가는 없다며 자발적으로 왕전에게 왕분을 지휘관으로 임명해 달라고 요청한다. 사흘째의 전투가 시작되기 전에는 왕전과 이목이 쓰는 전략을 옥봉대에게 큰 소리로 설명했는데, 노련한 무관 금모가 열나흘째 날이 되어서야 왕전과 이목의 전략을 알아챈 것을 감안하면 왕분의 안목이 얼마나 뛰어난지 알 수 있다.

다만 업 공방전을 기준으로 대장군에 이르기까지 남은 길만큼 전략과 전술에는 발전의 여지가 많아 보인다. 왕분은 아흐레째 날에 조 좌익의 장군 중 가장 약한 악영을 목표로 정했는데, 이 지침을 전해들은 왕전은 악영이 아니라 좌익의 두뇌인 조아룡을 잡았어야 했다며 우회적으로 왕분의 잘못을 지적했다. 왕전의 진단은 적중하여, 조아룡의 계책 때문에 왕분은 부상을 입고 중태에 빠진다.

리더십도 상당하다. 주해 평야 전투의 열이레째 날에는 왕분이 부대를 각성시키기 전에 몇몇 부대원들과 대화를 나누었는데, 손가락이나 눈을 잃은 부대원들은 왕분을 보고 기운을 차리며, 오히려 다소 가라앉은 왕분을 안심시키기라도 하려는 듯이 밝은 기색을 보였다. 이윽고 왕분이 연설을 하며 부대원들을 격려하고 도와 달라고 말하자, 옥봉대원들이 울면서 사기를 폭발시켜 조군을 밀어붙이기 시작한다. 이는 평소에 왕분이 부대원들의 신뢰와 인망을 얻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이 정도로 뛰어난 능력을 지녔기에, 업 공방전 발발 전에 창평군이 이신, 몽념, 왕분을 따로 불러 말했듯이 처음부터 독립 유군으로서 기량을 마음껏 펼치고 발달시키도록 배려를 받았다. 옥봉대와는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는 비신대마저 왕분의 능력을 십분 인정한다. 업 공방전 도중에 왕분이 조아룡의 계책에 걸려 중태를 입고 리타이어하자, 왕분이 당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비신대원들의 사기는 수직으로 낙하했다.

가이드북 2를 기준으로 능력치는 염파 사천왕인 개자방윤호를 넘었다.

4. 작중 행적

첫 등장에서 첫 인상은 좋지 않았다. 자신과 같은 삼백인대를 이끄는 이 이끄는 비신대에게 굴욕을 줬기 때문. 이유인 즉슨, 신분이 미천하다는 것. "너희 같은 농민 징집병은 지시하는대로만 따르는 개미에 불과하고, 반면에 귀족 출신끼리 모여 교육받은 우리야말로 성공할 가치가 있다." 라는 식으로 말하며 무시했다. 그러나 직후 전투에서 비신대보다 한 발짝 늦게 되며 굴욕을 당한다.

산양 전투에서는 윤호와의 싸움에서 비장의 용지(이 만화의 무장들 중에서는 최초의 필살기인듯)까지 사용하지만 오히려 부상을 입고,[3] 윤호에게 달려든 신 덕분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지는 않았다.

이후, 신은 상처입은 왕분을 격분시킴으로써 격려를 해주고, 왕분은 이에 대해 수치스럽다면서도 격려를 받아들이는 등, 츤데레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20권 210화).[4]

윤호의 본부대가 몽오군을 노릴 것이라는 몽염의 말에, 몽염이 낸 계책을 따라 옥봉, 낙화, 비신대가 연합하여 윤호대와 전투를 하였으며, 이후 이 작전이 성공하여 결국 신이 윤호를 죽이게 되는 큰 공을 세우게 된다.

전투가 끝난 뒤에는 아버지 왕전의 부대에 배속, 전방에서 자리를 지키게 된 덕에 함양의 논공행상에서는 빠지게 된다.[5] 이후 산양 일대의 다수 지역을 평정하고 진나라의 동군선언 때 이신과 몽염을 만난 뒤 다시 헤어진다.[6]

연재분 261화(24권)에서 몽염의 언급에 의하면 이천인장으로 승격되었다. 이에 이신은 당연히 격분한다.

합종군과의 전투 첫날 초나라의 군대와 싸우는데 항익을 내내 개털어버린다. 와린과 등이 싸우는 와중 등이 방진을 유지하기 위해 몽염과 함께 임시 오천인장이 되어 활약한다. 최 방어전이 끝난 뒤 몽염, 이신과 다시 모이는데 방난을 물리쳤다는 의 말에 자신이었다면 목을 베었을 거라며 딴죽을 걸었다(355화).

전쟁 후 옥봉대를 거느리고[7] 등 장군이 있는 전장으로 신과 함께 소집되어 신과 한바탕 겨루지만 등의 개입으로 중단된다(379화).[8] 그 후 왕전군의 지원을 받자는 주장에 이의를 제기해서 말리고[9], 요지에 틀어박힌 적과의 대치를 타개하기 위해 비신대와 자신의 옥봉대, 그리고 녹오미 군의 3개 부대가 적 방어선을 강행 돌파하고 적에게 가장 주목받는 등의 부대를 조공으로 돌리는 책략을 제안, 수행한다.

자백의 군대와 격돌하여 자신을 웃도는 기량을 가진 자백의 맹공에 부대가 위기에 처하지만, 그 와중에서도 후퇴하는 부대의 후미를 맡는 한편 승리에의 의지가 전혀 꺾이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마침내 자백을 쓰러뜨린다(396화). 이때 하는 말을 보면 이신 못지 않게 천하대장군이 되겠다는 열망이 강한데, 대장군 가문의 도련님으로 태어난 자신의 의무이자 사명으로 생각하고 있다. 가장 먼저 오봉명의 본진에 이른 탓에 거센 저항을 봤고 그 사이 비신대가 오봉명의 본진을 점령해버린다.

전투 후에는 신과 함께 오천인장으로 영전한다. 장군 자격도 충분하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장군의 바로 아래 자리인 오천인장의 시야를 직접 경험해 보아야만 장군의 진정한 존재를 실감할 수 있다는 이유로 등이 반려시켰다. 본인은 신과 동격이 된 것이 끝내 못마땅해 결국 임명식장에서 티격태격하다 싸우고 만다. 그 후 초군과 대립중인 몽무를 돕기 위해 녹오미와 초군 전선으로 떠난다.

이신, 몽염과 함께 오천인장 위치에 오르며, 업 공략전에서 독립 유군으로 실력을 키워온 왕분, 이신, 몽염의 역할이 클 것이라 생각해 이들만 특별히 비밀작전으로 불러들인다. 하지만 업 공략이라는 작전이 너무 무리수에 가까운데다 전멸 가능성이 높아 반대하지만 진왕 영정이 이걸 해내 장군으로 승격하라는 격려의 말을 듣게 된다.

업 공략을 위해 진군하다가 비신대와 산민족이 열미를 공략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총대장 왕전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자리를 옮긴다.[10] 열미를 함락한 이신을 보고 마음에 들지 않다가 얼마후 성의 구조가 일부러 약해졌다는 것을 이신에게 통렬히 지적한다.[11] 왕전이 열미에서 출발하여 업을 함락시키겠다고 하자 몽염, 이신, 하료초 등 많은 이들이 불안해하고 몽염은 왕분에게 총대장인 왕전을 설득시킬 것을 부탁하나 거절한다. 왕전이 업이 아닌 주변의 성들을 공략하는 것에 의아해하면서도 비신대, 낙화대와 함께 주변 성들을 공략하고 백성들을 동쪽으로 내몬다. 이후 강외가 메뚜기 라는 말을 하는 것을 보고 뭔가 깨달은 듯한 표정을 짓는다.

왕전의 지휘 아래 알여로 향하는 도중 주해 평원에서 조군과 만나자 아광[12]과 함께 진군의 우익에 배치된다. 하지만 아광이 요운과 마남자의 협공을 받다 부상당해 리타이어하자 아광군 쪽에서는 왕분에게 우익 전역을 맡기려고 하는데, 왕분은 그대로 하라는 대답만을 해서 우익을 내버릴 생각이냐며 다들 걱정하게 된다. 그런데 이런 행동에 대해 이신이 우연히 관상과 번양의 대화를 듣게 되어 과거의 일을 알게 된다.

번양이 교육담당을 맡게 될 때 아광군의 부장 우녕에게 들은 이야기로는, 왕분의 어머니인 관주경과 왕전이 결혼해서 임신했을 당시 왕분이 사생아라는 소문이 돌았고 관주경은 모든 질문에 일체 함구했다. 더 큰 문제는 관주경이 아이를 낳자마자 난산으로 인한 과다출혈로 죽어버려서 진실을 알 수 없게 되어버린 것(577화). 이 일에 대해서는 다들 소문으로만 치부했지만 이 정도면 진짜로 의구심이 드는지라 정말 아니면 사랑하는 아내의 목숨을 빼앗은 생판 남이 되어버리는 것이었다. 이를 보아 왕전이 관주경을 사랑한 건 진짜인 모양.

즉 왕분이 본인 모든 행동과 왕전과 사이가 영 아니었던 건 이 때문으로, 이건 간단히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절대로 아니다. 왕분의 모든 행동은 인정받기 위한 발버둥이었던 것. 왕분이 바보가 아닌 이상 집안을 떠돈 소문과 분위기를 결코 몰랐을 리가 없다. 이를 들은 뒤 이신은 도련님 주제에 발버둥친다면서 이전과 달리 그의 행동을 이해하게 된다.

하지만 우익을 압박한 것은 비신대와 옥봉대의 각성을 위한 것으로 열이레째 날에는 부대를 각성시켜 전황을 뒤집지만,[13] 열사흘째 날에 요운의 급습에 위험에 처한다. 결국 요운과 일기토하는 상황까지 발생하는데 요운의 팔에 창을 찔러넣지만 요운의 공격에 맞아 부상을 당하고 의식을 잃는다. 다들 글렀다고 절망하자 이신이 구도자로서 주술과 특수한 의술에 능한 강외에게 치료를 맡기게 한다(587화).

이후 15일차 전장에서, 요운과 마주하고 중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이후 요운과의 일기토를 벌인다. 그리고 요운의 공격을 창으로 쳐낸 이후 몸을 날려 요운의 가슴을 꿰뚫으며 요운에게 승리를 거둔다. 이후 요운이 전달하는 인상여의 유언을 듣는다. 이후에는 협격을 당한 왕전의 본진으로 아버지를 구해야 한다며 달려가 부저를 쳐내는 등 활약하며 왕전을 살리는데 성공했다. 주해 평원에서의 승리 이후에는 왕전이 구성한 추격대의 일원으로 참가하며 업 탈환에 큰 기여를 한다.

업 공략전 이후 열린 논공행상에서 몽념, 이신과 함께 장군에 임명되었다.(642화)

한단 방어선 공략전에 비신대, 낙화대와 함께 참여하고 있으며 아광군에서 이적한 아화금의 합류로 승승장구중이라고 한다. 하지만 환기군에 합류한 이후 절대적으로 불리한 지형에 배치되어 고전중이다. 결국 비신대가 지원군으로 도착한 시점에서는 대부분의 병력이 전사하고 본인도 빈사 상태에 빠져 있다. 이후 도착한 비신대에게 절벽에 대한 공략법을 알려주고 쓰러져 이후로 호첩의 전사까지 등장이 없는데다가, 같이 전력을 크게 잃은 환기군과 달리 옥봉대는 이후 전투에서도 전력에서 제외되었다[14].

5. 기타

아버지와 사이가 안 좋은 이유는 자신의 어머니가 혼전에 생긴 사생아라는 의혹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본인의 어머니는 임신 시절 모든 질문을 침묵으로 일관했고 낳자마자 죽어서 결국 진실은 저 너머에라고. 최악의 경우, 왕전에게 왕분은 사랑하는 아내를 죽게 만든 생판 남이 된다. 왕전이 왕분에게 냉정한 태도를 취하는 것과 왕분이 그렇게까지 왕씨 종가로서 아버지에게 인정받으려고 했던 이유는 그 때문으로 보인다.

왕전은 몽념을 마광의 후임으로 임명하고 이신을 자신의 필승 전략을 실현하기 위한 카드로 쓴 것과는 달리, 왕분이 자신을 구하려고 사지에 뛰어들자 눈의 초점까지 잃으며 왕분을 어리석다고 질책했다(616화). 어찌 보면 왕분을 가장 낮게 본다고 할 수도 있지만, 진 우익은 왕분이 활약하기 좋은 판[15]이었으며, 왕전이 왕분을 질책할 때는 왕전, 왕분 부자가 까딱하면 나란히 전사할 수도 있는 판세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왕분을 낮게 본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 오히려 왕분을 자신의 군에 예속시키지 않은 것은 왕분을 자신의 그늘로 가리지 않고 가능성을 마음껏 펼치게 하려는 안배일 수도 있는 일이다.[16]

6. 관련 문서



[1] 자기중심적인 전술, 전략으로 적군과 아군을 농락하며 전쟁을 멋대로 결정짓는 장수.[2] 이는 왕분 말에 따르면 자백에게는 몸을 지키려는 본능이 없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도 했다.[3] 윤호는 비슷한 기술을 한두 번 정도 본 적 있다고 하는데, 후에 위화룡 자백이 같은 기술을 사용한다. 윤호는 이때 그 기술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4] 이후에도 신을 보면 표정을 찡그리거나 기분 나빠하긴 하지만 신경쓰고 있는 묘사가 종종 나온다.[5] 왕전은 같은 부장인 환기에 비해 공이 너무 크게 밀려서 전방에 배치된 것으로 보인다.[6] 이때 이신이 나름 반갑게 인사를 했지만 왕분은 츤데레 말 걸지말라면서 씹어버렸다(23권 250화).[7] 왕분이 5000명의 옥봉대를 데리고 왔기에 신보다 먼저 오천인장으로 승진한 상태인 걸로 알았는데, 407화에서 사천인장에서 오천인장으로 승진한다. 비신대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옥봉대에 천인장(관상) 한명이 더 끼어 있었기 때문이다. 관상은 아버지 왕전이 만약을 대비해 보내준 인물로 왕전과 왕분의 전투 스타일 차이에 관상이 아버지와는 다르다고 평하기도 한다.[8] 등은 이걸 사랑싸움이라 표현했다.[9] 조나라와 쳐들어올 위험이 있기에 왕전군을 불러들이면 안 된다고 설득한다. 그러나 그 외 사적인 감정도 조금 있다고 말한다.[10] 부장인 관상은 의하면 비신대가 신경쓰인다고 솔직해지라고 딴죽을 걸지만 무시하고 가버린다.[11] 왕분 曰 직접 공략했으면서 그것도 모르냐?[12] 왕전의 부관이다.[13] 그런데 왕전은 비신대는 예상대로였지만 옥봉대는 반 도박이었다고 한다.[14] 이후 정이 직접 환기의 참수건으로 현장을 찾아왔을때 겸사겸사 문병차 직접 온 장면으로 짤막하게 등장한 것밖에 없다.[15] 대외적으로 왕전이 제일 신뢰한다는 평을 받는 아광이 왕분과 함께 배치되었다. 아광이 왕분의 책략에 매번 반응한 것을 보면, 아광은 스스로 좋은 책략을 내지는 못해도 좋은 책략을 보면 자신의 몸을 던지면서까지 호응하는 유능한 장군이다. 첫날에는 자신에게 고함을 지르는 왕분을 엄하게 질책하고 이틀째 날에는 왕분의 자질을 확인하고서야 책략 회의에 왕분을 부른 것을 보면, 상관의 아들이자 기대주라고 마냥 봐 줄 유형도 아니다.[16] 비슷한 경우로 몽무가 있다. 몽무는 몽념을 나름대로 아끼고 그의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신의 지휘 하에 넣지 않았으며, 몽념을 과보호하던 몽오에게 몽념을 믿고 활약할 기회를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