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몰년도 미상
후한 말의 인물.
태평광기에서는 사영효(士靈孝)라고 했다.
서해도위 휘하의 병사로 왕영효는 아무 이유도 없이 도망가서 진선이 그를 죽이려 했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왕영효가 다시 도망가면서 그의 아내가 대신 잡히게 되었다. 결국 요괴의 소행으로 잡혀간 것이 밝혀져 진선이 부대를 이끌고 찾아냈는데, 왕영효는 사람, 개의 소리를 듣더니 갑자기 몸을 숨겼다.
왕영효는 붙잡히고 여우와 매우 닮은 모습으로 있었으며, 사람들의 말에는 대꾸하지 않고 아자(阿紫)를 찾아내라고만 할 뿐이었다. 아자는 여우의 자로 십여일 뒤에 왕영효는 정신차리자 부인으로 둔갑한 여우가 아자라 칭하면서 자신을 불렀으며, 아자를 따라나섰다가 아자는 그의 부인이 되었으며, 도중에 개와 마주쳤으나 개도 알아차리지 못했고 왕영효는 그보다 더한 즐거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 말은 한 도사는 아자에 대해 산의 요괴로 여우는 본래 아자라는 이름을 가진 옛날의 음탕한 부인으로 그 부인이 여우로 변했기에 요괴들은 대부분 스스로 아자라고 칭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