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46:18

왕은 웃었다/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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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시스템3. 왕4. 군위5. 진군위6. 화폐7. 시간8. 기타

1. 개요

소설 《왕은 웃었다》의 설정을 정리한 문서.

2. 시스템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1권 후반부까지만 보면 평범한 동양풍 판타지 세계관이지만, 외전0의 내용에 따르면 사실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이다. 작중의 세계는 휘혁이 베타 테스트를 거쳐서 구축해 놓은 시스템이다. 왕도 자연적으로 생겨난 것이 아니라 유전자 조작을 통해서 매우 적은 수가 태어나도록 만들어진 것이다.

휘혁, 휘율, 강이 살았던 시대는 매우 먼 미래로 추정되며, 지구는 동물과 벌레가 모두 멸종하고 물과 대지가 오염되어 있는 등 환경 파괴가 매우 심각한 상태였다. 휘혁과 휘율은 지구와 소통하는 능력을 타고났기 때문에 이를 더는 두고 볼 수 없었고, 인류와의 전쟁을 선포해 인간을 말살하고 지구를 재생시키기로 결심한다. 전쟁 시작 후 500년 → 오픈 베타 3년을 거쳐 재부팅된 시스템이 현재의 세계이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강밖에 없고, 지구가 다시 오염되기 전까지 휘혁이나 휘율이 세계에 개입할 가능성은 매우 낮기 때문에 비하인드 스토리 정도로만 생각해도 충분하다.

3.


  • 이 세계는 비가 내리지 않는다. 사람의 손을 타지 않는 자연 구역에는 비가 내리고 식물도 자라나나, 인간의 손이 닿는 모든 장소의 물은 일주일 만에 자연적으로 말라버리고 만다. 때문에 이 세계에서 물은 목숨보다 귀하며 세계의 대부분이 모래밖에 없는 사막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인간 중에서 비를 내릴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왕'이라고 불리는 자들이다. 왕은 비가 내리지 않는 이 세계에서 비를 내려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기에, 왕은 절대적인 보호를 받으며 추앙받고 일부에서는 신처럼 떠받들기까지 하는 고귀한 존재다. 그들은 나라를 세우고, 나라를 다스리며 국민들을 받아들이고 기우제를 지내 온 나라에 귀한 물을 베푼다. 따라서 어떤 이유에서든 왕을 죽인 사람은 대역 죄인으로 낙인찍혀 지명 수배가 내려진다.[1]
    왕은 혈통으로 결정되지 않으며, 남성이든 여성이든 상관없고 거지나 부자나 왕족을 가리지 않는다. 이 세계에는 드물게도 이마에 군석이라는 작은 돌이 박힌 아이들이 태어나는데, 이들이 바로 비를 내릴 수 있는 힘을 가진 왕이다. 왕이 나라를 세울 수 있는 땅과 자본을 가졌다면 나라를 세우고 국명부를 만들어 국민을 모으고 관리할 수 있으며, 자신을 호위할 인물을 뽑아 그들의 소원을 한 가지 들어주는 대가로 군위로 삼을 수 있다.

    파일:군석.png
    왕이라고 태어나자마자 비를 내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마의 군석은 각성하기 전까지 작고 뭉툭하며 투명한 색을 띠는데, 군석이 각성하게 되면 특정한 빛깔을 가진 물방울 모양의 보석으로 변한다. 군석이 각성한 다음에야 비로소 비를 내리는 진정한 왕이 된다. 이 시기는 사람마다 다르며 빠르면 10세 즈음에 각성하는 경우도 있지만, 늦는다면 50세가 넘어가도 각성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2] 군석의 힘이 각성하게 되면 왕은 늙지 않는 몸을 가지고 오랫동안 장수하며 왕의 주변인들도[3] 왕의 은혜를 받아 함께 장로장생한다. 불로불사는 아니다.[4]
    하지만 간혹 왕들 중에서도, 그리고 왕의 은혜를 받은 사람들 중에서도 늙어 가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나온다. 명확한 이유는 나오지 않았지만 3권에서 미드렌이 추측한 바에 따르면 사는 게 지쳐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을 때 다시 노화가 시작된다고 한다.[5] 화왕의 부모는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말을 한 후 한날한시에 눈을 감았다고 하는데, 이를 종합하면 더 이상 삶에 미련이 없을 때 다시 늙기 시작한다고 볼 수 있다.
  • 진왕(眞王)
    드물게 왕 중에서도 하늘에게서 특별한 이름을 하사받는 왕이 나오곤 하는데, 그들은 하늘로부터 진명(眞名)을 받았다는 이유로 다른 왕들보다 특별한 존재로 취급되며 이들은 "진왕"이라 불린다. 진명을 받은 왕은 많지 않으며, 길지 않은 역사를 뒤져봐도 1대 악몽왕, 2대 소생왕, 3대 배덕왕, 4대 교활왕, 5대 소심왕, 6대 진화왕 여섯 명 정도다. 하지만 진명을 받았다고 딱히 특별한 능력을 하사받는 건 아니고 이는 일종의 칭호에 가깝다. 진왕들은 그 전까지 불리던 자신의 이름 대신 진명에 왕을 붙인 이름으로 불린다. 진명을 하사받는 조건은 아직 세간에 공개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으나, 6권에서 새로 밝혀진 바로는 왕이 가까운 이(가족, 친척, 애인, 친구 등)를 잃었을 때 하늘의 부름을 받아 진명을 받는다고 한다.
  • 국명부
    왕이 국민의 이름을 기록하는 명부. 주술사가 만들어서 왕에게 진상한다고 하는데, 자세한 내용은 불명이다. 국명부는 불로 태울 수도 없고 찢기지도 않는 신성한 물건이지만 만든 이보다 수준 높은 주술사가 마음먹고 없애고자 하면 없앨 수 있는 모양.[6] 새 왕이 나라를 세우겠다 선언하면 나라를 갖지 못한 이방인들이나, 다른 나라에서 넘어온 이민자들이 몰려와 백성이 되겠노라 맹세하고 국명부에 이름을 기재한 후 백성이 된다. 새 왕이 세운 나라에 가면 범죄자가 아닌 이상 조건 없이 받아들여지지만 나라를 세운 지 오래된 왕이 새 국민을 받고자 가끔씩 국명부를 여는 경우엔, 미리 받아들일 국민의 수를 정해놓고 지원자의 능력에 따라 골라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단 국명부에 이름을 적으면 왕이 악정을 일삼고 포악한 횡포를 부려도 왕이 세운 나라를 절대로 벗어날 수 없게 된다. 나라의 밖으로 발을 내딛고자 하는 순간 보이지 않는 벽에 가로막혀 나갈 수가 없게 된다는 듯. 이 경우 왕이 나라를 벗어나는 걸 허락하거나 국명부에서 이름을 지워줘야만 나라를 벗어날 수 있다. 가끔, 나라가 망하기 일보직전까지 치닫아도 국명부를 넘기지 않는 왕들이 있는데, 나라 밖으로 나갈 수 없어 모두가 굶어 죽거나, 백성들이 폭동을 일으켜 왕을 살해하고 국명부를 빼앗아 나라를 빠져나가는 경우도 있다.

4. 군위

  • 군위(君衛)
    왕은 보호받아야 마땅한 존재이나 그들 대부분은 비를 내리는 능력을 제외하면 평범한 인간일 뿐이다. 때문에 왕은 자신을 지키기 위하여 군위를 들일 수 있다. 군위는 왕의 호위로, 오로지 왕만을 지키고 왕만을 따르며 왕을 위해 살아가는 존재이다. 왕은 계약을 통해 한 가지 소원을 들어주고 자신의 군위로 임명할 수 있다. 나라를 만들지 않은 왕이라도 군위는 임명할 수 있다. 군위가 된 존재는 그 전까지 어떻게 살았든 간에, 계약이 완수되는 그 순간부터 왕만을 위하고 왕만을 바라보는 존재로 변모하며 왕과 왕의 명령 외의 모든 걸 하찮게 여기게 된다.[7] 군위는 단순한 직업이 아닌, 세계를 이루는 시스템 중 하나이며 이는 절대적이다.[8]
    소원은 단순히 물 한 잔 달라 같은 시시한 것부터 엄청난 거액이나 보물을 요구하는 것까지 다양하다. 그 소원을 감당하면서까지 상대를 자신의 군위로 만드는가 마는가를 판단하는 건 어디까지나 왕의 몫으로, 실제로 군위를 들이느라 파산 직전까지 간 왕도 있다고 한다. 소원의 부담 때문에 왕들이 데리고 있는 군위의 수는 평균적으로 많지 않은 편이나 10명에 달하는 군위를 이끄는 왕이 있는가 하면 아예 들이지 않는 왕[9]도 있다. 한편 평민 출신 왕들의 군위 중엔 소꿉친구로 크다가 시시한 소원 빌고 군위가 되어준 케이스도 제법 되는 듯.
    군위 계약은 서로 간의 동의에 의해 파약하는 것도 가능한데, 계약이 파기되면 군위였던 자들은 제정신을 유지하는 케이스가 거의 없고 반쯤 미쳐버리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5. 진군위

  • 진군위
    군위들은 일종의 왕의 광신도라 할 수 있다. 왕의 명령이라면 그 명령이 옳든 그르든 간에 무조건 그 명령을 받아들이며, 계약을 맺는 순간부터 본인의 의사가 사라지고 오로지 왕만을 바라보는 맹목적인 존재로 변한다. 그러나 일반적인 군위와 다르게 군위의 맹목성을 버리고 진정으로 왕을 섬길 수 있는 군위들이 있는데, 이를 바로 진군위라 부른다. 진군위는 왕처럼 태어날 때부터 타고나는 존재들이지만 혈통과 관계없는 왕과 달리 세상에 단 하나, 유일무이한 진군위 가문에서만 태어난다. 이들은 인간을 아득히 초월한 신체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술법을 쓸 수 있고, 왕과 군위 계약을 맺게 되어도 다른 군위들처럼 맹목적으로 왕을 광신하지 않으면서 필요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 진정한 충신이 된다. 하지만 진군위는 숫자도 적고 세간에 알려진 정보가 턱없이 적어서 거의 전설에 가까운 취급을 받는데, 어찌 보자면 왕보다 더 귀한 존재라고 볼 수 있다.[10] ‘진군위를 얻은 왕이야말로 진정한 왕이다, 진군위가 진왕을 만들어 준다’라는 소문이 도는 탓에 진군위 가문은 어느 나라에도 속하지 않았으나 진군위를 탐내는 자들에게 위협받는 동시에 가문의 존재를 아는 권력가들에게 보호받고 있다.
    왕에게 이마의 '군석'이 있듯, 진군위에겐 왼손 손등에 '신석'이 박혀있으며, 신석을 가진 진군위는 하나같이 백발과 붉은 눈을 갖고 태어나기에 이는 진군위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가끔 진군위의 상징을 타고나지 않는 진군위도 있는데, 그렇다 하더라도 생후 몇 개월 뒤면 자연적으로 백발과 적안으로 외모가 변하며 신석이 돋아난다.[11] 신석은 태어날 때부터 투명한 색이며, 왕을 선택한 후 그 왕의 군석과 같은 색으로 바뀐다.
    4권에서 밝혀진 것에 따르면 진군위 가문 출신의 진군위에겐 스스로의 모습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눈에 띄는 백발과 적안, 신석을 가리기 위해 존재하는 능력인데, 이를 '보호색'이라고 부른다. 이 보호색을 두르면 머리카락과 눈동자가 검은색, 갈색 등의 평범한 색으로 바뀌며 신석도 보이지 않게 된다. 지나치게 눈에 띄는 진군위의 본모습을 가리고, 진군위를 노리는 악인들을 뚫고 진정한 자신의 왕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존재하는 능력인 셈. 일반적으로 '완전한 진군위'로 거듭나는 성년 이후에 사용할 수 있게 되는 능력이다. 성년 이전에 가문에서 벗어나면 얼마 못 가 죽게 된다. 보호색을 둘렀을 때 나타나는 색은 진군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고 한다.

6. 화폐

화폐로는 금곡, 은곡, 동곡을 사용한다. 은곡은 동곡 10개, 금곡은 은곡 10개로 환산될 수 있다. 금곡이 반짝반짝 빛난다는 묘사가 있는 것으로 보아 실제 금으로 만들어지는 듯.

7. 시간

8. 기타

  • 주술사
    밑바닥을 본 자들에게 어둠이 나타나 계약을 맺으면 주술사가 된다. 따라서 대부분의 주술사들은 심성이 매우 어둡고 잔학하다. 주술사의 존재는 보통의 사람들에게는 알려져 있지 않은 듯하다.[12]
    이들은 자신의 피로 물건에 주술진을 그려 부하로 삼을 수 있는데, 이를 '역(役)' 또는 '식'이라고 한다. 주술진이 망가지면 효력을 잃게 된다. 또한 역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명령은 아무리 내려도 수행되지 않는다. 그리고 다른 주술사가 역으로 삼은 물건을 재활용하여 역으로 삼을 수는 없다. 주술사는 신체 부위 한 곳에 주술진을 가지고 있으며, 피로 주술진을 그리고 명령을 내리는 것에 사용되는 것은 '정신력'이다.
  • 자연족
    인간과 달리, 자연에서 태어난 인간과 닮은 존재들. 1권에서는 돌에서 태어났다고 하는 돌화족이 등장하며, 4대 진왕인 소심왕은 인간과 날개족의 혼혈이라고 한다. 인간과 다르게 이들은 일주일 이상 물이 있는 곳에 머물러도 물이 마르지 않는다.


[1] 다만 왕이 왕을 죽인 경우는 쉽사리 대역 죄인으로 낙인찍을 수 없는 듯. 왕을 죽인 사람을 처벌하겠다고 또 다른 왕을 죽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2] 수왕은 무려 예순의 나이에 군석이 각성하여 세계에서 가장 늦게 군석이 열린 왕으로 기록되었다.[3] 범위는 확실하지 않지만 부모, 자식, 형제, 군위, 친구 등 왕과 가까운 사람들이 해당된다.[4] 리올과 미드렌이 자신들의 왕이 사망한 이후에도 젊은 모습을 유지했던 걸 보면 왕의 은혜는 왕의 사후에도 유지되는 듯하다.[5] 미드렌과 리올은 동갑인 친구였지만 리올은 늙지 않았고 미드렌은 노화가 시작돼 중년의 몸이 되어 버렸다. 리올은 아직 사라진 왕을 찾는 것을 포기하지 못했지만, 미드렌은 지쳐서 포기했기 때문에 노화가 시작된 것이다.[6] 주술사가 국명부에 걸린 타인의 주술을 끊으면 표지에 새겨져 있던 '국명부'라는 글자가 사라지고 평범한 장부가 된다.[7] 예를 들어 딸의 병을 고칠 돈을 구하기 위해 왕과 계약해 군위가 된 자라면 계약 후에는 딸보다 자신의 왕이 소중해져 버려서, 왕의 명령이라면 딸도 아무렇지도 않게 죽일 수 있게 변하게 된다.[8] 강이 휘혁에게 부탁해서 만들어진 시스템이다.[9] 첸첸, 소생[10] 4권에 나온 내용에 따르면 자연적으로 태어나는 진군위야 극소수지만, 진군위 가문 출신의 진군위들은 사정이 좀 다르다. 가주가 낳은 아이들은 무조건 진군위로 태어나기에 가주가 아이를 많이 낳을수록 진군위도 많아지기 때문. 아기에는 자신의 왕을 만나기 위해 여행을 떠난 진군위들 대부분이 자신의 왕이 될 인물을 만나지 못하고 평범하게 살다 죽은 탓에 알려진 진군위가 소수인 거라는 가설을 세웠다.[11] 적륜의 경우가 그러했는데 흔하디 흔한 갈색 머리카락을 가지고 태어나서 가문의 걱정을 받았지만 일 년 뒤 새하얀 머리카락으로 변모했다. 현자가 말하길 다른 머리색으로 태어나는 아이들은 특히 강한 피를 타고나서 보호색과 비슷한 머리색으로 태어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다 몸과 균형이 맞춰지면 원래의 머리색으로 돌아가는 것이다.[12] 라야는 독서실에서 살다시피 했는데도 무무가 알려 주기 전까지 모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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