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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방진호 작가의 액션/스릴러/SF/판타지/활극 소설.대한민국의 어두운 곳에 암약하고 있는 타락할대로 타락한 하이테크 군사 정부기관, 일명 '기관'과 맞서는 정의와 의리로 똘똘 뭉친 레지스탕스들의 장엄하고 뜨거운 대 서사시이다.
무거운 줄거리가 무색하게 인물들간의 대화가 유머러스한 편이라 읽는데 부담이 없으며 옴니버스식 구성이다. 1부 5권, 2부 5권, 그 뒤의 이야기를 다루는 외전격인 작품 적경 3권이 출간되었으며 3부는 웹 연재가 이루어졌으나 완결을 맺지 못한 채 중지되었다가 2015년을 기점으로 다시 연재가 이루어지고 있다. 방진호 작가의 다른 작품인 business is business는 왼팔과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으나 작품상에서는 뚜렷한 연관점이 보이지 않는다.
현재 방진호 작가는 간간히 스스로가 운영하는 네이버 카페에 외전 및 출판물에서 누락된 에피소드를 올리는 등 집필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네이버시리즈에서 리부트된 버전이 <기계팔을 한 남자>라는 제목으로 연재중에 있다.https://m.series.naver.com/novel/detail.series?productNo=11494821&bannerChanged=false
2. 등장인물
- 오형준
첫 번째 챕터에서 1인칭 시점으로 주인공인양 등장한 인물. 오형준이 지하철에서 만난 장미 향기가 나는 여자에게 첫 눈에 반하는 장면에서부터 소설이 시작된다. 왼팔의 등장인물 대다수가 그러하듯 인생이 대차게 꼬여있다. 본디 유복한 가정환경에서 자라난 평범한 20대의 대학생이었으나 모종의 과학실험에 얽혀 '나노 금속' 이라는 생체병기를 체내에 지니게 되었으며 이로 인해 기관으로부터 노림받고, 장도검에게 구해진다. 가족은 기관에 의해 모두 살해당한다. 이후 장도검을 위시한 피자집 레드아이의 레지스탕스 무리에 합류하는데 이 레드아이 멤버들의 분위기가 워낙 가족적이라 그냥 말 안 듣는 막내아들 정도 취급을 받으며 본인 역시 그렇게 행동한다.
작중에서는 주로 개구지고 인정에 약한 성격으로 묘사되는데 보통 사람이라면 충격을 받을 상황에서도 냉담을 유지하는 등 다소 기이한 정서를 지닌다.[1] 감정이 격양되거나 외적 스트레스를 받아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면 평소에는 체내에 잠들어있던 "나노 금속"이 표피로 올라와 일종의 천연 갑옷을 형성해 전신이 강철로 이루어진 듯 한 금속성 괴물로 변신한다. 이 나노 금속의 방호력은 상당히 강력한 편이라 소총탄 정도는 가볍게 무시하며 대전차 미사일 정도의 고화력 무기만이 유의미한 타격을 가할 수 있다. 그마저도 오형준이 충격에 기절하는 정도의 선에서 그친다.
추가로 자세한 원리는 설명되지 않았지만 신체능력도 전반적으로 향상되어 오형준은 고도로 훈련받고 신체가 강화된 중무장한 기관원들조차 가볍게 찢어죽이는 무시무시한 괴물로 돌변한다. 게다가 이 형질들은 점점 강해지고 있다. 후에는 2차 변신 같은걸 할 정도, 이쯤되면 거의 세계관 최강자포지션. 실제로 작중에서 변신한 오형준을 1:1 정면대결로 이긴...이라기 보다 살아남은 인물은 단 하나도 없다. 함정대전차 미사일 같은걸 발사하는이나 집단 린치중화기로 무장한 고도로 훈련된 병사들이 행하는에 당하는 경우는 왕왕 있지만 말이다. 다른 캐릭터들은 근미래 SF 밀리터리인데 저 혼자 마블 코믹스다. 문제는 변신이나 변신 후의 행동을 이성적으로 컨트롤하는게 거의 불가능해 시한폭탄이나 다름없고, 덕분에 가끔 팀킬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또 나노 금속을 체내에 집어넣게 된 방법이 김치찌개에 섞어서 먹은(...) 방식이였는지라[2] 이 후로는 트라우마에 배신감이 복합된 감정이 생겨서 김치찌개를 싫어하게 되었다. 작중 후반에 가서는 변신 후에도 아군은 공격하지 않는 등 어느 정도 정신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 장도검
본 작의 주인공격 인물. 전직 기관원. '슬로터' 라는 특수한 병종에 속해있던 인물로[3] 지금은 기관을 배신하고 레지스탕스로 활동하고 있다. 손실된 왼팔과 눈, 성대를 기계로 대체한 사이보그로 평시에는 청부업으로 가계와 활동자금을 충당한다.
외유내강한 부주인공격 인물 오형준과는 거울상 같은 성품을 지니는데, 겉보기로는 강건해 보이고 신체능력과 전투력 역시 작중에서 수위를 다투는 정도지만 실상은 심약한 구석이 있고 과거에 입은 상처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인물이다. 목격자를 남기지 않는 기관원 출신답게 살인에 꺼리낌이 없지만, 이로 인한 죄책감이나 마음의 상처는 어찌할 수 없는지 수시로 절을 찾는다는 묘사로 보아 불교를 믿는 것으로 보인다.
일상생활을 할 때는 일반인의 눈에 띄지 않도록 기계화된 왼팔에 깁스나 검은 천을 감고 생활한다.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왼팔을 교체해가며 싸우지만 아지트가 한번 박살나고 여러 복잡한 상황을 거치면서 최신형 팔을 달게 된다. 성능도 성능이지만 완전 전용화돼서 등록이 된 상태라 떼어가서 다른 사람에 붙여봤자 작동도 안되는 고철이 될 뿐이라고 한다. 이 왼팔은 인간이 만들어 내지 않은 외계에서 온 것 같다는 암시를 주는 묘사가 있다. 최후반부에 최종병기의 전원을 박살 낼 때의 묘사를 보면 거의 정신 감응형(!)인 듯 하다.
- 주장서
전직 기관원이자 레지스탕스. 기관에서는 메카닉으로 일하였으며 이후 장도검과 함께 기관을 떠나 현재는 레지스탕스로 활동하고 있다. 도검의 기계장비에 대한 정비를 책임지고 있으며 간혹 현장에서 활약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그의 위장신분(?)은 피자집 레드아이의 오너로 이 피자집은 도검 일행의 근거지처럼 사용된다.
50대의 나이이나 언제나 청춘처럼 살아가는 인물이며 실험정신이 무척이나 투철하다. 다만 작중 그 실험정신이 드러나는 부분은 주로 피자에 관련된 부분이며 '굴 피자', '붕어 피자' 같은 괴식을 만들어내기 일쑤이다.
- 차기호
전직 기관원이자 레지스탕스. 작중에서는 주로 차박사나 돌팔이로 호칭된다. 의학과 생물공학에 밝아 팀의 체력을 책임지고 있으며 오형준 등 특이한 체질을 지닌 레지스탕스들의 관리도 전담하고 있다. 더불어 정보수집이나 해킹에도 능통한데[4] 그 능력으로 포르노 사이트에 대한 조예를 높이고 있다(...) - 명희
일명 짭새. 30대의 현직 '남성' 경찰관으로 법보다 정의를 우선시하는 서부극의 보안관 같은 인물이다. 도검과는 껄쩍지근한 일로 엮였다가 후에는 식구로 인정받고 친구가 된다. 격의없는 성품으로 상관과 맞담배는 예삿일인데 동시에 아슬아슬하게 위기를 넘기는 처세술을 지니고 있어 상사에게 구박은 받을지언정 정말 밉보이지는 않는다.
검은 단발머리 아가씨가 취향인 듯 하다.
- 슬기
실험체를 감시, 보호하는 파수대 소속 기관원. 연쇄살인범이자 전기를 방출하는 능력을 가진 실험체가 호송 중 탈출하자 이를 붙잡으려다 역으로 놈에게 당해 부상을 입는다. 이를 발견한 장도검이 치료해준 후 포로로 붙잡은 뒤 사회물을 먹여 레지스탕스로 전향시킨다. 시원시원하고 호탕한 성격의 누님 타입 캐릭터지만 이름에 컴플렉스가 있는지 처음에는 이름을 밝히기를 꺼리다가 오형준이 이름 가지고 웃자 즉시 발라버렸다. 작중 최강에 가까운 장도검에 비하면 떨어지지만, 기관원답게 전투력은 강하다.
검은 단발머리를 한 미인이라는 묘사가 있으며 이때문에 명희가 한눈에 반한다.
- 인후
기관의 실험체로, 혈청으로 강화된 강화인간. 괴물같이 묘사되는 슬로터라 할지라도 중화기나 탄약이 없으면 전투를 지속할 수 없다. 즉 무기가 없으면 아무리 뛰어난 병사라도 전투를 지속하기 어렵기 때문에 기관에서는 무기 없이도 여전히 전투력을 유지할 수 있는 병사를 양성하고자 이러한 실험을 행했다. 본래 그는 베타로 프로토타입이었으나, 본신의 전투경험으로 완성판인 강화인간을 제거하고 탈출한다. 문제는 강화인간의 전투력은 보통 인간을 초월하지만 총알을 막거나 피하는 수준은 못되는데다, 프로토타입이라 그런 것인지 강화인간 자체의 문제인진 몰라도 혈청을 지속적으로 맞아야 한다.[5] 인후와 같은 방식의 강화인간이 더 이상 등장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실험은 폐기된 모양.[6] 이후 레드아이에 정식으로 합류하진 않지만, 여러모로 서로 도움을 주게 된다.
- 민
전직 기관원으로 모종의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그의 우상과도 같았던 전설적인 기관원 장도검을 만나 레지스탕스로 전향한다. 철저하리만치 융통성이 없는 성격인 동시에 장도검을 신처럼 떠받드는데 덕분에 장도검이 무심코 내던진 한마디에 오형준을 살해할 뻔 하기도 했다. 성품상 이런저런 문제는 있으나 차츰 사회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레드아이 레지스탕스의 막내격 포지션으로 자리매김한다.
- 임진강
조폭 출신의 인물로 기관에 원한을 가지고 있다. 여차저차한 끝에 레지스탕스들에게 목숨빚을 진 다음에는 그들의 기관 전복 계획에 도움을 주는 조력자로 활동한다.
- 망나니
양날 직도를 사용하는 검객 겸 범죄자. 실력이 매우 뛰어나 민간인 출신임에도 기관원인 장도검과 동수를 이루기도 하며 정정당당한 사나이의 대결을 원하는 듯 한 묘사가 종종 나오고는 한다. 과거는 불우했던 것으로 보여지며 범죄자를 적대시한다. 장도검과 라이벌적인 관계에 있으며 때때로 레지스탕스들과 협력하기도 한다.
[1] '나노 금속'에 의한 변이일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있다.[2] 그런데다가 이렇게 나노 금속을 집어넣은 사람이 당시 애인이였다.그런데다가 더럽게 느끼했다고.[3] 기관은 크게 연구소와 기관의 대방첩부서로 나뉘고, 이중 연구소의 최대 전력은 암살단, 기관의 최대 전력은 바로 이 슬로터라는 묘사가 나온다. 기본적으로 슬로터는 중화기 등으로 무장하여 소수로 전장을 쓸어버리는 정예병, 암살단은 이름 그대로 암살이 주인 것으로 묘사되나 특정 국가의 정치인을 암살하기 위해 암살단이 아닌 슬로터 5명을 모았다는 것을 보면 딱히 병종 구분 없이 필요하면 투입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 아래로 슬기가 속해있던 파수대나 용병대(벌 등의 곤충이나 동물명으로 불린다.) 등 많은 병종들이 존재한다.[4] 장기밀매를 하던 악당을 장도검이 해결했는데, 그 자의 통장에 있던 10억원을 빼돌린다.[5] 작중 완성판이 저지른 범죄를 보면 직접적인 흡혈로도 충당할 수 있는 모양이다.[6] 사실 이 목표는 이미 맨몸으로 슬로터를 찢어버리는 오형준이 등장함으로서 달성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어떻게 만드는지 몰라서 문제지....그래서 처음엔 기관의 탈주범이었던 여인과 접촉했던 오형준을 사살하려 들었지만, 그가 실험체란 것을 안 뒤로는 오형준만은 생포하려 든다.